지금 설전이 가장 뜨거운 사건
대학생 아들이 제 차를 카셰어링 앱에 올려서 주말마다 모르는 사람이 탑니다. "아빠 주말엔 안 타잖아"
차량등록증을 서류함에서 꺼내서 올렸다는 데서 이미 끝.. 주행거리 380km 늘어난 거 사고 나면 누가 책임짐?
주말에 안 타는 차로 31만원 벌고 세차까지 두 번 했으면 요즘 애치고 기특한 거 아닌가요. 용돈 줄인 건 아버지잖아요
가족
판결하러 →비회원은 하루 3건 · 가입하면 판결 기록이 남고 맞춤 추천이 이어집니다
지난달 환갑이었어요. 아들 내외가 식사 자리를 마련했고 밥은 잘 먹었어요. 끝나고 며느리가 봉투를 주길래 열어봤더니 '김○○ 님의 이름으로 50만원이 기부되었습니다' 라는 증서였어요. 유기견 보호단체요. 제가 강아지 좋아하는 건 맞아요. 며느리도 그걸 알고 "어머님 평소에 TV 보시면서 안쓰러워하셨잖아요. 물건보다 이게 더 의미 있을 것 같아서요" 하더라구요. 아들도 같이 정했대요. 근데요.. 환갑 선물이 제 이름으로 남한테 간 돈이라는 게 집에 와서 자꾸 걸려요. 그 50만원을 저한테 주셨으면 제가 기부하든 뭘 하든 제 마음이잖아요. 저는 며느리 30년 하면서 시어머니 환갑에 금반지 해드렸거든요. 요즘 애들 방식인 건지 제가 받을 줄만 아는 건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좋은 데 썼다는데 뭘" 하고, 친구들은 "그건 좀 아니지" 반반이에요.
금융권에서 일하고 중2 딸 하나 있습니다. 딸이 초등학교 들어갈 때 딸 명의로 증권계좌를 열어서 제가 매년 설·추석 보너스에서 100만원씩 넣었습니다. 배당주 위주로 담아서 지금 700만원쯤 됐고요. 딸이 스무 살 되면 "이게 네 첫 자산이다" 하고 통장째 주려고 했습니다. 아내도 알고 있었습니다. 지난주에 계좌를 보니 500만원이 빠져 있더군요. 아내한테 물으니 "딸 겨울 영어캠프 등록했어. 3주짜리 필리핀. 마감이 그날까지라 급해서" 합니다. 제가 "그 돈은 딸 대학 갈 때 주려던 거잖아" 했더니 "딸 돈을 딸한테 쓴 건데 뭐가 문제야? 영어 늘면 그게 자산이지" 합니다. 아내 말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닙니다. 딸이 캠프 가고 싶어 했고 아내 카드 한도도 그달에 꽉 찼었다고 합니다. 근데 저한테 전화 한 통이면 됐습니다. 제가 그날 회의 중이었던 건 맞는데 회의가 하루 종일은 아니잖습니까. 더 걸리는 건 종목을 팔아서 뺀 겁니다. 7년 들고 있던 배당주를 하필 떨어진 날 팔았습니다. 아내는 "주식은 모르겠고 돈 되는 거 팔았어" 합니다. 그 종목 배당금이 1년에 20만원 넘게 나오던 겁니다. 제가 "다음부턴 말하고 해" 했더니 아내가 "당신은 넣을 때 나한테 물어봤어? 당신도 그냥 넣었잖아" 합니다. 그건.. 맞습니다. 넣는 것도 상의 없이 했으니까요. 근데 넣는 거랑 빼는 거랑 같은 겁니까? 딸은 캠프 간다고 신났습니다. 저도 딸이 가는 건 좋습니다. 돈이 아까운 게 아니라 7년 지켜온 통장이 아내 급할 때 쓰는 비상금이 된 게 허탈한 겁니다. 제가 예민한 겁니까.
