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정 입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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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서 농협 다니고 처가 근처에 살아요. 애가 돌 지났고 아내가 복직해서 처형이 화·목 저희 집에 와서 애를 봐주세요. 처형은 전업이고 처형 애들은 학교 가요. 고맙죠. 근데 두 달 전부터 처형이 저희 집에서 반찬을 해요. 저희 애 이유식 하는 게 아니고 처형 집 반찬이요. 저희 냉장고 재료로요. 퇴근하면 처형이 반찬통 네다섯 개 들고 나가는데 저희 냉장고에 어제 산 고기가 없어요. 지난주엔 장모님이 보내주신 김장 김치 한 통이 통째로 갔어요. 아내한테 말했더니 "언니가 애 봐주는 값이지. 돌봄 시세가 얼마인데 그걸 따져?" 해요. 처형도 "동생네 반찬도 같이 하는 거야" 하는데 저희 집엔 반찬이 안 남아요. 처형이 돌아가면서 "반찬은 내일 또 와서 할게" 하고요. 돌봄 시세 따지면 처형이 더 손해인 건 알아요. 그럼 돈을 드리면 되지, 왜 저희 냉장고가 처형 집 식재료 창고가 되나요. 제가 장모님 김치 통 하나에 쪼잔하게 구는 건가요?
며느리 둔 지 2년 된 50대예요. 아들 부부가 차로 30분 거리 살고 한 달에 두세 번 와요. 근데 올 때마다 며느리가 트렁크에서 종이박스를 내려요. 자기 집 재활용 쓰레기예요. 택배 상자, 플라스틱, 유리병, 스티로폼까지요. 그걸 저희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버리고 올라와요. 아들은 "어차피 버리는 건데 뭐 어때" 하고요. 저는 그게 좀 그래요. 저희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요즘 외부 차에서 쓰레기 내리는 거 민원 들어온다" 하셨어요. 제가 며느리한테 "그거 좀 안 가져오면 안 되겟니" 했더니 "어머니, 저희 동네는 월·목만 버릴 수 있어서 집에 쌓여요. 어머님 댁 오는 날이랑 겹쳐서 그런 거예요" 해요. 그러면서 좀 서운한 눈치더라구요. 제 친구는 "그게 뭐 어떻다고, 며느리가 오는 게 고맙지" 하고요. 남편은 "요즘 애들 다 그래" 해요. 제가 유난스러운 건가요, 아니면 남의 집에 쓰레기 들고 오는 건 좀 아닌가요
충남에서 공장 관리직으로 외벌이하는 40대입니다. 초등 4학년, 2학년 둘 키웁니다. 아내는 작년부터 몸이 안 좋아서 일을 쉬고 있고, 장모님이 차로 20분 거리에 사십니다. 지난주 수요일에 퇴근했더니 애들이 없더라구요. 아내가 "엄마가 애들 데리고 학원 갔어" 하길래 무슨 학원이냐고 했더니, 장모님이 처가 동네 영어학원이랑 수학학원에 둘 다 등록을 해버리셨습니다. 원래 다니던 아파트 단지 학원은 이번 달까지만 하고 그만둔다고 학원에 전화까지 하셨더라구요. 장모님 말씀은 이렇습니다. "너희 동네 학원은 애들이 다 놀러 다니는 데고, 우리 동네 학원이 훨씬 잘 가르친다. 라이딩은 내가 다 할 테니 걱정 마라. 학원비도 내가 반 낼게." 실제로 그 학원이 더 유명하긴 합니다. 학원비는 둘 합쳐서 월 68만원이고 전에는 42만원이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그 얘기를 등록 끝나고 들었다는 겁니다. 아내는 알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그렇게 하자는데 내가 뭐라 해" 하더라구요. 애들은 좋아합니다. 할머니 차 타고 다니고 학원 끝나면 할머니 집에서 저녁 먹고 오니까요. 근데 제가 애들을 밤 9시에 처가에 가서 데려와야 하고, 그러면 집에서 애들 얼굴 볼 시간이 30분입니다. 장모님께 다음부턴 저한테도 말씀해달라고 했더니 "자네가 돈 버느라 바쁘니까 내가 알아서 한 건데 뭐가 서운해" 하십니다. 제가 서운한 게 돈 문제는 아닌데, 그렇다고 제가 애들 교육을 더 잘 알아서도 아니고요. 그냥 애들 학원을 제가 모르는 사이에 바꿔놓은 게 이상한 거 아닌가요? 추가) 장모님이 애들한테 잘해주시는 건 압니다. 아내 아플 때도 다 봐주셨구요. 그래서 더 말을 못 하겠습니다.
