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정 입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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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기 모임이 여덟 명이고 매달 한 번 모입니다. 총무는 처음부터 한 친구가 맡았어요. 회식 끝나면 총무가 정산앱으로 N빵을 돌리고 저희는 입금합니다. 지난달에 제가 1차 결제를 하게 돼서 처음으로 영수증 원본을 봤는데 계산이 안 맞아요. 총액 38만 4천원인데 총무가 돌린 1인당 금액이 5만 4천원. 8명이면 4만 8천원이어야 되거든요. 7명으로 나눈 금액이었어요. 총무한테 물으니까 "아 그거 총무 수고비. 예약하고 정산하고 하니까 내 몫은 빼고 돌려. 처음부터 그랬는데?" 하는 거예요. 8개월 동안 저희 일곱 명이 총무 밥값을 나눠 낸 거였어요. 돈이 큰 건 아니에요. 근데 아무도 몰랐어요. 단톡에 말했더니 두 명은 "총무 고생하는데 그 정도는 괜찮지 않냐" 하고 세 명은 "말은 했어야지" 하고 둘은 조용해요. 총무는 "그럼 니가 총무 해" 하고 나갔어요. 수고비를 받는 게 문제가 아니고 말 안 한 게 문제인 거 맞죠? 제가 분위기 깬 건가요
대구에서 약사 하는 30대예요. 친구가 온라인으로 건강식품 팔아요. 작년에 "이거 성분 괜찬아?" 해서 봐준 적 있고 "나쁠 건 없네" 정도로 말했어요. 어제 그 쇼핑몰 상세페이지에 제 사진이 있어요. 작년 여행 때 찍은 거요. '현직 약사 친구가 직접 추천' 이라고요. 전화했더니 "네가 괜찬다고 했잖아. 이름은 안 썼어" 해요. 이름 안 쓰면 되는 거예요? 저 면허 걸린 사람인데
OTT 4인 요금제 내가 결제함. 월 1만 7천원. 친구가 자리 하나만 달라고 해서 줬고 매달 4천원 받음. 어제 시청 기록 보니까 그 프로필에서 하루에 드라마 세 편이 동시에 재생됨. 물어보니까 여친이랑 여친 동생도 같이 쓴다고. "내 자리 하나 쓰는 건데? 프로필은 하나잖아" 이럼. 한 자리 = 한 사람 아니었나. 동시접속 걸려서 나 못 본 날도 있었음. 4천원에 세 명이 보는 게 맞음?
경기도에서 카페 6년 했어요. 재혼 가정이고 가게가 저희 집 밥줄이에요. 고등학교 친구가 작년 말에 "나도 카페 하고 싶다" 해서 진짜 다 알려줬어요. 저희 시그니처 음료 레시피 세 개, 원두 거래처, 디저트 납품 업체, 심지어 포스기 업체랑 월세 협상한 얘기까지요. 토요일마다 저희 가게 마감 후에 앉아서 가르쳤어요. 두 달. 친구가 "어디쯤 보고 있냐" 할 때 "너네 동네 쪽 보고 있어" 했어요. 저희 집에서 15분 거리 동네요. 그래서 안심했어요. 지난달에 저희 가게에서 300m 떨어진 상가에 간판이 올라갔어요. 친구 가게였어요. 메뉴판 보니까 저희 시그니처 세 개가 이름만 바뀐 채 다 있고 디저트도 같은 납품 업체예요. 원두도요. 심지어 가격이 저보다 500원씩 싸요. 전화했더니 "거기 월세가 싸게 나왔어. 그리고 상권이 네 거는 아니잖아. 카페가 한 동네에 하나만 있어야 돼?" 해요. 레시피는 "네가 알려준 거잖아, 내가 훔친 게 아니고" 하고요. 맞아요. 제가 알려줬어요. 제 손으로 알려줬죠. 그래서 더 할 말이 없어요. 이번 달 매출 작년 같은 달보다 28% 빠졌어요. 단골 몇 분이 "저기 새로 생긴 데 거기도 비슷하네요" 하고 가세요. 남편은 "친구를 끊어" 하는데 친구는 지금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언제 한번 놀러 와" 톡을 보내요. 친구가 잘못한 게 아니라면 제가 멍청한 거겟죠. 근데 15분 거리 본다고 해놓고 300m 옆에 들어온 게 우연이라는 말을 믿어야 하나요.