부산에서 횟집 12년째 합니다. 고등학교 동창회가 서른 명쯤 되는데 총무가 제 친한 친구고요. 4년 전부터 송년회를 제 가게에서 합니다. 처음엔 제가 먼저 "우리 가게서 해라" 했어요. 그건 맞습니다. 문제는 2년째부터입니다. 총무가 정산할 때 "장소 제공했으니까 네 회비 5만원은 면제. 대신 음식값은 20% 빼줘" 하더라고요. 동창들 앞에서요. 서른 명 코스 하면 150만원 정도 나오는데 30만원을 깎는 겁니다. 제 회비 5만원 면제받고 30만원 깎아주는 거면 저는 25만원 손해 보는 장사고요. 그날 다른 손님은 못 받습니다. 송년회 시즌 토요일 저녁이요. 올해도 또 단톡에 "송년회는 늘 하던 대로 ○○횟집! 사장님 찬스 20%" 라고 올렸습니다. 제가 따로 전화해서 "올해는 정가로 하자. 재료값이 너무 올랐다" 했더니 "야, 서른 명 매출 보장해주는 데가 어딨냐. 그리고 친구들이 다 네 가게 홍보해주잖아" 합니다. 홍보라.. 동창들이 1년에 한 번 오는 게 홍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내는 "친구 잃기 싫으면 그냥 해" 하고, 저는 매년 25만원씩 내고 친구 사는 기분입니다. 지난해엔 2차 간다고 남은 회를 포장해 달라고까지 했습니다. 포장 용기값은 당연히 제 돈이고요. 제가 처음에 가게서 하자고 한 게 발단이라 제 탓도 있습니다. 근데 처음 1년만 그 조건이었고 그 뒤로 할인은 총무가 혼자 정한 겁니다. 서른 명 매출이면 고마운 게 맞는 겁니까? 아니면 이건 친구가 제 가게로 생색내는 겁니까.
친구가 구독자 3천 정도 되는 브이로그 채널 함. 내 생일에 뭐 줄까 하길래 알아서 하라고 했더니 카톡으로 "멤버십 1년 선물했어! 멤버 전용 영상 다 볼 수 있어" 옴. 월 4,900원짜리고 그 돈 70%는 걔한테 다시 들어가는 거 아님? 선물 받고 걔 수익 올려준 기분임. 근데 걔는 "내 콘텐츠가 제일 소중한 거잖아" 하면서 진심으로 뿌듯해함. 내가 평소에 걔 영상 재밌다고 한 건 맞음. 그래도 이건 좀.. 내가 속좁은 거임?
제 생일이 11월 둘째 주 토요일이고 사돈어른 생신이 그 주 일요일이랍니다. 딸이 전화로 "엄마, 두 번 가기 힘드니까 토요일 점심에 양가 다 모여서 같이 하자. 사위가 식당도 좋은 데로 잡는대" 하네요. 사돈 좋으신 분들이에요. 그런데 제 생일상에서 사돈 생신 케이크도 같이 자르고 사위 식구들 앞에서 제가 미역국 먹는 그림이.. 그게 제 생일인가요. 딸은 "엄마 또 서운해하지 마, 효율적으로 하자는 거지" 하고요. 친정엄마 생일이 효율로 할 일인가요? 제가 구식인 건지요.
공장장으로 올해 정년퇴직했습니다. 딸 둘 다 시집보냈고요. 지난달에 큰딸 내외가 와서 "아빠 이제 출퇴근 안 하시니까 차 저희 주세요. 둘째 애 태우려면 큰 차 필요해요" 하더니 제 SUV 열쇠를 가져갔습니다. 대신 전기자전거를 한 대 사왔더라고요. 120만원짜리라고 자랑하면서요. 차는 제가 7년 탄 거고 아직 10만 킬로도 안 됐습니다. 딸은 "아빠 작년에 접촉사고 두 번 났잖아. 엄마도 걱정해" 합니다. 집사람도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고요. 사고 난 건 맞습니다. 둘 다 주차장에서 긁은 정도지만요. 제가 "내 차를 왜 네가 정하냐" 했더니 딸이 "아빠 명의 그대로예요. 보험만 제가 들었어요. 제가 뺏은 게 아니라 아빠 안전 생각해서 그런 거예요" 합니다. 사위는 미안한 얼굴이고요. 퇴직하고 나니까 자식이 제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전기자전거 타고 농협 다녀오면 딸한테 "아빠 잘 타셨어요?" 카톡이 옵니다. 제가 고집부리는 겁니까.
