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정 입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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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 3년차고 카페 알바해요. 작년에 취업한 친구가 제 생일이라고 "내가 쏠게" 해서 나갔는데 장소가 자기 회사 건물 구내식당이었어요. 방문자 식권 4,500원. 메뉴는 제육볶음이었고요. 친구는 "너 알바비 빠듯한 거 아니까 부담 없게 하려고" 했어요. 근데 식당에서 친구 동료들이 계속 지나가면서 인사하고, 친구는 "얘 아직 취준이야" 하고 소개했어요. 세 번이요. 밥값 아껴준 게 배려인가요?
취준생임. 두 달 전에 친구가 급하다고 15만원 빌려감. 어제 갚는다고 카톡 왔는데 호텔 뷔페 기프티콘 2장이 옴. 정가 8만 9천원짜리 두 장이니까 17만 8천원 줬다고 "현금보다 더 줬어" 함. 나 취준생이라 월세도 빠듯함. 뷔페 갈 사람도 없고 갈 돈도 없음. 중고로 팔면 한 장에 6만원 받으면 다행임. 친구한테 현금으로 달라 했더니 "선물 받은 거 아껴서 준 건데 너 진짜 정 없다" 함. 내가 정 없는 거임?
부산에서 횟집 12년째 합니다. 고등학교 동창회가 서른 명쯤 되는데 총무가 제 친한 친구고요. 4년 전부터 송년회를 제 가게에서 합니다. 처음엔 제가 먼저 "우리 가게서 해라" 했어요. 그건 맞습니다. 문제는 2년째부터입니다. 총무가 정산할 때 "장소 제공했으니까 네 회비 5만원은 면제. 대신 음식값은 20% 빼줘" 하더라고요. 동창들 앞에서요. 서른 명 코스 하면 150만원 정도 나오는데 30만원을 깎는 겁니다. 제 회비 5만원 면제받고 30만원 깎아주는 거면 저는 25만원 손해 보는 장사고요. 그날 다른 손님은 못 받습니다. 송년회 시즌 토요일 저녁이요. 올해도 또 단톡에 "송년회는 늘 하던 대로 ○○횟집! 사장님 찬스 20%" 라고 올렸습니다. 제가 따로 전화해서 "올해는 정가로 하자. 재료값이 너무 올랐다" 했더니 "야, 서른 명 매출 보장해주는 데가 어딨냐. 그리고 친구들이 다 네 가게 홍보해주잖아" 합니다. 홍보라.. 동창들이 1년에 한 번 오는 게 홍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내는 "친구 잃기 싫으면 그냥 해" 하고, 저는 매년 25만원씩 내고 친구 사는 기분입니다. 지난해엔 2차 간다고 남은 회를 포장해 달라고까지 했습니다. 포장 용기값은 당연히 제 돈이고요. 제가 처음에 가게서 하자고 한 게 발단이라 제 탓도 있습니다. 근데 처음 1년만 그 조건이었고 그 뒤로 할인은 총무가 혼자 정한 겁니다. 서른 명 매출이면 고마운 게 맞는 겁니까? 아니면 이건 친구가 제 가게로 생색내는 겁니까.
친구가 구독자 3천 정도 되는 브이로그 채널 함. 내 생일에 뭐 줄까 하길래 알아서 하라고 했더니 카톡으로 "멤버십 1년 선물했어! 멤버 전용 영상 다 볼 수 있어" 옴. 월 4,900원짜리고 그 돈 70%는 걔한테 다시 들어가는 거 아님? 선물 받고 걔 수익 올려준 기분임. 근데 걔는 "내 콘텐츠가 제일 소중한 거잖아" 하면서 진심으로 뿌듯해함. 내가 평소에 걔 영상 재밌다고 한 건 맞음. 그래도 이건 좀.. 내가 속좁은 거임?
