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중이고 아이는 14개월이에요. 이유식은 무간으로 먹이는 중인데 엄마가 오신 날 소고기죽에 간장을 한 숟갈 넣으셨어요. 제가 보자 "니들도 이렇게 키웠다, 간 안 하면 안 먹어" 라세요. 아이는 맛있게 먹었고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경북에서 제조업 대리로 일하는 장남이고 올봄에 결혼했습니다. 지난달 통신사에서 '고객님 명의로 신규 회선 2건이 개통되었습니다' 문자가 왔어요. 처음엔 해킹인 줄 알고 식은땀이 났는데 엄마였습니다. 추석 때 엄마가 "가족결합 할인 서류야, 여기 사인만" 하면서 태블릿을 내미셨는데 저는 그냥 눌렀거든요. 그게 결합 대표를 저로 바꾸고 엄마 아빠 최신폰 두 대를 제 명의 24개월 할부로 개통하는 거였습니다. 할부금만 월 9만 4천원. 엄마 말은 "장남 명의로 묶어야 할인이 제일 크대. 요금은 엄마가 낼 거야" 였습니다. 실제로 첫 달 요금은 엄마가 제 계좌로 보내주셨어요. 문제는 와이프예요. 저희가 내년에 전세 대출을 갈아타야 하는데 은행 상담에서 제 명의 할부가 다 잡힌다는 겁니다. 와이프는 "사인을 왜 읽지도 않고 해? 어머님은 그걸 왜 말을 안 하셔?" 하고요. 엄마는 "내가 너 이름으로 사기라도 쳤니? 할인 받자고 한 걸 며느리까지 왜 난리야" 하시고요. 남동생은 왜 안 했냐고 물으니 "걔는 아직 사회초년생이잖아" 랍니다. 동생 연봉이 저보다 높습니다. 사인한 건 제 실수 맞습니다. 엄마가 요금을 안 낸 것도 아니고 나쁜 마음으로 한 것도 아닌 거 압니다. 근데 성인 아들 명의로 할부 계약을 하면서 무슨 서류인지 한마디도 안 하는 게 가족이니까 괜찮은 일입니까? 와이프 볼 낯이 없네요.
제주에서 귤 농사 20년 짓고 은퇴한 부부입니다. 큰딸이 지난주 내려와서 올해 귤 40상자(한 상자 4만원 상당)를 트럭에 실어가며 "친구들한테 선물할 거예요, 나중에 보내드릴게요" 했습니다. 어제 딸이 160만원이 아닌 40만원을 입금했어요. 10상자 값이래요. 내가 물으니 "올해 제가 드린 용돈이 120만원이잖아요, 나머지는 그걸로 쳐요" 라고 하네요. 용돈 얘기는 맞아요. 근데 귤은 우리가 1년 지은 거고 영감이 허리 다쳐가며 땄는데 값을 이렇게 쳐주면 서운합니다. 제가 속이 좁은 건가요?
공장장으로 30년 일한 50대입니다. 딸 둘 있고 첫째는 재작년, 둘째는 올해 결혼했습니다. 첫째는 사위가 소방공무원이고 월급이 넉넉지 않아 전세 보증금에 2천만원을 보탰습니다. 둘째는 사위가 대기업이고 둘이 합쳐 연봉이 1억 2천 가까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결혼 때 신혼집은 사위 집에서 얻어주었고 저희는 혼수 정도만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한 달쯤 지나 둘째가 가족 단톡에서 "언니한테 2천 줬으면 나도 2천 줘야 형평 아니야? 나만 안 받으면 차별이잖아" 라고 했습니다. 둘째 사위도 보고 있는 방이었습니다. 아내는 "그냥 해줘, 애들 사이 틀어진다" 하는데, 저는 퇴직이 5년 남았고 공장 대출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 첫째에게 준 건 형편이 어려워서 보탠 거지 형평 때문이 아닙니다. 그걸 둘째한테 설명했더니 "그건 아빠 생각이고 나는 똑같이 받아야 맞다" 라고 합니다. 형편 따지면 오히려 차별이라고요. 두 딸 대학 등록금이랑 결혼 준비로 지난 10년간 제 월급에서 나간 돈이 적지 않은데, 서운한 건 숫자가 아니라 단톡에서 사위 보라는 듯 따지는 말투입니다. 그날 밤 아내와 한참 말없이 앉아 있었습니다. 둘째가 못된 애는 아닙니다. 어릴 때부터 언니랑 똑같이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였어요. 그래도 사위 앞에서 그렇게 말하니 제가 못난 아비가 된 것 같아 속이 상합니다. 제가 둘째에게 안 주는 게 잘못입니까?
농협에서 일하는 30대입니다. 아빠가 정년퇴직하시고 매주 화요일마다 제 창구 쪽에 오세요. 오시는 것까지는 좋은데 동네 어르신들이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면 "우리 아들 창구로 오세요, 저기 말고" 하시면서 줄을 제 쪽으로 옮겨요. 그러면 제 창구만 대기가 40분이 되고 옆 직원들은 놀아요. 지난주엔 어르신 한 분이 "아들이 해줘야 안심된다"며 통장 정리만 40분 하다 가셨고요. 과장님이 "효자네" 하고 웃으셨는데 눈은 안 웃으셨어요. 아빠한테 말씀드렸더니 "내 새끼 일 잘한다고 자랑하는 건데 그게 문제냐" 하십니다. 어르신들 만족도는 오히려 올라간 것 같긴 한데, 제가 편하지가 않아요.
학원 원장님이 아빠한테만 연락해서 알았어요. 제가 전화를 많이 한다고 하는데, 학원 끝나는 밤 10시에 10분 넘게 안 오면 한 번 하는 게 다예요. 아들은 "내가 알아서 연락한다고 했잖아" 래요. 15년 전업주부 하면서 아이들 일정은 제가 다 알고 있었는데 이제 엄마는 연락처에서 빠지네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광주에서 카페 5년째 하는 30대예요. 아빠가 올여름 정년퇴직하시고 심심하다며 오전마다 가게에 나오세요. 처음엔 설거지 도와주셔서 좋았어요. 근데 2주 전부터 직접 만든 '사장 아빠' 명찰을 달고 키오스크 옆에 서 계세요. 손님이 메뉴 고민하면 "아이스 라떼 드셔봐요, 우리 딸이 원두를 직접 볶아요" 하시고, 학생들한테는 "공부 열심히 해~" 하면서 쿠키를 하나씩 주세요. 쿠키 원가 800원. 리뷰에 '사장님 아버님 너무 귀여우심'이 몇 개 달렸어요. 오전 매출도 조금 올랐고요. 근데 단골 한 분이 "요즘은 아버님 피해서 오후에 와요" 하시더라구요. 아빠한테 명찰은 빼자고 했더니 엄청 서운해하세요. 제가 너무한 건가요?
