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설전이 가장 뜨거운 사건
대학생 아들이 제 차를 카셰어링 앱에 올려서 주말마다 모르는 사람이 탑니다. "아빠 주말엔 안 타잖아"
차량등록증을 서류함에서 꺼내서 올렸다는 데서 이미 끝.. 주행거리 380km 늘어난 거 사고 나면 누가 책임짐?
주말에 안 타는 차로 31만원 벌고 세차까지 두 번 했으면 요즘 애치고 기특한 거 아닌가요. 용돈 줄인 건 아버지잖아요
가족
판결하러 →비회원은 하루 3건 · 가입하면 판결 기록이 남고 맞춤 추천이 이어집니다
조선소 10년찹니다. 작업복에 쇳가루 냄새 나는 거 압니다. 근데 아내가 퇴근하고 벗어둔 작업복을 매일 현관 밖 복도 소화전 옆에 옷걸이로 걸어둡니다. "집 안에 두면 애 옷에 냄새 밴다"고요. 어제 관리실에서 전화 왔습니다. 옆집에서 민원 넣었답니다. 아내한테 말했더니 "그럼 당신이 회사에서 갈아입고 와" 합니다. 세탁을 집에서 하니까 가져오는 건데요. 제 작업복이 그렇게 내놓을 물건입니까?
인천에서 은행 다니고 신혼 1년차예요. 은행은 월말이랑 분기 마감에 야근이 몰려요. 남편도 결혼 전부터 알고 있던 거고요. 지난 주말에 시댁에서 저녁을 먹는데 시어머니가 "애는 언제 가질 거니" 하시면서 "너희 둘이 얼굴 볼 시간은 있니" 하셨어요. 그러자 남편이 폰을 꺼내더니 엑셀 화면을 식탁에 올려놨어요. 제목이 '2026 와이프 야근 기록'. 날짜별로 제가 몇 시에 들어왔는지 적혀 있고 맨 아래에 합계가 있었어요. 야근 47일, 그중 금요일 19일, 밤 11시 넘은 날 12일. 시어머니가 "어머 세상에" 하시고 시아버지는 "은행이 그렇게 바쁘냐" 하셨어요. 남편은 "엄마가 자꾸 물어보시니까 보여드린 거야. 내가 왜 혼자 저녁 먹는지" 라고 했어요. 저는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못 했어요. 제가 야근한 날 남편이 집에서 뭘 했는지 저는 모르는데, 남편은 제가 몇 시에 들어왔는지를 1년 내내 적고 있었던 거예요. 그리고 그걸 제 앞이 아니라 시부모님 앞에서 처음 꺼냈어요. 집에 와서 물어봤어요. 언제부터 적었냐고. 결혼 다음 달부터래요. "싸우려고 적은 게 아니라 나중에 얘기하려고" 랬어요. 나중이 시댁 저녁이었던 거죠. 남편 말도 들어보면, 금요일 저녁에 혼자 밥 먹는 게 서운했대요. 그건 미안해요. 야근 47일이 적은 숫자도 아니에요. 근데 그걸 1년 동안 말 한마디 없이 기록만 하다가 시부모님 앞에서 표로 보여주는 게 맞나요? 추가) 남편은 재택이 많은 직장이에요. 저는 그 부분이 더 서운해요. 남편이 재택인 날 제 야근은 더 길게 느껴졌겠지만, 저는 매일 왕복 2시간 출퇴근이에요.
대학원 휴학하고 카페 알바 중임. 친구가 소개팅 상대랑 "집밥 해주는 남자" 컨셉으로 만난다고 내 자취방을 빌려감. 자기는 본가 살아서 안 된다고.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나가 있으라 함. 첫 번째는 알바 시간이라 괜찮았는데 세 번째는 알바 쉬는 날이었음. 피시방에서 8시간 있었음. 끝나고 오면 설거지는 돼 있는데 내 냄비에 뭔가 눌어붙어 있고 이번엔 수건 두 장이 없어짐. 친구는 "방값 대신 저녁 남은 거 냉장고에 넣어뒀어" 함. 이거 친구 사이에 할 수 있는 부탁임?
