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부장이고 딸 하나 있습니다. 딸이4학년이라 취업 준비 중인데 지난주에 자소서를 봐달라고 가져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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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속 한마디1/2
성장과정 항목에 … 로 시작해서 제 직장명은 없지만 부장이라는 것까지 써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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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금융권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하신 아버지를 보며 ”
사건 속 한마디2/2
아빠 체면이 중요하지.…애가 저렇게까지 힘든데 이름만 한 번 말해주는 게 뭐가 어렵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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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아내도 ”
글쓴이의 주장
“딸이 절 서운하게 한 게 맞습니까, 아니면 요즘 취업 시장에서 제가 순진한 겁니까?”
사건의 숫자
대학교 학년4학년
금융권 근무 기간30년 가까이
가 부끄럽지 않게 산 기간30년
이제 당신 차례
딸, 잘못했나요?
대학생 딸이 자소서에 '아버지 금융권 부장'을 쓰고 면접관 지인 소개를 요구합니다. 거절하니 "아빠는 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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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부장이고 딸 하나 있습니다. 딸이4학년이라 취업 준비 중인데 지난주에 자소서를 봐달라고 가져왔어요.
성장과정 항목에 "금융권에서30년 가까이 근무하신 아버지를 보며" 로 시작해서 제 직장명은 없지만 부장이라는 것까지 써놨더라고요. 그건 뭐 쓸 수 있다고 칩시다. 문제는 그 다음이에요. 딸이 지원하는 회사 중 한 곳이 저희 거래처고, 거기 인사팀장이 제 대학 후배인 걸 딸이 압니다. "아빠, 거기 한 번만 얘기해주면 안 돼? 추천 아니고 그냥 이름만 기억하게" 라고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거래처에 제 딸 이름을 넣는 순간 저는 그 회사에 빚을 지는 거고 딸은 들어가서도 '부장 딸'로 남습니다. 요즘 그런 거 걸리면 제가 어떻게 되는지도 딸한테 설명했어요.
딸이 울면서 그러더라고요. "친구들은 다 부모가 한 자리씩 알아봐 주는데 아빠는 딸보다 아빠 체면이 중요하지." 아내도 "애가 저렇게까지 힘든데 이름만 한 번 말해주는 게 뭐가 어렵냐"고 합니다.
저는 30년 동안 딸한테 부끄러운 일 안 하려고 살았습니다. 딸이 그 30년을 "체면"이라고 부르니까 솔직히 그날 밤 술을 좀 마셨습니다.
딸이 절 서운하게 한 게 맞습니까, 아니면 요즘 취업 시장에서 제가 순진한 겁니까?
추가) 딸이 지원한 다른 회사들은 제가 모르는 곳들이고 거기는 딸 실력으로 하는 거라 제가 뭐라 할 게 없습니다. 자소서 문장은 제가 몇 군데 고쳐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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