서울에서 취준 3년차고 카페 알바를 주 4일 해요. 한 달에 90만원 정도 벌어요. 집에서 부모님이랑 살아요. 지난달 아빠가 제 카드 내역을 보셨어요. 제가 식탁에 폰 두고 샤워하는 사이에 알림을 보신 거예요. 그달에 배달 음식 14만원, 옷 11만원, 친구 생일 선물 6만원. 그날 저녁 아빠가 "취업할 때까지 이 카드는 아빠가 갖고 있을게" 하시면서 체크카드를 가져가셨어요. 대신 일주일에 5만원씩 현금 주시고, 그 외에 쓸 일 있으면 말하라고. 쓴 건 영수증 사진 찍어서 아빠 개인 톡으로 보내래요. 솔직히 할 말은 있어요. 제가 3년째 생활비 안 내고 집에 있는 거 맞고, 학원비도 아빠가 내주셨어요. 배달 14만원은 저도 좀 했다 싶어요. 근데 그 돈은 제가 일해서 번 돈이에요. 통장 비밀번호도 아빠가 아세요. 친구 만나서 커피 사면 영수증 찍어서 보내는 게 스물일곱 살이 할 일인가 싶어요. 친구들한테는 창피해서 말도 못 해요. 엄마는 "아빠가 너 돈 모으라고 그러는 거야. 취업하면 다 돌려준대" 하시고요. 실제로 아빠가 가져간 다음 달에 제 통장에 70만원이 남았어요. 처음으로요. 그게 더 기분이 이상해요. 고마운 건지 억울한 건지 모르겠어요. 아빠가 선 넘으신 건가요, 제가 철이 없는 건가요? 추가) 어제는 친구 생일이라 케이크값 3만원을 말씀드렸더니 아빠가 "케이크를 꼭 네가 사야 돼? 반반 하자고 해" 하셨어요. 결국 반만 받아서 나머지는 제 지갑에 있던 현금으로 냈어요. 그 현금도 아빠가 주신 5만원이었고요.
세종에서 공무직으로 일하는 30대 아빠입니다. 아들 하나 있고요. 어머니가 작년부터 손주들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어 매달 용돈을 넣어주세요. 감사한 일이죠. 근데 누나랑 얘기하다 우연히 알았어요. 누나네 두 애는 5만원씩, 우리 애는 3만원이에요. 어머니께 여쭤봤더니 "너는 공무직이라 안정적이잖아. 누나네는 매형이 자영업이라 불안하고" 하십니다. 누나네가 요즘 힘든 건 맞아요. 근데 그건 누나랑 저 사이 얘기고 애들은 똑같은 손주잖아요. 나중에 애들이 커서 통장 열어보면 사촌끼리 액수가 다른 걸 알게 될 텐데. 아내는 받는 입장에서 뭐라 하기도 그렇다면서 속상해하고요. 제가 쪼잔한 겁니까?
60대 중반이고 제주에서 남편이랑 은퇴해서 삽니다. 큰딸이 맞벌이라 3년째 매주 월·수·금 외손주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와 저녁 먹이고 7시까지 봐줘요. 지난달에 사위가 "어머님, 그동안 너무 감사해서 정산표 만들었어요" 하면서 앱 링크를 보냈어요. 열어보니 월·수·금 하원 도우미 시급 기준으로 계산한 거예요. 하루 3시간에 시급 1만 2천원, 월 12일이면 43만 2천원. 거기에 '식사 제공 보너스' 항목이 붙어서 매달 말일에 자동 송금된다네요. 돈 받는 게 싫다는 게 아니에요. 사위가 나쁜 마음으로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고맙다고 한 거예요. 딸도 "엄마 용돈으로 받아" 하고요. 근데 3년 동안 내 새끼 애기 봐주는 걸 일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정산표를 받으니까 갑자기 내가 도우미가 된 기분이에요. 남편은 "받아두면 되지 뭘 그래, 사위가 서운하지 않게 하는 거잖아" 하는데... 그리고 정산표에 '결근 시 차감' 칸도 있어요. 지난주에 제가 감기로 하루 못 갔는데 거기서 3만 6천원이 빠지는 걸 보고 딱 정이 떨어졌어요. 사돈댁에는 이런 정산표 안 보내는 것 같은데 물어볼 수도 없고요. 제가 너무 옛날 사람인가요? 사위 잘못인지 판단해 주세요.
전북에서 초등교사 하는 쌍둥이 엄마예요. 남매 쌍둥이고 이번에 다섯 살 됐어요. 지난 주말 친정에 갔는데 아빠가 아들한테 통장을 하나 주시더라구요. 태어날 때부터 매달 10만원씩 넣으셨대요. 600만원이 넘게 있었어요. 딸 건 없냐고 했더니 "딸 건 할머니가 금으로 모으잖아. 아들은 군대도 가고 나중에 돈 들 데가 많아" 하세요. 근데 엄마가 딸한테 해준 금은 돌반지 두 개가 전부예요. 그걸 아빠는 '모으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고요. 딸이 옆에서 "할아버지 나는?" 했는데 아빠가 "너는 할머니가 예쁜 거 해줄 거야" 하셨어요. 아빠 돈이니까 아빠 마음인 거 알아요. 저도 그렇게 컸고요. 근데 쌍둥이를 한자리에 앉혀놓고 한 명만 통장을 주시는 건.. 이거 제가 아빠한테 따져도 되는 일인가요?
충남에서 공장장 하다가 내년 퇴직 앞둔 50대입니다. 딸 둘 다 시집보냈어요. 얼마 전 큰딸 집에 갔다가 냉장고에 붙은 종이를 봤습니다. '친정 안부 당번표' — 첫째 주 언니, 셋째 주 동생, 이런 식으로 격주로 돌아가더군요. 저랑 집사람한테 전화하는 순번이었습니다. 그건 그렇다 칩시다. 지난 주말에 제가 허리를 삐끗해서 작은딸한테 전화했는데 바쁘다고 끊더니 문자로 "아빠 이번 주는 언니 당번이야. 언니한테 얘기해줘~" 하더군요. 작은딸은 애 낳은 지 넉 달이고 혼자 애 보느라 정신없는 건 압니다. 당번표도 둘이 저희 안 빠뜨리려고 만든 거라더군요. 그래도 아비가 아프다는데 당번이 어디 있습니까. 집사람은 요즘 애들 다 그렇다는데 제가 너무 서운해하는 겁니까.
