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정 입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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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제가 육아휴직 1년 했습니다. 아내는 복직했고요. 그때 제가 찍은 아이 사진이 수백 장인데 아내가 그걸로 육아 계정을 만들어서 올리더라고요. 팔로워 3천 명이에요. 문제는 캡션이에요. "독박육아 7개월째 ㅠㅠ 오늘도 혼자 이유식" 이런 식입니다. 그 이유식 제가 만든 겁니다. 사진도 제가 찍은 거고요. 아내는 "육아 계정은 다 그렇게 써. 공감 받으려면" 합니다. 제 1년은 어디 간 겁니까?
충북에서 약국 사무원 하는 연년생맘이에요. 첫째 28개월, 둘째 14개월이구요. 둘째가 아직 밤에 두 번은 깨서 저희 부부가 밤중 담당을 요일로 나눴어요. 제가 월화수, 남편이 목금, 주말은 번갈아요. 남편이 먼저 그렇게 하자고 한 거예요. 근데 지난달부터 남편 담당인 목요일마다 시어머니가 오세요. 저녁 먹고 애들 재우고 작은방에서 주무시다가 밤에 둘째 깨면 어머님이 일어나서 보세요. 남편은 안방에서 그냥 자구요. 어제가 세 번째였어요. 제가 "목요일은 당신 날이잖아" 했더니 "엄마가 손주 보고 싶어서 오고 싶어 하셔. 나는 금요일 새벽 출근인데 어떡해" 이러는 거예요. 금요일 새벽 출근은 처음부터 알고 요일 정한 거거든요?? 그리고 어머님한테 먼저 연락한 건 남편이에요. 제가 톡 봤어요 "엄마 목요일에 올래?" 어머님이 오시면 제가 저녁상 차리고, 아침에 어머님 드실 국 끓이고, 어머님은 아침에 냉장고 열어보시면서 "애 엄마가 반찬이 너무 없네" 하세요 ㅎㅎ 그러니까 남편 담당 날이 저한테는 손님 치르는 날이 된 거예요. 밤에 둘째 우는 소리에 저도 깨는 건 똑같구요. 남편은 "엄마가 좋아서 오시는 건데 왜 그걸 막냐"고 오히려 서운해해요. 애들 할머니가 애 봐주는 게 뭐가 문제냐구요. 어머님이 애들 예뻐하시는 거 저도 알아요. 근데 이건 어머님이 애 보는 문제가 아니라 남편이 자기 몫을 어머님한테 넘긴 거잖아요. 제가 시어머니 오시는 걸 싫어하는 못된 며느리인 건가요, 남편이 자기 당번을 외주 준 건가요..
6살 아이 키우는 워킹맘이에요. 지난달 유치원 아빠 참여수업을 남편이 갔다 왔는데, 그날 반 엄마들이 "아버님 자주 오세요~" 하면서 반 단톡에 남편을 초대했대요. 거기까진 괜찮았어요. 근데 2주 뒤에 보니까 남편이 그 방 총무가 돼 있더라구요. 소풍 간식 돈 걷고, 생일파티 장소 잡고, 공지도 남편이 올려요. 하원 때 만난 엄마가 저한테 "○○ 아버님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요~ 어머님 번호는 저희가 몰라서" 하는데 순간 제가 그 반에서 없는 사람 같았어요. 남편한테 나도 들어가겠다고 했더니 "둘 다 들어가면 이상하잖아. 당신 회사에서 톡 볼 시간도 없으면서" 이러는 거예요. 아니 제가 바쁜 건 맞는데 그래도 애 친구 엄마들 이름은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남편은 "육아 참여하라며, 하니까 또 뭐라 하네" 하고 서운해해요. 저는 고마운데 왜 이렇게 밀려난 기분이 드는 걸까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중학교 교사 17년차예요. 지난주 저녁에 학부모한테 전화가 왔는데 제가 설거지 중이라 남편이 받았어요. 애가 수행평가 점수 때문에 "선생님이 애한테 '이걸 수행이라고 냈니' 했다더라" 항의하는 전화였고요. 평소 같으면 제가 받아서 설명드렸을 거예요. 근데 남편이 스피커도 안 켜고 "제가 남편인데요. 선생님이 그 정도 말도 못 합니까? 애를 그렇게 키우시면 안 되죠" 하고 끊어버린 거예요. 저는 거품 묻은 손으로 뛰어나왔는데 이미 끝나 있었어요. 다음 날 그 학부모가 교장실에 전화해서 "선생님 남편이 저한테 훈계를 했다"고 했고 저는 교장실에 불려가서 20분 동안 죄송하다고 했어요. 남편은 "당신이 매번 죄송하다고만 하니까 저러는 거야. 누가 한 번은 말해줘야지" 하는데요. 지켜주고 싶었던 마음은 알겠어요. 근데 그건 제 직장이잖아요. 남편이 제 자리에서 싸우면 수습은 제가 하는 거잖아요. 남편은 지금 "고맙다는 말은 못 할망정" 하고 삐져 있어요. 제가 고마워해야 하는 건가요?
