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설전이 가장 뜨거운 사건
대학생 아들이 제 차를 카셰어링 앱에 올려서 주말마다 모르는 사람이 탑니다. "아빠 주말엔 안 타잖아"
차량등록증을 서류함에서 꺼내서 올렸다는 데서 이미 끝.. 주행거리 380km 늘어난 거 사고 나면 누가 책임짐?
주말에 안 타는 차로 31만원 벌고 세차까지 두 번 했으면 요즘 애치고 기특한 거 아닌가요. 용돈 줄인 건 아버지잖아요
가족
판결하러 →비회원은 하루 3건 · 가입하면 판결 기록이 남고 맞춤 추천이 이어집니다
대구 사는 50대예요. 큰딸이 내년 3월에 복직한다고 손주를 봐달라고 했어요. 저야 당연히 봐주지요. 돌 지난 손주 보는 게 힘들어도 그게 할머니 낙인데요. 근데 지난 주말에 딸이 사위랑 같이 와서 종이 한 장을 내밀더라구요. 제목이 '양육 도우미 계약서'예요. 주 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월 80만원, 명절 상여 별도, 아프면 하루 전 통보. 딸이 "엄마, 이게 요즘 시세의 반도 안 되는 거야. 그래도 공식적으로 드리는 게 맞아서" 하더라구요. 사위가 먼저 하자고 했답니다. "어머님 노동을 공짜로 여기는 건 아닌 것 같아서요" 하면서요. 말은 고마운데요, 저는 그 종이를 보는데 제가 손주 할머니가 아니라 도우미 아줌마가 된 기분이었어요. 제가 "엄마한테 이런 걸 왜 쓰게 해" 했더니 딸이 "엄마가 전에 그랬잖아, 공짜로 봐주는 거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고" 해요. 그 말은 제가 했어요. 둘째 사돈댁이 애 봐주면서 생색내는 거 보고 한 말이에요. 근데 그게 계약서 쓰자는 뜻은 아니었잖아요. 제일 서운한 건 '아프면 하루 전 통보' 칸이에요. 제가 몸살 나면 하루 전에 알 수 있나요? 딸은 "그건 그냥 형식이야, 엄마한테 적용 안 해" 하는데 그럼 왜 써놓나요. 돈은 받을 거예요. 안 받으면 또 그 소리 나올 테니까요. 근데 사인은 안 했어요. 딸이 "엄마 그럼 돈 안 드리는 게 나아?" 하더라구요. 제가 유난인가요?
대전에서 간호사 하는 20대예요. 남친이랑 1주년이었고, 남친이 선물로 커플 건강검진을 예약했어요. 저 3교대라 제 검진은 맨날 미루던 거 알아서 그랬대요. 거기까진 진짜 고마웠어요. 근데 결과지가 남친 메일로 같이 왔는데, 남친이 그걸 자기 엄마한테 먼저 보냈더라고요. 제 갑상선 수치에 '재검 권고'가 떠 있었거든요. 남친 어머니가 간호사 출신이셔서 물어봤대요. 그리고 어머니가 저한테 바로 전화하셨어요. "얘, 그거 별거 아니야, 근데 결혼 전에 꼭 확인해" 하시면서요. 저도 간호사예요. 갑상선 수치가 뭔지 남친 어머니보다 제가 더 잘 알아요. 그리고 그걸 왜 결혼이랑 붙이시는지요. 남친한테 뭐라 했더니 "걱정돼서 그런 거잖아. 엄마가 전문가고. 그게 그렇게 화낼 일이야?" 합니다. 제 몸 얘기를 제가 알기도 전에 남친 엄마가 알고 있었다는 게 화낼 일 아닌가요?
광주에서 카페 5년째 해요. 작년에 친구가 자기 회사 근처로 이사 오면서 회사 사람들을 저희 카페로 데려왔어요. 지금 점심마다 열 명 넘게 오세요. 진짜 고마운 일이에요. 근데 몇 달 전부터 그분들이 결제할 때 적립 번호를 친구 번호로 찍어요. 친구가 "나 소개해줬으니까 적립은 내 걸로 해줘" 했대요. 10잔에 1잔 무료인데 이번 달만 친구 번호로 무료 쿠폰이 6장 나갔어요. 친구는 그걸로 자기 애 데려와서 마시고 가요. 제가 친구한테 "그건 그분들 적립인데" 했더니 "내가 끌고 온 손님이잖아. 소개비라고 생각해. 그리고 그 사람들이 괜찮다는데 네가 왜" 하더라구요. 그분들은 친구 눈치 보느라 괜찮다고 한 것 같은데요. 매출 올려준 건 맞아요. 근데 소개비를 왜 제 적립 시스템에서 가져가나요? 이거 제가 쪼잔한 건가요?