교장으로 퇴직한 지 6년 됐습니다. 손주가 둘 있고 집사람과 둘이 삽니다. 지난달 아들이 '스마트 약통'이라는 걸 사 와서 혈압약, 당뇨약을 칸칸이 넣어놓고 갔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칸을 안 열면 앱으로 알림이 간다는데, 그 알림이 가는 곳이 가족 단톡방이었습니다. 아들, 며느리, 딸, 사위, 그리고 중학생 손주까지 있는 방입니다. 지난주에 아침 약을 점심때 먹었더니 단톡에 "할아버지 오전 약 미복용 ⚠" 이 떴고, 그 아래로 며느리가 "아버님 약 드세요~", 딸이 "아빠 또?", 손주가 "할아버지 화이팅" 이렇게 줄줄이 달렸습니다. 한 달에 네 번 그랬습니다. 평생 학생들 출결을 보던 사람이 손주한테 출결 확인을 받으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아들에게 알림을 끄든지 너만 받든지 하라 했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작년 봄에 아버지 약 거르시고 어지러워서 계단에서 넘어지셨잖아요. 저 혼자 받으면 회의 중에 못 봐요. 다 같이 봐야 누구라도 전화를 드리죠." 그 낙상은 사실입니다. 무릎을 다쳐서 석 달 고생했고 의사도 약 거르지 말라 했습니다. 아들이 나 생각해서 한 일이라는 것도 압니다. 그래도 일흔 가까운 사람이 약 먹는 것까지 온 식구한테 보고되는 건 다른 문제 아닙니까. 사위 보기도 민망합니다. 제가 고집을 부리는 겁니까, 아들이 지나친 겁니까.
보험설계사 15년차예요. 작년에 부모님 실손이랑 간병보험을 제 걸로 들어드리고 월 18만원 중 9만원을 제가 내요. 동생은 4만 5천원이요. 근데 지난 주말 큰집 모임에서 동생이 "그거 누나 실적 채워준 거잖아ㅎㅎ" 하는데 큰엄마가 "아 그래서~" 하시네요. 수당 받은 건 맞는데 그게 그렇게 말할 일인가요?
횟집 12년차, 두 아들 아빠입니다. 이번 달에 어머니가 환갑이셨어요. 선물로 안마의자를 하기로 형이랑 통화했고 280만원을 반반, 140만원씩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그날 바로 형 계좌로 140만원 보냈어요. 형은 회사원이라 주문이랑 설치를 맡았고요. 어제 설치된 날 형이 가족 단톡에 어머니가 안마의자에 앉은 사진을 올리면서 "어머니 환갑 선물 드렸어요^^ 건강하세요!" 라고만 썼습니다. 제 이름은 한 글자도 없었어요. 어머니는 "우리 큰아들이 최고다" 하셨고 형수님도 하트를 날렸고요. 저는 사진 보다가 휴대폰 던질 뻔했습니다. 형한테 전화했더니 "어? 쓰다 보니까 그냥 올린 거지 네 얘기 빼려고 한 거 아니야. 그럼 다시 올릴까?" 래요. 다시 올릴 필요까진 없다고 했지만 마음이 안 풀립니다. 아내는 "형이 반차까지 냈다며 그 정도 인사는 받을 만하지" 하는데, 제가 정말 인사를 못 받아서 이러는 건지 돈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저도 헷갈립니다. 사실 형은 설치 기사 일정 조율에 반차까지 썼고 저는 장사하느라 한 번도 못 가봤어요. 그래도 140만원이 아무 말 없이 지나갔다는 게 서운해요. 어머니 환갑 때 제가 따로 모시고 간 한정식집 얘기도 단톡엔 안 나왔고, 작년 아버지 제사 때 제가 장 본 것도 "큰애가 고생했다"로 정리되더라고요. 한 번이면 넘어가겠는데 이런 일이 쌓이니까 이번엔 그냥 못 넘기겠습니다. 제가 좀생이인가요, 형이 선 넘은 건가요?
자식 셋 다 출가시키고 남편이랑 제주에서 둘이 삽니다. 셋이 매달 10만원씩 해서 30만원 용돈을 보내줘요. 남편 무릎 수술하고 병원비도 들고, 귤 농사 접은 뒤로 들어오는 게 없어서 지난주 단톡에 "미안한데 이제 한 사람 15만원씩 해주면 좋겠다" 올렸어요. 큰아들은 "네 엄마", 막내는 하트 하나 보냈어요. 근데 둘째딸이 "엄마 근거를 좀 주세요. 한 달 생활비 표 같은 거요. 저희도 대출 이자가 올라서 계획이 필요해요" 이러는 거예요. 단톡에서요. 둘째네가 외벌이에 집 대출 있는 거 알아요. 그래서 따로 전화로 말했으면 저도 "넌 그냥 10만원 해라" 했을 거예요. 근데 오빠 동생 다 보는 데서 엄마한테 증빙을 내라니... 부모가 자식한테 영수증까지 내야 하는 건가요?
공장장이고 딸 둘 시집보냈습니다. 막내가 제 카톡 프로필 배경에 3년째 걸어둔 자기 졸업사진을 내려달래요. 회사 동료 단톡에서 사진을 보고 놀렸다고요. 제 프로필인데 아빠 마음이지 싶다가도 딸이 싫다는데... 제가 고집 부리는 건가요?
횟집 12년 하는 40대 가장입니다. 두 아들 아래 위로 큰딸이 있는데 대학교 2학년이에요. 이번 여름방학에 용돈 벌겠다고 3주 동안 저녁 5시부터 11시까지 홀 일을 했습니다. 처음에 제가 "아빠 가게니까 용돈 넉넉히 줄게" 했지, 시급이란 말은 안 했어요. 3주 끝나는 날 딸이 카톡으로 파일을 하나 보냈는데 열어보니 '근무 시간표' 엑셀이더라고요. 시급 9,860원 곱하기 총 근무시간, 거기에 주휴수당까지 계산해서 총 98만 4천원을 청구했어요. 저는 뒤로 한 번 넘어갈 뻔했습니다. 용돈은 30만원 줄 생각이었거든요. 딸한테 전화해서 "아빠한테 이게 뭐냐" 했더니, "아빠 가게도 사업장이잖아. 가족이어도 일했으면 최저시급은 받는 게 맞아. 학교 친구들은 다 그렇게 받아" 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도 요즘 장사가 예전 같지 않아서 알바 하나 쓰는 것도 부담이거든요. 가게 사정 뻔히 아는 딸이 이러니 서운합니다. 그러면서 "그럼 3주 동안 내 시간은 뭐야? 아빠가 용돈 얘기했지 용돈 액수 정한 적 없잖아" 하는데 그 말도 틀린 건 아니라 더 말문이 막혀요. 아내는 "딸 말이 맞아, 받을 건 받아야지" 하고요. 참고로 같은 기간 알바를 따로 썼으면 식비나 4대 보험도 나갈 텐데, 딸은 식사를 가게에서 했고 그건 계산에 안 넣었더라고요. 그 말을 했더니 "그럼 식비는 뺄게" 하는데 말이 안 통해요. 제가 돈 문제를 가족한테 너무 가볍게 생각한 건가요, 딸이 야박한 건가요?