강원도에서 남편이랑 펜션 해요. 시댁이 같은 동네고요. 성수기 끝나면 평일에 방이 비는 건 맞아요. 근데 올해 10월 들어서 시아버지가 세 번이나 "이번 주말에 내 친구 내외 올 건데 큰방 비워둬라" 하셨어요. 돈은 안 받아요. 시아버지 손님이니까요. 첫 번째는 그러려니 했어요. 두 번째는 친구분 자녀 가족까지 두 방 쓰셨어요. 세 번째는 어제였는데 저녁에 고기까지 저희가 구웠어요. 시아버지가 "며느리 솜씨 좀 보여줘라" 하셔서요. 친구분들은 다 좋은 분들이에요. 근데 세 팀 다녀가면 이불 빨래가 12채예요. 그거 제가 다 해요. 청소도요. 손님이면 돈이라도 받는데 이건 돈도 없고 일만 있어요. 그리고 그 주말에 실제 예약 문의가 두 건 있었어요. 방이 없어서 거절했어요. 15만원짜리 방이요. 두 건이면 30만원이고 이불 세탁 맡기면 한 채에 8천원이니까 12채면 10만원이에요. 남편한테 말했더니 "아버지가 뭐 자주 그러시냐. 평생 우리 펜션 자랑하고 다니시는데 그 정도는 해드려야지" 해요. 시아버지는 "비수기에 빈방 놀리면 뭐하냐. 내 친구들이 와서 소문내주면 광고 아니냐" 하시고요. 광고는 맞을 수도 있어요. 근데 그럼 적어도 청소비랑 이불값은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니면 시아버지가 친구분들한테 받으시든가요. 이걸 며느리가 말하면 시댁에서 어떻게 되는지 아니까 남편한테만 얘기하는데 남편은 아버지 편이에요.
세종에서 공무원 하고 관사 살아요. 명절에 시어머니가 "너 명함 좀 줘봐. 자랑하게" 하셔서 몇 장 드렸는데 알고 보니 명함 한 통을 통째로 가져가셨더라고요. 지난주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시청 ○○씨죠? 권사님 며느리라고 들었는데, 우리 아파트 앞 도로 포장이.." 하시는 거예요. 제 담당 부서도 아니에요. 그런 전화가 일주일에 세 통씩 와요. 시어머니가 교회 모임에서 명함을 돌리시면서 "민원 있으면 우리 며느리한테 전화하라"고 하셨대요. 시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네가 공무원인데 시민 민원 들어주는 게 일 아니냐. 그리고 엄마가 자랑 좀 하면 안 되니" 하세요. 남편은 "엄마가 뭘 알고 그러셨겠어. 그냥 받고 담당 부서 알려드려" 합니다. 제 업무 번호도 아니고 제 개인 폰인데요. 이게 자랑인가요?
올봄에 결혼한 30대 남자고 경북에서 제조업 대리 합니다. 결혼식은 저희 지역에서 했고 식대는 제 쪽 부모님이 먼저 내셨습니다. 축의금은 식 끝나고 양가가 모여서 정리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어요. 장모님이 봉투를 신랑측·신부측으로 나누시더니 신부측 봉투를 들고 "이건 우리 손님들 거니까 우리가 챙길게. 나중에 갚아야 할 돈이야" 하셨습니다. 세어보니 1,240만원이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신랑측 봉투 980만원을 전부 저희한테 주셨고요. 식대 630만원도 부모님이 내셨습니다. 아내는 "엄마가 그동안 다닌 결혼식이 몇 갠데. 그거 다 갚으려면 그 돈 필요해" 합니다. 그 말이 틀린 건 아닌 것 같아요. 장모님 친구분들 자녀 결혼식에 장모님이 냈던 돈이 돌아온 거니까요. 근데 그러면 저희 부모님도 똑같이 가져가셨어야 맞는 거 아닙니까? 저희 부모님은 "너희 시작하는 데 보태라"고 다 주셨는데 처가는 가져가시니까 결국 저희 신혼 자금이 신랑측 축의금으로만 채워진 셈이에요. 그리고 식대 630은 저희 부모님이 내셨고요. 아내한테 "그럼 식대 반이라도 처가에서 내주셔야 하는 거 아니냐" 했더니 "그걸 왜 엄마한테 말해. 당신이 쪼잔해 보여" 합니다. 장모님께 직접 말씀드린 적은 없습니다. 아내한테만 말했고 아내는 "우리 집은 원래 그래" 입니다. 지역마다 집집마다 다르다는 건 압니다. 근데 한쪽은 다 주고 한쪽은 다 가져가는 게 맞는 건가요?
지난달 환갑이었어요. 아들 내외가 식사 자리를 마련했고 밥은 잘 먹었어요. 끝나고 며느리가 봉투를 주길래 열어봤더니 '김○○ 님의 이름으로 50만원이 기부되었습니다' 라는 증서였어요. 유기견 보호단체요. 제가 강아지 좋아하는 건 맞아요. 며느리도 그걸 알고 "어머님 평소에 TV 보시면서 안쓰러워하셨잖아요. 물건보다 이게 더 의미 있을 것 같아서요" 하더라구요. 아들도 같이 정했대요. 근데요.. 환갑 선물이 제 이름으로 남한테 간 돈이라는 게 집에 와서 자꾸 걸려요. 그 50만원을 저한테 주셨으면 제가 기부하든 뭘 하든 제 마음이잖아요. 저는 며느리 30년 하면서 시어머니 환갑에 금반지 해드렸거든요. 요즘 애들 방식인 건지 제가 받을 줄만 아는 건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좋은 데 썼다는데 뭘" 하고, 친구들은 "그건 좀 아니지" 반반이에요.