울산에서 자취 3년차예요. 작년 겨울에 빨래가 하도 안 말라서 큰맘 먹고 건조기 샀어요. 89만원, 12개월 할부 아직 안 끝났구요. 같은 오피스텔 다른 층에 입사 동기 친구가 살아요. 2월에 "한 번만" 하고 이불 들고 왔어요. 그땐 당연히 ㅇㅋ 했죠. 근데 3월부터 주 3회예요. 화·목·일. 제가 야근하는 날은 "비번 알려줘" 해서 제가 없을 때도 돌려요. 섬유유연제 시트도 제 거 써요. 300매짜리 산 지 두 달인데 반이 없어요. 이번 달 전기세가 평소보다 2만 1천원 올랐어요. 톡으로 "우리 전기세 좀 나누자" 했더니 "너 안 돌릴 때 돌리는데 뭐가 올라? 안 쓰면 전기 남는 것도 아니잖아" 이래요. 아니 전기세가 월정액인가요?? 그리고 친구 집에도 세탁기는 있어요. 건조기만 없는 거예요. 친구 말로는 자기가 저녁 두 번 샀대요. 그건 맞아요. 근데 그건 친구가 먹고 싶어서 간 거고요.. 제가 치사한 건가요? 현관 비번 바꾸려는데 손절각인가요
대구에서 트레이너 하는 20대임. 대학 동기 모임이 있는데 총무 하는 친구가 올해 초에 "3회 연속 불참하면 단톡 강퇴" 규칙을 투표로 정함. 나는 그때 투표 안 했음. 근데 모임이 토요일 저녁이고 나는 토요일에 PT가 제일 많아서 세 번 다 못 감. 어제 보니까 강퇴당해 있음. 총무한테 물어보니 "규칙이잖아. 너만 예외 두면 다른 애들이 뭐라 함" 하고 끝. 다음 달에 거기서 동기 결혼식 참석 인원 받는다는데 나는 그 방에 없음. 규칙은 규칙인데 일 때문에 못 간 사람을 진짜 내보내는 게 맞음?
광주에서 카페 5년째 해요. 작년에 친구가 자기 회사 근처로 이사 오면서 회사 사람들을 저희 카페로 데려왔어요. 지금 점심마다 열 명 넘게 오세요. 진짜 고마운 일이에요. 근데 몇 달 전부터 그분들이 결제할 때 적립 번호를 친구 번호로 찍어요. 친구가 "나 소개해줬으니까 적립은 내 걸로 해줘" 했대요. 10잔에 1잔 무료인데 이번 달만 친구 번호로 무료 쿠폰이 6장 나갔어요. 친구는 그걸로 자기 애 데려와서 마시고 가요. 제가 친구한테 "그건 그분들 적립인데" 했더니 "내가 끌고 온 손님이잖아. 소개비라고 생각해. 그리고 그 사람들이 괜찮다는데 네가 왜" 하더라구요. 그분들은 친구 눈치 보느라 괜찮다고 한 것 같은데요. 매출 올려준 건 맞아요. 근데 소개비를 왜 제 적립 시스템에서 가져가나요? 이거 제가 쪼잔한 건가요?
대학원 휴학하고 카페 알바 중임. 친구가 소개팅 상대랑 "집밥 해주는 남자" 컨셉으로 만난다고 내 자취방을 빌려감. 자기는 본가 살아서 안 된다고.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나가 있으라 함. 첫 번째는 알바 시간이라 괜찮았는데 세 번째는 알바 쉬는 날이었음. 피시방에서 8시간 있었음. 끝나고 오면 설거지는 돼 있는데 내 냄비에 뭔가 눌어붙어 있고 이번엔 수건 두 장이 없어짐. 친구는 "방값 대신 저녁 남은 거 냉장고에 넣어뒀어" 함. 이거 친구 사이에 할 수 있는 부탁임?
제주에서 게스트하우스 10년째예요. 육지 친구가 팔로워 2만 명 인플루언서인데 이번에 제주 와서 저희 집에 3박 공짜로 잤어요. 친구니까 당연히 돈 안 받았죠. 근데 올라간 게시물에 "#협찬 #광고 제주 숙소 추천" 이라고 돼 있더라고요. 사진은 예쁘게 찍어줬어요. 그건 고마워요. 그리고 다음 날 카톡이 왔어요. "언니 협찬 게시물은 보통 30 받는데 친구니까 20만 줘~ 숙박은 서비스로 쳐줄게". 저는 협찬 부탁한 적 없어요. 그냥 친구가 놀러 온 거였어요. 친구는 "내 게시물 보고 예약 들어오면 언니가 이득이잖아. 공짜로 광고해줬는데 돈 얘기하니까 서운하네" 합니다. 실제로 그 게시물 보고 문의가 두 건 왔어요. 공짜로 재워줬는데 광고비를 제가 내는 게 맞나요?
취준 3년차고 카페 알바해요. 작년에 취업한 친구가 제 생일이라고 "내가 쏠게" 해서 나갔는데 장소가 자기 회사 건물 구내식당이었어요. 방문자 식권 4,500원. 메뉴는 제육볶음이었고요. 친구는 "너 알바비 빠듯한 거 아니까 부담 없게 하려고" 했어요. 근데 식당에서 친구 동료들이 계속 지나가면서 인사하고, 친구는 "얘 아직 취준이야" 하고 소개했어요. 세 번이요. 밥값 아껴준 게 배려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