보험설계사 15년차 중딩맘입니다. 엄마 칠순 가족 모임 케이크를 한 달 전에 제가 동네 베이커리에 주문하고 선결제했어요. 엄마가 늘 드시던 그 집 흑임자 케이크로요. 그런데 모임 일주일 전에 그 가게 사장님이 전화로 "동생분이 취소 요청하셨어요, 위약금 3만원 빠집니다" 하시는 거예요. 남동생이 자기 지인 빵집에서 20% 할인해준다며 가족 단톡에 "케이크 내가 바꿨음" 하고 올려놨더라고요. 저한테는 연락 한 통도 없었어요. 따졌더니 "누나가 예약한 거 알았지만 내가 막내인데 칠순 때 하나는 내가 해야지. 위약금은 누나가 먼저 예약했으니 누나가 내는 게 맞지" 래요. 엄마는 "애들끼리 싸우지 마라" 하시고요. 케이크가 문제가 아니라, 상의 없이 제 걸 취소하고 위약금까지 저한테 넘긴 게 화가 납니다.
올해 퇴직한 교장입니다. 40년 교직 생활을 회고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2년 걸려 원고를 썼습니다. 원고 파일이 커서 출판사 메일 접수를 큰딸이 대신해준다기에 맡겼습니다. 보름 뒤 출판사 편집자 전화를 받고 알았습니다. 큰딸이 보낸 원고에는 제가 쓴 '가족 이야기' 장 12쪽이 빠져 있고 본문의 제 이름이 전부 'A교장'으로 바뀌어 있었답니다. 편집자는 "작가님 의도이신 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큰딸에게 따졌더니 "아빠 글에 엄마 투병하던 시절, 할머니와의 갈등, 오빠 이야기가 실명으로 나가잖아. 가족 허락 안 받은 사생활이야. 그리고 요즘은 책 내면 신상 터는 사람이 많아서 가명이 나아" 라고 합니다. 출판사에서는 12쪽을 복원하면 일정이 한 달 밀린다고 합니다. 큰딸은 "그럼 책 내지 말고 가족끼리 돌려보게 제본만 하자"고 하는데, 40년 일한 흔적을 그렇게 접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12쪽은 제가 가장 공들여 쓴 대목이었습니다. 큰딸의 논리가 틀렸다고는 못 하겠습니다. 아들은 그 대목을 보고 "아버지 알아서 하세요" 했고 작은딸은 "언니 말이 맞는 것 같아" 합니다. 그래도 제 글을 제 허락 없이 고쳐 보낸 일이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평생 학생들에게 "남의 글을 함부로 고치지 말라"고 가르쳐 온 사람이라 더 그렇습니다. 큰딸이 사과는 했지만 "다시 해도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여서 대화가 끊겼습니다. 판단 부탁드립니다.
학원 라이딩이 인생인 초등 남매맘이에요. 남편 차는 출퇴근용이고 제 차가 애들 학원 도는 차인데, 남동생이 이번 달 취업하면서 출퇴근 차가 없다고 "누나 주말만 빌려줘" 해서 토요일 저녁~일요일 밤만 쓰기로 했어요. 근데 3주째 월요일 새벽 반납 약속이 깨지고 수요일에야 와요. 그 사이 애들 학원은 제가 택시 타거나 버스로 끌고 다녀요. 어제는 우편으로 과속 범칙금 7만원 고지서가 왔는데 위반 시각이 화요일 오전 8시 10분, 동생이 쓰던 때예요. 명의자라 저한테 온 거죠. 동생한테 말했더니 "누나 내가 낼게. 근데 출근길에 차 없으면 나 잘려" 하는데, 취업 첫 달이라 사정은 알겠어요. 엄마는 "동생이 힘든데 누나가 좀 이해해라" 하시고요. 제 차를 빌리는 사람이 약속을 깬 건데 제가 이해해야 하는 건가요?
결혼한 큰딸이 연년생 둘을 키웁니다. 제가 대구에서 서울 올라가는 KTX 값만 왕복 십만 원이고, 월·수·금 3일 가서 아이들 밥 해먹이고 청소하고 저녁 먹이고 막차 타고 내려옵니다. 작년 겨울부터 그랬어요. 제 무릎 수술 날짜도 그 사이에 미뤘습니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에 딸이 "엄마, 이제 일주일에 한 번만 와줘" 하는 겁니다. 이유를 물으니 아이들이 할머니한테만 가 있으려고 해서 엄마 노릇이 어렵고, 자기도 자기 방식대로 키워보고 싶고, 사위가 "장모님 눈치 보인다"고 한다는 거예요. 저는 눈치 줄 일이 없는데요. 사위 옷 정리해준 것밖에 없어요. 서운해서 "그럼 내가 안 오면 누가 애들 밥 먹이니" 했더니 "엄마가 안 와도 어린이집 하원 도우미 쓰면 돼" 라고 해요. 돈은 그쪽이 다 낼 거래요. 제 입장에서는 3일 가던 게 갑자기 하루로 줄어든 게 마치 쫓겨나는 것 같아요. 딸 말도 이해는 합니다. 저도 시어머니가 매일 오셨을 때 힘들었으니까요. 그래도 1년 넘게 한 일을 이렇게 통보로 줄이는 게 맞나요? 먼저 의논하고 단계적으로 줄여줬으면 했어요. 제가 너무 서운해하는 걸까요, 딸이 선 넘은 걸까요?
헬스 트레이너 3년차입니다. 제 PT 가격은 1회 5만원인데 어제 센터 대표님이 "회원 중에 2만원 이벤트 보고 왔다는 분이 세 분 계신데 무슨 소리냐" 해서 알았어요. 엄마가 동네 아주머니 단톡 다섯 곳에 "우리 아들 PT 1회 2만원, 이번 달만!" 하고 올린 거였어요. 첫 줄이 '우리 아들이 센터에서 제일 잘해요'. 엄마는 "처음엔 사람이 와야 소문이 나지, 엄마가 돈도 안 받고 홍보해줬잖아" 하는데, 그 세 분 차액 9만원은 제 주머니에서 메꿨고 대표님 보기에도 민망했어요. 마음은 아는데 제 가격을 말도 없이 깎아서 올린 건 아니라고 봐요. 제가 너무 야박한 건가요?
경기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리 2년차예요. 언니가 내일 조카 어린이집 생일잔치 케이크를 이모가 퇴근길에 사오래요. 케이크 가게는 언니네 동네고 제 퇴근길과 반대 방향이에요. 형부는 출장, 엄마는 허리. 언니 말로는 '너밖에 없다' 인데 저 이번 주 계속 야근이었거든요. 제가 거절하면 나쁜 이모인가요??
은퇴한 부부입니다. 이번 생신에 자식 셋이 선물을 보냈는데 택배 세 개를 뜯어보니 전부 똑같은 안마기였어요. 큰아들이 "제가 정리할게요, 엄마 갖고 싶으신 거 알아볼게요" 했었거든요. 근데 정작 단톡에 올린 건 '엄마 안마기 갖고 싶어하셨던 거 알죠?' 한 줄이었고, 둘째는 보냈다는 말 없이 사버렸고 막내는 큰형 말만 믿고 샀대요. 반품 수수료가 한 대에 3만원씩이라는데, 큰아들은 "단톡에 올렸는데요" 하고 둘째는 "큰형이 정리한다 했잖아" 하고 막내는 "전 누가 보내는지 몰랐어요" 합니다. 마음은 고마운데 서로 떠넘기는 걸 보고 있자니 속이 상해요. 이 중에 누가 제일 잘못인가요?