세종에서 공무직 하고 있고 여섯 살 아들 하나 있습니다. 지난달에 아들 태블릿에 자녀 관리 앱을 깔았는데, 어제 보니까 제 폰도 거기 '자녀 2'로 들어가 있더라고요. 유튜브가 1시간 지나니까 잠기길래 알았습니다. 아내한테 물어보니 "애한테 1시간이라고 해놓고 당신은 소파에서 세 시간 보잖아. 본보기 돼야지" 합니다. 제가 보는 건 축구 하이라이트랑 캠핑 영상이고 애 재우고 나서 보는 게 대부분이에요. 근데 애 잠들기 전에 켜놓은 적이 있긴 합니다. 문제는 제 폰에 '자녀' 라벨이 붙어서 아내 폰으로 제가 뭘 몇 분 봤는지 리포트가 간다는 거예요. 아내는 "볼 게 뭐 있다고 숨겨" 하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제한 풀어달라니까 "그럼 애한테도 풀어줄 거야?" 합니다. 서른여섯 살 가장이 유튜브 1시간 제한 받는 게 맞나요?
게임회사 신입임. 여친이 어제 엑셀 파일을 카톡으로 보냄. 내 팔로잉 중 여자 계정 41개 아이디가 A열에 있고 B열이 비어 있음. '관계' 칸이래. 아는 사람이면 어떻게 아는지, 모르는 사람이면 왜 팔로우했는지 적어서 보내라고. 41개 중에 솔직히 모르는 계정이 반은 됨. 게임 코스프레 계정이나 알고리즘 타고 누른 거. 근데 그중에 전 여친이랑 소개팅했던 사람도 있긴 함. 안 지운 건 그냥 신경을 안 써서임. 여친은 "모르는 사람이면 지우면 되잖아, 왜 못 적어?" 함. 엑셀까지 만든 게 좀 무서운데 내가 이상한 거임?
전남에서 농협 다니는 30대입니다. 7년 전 결혼할 때 아버지가 전세금에 3천만원을 보태주셨어요. 그때는 "아버지가 해주는 거다" 하셨고 저도 그렇게 알고 살았습니다. 지난주에 동생이 내년 가을 결혼한다고 했는데, 그날 저녁에 아버지가 저를 따로 부르시더니 "네 동생도 똑같이 해줘야 하는데 내가 퇴직하고 나니 여유가 없다. 그때 그 3천, 차용증 쓰고 동생 결혼 전까지 갚아라" 하십니다. 솔직히 7년 전 돈을 지금 와서 빚으로 바꾸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 그 돈 없었으면 저희 결혼이 늦어졌을 거고, 그건 감사합니다. 근데 아버지는 "준 게 아니라 먼저 쓰게 한 거다. 형제 공평하게 하려면 네가 내놔야지" 하십니다. 아내는 "아버님이 퇴직하셨으니 어쩔 수 없지" 하면서도 "그럼 그때 그렇게 말씀하셨어야지" 합니다. 저도 그 말이 맞는 것 같은데 아버지한테 "7년 전에 그 말 안 하셨잖아요" 하기가 안 됩니다. 동생은 이 얘기 모릅니다. 아버지 말씀이 맞는 건가요?