충남에서 공장 관리직 하는 외벌이 가장입니다. 아들은 서울에서 대학 다니고 방학이라 집에 내려와 있어요. 지난 토요일 아침에 마트 가려고 나갔는데 차가 없었습니다. 아들 방 가서 물어보니 "아 그거 오늘 예약 있어서" 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3주 전부터 제 차를 개인 간 카셰어링 앱에 올려놨답니다. 하루 4만 5천원. 지금까지 7번 나갔고 31만원 벌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해요. 차 키는 현관 서랍에 있고 앱에 차 등록할 때 제 차량등록증을 사진 찍어 올렸다는데 그건 제 서류함에서 꺼낸 거예요. 보험은 앱에서 하루치가 자동으로 들어간다고는 하는데 제 자동차보험 특약이 어떻게 되는 건지 저는 모릅니다. 아들 말은 이래요. "아빠 평일은 회사 통근버스 타고 주말에도 거의 안 나가잖아. 세워두면 뭐해. 용돈 안 달라고 내가 버는 거야."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저 주말에 차 거의 안 씁니다. 용돈도 작년부터 줄였어요. 물가는 오르는데 제 월급은 그대로라서요. 근데 지난주 차 받아보니 뒷좌석에 모르는 사람 과자 부스러기가 있고 주행거리가 380km 늘어 있었습니다. 누가 어디를 갔다 온 건지 저는 모릅니다. 블랙박스 보니까 20대 남자 넷이 타고 고속도로 타더라고요. 제 차가 그렇게 굴러다니는 걸 보고 있으니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아들한테 내리라고 했더니 "그럼 용돈 다시 줄 거야?" 합니다. 아내는 "애가 자기 힘으로 벌겠다는데 왜 그래" 하고 아들 편이에요. 아들이 잘못한 겁니까, 제가 꽉 막힌 겁니까? 추가) 아들이 번 돈으로 제 차 세차를 두 번 했답니다. 그건 고맙게 생각합니다.
부산에서 횟집 12년 합니다. 올해 물가 때문에 모둠회 양을 조금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뒀습니다. 손님들한테는 말씀 안 드렸고요. 지난주에 배달앱 리뷰 보다가 눈을 의심했습니다. "사장님 아들인데 솔직히 작년보다 양 줄었음. 맛은 그대로. 별 3개" 큰아들 아이디였습니다. 자기 용돈으로 시켜먹고 쓴 거랍니다. 집에 가서 뭐라 했더니 "아빠가 양 줄인 거 사실이잖아. 거짓말 리뷰 쓰면 그게 더 나쁜 거 아니야?" 합니다. 아내는 "애가 양심적인 거지" 하고 웃고요. 그 리뷰 조회수가 올라가서 지금 저희 가게 리뷰 중에 제일 위에 뜹니다. 지워달라고 했더니 "그건 리뷰 조작이야" 하고 안 지웁니다. 틀린 말 한 건 없습니다. 근데 아들이 아빠 가게에 그러는 게 맞습니까?
경기도에서 카페 하고 재혼 3년차예요. 남편 딸은 고2, 제 아들은 고1이에요. 둘 다 저희랑 같이 살아요. 용돈은 결혼할 때 남편이 "내가 관리할게" 해서 남편 통장에서 나가요. 생활비는 반반이고요. 처음엔 둘 다 15만원이었는데 올해 남편이 딸은 30, 아들은 20으로 올렸어요. 저한테 말은 없었고 아들이 "엄마 나는 왜 20이야?" 해서 알았어요. 남편한테 물어보니 "딸은 고2고 학원도 더 다니고 여자애는 화장품값도 들잖아. 1년 차이면 10만원 차이 날 수 있지" 해요. 학원비는 따로 내고 있어요. 화장품값은.. 아들도 운동화랑 게임 아이템 사고 싶어 하죠. 문제는 아들이에요. 아들은 재혼할 때 "엄마 새아빠 좋아" 하고 잘 따라준 애예요. 그 애가 자기 방에서 "나는 진짜 아들 아니니까" 하는 걸 들었어요. 저는 그 말 듣고 부엌에서 한참 서 있었어요. 남편한테 다시 얘기했더니 "그럼 네 아들은 네가 10만원 더 주면 되잖아. 내 돈으로 내 딸 더 주는 게 뭐가 문제야" 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에요. 남편 통장이니까요. 근데 결혼할 때 "우리 애들 차별 없이 키우자" 한 건 남편이었어요. 지금은 제가 아들한테 따로 10만원 주고 있어요. 그래서 금액은 같아졌어요. 근데 아들은 알아요. 엄마 돈이랑 아빠 돈이 다르다는 걸. 추가) 남편이 딸한테 더 준 걸 뭐라 하는 게 아니에요. 아들한테 덜 준 게 문제예요.