공장장 30년 하고 이번에 쉰여섯 됐습니다. 막내딸이 아빠 생신이라고 식당을 예약했다길래 갔더니 비건 식당이었습니다. 고기 한 점 없는 코스가 1인 6만 8천원이에요. 제가 "아빠는 고기 먹어야 힘이 난다" 하니까 "아빠 콜레스테롤 수치 봤냐"며 건강 생각해서 골랐답니다. 사실 작년 검진에서 수치가 좀 높게 나온 건 맞습니다. 근데 생일에 밥 먹으러 와서 풀만 먹는 게 맞는 건지... 큰딸네 식구들은 "맛있다" 면서 먹었지만 저는 나와서 따로 순대국 먹었습니다. 예약 전에 한 번만 물어봤으면 했어요. 딸 마음은 아는데 이게 맞나요.
울산에서 혼자 자취하는 사무보조 2년차예요. 지난주 퇴근했더니 냉장고에 김치랑 멸치볶음이 가득. 엄마가 오빠한테 비번을 물어서 다녀가셨대요. 오빠는 "엄마가 걱정되니까 알려드린 거고 네가 안 알려줘서 내가 대신 해준 거" 래요. 저는 바꾸면 되지만 그 전에 허락을 구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보험설계사 15년차, 중학생 아들 키우는 엄마예요. 5년 전에 전세 3억 2천에 들어가면서 아빠가 2천만원을 보태주셨어요. 그건 정말 고마워서 매달 5만원씩 용돈도 따로 드리고 있고요. 근데 명절이나 친척 모임에서 아빠가 매번 "우리 ○○이 전세 내가 해줬잖아~" 하시니까, 작은엄마가 얼마 전엔 "언니는 좋겠다, 아빠가 집을 해주셨네" 하시는 거예요. 저랑 남편이 모은 돈 1억 8천에 대출까지 받아 들어간 건데.. 아빠께 "2천만원 보탠 거라고 말해주세요" 했더니 "아빠가 자식 자랑도 못하냐, 그 돈이 적은 돈이냐"며 서운해하셨어요. 제가 쪼잔한 건가요?
대구 사는 50대 엄마예요. 서울 사는 막내(31, 직장인)한테 김장김치 10kg을 보냈는데 택배비 6,500원을 착불로 했어요. 막내가 "엄마, 나 착불은 안 받아. 선불로 해서 보내" 하면서 문 앞에서 그냥 반송 처리를 했대요. 김치는 나흘 뒤에 다시 돌아와서 차 안에서 상했고요. 새벽부터 절이고 버무린 걸 생각하니 허리 아픈 것보다 마음이 아파요. 막내는 "요즘 월급 밀려서 만원도 아껴야 한다. 그리고 보내는 거 엄마가 내는 거 아냐?" 하는데, 미리 착불이라고 말을 안 한 건 제 잘못이긴 해요. 그래도 엄마가 보낸 걸 반송한다는 게 서운해서요. 이게 선 넘은 일인가요?
농협 다니는 30대 남자입니다. 아버지가 작년 말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셨고 이후 재활이랑 약값으로 월 평균 60만원이 나갑니다. 누나(맏이, 총무)가 3남매 N분의 1로 월 20만원씩 걷자고 해서 처음엔 잘 냈어요. 올해 6월에 제가 결혼하면서 신혼집 대출이 겹쳐 6~9월 4개월을 못 냈어요. 80만원입니다. 누나한텐 "10월에 몰아서 낼게"라고 말해뒀고요. 그런데 어제 누나가 가족 단톡(부모님, 매형, 형수까지 12명)에 '3남매 병원비 정산표' 엑셀 캡처를 올렸어요. 제 이름 칸의 6~9월이 빨간 글씨 '미납'이었고, 누나랑 형 칸은 전부 초록색 '완납'이었습니다. 화가 나서 전화했더니 누나는 "총무가 장부를 공유하는 건 당연하다. 너는 말만 하고 안 내서 아버지 약값을 내가 먼저 메웠다. 빨간색은 눈에 띄라고 한 게 아니라 엑셀 조건부 서식이다" 라는 겁니다. 누나가 그 80만원을 자기 돈으로 먼저 채워 넣은 건 저도 알아요. 저도 안 낸 건 인정해요. 근데 처음 밀렸을 때 따로 말을 해줬으면 됐지, 부모님 앞에서 "얘가 안 냈다"를 박제할 일은 아니잖아요. 어머니가 저한테 전화해서 "돈이 어렵냐"고 우시는데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매형도 그 단톡에 있는데 신혼 때 처가 눈치 보이는 것도 사실이고요. 누나 말이 틀린 건 하나도 없는데 서운한 건 어쩔 수 없고요. 제 잘못이 더 큰가요, 아니면 누나가 선을 넘은 건가요?
딸 둘 시집보낸 50대 공장장입니다. 큰딸은 4년 전에, 둘째는 올해 초에 결혼시켰습니다. 큰딸 때는 제가 모아둔 돈과 대출 2천을 받아 결혼 비용으로 1억 원을 썼습니다(신혼집 보증금 일부 7천, 예식 일체 3천). 그때 둘째는 대학생이었고 별말 없었습니다. 둘째 때는 올해 제가 정리한 돈에서 8천을 썼어요. 여유가 되면 더 해주고 싶었지만 퇴직금 정산 일정 때문에 현금이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이 끝나고 가족 식사 자리에서 둘째가 '언니 때는 1억 썼는데 나는 8천이네? 물가 올랐으니까 오히려 더 써야 하는 거 아냐? 최소 1억 2천은 맞춰줘야 공평하지' 하는 겁니다. 저도 할 말은 있습니다. 큰딸 때 쓴 1억 중 2천은 대출이라 제가 아직 갚고 있고, 둘째 때 8천은 순수 현금입니다. 큰딸은 신혼집을 직접 구해왔고 둘째는 사위가 전세를 구했습니다. 둘째는 '아빠 사정은 사정이고, 나는 같은 기준으로 받고 싶은 것뿐이다. 큰언니 아이 태어나면 육아비도 도와주시잖아' 합니다. 솔직히 둘째 말이 틀린 건 아닙니다. 형평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하지만 결혼식이 끝나고 식구들 앞에서 계산해서 요구한 게 저는 섭섭합니다. 아내는 '애 마음도 이해해, 둘이 따로 얘기해' 하는데 저는 제가 이상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내도 둘째 편을 들 수도 제 편을 들 수도 없어서 요즘 많이 힘들어합니다. 판결 부탁드립니다.