공무원 신혼이고 관사에 살아요. 지난달에 임신을 알았고 남편이랑 "12주 지나고 양가에 말하자" 약속했었어요. 초기라 혹시 모르니까요. 근데 남편이 7주 때 시어머니 전화를 받다가 그만 말해버렸어요. 그건 남편 잘못이고 이미 한참 혼냈어요. 문제는 그다음이에요. 남편이 "엄마 아직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12주까지는" 하고 끊었는데, 그날 밤에 시댁 친척 단톡에 "우리 며느리 임신했어요~ 다들 축하해주세요" 하고 올리셨더라구요. 제가 그 단톡에 있는 걸 잊으셨는지.. 고모님, 작은아버님, 사촌 시누이들까지 스무 명이 넘는 방이에요. 축하 메시지 서른 개가 밤 11시까지 올라왔고 저는 그걸 침대에서 보고 있었어요. 다음 날 전화드렸어요. "어머님, 12주까지는 조심하자고 했는데요" 했더니 "아이고 기쁜 걸 왜 숨기니. 요즘 애들은 왜 그렇게 숨기는 걸 좋아하는지 몰라. 우리 때는 알자마자 동네방네 알렸다" 하시는 거예요. 제가 "혹시 잘못되면 그분들한테 다 다시 말씀드려야 하잖아요" 하니까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마라" 하고 끊으셨어요. 며칠 뒤에 작은어머님한테 "입덧은 괜찮니" 전화가 왔고, 사촌 시누이는 "언니 태명 뭐예요" 카톡을 보내요. 저는 아직 산모수첩도 안 받았는데요. 남편은 "엄마가 기뻐서 그러신 거지 나쁜 뜻은 없어" 하면서도 어머니한테 뭐라고는 못 해요. 어머니 세대엔 정말 그게 당연했던 건지, 아니면 며느리 부탁을 무시하신 건지 모르겠어요. 요즘 임신 초기에 안 알리는 게 유별난 건가요? 추가) 남편이 먼저 말한 게 원인이라는 건 저도 알아요. 그래서 재판에 세우는 건 남편이 아니라 '말하지 말라는 걸 듣고도 그날 밤 올리신' 어머님이에요.
농협 다니고 처가 근처에 삽니다. 차로 7분 거리예요. 처음엔 장모님이 "한 번 와서 밥 먹고 가" 하셔서 갔는데 그게 어느 순간 매주 일요일로 굳었습니다. 점심 먹고 설거지하고 차 마시다 보면 오후가 다 가요. 아내는 "엄마 외로우셔서 그래, 당신은 가끔 빠져도 돼" 하는데 막상 제가 빠지면 장모님이 "자네는 안 와도 되는데 OO이는 와야지" 라고 문자를 보내십니다. 토요일에 처가 행사가 있는 주엔 일요일은 건너뛰어도 되냐고 물었더니 "가까이 사는 복이지" 하고 웃으셨어요. 저희 본가는 한 달에 한 번 가고요. 평일에 근무하고 일요일에도 처가에 나가니 제 쉬는 날이 없는 느낌이에요. 제가 박한 건가요?
카페 운영 6년차예요. 가게 오픈 때 시어머니께 가족이랑 지인용으로 '평일 아침 무료 아메리카노 쿠폰'을 8장 드렸어요. 한 장당 한 달 동안 하루 한 잔인데, 저는 시어머니가 본인이랑 아버님 쓰시는 줄 알았거든요. 이번 달 말에 정산하다 보니까 쿠폰 8장으로 나간 공짜 음료가 71잔이에요. 알고 보니 시어머니가 경로당 친구분 6명한테 나눠주셨더라고요. 아침마다 그분들이 오셔서 앉아 계시고 단골 손님이 앉을 자리가 없을 때도 있어요. 정가로 따지면 32만원, 원가로도 20만원쯤입니다. 저희 가게 월 순이익이 300만원 안팎이라 적은 돈이 아니에요. 시어머니는 "가게 홍보해주는 건데 뭐가 문제냐, 우리 며느리 가게라고 소문 다 났다" 하세요. 실제로 경로당 분들이 점심 때 다른 지인분들을 모시고 오기도 하셔서 매출이 아주 안 느는 건 아니에요. 남편은 "엄마한테 뭐라 하지 마, 어머니가 얼마나 자랑스러워하시는데" 하고요. 제가 쿠폰을 드릴 때 '본인 사용'이라고 못 박지 않은 건 제 불찰이에요. 그래도 말도 없이 8장 중 6장을 돌리신 건 선을 넘으신 거 아닌가요? 시어머니는 제가 힘들 때 아이도 많이 봐주신 고마운 분이에요. 그래서 더 말을 꺼내기 어려웠고, 정산표를 남편한테 보여줬더니 "그냥 쿠폰 없애면 되지" 하고 넘어가서 더 답답했습니다. 어머니 마음은 아는데 한 달 장사하는 사람 입장도 생각해주셨으면 해서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