인천에서 보험설계사 15년째예요. 이번 달 마감 날 지점장이 저를 부르더니 제가 이달에 한 계약 3건을 신입 이름으로 돌리겠다고 하더라구요. 신입이 3개월 연속 실적 0이면 해촉되는데 이번 달이 마지막이래요. 수당은 제 통장으로 들어오게 해준답니다. 지점 집계에서만 신입 이름으로 간다고요. "너는 이미 이달 등급 찍었잖아. 3건 빠져도 등급 안 떨어져. 신입 하나 살리는 건데 선배가 그 정도는 해야지" 하세요. 근데 그 3건 중 하나는 제가 2년 쫓아다닌 고객이에요. 그 고객 계약이 지점 게시판에 신입 이름으로 붙어 있는 걸 보니까 뭐라 말이 안 나오더라구요. 신입은 저한테 "선배님 감사합니다" 하고 지나갔구요. 지점장 말대로 제 등급은 안 떨어지고 수당도 그대로예요. 15년 전에 저도 누군가 그렇게 살려줬을지도 모르구요. 근데 제가 동의한 적이 없는데 이름이 바뀌어 있는 게 맞나요?
IT 재택 3년차고 여친이랑 2년 됐습니다. 지난주 급여일에 통장 보니까 모르는 적금으로 30만원이 빠져나갔더라고요. 여친한테 물어보니 자기 친구 커플이랑 넷이서 내년에 유럽 가기로 했고, 커플당 월 60만원씩 모으는 적금을 들었답니다. 제 몫 30은 제 통장에서 자동이체 걸었고요. 제 오픈뱅킹이 여친 폰에 연결돼 있어서 가능했던 거예요. 유럽 가자는 얘기는 들은 적 있어요. "내년에 갈까?" "좋지" 정도요. 근데 그게 친구 커플이랑 넷이서 가는 거였고, 적금까지 드는 건 몰랐습니다. 그 커플 남자분은 소개팅 자리에서 한 번, 여친 생일에 한 번 본 게 다예요. 1년에 한 번 보는 사람이랑 열흘을 같이 다녀야 한다는 게.. 여친은 "넌 재택이라 휴가 자유롭잖아. 그리고 좋다고 했잖아" 합니다. 좋다고 한 건 유럽이지 그 커플이 아닌데요. 지금 해지하면 친구 커플한테 자기가 뭐가 되냐고 합니다.
신혼 1년차 개발자입니다. 회사 퇴직연금이 DC형이라 제가 직접 운용하는데 올해 수익률이 11%였어요. 어제 앱 알림이 와서 봤더니 상품이 전부 원리금보장형으로 바뀌어 있더라고요. 금리 2.3%짜리요. 아내한테 물어보니 "내가 바꿨어. 당신 작년에 코인으로 400 날린 거 기억 안 나?" 합니다. 제 공인인증서는 저희 집 공용 노트북에 있고 비번은 아내가 압니다. 결혼 전에 제가 알려준 거 맞아요. 코인 날린 거 맞습니다. 근데 그건 제 용돈으로 한 거고 퇴직연금은 ETF 분산으로 3년째 잘 굴리고 있었어요. 아내는 "퇴직연금은 우리 노후 돈이지 당신 돈이 아니잖아. 상의하면 당신이 안 바꿀 거니까 그냥 했어" 라는데.. 노후 돈인 건 맞는데 그래도 제 명의 계좌를 로그인해서 상품을 갈아끼우는 건 아니지 않나요? 아내는 "같이 보라고 비번 준 거 아니었어?" 합니다.
전북에서 초등교사 하고 일곱 살 쌍둥이 키워요. 친정엄마가 주 3일 애들 봐주세요. 감사한 거 알아요. 근데 엄마가 언제부턴가 애들을 이름 대신 "우리 공부 머리" "우리 손재주"로 부르세요. 큰애가 한글을 먼저 떼서 공부 머리, 작은애가 블록을 잘 쌓아서 손재주래요. 애들 앞에서요. 친척들 앞에서도요. 며칠 전에 작은애가 저한테 "엄마 나는 공부 못하는 애야?" 하고 물었어요. 일곱 살이요. 큰애는 "나는 손재주 없어서 그림 안 그려" 하고요. 엄마한테 그만하시라고 했더니 "내가 뭐 나쁜 말 했니? 둘 다 칭찬이잖아. 넌 선생이면서 애들 장점도 못 찾아주냐" 하세요. 교사라서 더 알아요. 일곱 살한테 붙은 라벨이 얼마나 오래 가는지. 엄마는 "그럼 내가 안 봐주면 되겠네" 하시고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국민들은 유죄였을까, 무죄였을까?
판결하면 바로 국민 판결과 비교 — 다수파일까, 소수파일까
지금은 무료 공개 중 · 추후 멤버십 전용으로 전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