전업주부 15년차 40대입니다.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혼자 본가에 계세요. 저는 차로 20분 거리, 오빠는 1시간 반 거리에 살아요. 지난주에 오빠가 본가에 다녀가더니 가족 단톡에 "도어락 번호 바꿨음. 새 번호는 아래" 하고 숫자만 올렸어요. 예전 번호가 아버지 생신(0929)이었어요. 엄마가 4년째 쓰던 번호고, 저는 일주일에 두세 번 반찬 들고 가는데 번호가 바뀐 걸 단톡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저한테는 전화 한 통 없었고요. 오빠 말은 "아버지 생신이면 누구나 맞출 수 있는 번호고, 엄마 혼자 계신데 위험하다. 보안 때문에 바꿨다"는 거예요. 새 번호는 자기 아들 생일(0304)이고요. 엄마는 "새 번호가 기억 안 나서 현관 앞에서 두 번 헤맸다"고 하세요. 오빠 말이 아주 틀린 건 아닙니다. 생신 번호가 취약한 건 맞아요. 근데 엄마 의견도 안 묻고 바꾼 거, 그리고 번호를 자기 아들 생일로 한 거. 엄마가 "네 아빠 번호를 지우는 것 같아서 서운하다"고 하셨어요. 오빠는 한 달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면서 이런 건 빨리 결정하더라고요. 제가 따졌더니 "그럼 네가 엄마 모시든가" 하고 받아쳤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걸 아는 사람이 그 말을 하는 게 제일 아팠습니다. 이게 오빠가 그렇게까지 욕먹을 일인가요?
퇴직한 교장입니다. 손주 둘 있고요. 지난 주말 아들이 "아버지 폰 너무 느리다"며 새 폰으로 바꿔주고 옮기는 것까지 해줬습니다. 고마웠지요. 그런데 다음 날 사범대 동기가 전화해서 "너 왜 단톡 나갔냐, 무슨 일 있냐" 합니다. 확인해보니 동창회, 퇴직교원회, 산악회까지 단톡방 12개가 다 나가져 있더군요. 아들 말로는 "안 읽은 메시지가 3천 개씩 쌓여 있어서 정리해드렸어요. 어차피 안 보시잖아요" 랍니다. 안 읽어도 거기 있는 게 중요한 겁니다. 다시 초대해달라고 하나하나 부탁하는 게 이 나이에 얼마나 민망한지 모르는 모양이에요. 아들은 "알림 때문에 배터리 닳는다고 하신 건 아버지잖아요" 합니다. 그 말을 한 건 맞습니다만. 이게 제가 섭섭할 일입니까?
대전 사는 전업주부예요. 친정엄마가 혼자 사시는데 무릎이 안 좋으셔서 지난달 남동생이 엄마 집 정리를 도와드렸어요. 짐을 줄여야 넘어지실 일도 줄어든다고요. 그건 고마운 일이에요. 근데 정리하면서 김치냉장고, 안 쓰는 재봉틀, 장식장을 당근에 팔았대요. 김치냉장고가 45만원, 나머지 합쳐서 60만원 좀 넘게요. 그 돈이 전부 남동생 통장으로 들어갔어요. 이 김치냉장고는 제가 엄마 환갑 때 제 돈 반 보태서 사드린 거예요. 매년 김장도 제가 가서 해드렸고요. 저한테는 한마디 상의도 없었어요. 남동생 말은 이래요. "엄마가 팔라고 하셨어. 그리고 그 돈은 엄마 병원비로 쓸 거야. 누나는 대전 산다고 병원 한 번 같이 간 적 있어?" 엄마한테 물어보니 "팔아도 된다고는 했지.. 돈은 걔가 알아서 하겠지" 하세요. 남동생이 엄마 정형외과 모시고 다니는 건 사실이에요. 한 달에 두 번씩요. 저는 멀어서 못 가고요. 그래도 저는 이게 그냥 넘어갈 일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반 보탠 물건을 팔았으면 최소한 저한테는 물어봤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병원비로 쓸 거면 엄마 통장에 넣어야지 왜 자기 통장이에요? 남동생은 "그럼 누나 몫 22만5천원 줄까? 대신 병원 동행 반은 누나가 해" 이렇게 말해요. 그 말 듣고 할 말을 잃었어요. 돈 얘기를 하려던 게 아닌데 결국 돈 얘기가 됐어요. 제가 쪼잔한 건가요, 남동생이 선 넘은 건가요?
카페 5년차인데요, 작년부터 입구에 '2인 이상 자리 이용 시 인당 1메뉴, 이용 2시간' 안내문 붙여놨어요. 점심 지나면 자리가 하나도 없는 가게라서요. 근데 취준하는 남동생이 3주째 목요일마다 스터디원 6명을 데리고 와요. 4인석 두 개 붙여놓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요. 주문은 아메리카노 3잔에 나머지는 동생이 "나 시켰잖아 누나" 하면서 텀블러 물 따라 먹어요. 지난주엔 제가 "야 2시간 넘었어" 했더니 동생이 사람들 앞에서 "누나 가게 홍보해주는 건데 너무하네" 이러는 거예요. 그날 그 시간대 매출 계산해보니 4인석 두 개가 4시간 비어있던 셈이라 대략 8만원 정도 날렸어요. 엄마는 "동생이 얼마나 갈 데가 없으면" 하시는데, 저는 모르는 손님한테는 그 안내문 그대로 말하거든요. 가족이라고 봐주면 다른 손님한테 말이 안 서잖아요. 제가 너무 야박한 건가요?
외벌이 공장 관리직입니다. 고1 딸이 학교 상담 선생님 추천이라며 저녁 식탁에 대화 카드 30장을 놓았어요. 좋은 생각이다 했는데 빨간 카드 세 장에 '아빠 회사 얘기', '라떼 얘기', '성적 얘기'라고 써 있더군요. "아빠 회사 얘기는 맨날 같은 거잖아. 공장장님 얘기 열 번은 들었어." 하루 열두 시간 일하고 와서 할 얘기가 그거밖에 없습니다. 아내는 웃기만 하고요. 이게 웃을 일입니까
중2 아들 영어학원을 3개월치 끊었는데 한 달 반 다니고 아들이 못 다니겠다고 해서 환불받았어요. 환불금 40만원이 제 카드로 들어왔는데 아들이 어제부터 '내가 안 간 건데 그 돈은 내 돈 아님? 나한테 입금해줘' 하네요. 저는 학원비는 엄마 돈이고 안 쓴 건 엄마가 돌려받은 거라고 했어요. 아들은 '안 간다고 먼저 말한 건 나인데 엄마는 계속 가라고만 했잖아. 내가 말해서 건진 돈이니까 반은 달라'래요. 아들은 학원 가기 싫었던 이유도 설명했고 다음 달부터 인강으로 혼자 하겠다는 계획서까지 써 왔어요. 그건 대견한데 돈 얘기로 넘어가니 마음이 복잡합니다. 협상하는 거 자체는 기특한데, 중2가 40만원 달라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공장 관리직이고 외벌이 가장입니다. 3남매가 3년 전부터 부모님 생신·병원비 쓰려고 월 10만원씩 걷는 공용통장을 만들었고 총무는 큰누나가 맡았어요. 통장은 누나 명의이고 저희는 입금만 하는 구조입니다. 처음엔 "내역은 분기마다 단톡에 올릴게" 했는데 한 번도 안 올라왔어요. 제가 물어보면 "잔액 충분하니까 걱정 마" 하고 넘어갔고요. 지난주 어머니 무릎 수술비가 모자란다고 해서 제가 누나 통장 앱 화면을 같이 보자고 했습니다. 거기에 지난 7월 '에듀플러스 영어캠프 180만원' 출금이 있더라구요. 누나 딸(조카) 캠프예요. 누나는 "나중에 다시 채워 넣으려 했다, 부모님 병원비 낼 때 돈이 모자란 적 없었잖아"라고 합니다. 실제로 잔액은 현재 410만원이 있고 부모님 비용은 지금까지 부족한 적이 없긴 해요. 하지만 저는 한 달 월급이 380인데 거기서 10만원이 빠지는 거라 이게 굉장히 크게 느껴집니다. 막내 동생은 "누나도 애 키우느라 힘들잖아, 어차피 채워 넣겠다는데" 하며 누나 편이에요. 저는 "허락도 없이 쓴 게 문제"라고 했더니 "그럼 네가 총무 해라" 하더라구요. 하.. 누나가 그동안 총무로서 한 일도 있는 건 알아요. 부모님 병원 동행도 누나가 제일 많이 했고요. 그래도 공금을 말없이 쓴 건 아닌 것 같은데 제가 쪼잔한 건가요? 판결 부탁드립니다.