금융권에서 일하고 중2 딸 하나 있습니다. 딸이 초등학교 들어갈 때 딸 명의로 증권계좌를 열어서 제가 매년 설·추석 보너스에서 100만원씩 넣었습니다. 배당주 위주로 담아서 지금 700만원쯤 됐고요. 딸이 스무 살 되면 "이게 네 첫 자산이다" 하고 통장째 주려고 했습니다. 아내도 알고 있었습니다. 지난주에 계좌를 보니 500만원이 빠져 있더군요. 아내한테 물으니 "딸 겨울 영어캠프 등록했어. 3주짜리 필리핀. 마감이 그날까지라 급해서" 합니다. 제가 "그 돈은 딸 대학 갈 때 주려던 거잖아" 했더니 "딸 돈을 딸한테 쓴 건데 뭐가 문제야? 영어 늘면 그게 자산이지" 합니다. 아내 말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닙니다. 딸이 캠프 가고 싶어 했고 아내 카드 한도도 그달에 꽉 찼었다고 합니다. 근데 저한테 전화 한 통이면 됐습니다. 제가 그날 회의 중이었던 건 맞는데 회의가 하루 종일은 아니잖습니까. 더 걸리는 건 종목을 팔아서 뺀 겁니다. 7년 들고 있던 배당주를 하필 떨어진 날 팔았습니다. 아내는 "주식은 모르겠고 돈 되는 거 팔았어" 합니다. 그 종목 배당금이 1년에 20만원 넘게 나오던 겁니다. 제가 "다음부턴 말하고 해" 했더니 아내가 "당신은 넣을 때 나한테 물어봤어? 당신도 그냥 넣었잖아" 합니다. 그건.. 맞습니다. 넣는 것도 상의 없이 했으니까요. 근데 넣는 거랑 빼는 거랑 같은 겁니까? 딸은 캠프 간다고 신났습니다. 저도 딸이 가는 건 좋습니다. 돈이 아까운 게 아니라 7년 지켜온 통장이 아내 급할 때 쓰는 비상금이 된 게 허탈한 겁니다. 제가 예민한 겁니까.
올해 결혼한 제조업 대리입니다. 신혼집은 처가에서 차로 15분, 본가에서 40분 거리고요. 결혼하고 두 달쯤 됐을 때 아내가 "우리 엄마가 반찬 가져다주실 때 우리 없으면 못 들어오니까 비번 알려드렸어" 했습니다. 그때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장모님이 반찬을 자주 해주시는 건 사실이고 고맙기도 하고요. 지금은 평일 낮에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다녀가십니다. 냉장고에 반찬 넣고 가끔 세탁물도 개놓고 가십니다. 그런데 지난달에 저희 어머니가 "가는 길에 들르겠다" 하셨을 때 아내가 "어머님, 저희 없을 때는 좀 그러니까 오시기 전에 꼭 연락 주세요" 했습니다. 어머니는 알겠다고 하셨는데 그 뒤로 한 번도 안 오셨습니다. 제가 "장모님은 비번 알려드리고 우리 엄마는 연락하고 오라는 건 좀 다르지 않냐" 했더니 아내가 "엄마는 반찬만 넣고 가. 어머님은 저번에 오셨을 때 안방 서랍 열어보셨잖아. 그건 달라" 합니다. 서랍 얘기는 맞습니다. 결혼 초에 어머니가 오셔서 "이불 어디 넣었냐" 하면서 서랍을 여신 적이 있고 아내가 그걸 많이 불편해했습니다. 저도 그건 어머니께 말씀드렸고요. 그런데 그 한 번으로 '우리 엄마는 비번, 네 엄마는 예약'이 되는 겁니까. 아내는 "내 공간을 내가 편한 사람한테 여는 게 뭐가 문제야. 당신도 어머님 오시면 불편하다고 했잖아" 합니다. 제가 불편하다고 한 건 서랍 사건 때 한 번입니다. 그걸로 영구 규칙이 된 건 제가 말한 게 아닙니다. 장남이라 어머니한테 더 미안합니다. 어머니는 아무 말씀 안 하시는데 지난 추석에 "너희 집은 내가 가도 되는 집이냐" 하고 웃으셨습니다. 웃으신 게 더 걸립니다. 아내가 틀렸다고까지는 못 하겠는데 이게 공평한 겁니까. 추가) 장모님 반찬 고맙고 그만 오시라는 게 아닙니다. 기준을 양가 똑같이 하자는 겁니다. 둘 다 비번이든 둘 다 연락이든요.