취준생이고 친구랑 같이 자취함. 인터넷은 내 명의로 월 3만 3천원 내고 있고 공유기는 친구가 작년에 8만원 주고 산 거임. 근데 요즘 밤에 인터넷이 자꾸 끊겨서 공유기 관리 페이지 들어가봤더니 모르는 기기가 다섯 개 붙어 있음. 친구한테 물어보니 "아 아랫집 형이 인터넷 안 깔아서 비번 알려줬어. 월 1만원 받고" 이러는 거임. 석 달째고 3만원은 친구 주머니로 들어감. 내가 "내 명의 인터넷인데 왜 네가 팔아" 하니까 "공유기는 내 돈으로 샀잖아. 그리고 너 쓰는 데 지장 있었어?" 함. 지장 있어서 들어가본 건데.. 요금 반 내라고 한 적도 없는데 이건 좀 아니지 않음? 친구는 "그럼 1만원 반띵하자" 라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내가 꼰대임?
게임회사 신입 3개월차입니다. 합격하고 동기 6명한테 취업턱 한 번 쐈어요. 고깃집이었고 29만원 나왔습니다. 첫 월급 들어온 날 총무 역할 하는 동기가 단톡에 "월급 들어왔지? 월급턱 가자" 하며 투표를 올렸어요. 선택지가 '이번 주 토요일 / 다음 주 토요일 / 안 감'인데 안 감을 누르면 이름이 보이는 방식이라 누르기가 애매했어요. 저 실수령 245만원에 월세 65만원 내고 학자금도 갚고 있어요. 동기들은 대부분 취준생이나 대학원생이고요. 총무는 "한 번 가볍게 먹자는 건데 왜 그렇게 방어적이야, 다 같이 축하하는 자리잖아" 라는데 취업턱은 이미 쐈다고요.
중학교 교사 17년차예요. 대학 동기 남자 친구가 있는데 그 집 아들이 올해 우리 학교 2학년이에요. 저는 3학년 담당이라 그 아이를 가르친 적도 없고 담임도 아닙니다. 지난주에 그 아이 담임 선생님이 교무실에서 저를 부르시더니 "혹시 선생님 지인 아이라 부탁이 있으신 거예요? 학부모님이 선생님 성함을 말씀하셨어요" 하시는 거예요. 얼굴이 확 달아올랐어요. 동기가 담임한테 전화해서 "저희 친구 ○○ 선생님이 같은 학교 계신데 잘 부탁드린다고 전해달랬다" 고 했다는 겁니다. 저는 그런 말을 전해달라고 한 적이 없어요. 동기한테 바로 전화했더니 "아이가 학교에서 적응을 잘 못한다길래 걱정돼서, 친구 이름 한번 댄 게 무슨 청탁이냐" 하더라구요. 청탁이 아니라는데 담임은 그렇게 받아들이셨고 교무실 분위기도 이상해졌어요. "교사라고 이렇게까지 선 긋냐" 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날 이후 교무실에서 그 담임 선생님과 마주칠 때마다 서로 어색하게 인사만 하고 지나가요. 제가 부탁한 적도 없는데 부탁한 사람처럼 보이는 게 제일 억울합니다. 그 친구가 어려울 때 많이 도운 건 맞아요. 부모님 상 때도 제일 먼저 와줬고요. 그래서 더 화를 내기도 애매하고요. 그래도 제 이름이 제 허락 없이 학교 안으로 들어간 거잖아요. 추가) 동기가 "그럼 내가 뭐라 했으면 좋았겠냐"고 하는데, 저는 최소한 저한테 먼저 물어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과한 건가요?
군필 취준생이고 이번에 자취방 이사했음. 지난달 친구 이사 땐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박스 나르고 가구 분해해서 하루 날렸고 짜장면 한 그릇 얻어먹음. 내 이사 날 아침에 걔가 "허리가 나간 것 같다 병원 가야 함" 하더니 치킨 기프티콘 2만원 보냄. 이사는 부모님이랑 사다리차 불러서 겨우 함. 근데 그날 오후에 걔가 헬스장 인증샷을 스토리에 올림 ㅋㅋ 따졌더니 "헬스는 허리 재활 운동임 오해하지 마라" 하는데 이거 진짜 허리 아픈 거 맞을 수도 있음? 아니면 뻥? 걔는 원래 병원 안 가는 애라 더 헷갈림.
간호사 3교대 2년차예요. 나이트 끝나고 퇴근하면 아침 8시고 그때부터 자야 저녁에 다시 출근해요. 친구가 제 근무표를 알면서 "낮에 쉬는 날이잖아" 하고 정오 약속을 3번 잡았어요. 거절하면 "너만 바빠?" 라고 해요. 제가 까칠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