중학교 교사고 맞벌이예요. 저희 애는 중2 하나고요. 여름방학 시작하기 일주일 전에 친정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남동생 부부가 둘 다 해외 출장이 겹쳐서 2주 동안 조카 둘(7살, 5살)을 봐줄 사람이 없대요. 엄마는 무릎 수술한 지 석 달이라 못 보시고요. "너는 방학이잖아. 학교도 안 가고 노는데 애 둘 좀 봐주는 게 뭐가 어렵니." 방학이 노는 게 아니에요. 2학기 수업 준비, 연수 15시간, 생기부 정리.. 학교 나가는 날도 있어요. 근데 엄마는 방학을 휴가로 아세요. 제가 머뭇거리니까 "니 동생이 너한테 직접 말 못 해서 내가 하는 거다" 하시더라구요. 결국 봐줬어요. 2주 동안 7살 5살 둘이 저희 집에서 먹고 자고. 연수는 밤에 애들 재우고 들었어요. 남동생은 돌아와서 고맙다고 50만원 주고 갔고요. 근데 그 다음이 문제예요. 엄마가 추석에 친척들 앞에서 "우리 딸은 방학 있어서 이런 거 해주기 딱 좋아. 겨울방학에도 부탁하면 되겠다" 하신 거예요. 올케가 옆에서 "그럼 너무 좋죠" 하고요. 저는 이번 한 번이라고 생각했는데 엄마는 이게 제 역할이 된 것처럼 말씀하세요. 남편은 "장모님이 동생 생각해서 그러신 거지" 하고 말아요. 추가) 50만원 받은 건 맞아요. 돈 문제가 아니라 제 방학을 엄마가 마음대로 계산하시는 게 문제예요. 딸이면 이 정도는 해야 하는 건가요?
부산에서 횟집 12년째 하는 40대입니다. 아들만 둘이고 큰놈이 고2예요. 지난 일요일이 저희 어머니 팔순이었습니다. 가게 문까지 닫고 식당 잡아서 친척 서른 명 모였어요. 어머니가 손주들 중에 큰놈을 제일 예뻐하십니다. 갓난쟁이 때 가게 바빠서 어머니가 2년을 키워주셨거든요. 근데 이놈이 전날 밤에 '나 내일 수학 특강 있어서 못 가' 합니다.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는 특강이래요. 잔치는 12시였고요. 한 타임만 빠지고 오라 했더니 '그 타임이 제일 중요해. 나 이번 모의고사 수학 4등급이야' 하더군요. 할 말이 없어서 그냥 뒀습니다. 공부한다는데요. 잔치 시작하고 30분쯤 지나서 카톡이 왔습니다. "할머니한테 토스로 5만원 보냈어." 어머니 폰을 보니 메모에 '할머니 생신 축하드려요 팔순 ㅊㅋㅊㅋ'. 용돈 모아서 보낸 거래요. 어머니는 "아이고 우리 강아지가 돈을 다 보냈네" 하고 웃으셨는데, 친척들 앞에서 '큰손주는 어디 갔냐'는 소리를 열 번은 들으셨습니다. 저도 들었고요. 집에 와서 아들한테 '팔순은 한 번뿐이다' 했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아빠, 나 안 간 대신 돈 보냈잖아. 할머니도 좋아하셨잖아. 그리고 수능도 한 번뿐이야." 틀린 말은 아닌 거 같아서 더 열받았습니다. 집사람은 '요즘 애들 다 그래, 특강 빠지면 진도 못 따라가' 하고 아들 편이고요. 추가) 특강 끝나고 4시에 오면 되지 않았냐는 분들 있을 것 같은데, 잔치가 2시 반에 끝났습니다. 끝나고 할머니 댁에라도 들르라 했더니 피곤하다고 안 갔어요. 이게 제일 서운한 부분입니다. 이게 요즘 정상입니까?
맞벌이 중학교 교사고 남동생은 자영업 하는 40대 초반입니다. 아빠가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데 견적이 900만원 나왔어요. 저는 당연히 반반이라 생각했는데, 남동생이 가족 단톡에 이렇게 올렸어요. "누나는 맞벌이고 공무원 호봉 공개돼 있잖아. 나는 올해 매출 반토막 났고. 소득 비례로 6:4 하자." 그리고 밑에 교원 호봉표 캡처를 올렸습니다. 제 호봉에 빨간 동그라미 쳐서요. 엄마, 아빠, 올케까지 있는 방이에요. 남동생 가게 어려운 건 압니다. 6:4도 못 할 건 없어요. 근데 제 월급을 표로 찍어서 가족 앞에 띄우는 건 아니지 않나요. 남동생 매출은 아무도 모르는데요. 엄마는 "니가 좀 더 내라, 동생 힘들다" 하시고요.
금융권 다니는 딸바보 아빠입니다. 딸이 올해 대학 2학년이에요. 작년까지는 넥타이, 지갑 이런 걸 받았습니다. 용돈 모아서 산 거라 매번 감동이었고요. 올해 생일엔 딸이 이어폰을 꽂아주더니 노래를 틀었어요. "아빠 헌정곡이야." 3분짜리 발라드인데 가사에 제 출근길, 딸 어릴 때 놀이터 얘기가 나옵니다. 듣고 좋았어요. 근데 끝나고 "이거 어떻게 만들었어?" 물으니 "가사는 내가 쓰고 노래랑 반주는 AI가 만들었어. 10분이면 돼" 하더군요. 그 10분 소리에 기분이 묘해졌습니다. 아내는 "요즘 애들 다 이렇게 해, 가사는 쟤가 밤새 썼대" 합니다. 딸도 "시험기간이라 알바를 못 해서 돈이 없었어" 라고 하고요. 그래도 저는 좀 서운합니다. 제가 꼰대인 겁니까, 아니면 성의가 좀 부족했던 겁니까?