결혼 15년차 전업주부예요. 올해 3월부터 남편이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시내 호텔을 혼자 예약해서 1박 하고 와요. 22만원짜리요. 벌써 일곱 번째예요. 처음엔 "회사 일이 너무 힘들어서 한 번만" 이었어요. 근데 둘째 달부터 "너도 애들 재우고 쉬잖아. 나는 쉴 데가 없어" 하면서 당연한 게 됐어요. 그날은 애들 둘 저 혼자 보고요. 남편은 "너도 가고 싶으면 가. 그날 내가 볼게" 하는데 제가 가면 남편이 애들 밥을 뭘 먹이는지 아시죠. 남편 월급으로 사는 집이라 돈 얘기 꺼내기가 조심스러워요. 남편도 "내가 번 돈으로 한 달에 한 번 쉬는 것도 안 되냐" 하고요. 그 말에 할 말이 없었어요. 근데 1년이면 264만원이고 그 돈이면 가족 여행을 두 번은 가요. 혼자 호텔 가서 뭐 하냐고 물으면 "그냥 자" 래요. 제가 쉴 자격을 막는 건가요, 남편이 너무 가는 건가요.
개발자고 신혼입니다. 토요일에 사이드 프로젝트 커밋 세 개 올렸는데 일요일 아침에 아내가 제 깃허브 페이지를 띄워놓고 잔디 초록칸을 가리킵니다. "어제 코딩했네? 그럼 화장실 청소할 시간은 있었단 거네." 청소 안 한 건 맞습니다. 근데 제 커밋 기록까지 찾아보는 건 좀.. 아내는 "공개 페이지인데 뭐" 합니다. 제가 청소 안 한 게 문제인 건 알겠는데, 잔디로 알리바이 깨는 건 다른 문제 아닙니까?
보험설계사 15년차고 중딩 아들 하나 있어요. 저희는 생활비 통장이 따로 있고 남편 월급은 전액 거기 들어가요. 제 수입은 달마다 달라서 "기본 150은 넣고 나머지는 네가 알아서" 로 10년 넘게 해왔어요. 남편도 그렇게 하자고 했었구요. 근데 올봄에 가계부 앱을 바꾸면서 남편이 제 계좌도 연동해놨더라구요. 처음엔 몰랐어요. 그러다 수당 들어온 날 저녁에 남편이 "오늘 좀 들어왔네? 이번 달은 얼마 넣을 거야?" 하는 거예요. 제가 말한 적 없는 금액을 알고 있어서 물어보니 "앱에 뜨잖아. 가계부니까 당연히 같이 보는 거지" 이래요. 그 뒤로 매달 그래요. 5월엔 실적이 좋아서 420 들어왔는데 그날 저녁 바로 "이번엔 250 넣어도 되겠네" 하더라구요. 8월엔 110밖에 안 돼서 제가 150 맞추려고 적금 깬 것도 앱으로 봤을 텐데 그땐 아무 말 없었어요. 제가 "내 통장 연동은 빼줘" 했더니 "뭐 숨길 거 있어? 내 월급은 다 공개인데 네 건 왜 비밀이야?" 하면서 오히려 서운해해요. 그 말이 아예 틀린 건 아니에요. 남편 월급은 통장 째로 보이니까요. 근데 저는 고객 접대비도 거기서 나가고 세금도 제가 따로 떼야 해서 들어온 돈이 다 제 돈이 아니거든요. 그걸 설명해도 "그럼 그것도 가계부에 적어" 래요. 15년 동안 150 안 넣은 달이 없어요. 적게 들어온 달은 제가 메웠고요. 근데 이제 많이 들어온 달엔 더 내라고 하고 적은 달엔 모르는 척하는 게.. 하.. 이게 공동관리인지 감시인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부부끼리 통장 공유가 왜 감시야" 하는데 제가 과한 건가요? 추가) 생활비 통장 관리는 제가 해요. 남편 카드값도 제가 정리하고요. 그래서 남편은 "너는 내 거 다 보면서" 라고 해요. 그건 그런데.. 저는 남편 월급날에 "이번 달 얼마 넣을 거야" 물어본 적은 없거든요.
돌쟁이 키우면서 육아휴직 중이에요. 휴직 전엔 둘이 월급이 비슷해서 생활비 통장에 각자 80씩 넣었거든요. 근데 휴직급여가 150 나오는데 남편이 "분담은 그대로 80" 이래요. 제가 "내 수입이 반으로 줄었는데 똑같이 넣는 게 말이 되냐" 했더니 "집에 있으니까 네가 쓰는 돈도 줄었잖아. 교통비 점심값 옷값 안 나가지" 이러는 거예요. 아니 애 기저귀 분유 병원비는 누가 내는데요?? 그건 생활비 통장에서 나간다고는 하는데 분유 떨어져서 제 카드로 긁은 게 이번 달만 세 번이에요. 남편은 자기도 야근 늘어서 힘들고 대출 이자는 자기 몫이라고 해요. 그건 맞아요. 근데 휴직급여 150에서 80 빼고 제 보험료 빼면 저한테 남는 게 20만원이 안 돼요. 남편은 월급 그대로인데요. 하.. 제가 애 보는 게 노는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남편이 틀린 건지 제가 계산을 잘못하는 건지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