금융권 부장이고 딸 하나 있습니다. 딸이 4학년이라 취업 준비 중인데 지난주에 자소서를 봐달라고 가져왔어요. 성장과정 항목에 "금융권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하신 아버지를 보며" 로 시작해서 제 직장명은 없지만 부장이라는 것까지 써놨더라고요. 그건 뭐 쓸 수 있다고 칩시다. 문제는 그 다음이에요. 딸이 지원하는 회사 중 한 곳이 저희 거래처고, 거기 인사팀장이 제 대학 후배인 걸 딸이 압니다. "아빠, 거기 한 번만 얘기해주면 안 돼? 추천 아니고 그냥 이름만 기억하게" 라고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거래처에 제 딸 이름을 넣는 순간 저는 그 회사에 빚을 지는 거고 딸은 들어가서도 '부장 딸'로 남습니다. 요즘 그런 거 걸리면 제가 어떻게 되는지도 딸한테 설명했어요. 딸이 울면서 그러더라고요. "친구들은 다 부모가 한 자리씩 알아봐 주는데 아빠는 딸보다 아빠 체면이 중요하지." 아내도 "애가 저렇게까지 힘든데 이름만 한 번 말해주는 게 뭐가 어렵냐"고 합니다. 저는 30년 동안 딸한테 부끄러운 일 안 하려고 살았습니다. 딸이 그 30년을 "체면"이라고 부르니까 솔직히 그날 밤 술을 좀 마셨습니다. 딸이 절 서운하게 한 게 맞습니까, 아니면 요즘 취업 시장에서 제가 순진한 겁니까? 추가) 딸이 지원한 다른 회사들은 제가 모르는 곳들이고 거기는 딸 실력으로 하는 거라 제가 뭐라 할 게 없습니다. 자소서 문장은 제가 몇 군데 고쳐줬어요.
헬스 트레이너임. 여친이랑 10개월 됐음. 수업 예약은 센터 앱으로 하는데 회원들이 자기 시간 고르고 내가 승인하는 구조임. 어제 저녁 타임 회원 두 분한테 연락이 옴. "선생님 제 수업이 왜 아침 10시로 바뀌었어요?" 둘 다 여성 회원이었음. 앱 로그인 기록 보니까 여친 폰이었음. 내 폰 비번 알고 있고 앱 비번도 같음. 여친한테 물어보니 "저녁 7시 8시 수업이 전부 여자 회원이잖아. 그 시간엔 나랑 있어야지" 함. 남자 회원 수업은 그대로 둠. 여성 회원분들은 직장인이라 아침 10시에 올 수가 없음. 한 분은 이번 달 수업 환불하겠다고 함. 여친은 "그 회원들이 너한테 카톡으로 하트 보내는 거 내가 봤어. 내가 뭘 잘못했는데" 라고 함. 하트는 수업 끝나고 감사 이모티콘 보낸 거임. 이게 여친이 손댈 영역임?
제주에서 게스트하우스 10년째예요. 육지 친구가 팔로워 2만 명 인플루언서인데 이번에 제주 와서 저희 집에 3박 공짜로 잤어요. 친구니까 당연히 돈 안 받았죠. 근데 올라간 게시물에 "#협찬 #광고 제주 숙소 추천" 이라고 돼 있더라고요. 사진은 예쁘게 찍어줬어요. 그건 고마워요. 그리고 다음 날 카톡이 왔어요. "언니 협찬 게시물은 보통 30 받는데 친구니까 20만 줘~ 숙박은 서비스로 쳐줄게". 저는 협찬 부탁한 적 없어요. 그냥 친구가 놀러 온 거였어요. 친구는 "내 게시물 보고 예약 들어오면 언니가 이득이잖아. 공짜로 광고해줬는데 돈 얘기하니까 서운하네" 합니다. 실제로 그 게시물 보고 문의가 두 건 왔어요. 공짜로 재워줬는데 광고비를 제가 내는 게 맞나요?
광주에서 카페 5년째 하고 남친이랑 2년 됐어요. 인스타로 예약이랑 문의를 받는데 제가 바쁘면 답이 늦어요. 남친이 "내가 답해줄게" 해서 비번 알려준 건 제 잘못이에요. 근데 지난주에 손님이 매장에 와서 "사장님 남편분이 그러시던데 케이크 주문은 3일 전이라고.." 하시는 거예요. DM을 보니까 남친이 답장 끝에 "- 사장 남편" 이라고 써놨더라고요. 그런 게 11개였어요. 그리고 제가 거절했던 단체 예약도 남친이 "됩니다" 하고 받아놨어요. 20명이요. 저 혼자 하는 매장인데요. 남친은 "손님들이 남자가 있다고 하면 진상 덜 부려. 널 위해서 한 거야" 합니다. 결혼 얘기도 아직 안 했는데 손님들한테는 제 남편이 돼 있어요. 도와준 건 맞아요. 근데 이게 도와준 건가요?
국민들은 유죄였을까, 무죄였을까?
판결하면 바로 국민 판결과 비교 — 다수파일까, 소수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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