올해 결혼한 제조업 대리입니다. 신혼집은 처가에서 차로 15분, 본가에서 40분 거리고요. 결혼하고 두 달쯤 됐을 때 아내가 "우리 엄마가 반찬 가져다주실 때 우리 없으면 못 들어오니까 비번 알려드렸어" 했습니다. 그때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장모님이 반찬을 자주 해주시는 건 사실이고 고맙기도 하고요. 지금은 평일 낮에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다녀가십니다. 냉장고에 반찬 넣고 가끔 세탁물도 개놓고 가십니다. 그런데 지난달에 저희 어머니가 "가는 길에 들르겠다" 하셨을 때 아내가 "어머님, 저희 없을 때는 좀 그러니까 오시기 전에 꼭 연락 주세요" 했습니다. 어머니는 알겠다고 하셨는데 그 뒤로 한 번도 안 오셨습니다. 제가 "장모님은 비번 알려드리고 우리 엄마는 연락하고 오라는 건 좀 다르지 않냐" 했더니 아내가 "엄마는 반찬만 넣고 가. 어머님은 저번에 오셨을 때 안방 서랍 열어보셨잖아. 그건 달라" 합니다. 서랍 얘기는 맞습니다. 결혼 초에 어머니가 오셔서 "이불 어디 넣었냐" 하면서 서랍을 여신 적이 있고 아내가 그걸 많이 불편해했습니다. 저도 그건 어머니께 말씀드렸고요. 그런데 그 한 번으로 '우리 엄마는 비번, 네 엄마는 예약'이 되는 겁니까. 아내는 "내 공간을 내가 편한 사람한테 여는 게 뭐가 문제야. 당신도 어머님 오시면 불편하다고 했잖아" 합니다. 제가 불편하다고 한 건 서랍 사건 때 한 번입니다. 그걸로 영구 규칙이 된 건 제가 말한 게 아닙니다. 장남이라 어머니한테 더 미안합니다. 어머니는 아무 말씀 안 하시는데 지난 추석에 "너희 집은 내가 가도 되는 집이냐" 하고 웃으셨습니다. 웃으신 게 더 걸립니다. 아내가 틀렸다고까지는 못 하겠는데 이게 공평한 겁니까. 추가) 장모님 반찬 고맙고 그만 오시라는 게 아닙니다. 기준을 양가 똑같이 하자는 겁니다. 둘 다 비번이든 둘 다 연락이든요.
간호사 2년차고 남친은 주말 쉬는 회사원임. 근무표 나오면 남친한테 보내주는데 어느 순간부터 남친 친구 모임이 전부 내 나이트 날임. 이번 달 넷 다. 좋게 보면 배려임. 근데 나이트 전날 저녁은 내가 유일하게 밥 같이 먹을 수 있는 시간인데 그때 나가버리니까 결국 한 달에 제대로 본 게 두 번임. 말했더니 "너 없는 날 노는 게 배려 아니야? 네 쉬는 날은 다 비워뒀잖아" 함. 맞는 말 같은데 왜 이렇게 서운하지.. 내가 이상한 거임?
결혼 15년차 전업주부예요. 올해 3월부터 남편이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시내 호텔을 혼자 예약해서 1박 하고 와요. 22만원짜리요. 벌써 일곱 번째예요. 처음엔 "회사 일이 너무 힘들어서 한 번만" 이었어요. 근데 둘째 달부터 "너도 애들 재우고 쉬잖아. 나는 쉴 데가 없어" 하면서 당연한 게 됐어요. 그날은 애들 둘 저 혼자 보고요. 남편은 "너도 가고 싶으면 가. 그날 내가 볼게" 하는데 제가 가면 남편이 애들 밥을 뭘 먹이는지 아시죠. 남편 월급으로 사는 집이라 돈 얘기 꺼내기가 조심스러워요. 남편도 "내가 번 돈으로 한 달에 한 번 쉬는 것도 안 되냐" 하고요. 그 말에 할 말이 없었어요. 근데 1년이면 264만원이고 그 돈이면 가족 여행을 두 번은 가요. 혼자 호텔 가서 뭐 하냐고 물으면 "그냥 자" 래요. 제가 쉴 자격을 막는 건가요, 남편이 너무 가는 건가요.
제주 내려와서 게스트하우스 한 지 10년이에요. 아빠는 "그 먼 데까지 뭐하러" 하시면서 한 번도 안 오셨다가 이번에 처음 오셨어요. 저는 솔직히 울컥했어요. 10년 만이니까요. 근데 사흘째 되던 날 아빠가 거실에서 서류를 꺼내시는데 등기부등본이었어요. 저희 집 거요. "명의가 사위 혼자네. 네 돈도 들어간 집인데 왜 네 이름이 없냐" 하시는 거예요. 인터넷으로 떼신 거래요. 저한테 묻지도 않고요. 집 살 때 아빠가 3천 보태주신 건 맞아요. 그 돈 고맙고요. 근데 명의는 그때 대출 조건 때문에 남편으로 한 거고 저희 부부는 그걸로 문제 된 적이 없어요. 남편이 옆에서 그 말을 다 들었고 그날 저녁 내내 말이 없었어요. 아빠는 "내 딸 노후 걱정하는 게 죄냐. 돈 보탠 사람이 확인도 못 하냐" 하시고요. 저는 10년 만에 오셔서 처음 하신 게 등기부 확인이라는 게 서운한데, 아빠 입장에선 딸 지키려는 거였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판결 부탁드려요.
국민들은 유죄였을까, 무죄였을까?
판결하면 바로 국민 판결과 비교 — 다수파일까, 소수파일까
지금은 무료 공개 중 · 추후 멤버십 전용으로 전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