공장장 하다 내년 정년인 50대입니다. 딸 둘 다 시집보냈고요. 혈압약 먹은 지 5년 됐는데 솔직히 아침에 바쁘면 빼먹는 날이 있습니다. 추석에 둘째가 와서 약통을 무슨 스마트 약통으로 바꿔주더라고요. 고맙다 했죠. 근데 그게 뚜껑을 안 열면 오전 10시에 '아빠 아직 약 안 드심' 알림이 가족 단톡에 뜹니다. 큰딸, 사위 둘, 집사람까지 다 있는 방에요. 지난주에 두 번 떴습니다. 작은사위가 '장인어른 약 드세요^^' 답을 달았어요. 공장에서 반장들한테 지시하다가 그 알림 보고 얼굴이 화끈했습니다. 둘째는 '아빠가 안 먹으니까 그렇지, 쓰러지면 누가 책임져' 합니다. 걱정하는 거 압니다. 근데 사위들 보는 방에 그게 뜨는 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제주 사는 60대예요. 남편이랑 둘이 살고 자식 셋은 다 출가했어요. 막내아들네가 제주시에 사는데 맞벌이라서 올해 4월 중순부터 제가 다섯 살 손녀 어린이집 하원을 봐주고 있어요. 월화수목 네 시에 데려와서 여섯 시쯤 며느리가 데려가요. 4월 말일에 아들이 제 통장으로 33만 6천 원을 보냈어요. 이체 메모가 '4월 돌봄비(14일×2시간×12,000)'예요. 처음엔 잘못 보낸 줄 알았어요. 전화했더니 "엄마, 이건 당연히 드려야 되는 거야. 시터 쓰면 이거 두 배야" 하더라고요. 손녀 보는 게 좋아서 하는 거지 돈 받으려고 한 거 아니라고 돌려보냈어요. 다음 날 또 들어와 있었어요. 메모는 '반송 불가 ㅎㅎ'. 5월에도 6월에도 똑같이 들어왔어요. 지난달엔 연휴로 이틀 빠졌다고 4만 8천 원을 빼고 보냈더라고요. 그걸 보는데 이상하게 서운했어요. 시간을 저렇게 정확하게 세고 있었구나 싶어서요. 남편은 "주면 받아. 요즘 애들은 그게 편한 거야" 해요. 며느리도 "어머님, 저희가 마음이 편해서 그래요" 하고요. 동네 친구들한테 얘기하면 다들 부럽다고 해요. 자기들은 공짜로 봐주고 고맙단 소리도 못 듣는다고요. 근데 저는 꼭 고용된 사람 같아요. 지난주에 손녀랑 탑동 바닷가에 갔다가 20분 늦게 들어왔는데 아들이 "엄마, 늦으면 미리 톡 줘. 우리도 일정이 있으니까" 하더라고요. 돈 받는 사람이니까 할 말이 없었어요. 할머니가 손주 보는 데 시급을 매기는 게 맞는 건지, 제가 옛날 사람이라 서운한 건지 모르겠어요. 아들이 잘못한 건가요?
보험설계사 15년차예요. 고객님들이랑 소통하려고 인스타를 하는데, 가족 사진 올리면 반응이 확실히 좋아요. 신뢰가 생긴다고들 하시고요. 지난주에 딸 졸업앨범용으로 미리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다음 날 게시물이 '신고로 비공개 처리'돼 있었어요. 딸이 한 거였어요. "내 얼굴 엄마 고객들한테 팔지 마. 저번에도 말했잖아" 하더라고요. 전에 한 번 싫다고 한 건 맞아요. 근데 엄마 일 돕는 셈 치면 사진 한 장이 그렇게 큰일인가요. 너 학원비 엄마가 그 일로 버는 건데요. 그렇다고 엄마 계정을 신고까지 하는 건 너무하지 않나요? 남편은 "애가 싫다잖아" 하고 딸 편이에요.
결혼한 딸이 한 달에 두 번 와서 반찬을 가져가는데, 지난번부터 통마다 마스킹테이프에 '반납 예정일 9/30' 이렇게 써서 붙여놓고 가요. 제가 통 잃어버릴까 봐 그러는 건 알겠는데 엄마한테 도서관 대출하듯 하니 서운합니다. 딸은 '엄마 통 안 돌아오면 속상해하잖아, 배려야' 하는데 제가 예전에 통 몇 개 못 받은 일로 딸한테 한 번 말한 게 마음에 걸렸나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라벨까지 붙이는 건 선 넘은 거 아닌가요?
돌쟁이 아들 키우면서 육아휴직 중이에요. 친정이 차로 20분이라 일주일에 두세 번은 가서 도움을 받아요. 아빠는 작년에 정년퇴직하셨고요. 시작은 저였어요. 아빠가 손주 노는 걸 계속 폰으로 찍으시길래 '아빠 그거 가족 단톡에 올려줘~' 했거든요. 남편도 회사에서 보면 좋잖아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단톡에 영상 대신 유튜브 링크가 올라왔어요. 일부공개라고 하셔서 가족만 보는 줄 알았죠. 지난주에 조리원 동기가 '이거 너네 애 아니야?' 하면서 캡처를 보냈어요. 알고리즘에 떴대요. 채널 이름이 '○○이 할아버지의 손주일기'예요. 아이 이름이 그대로 들어가 있어요. 영상 47개, 구독자 1,200명. 일부공개가 아니라 전체공개였고요. 이유식 뱉는 거, 목욕하는 거(상체만 나오긴 해요), 첫걸음 뗀 날까지 다 있어요. 댓글엔 '할아버지 목소리 너무 다정하세요', '매일 올려주세요' 이런 게 수백 개고요. 바로 전화했더니 아빠가 "돈 받는 것도 아니고 그냥 기록이다. 사람들이 귀엽다고 해주니까 좋더라" 하세요. 수익은 없는 거 맞아요. 엄마 말로는 아빠가 퇴직하고 한동안 우울해하시다가 이거 시작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신대요. 편집 배운다고 복지관 수업도 다니시고 댓글마다 답도 다신대요. 그 얘기 들으니까 할 말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싫어요. 애 얼굴이랑 이름이 전체공개로 떠다니는 거, 나중에 애가 커서 이걸 보면 뭐라고 할지, 동네가 짐작되는 영상도 있고요. '채널 비공개로 돌려줘' 했더니 아빠가 "그럼 이제 손주 찍지도 말라는 거냐" 하시고 전화를 끊으셨어요. 사흘째 연락이 없으세요. 남편은 자기가 장인어른께 말씀드릴까 하는데 그건 또 아닌 것 같고요. 아빠 마음은 아는데, 이건 엄마인 제가 정할 문제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