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농협 다니는 30대 후반 남자고, 아내 본가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삽니다. 처가에 '가족회비'라는 게 있어요. 처가 쪽 3남매 부부가 월 10만원씩 모아서 장인어른 건강검진, 장모님 생신, 명절 비용으로 쓰는 통장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결혼하고 1년 뒤부터 장모님이 저한테 따로 "사위 몫으로 월 5만원씩 넣어라" 하시는 겁니다. 아내가 이미 월 10만원 내고 있고, 다른 사위들(처형 남편 등)은 안 낸다고 합니다. 이유는 "자네는 가까이 살아서 우리 도움을 제일 많이 받잖아, 첫째 하원도 주 3회 봐주고" 인데, 제가 불려 가서 하는 건 장인어른 보일러 봐드리고 장모님 병원 모시고 다니는 일입니다. 서로 도움 주고받는 거 아닌가 싶고요. 가입한 적도 없고 의견도 못 냈다고 아내한테 말하니 "엄마가 자네 믿어서 그러는 건데 돈이 아깝냐"고 하는데 5만원이 문제가 아니라 통보라는 게 이상합니다. 그래서 지난 3개월은 보내지 않았더니 장모님이 아내를 통해 "미납 15만원" 이라고 전달해왔어요. 솔직히 장모님이 첫째 하원을 주 3회 봐주시는 건 저희한테 정말 큰 도움이라 그 값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 근데 그럼 처음부터 "하원 고마우니 사위가 내라" 하고 설명을 해주셔야지, 규칙이라는 식으로 정해서 전달만 하시니 마음이 불편하네요. 가까이 사는 사위가 더 내야 한다는 규칙이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상한 건가요?
결혼한 딸이 몸이 안 좋다길래 사위한테 전화했더니 "네, 장모님. 메모했습니다" 하는 거예요. 안부 전화 때마다 "알겠습니다, 메모하겠습니다" 이래요. 딸은 "원래 그런 애야 엄마, 일할 때 말투가 몸에 배서" 하는데 장모가 상사입니까? 정이 안 가요.
재택 3년차 개발자입니다. 지난주에 딸이 태어났고 이름은 아내랑 6개월 고민해서 '서윤'으로 정했습니다. 한자도 제가 옥편 뒤져서 골랐고요. 어제 장인어른이 봉투를 들고 오셨습니다. 작명소에서 30만원 주고 받아 오신 거라며 "한글은 그대로 서윤이다. 한자만 이걸로 해라. 자네가 고른 건 획수가 흉하단다" 하셨습니다. 아내는 "한글 그대로면 됐지, 아빠가 30만원이나 쓰셨는데" 하면서 장인어른 편입니다. 출생신고는 제가 하기로 해서 내일 주민센터 가야 하는데요. 한자 하나라고 해도 제 딸 이름을 저한테 묻지도 않고 정해 오시는 건 선 넘은 거 아닙니까. 아내까지 그쪽이라 둘 대 하나가 됐습니다.
교장으로 퇴직한 지 4년 된 60대입니다. 손주가 둘인데 큰손주가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맞벌이 아들 내외 대신 화요일 목요일에 제가 하교를 맡고 숙제를 봐줍니다. 지난주 그림일기에 '할아버지랑 놀이터에 갔다. 재미있엇다.' 이렇게 써 있길래 빨간 펜으로 '있었다' 고쳐주고, 띄어쓰기 두 군데 표시하고, 밑에 '글씨를 바르게 쓰자'라고 적어줬습니다. 40년을 그렇게 해왔으니 손이 먼저 갑니다. 그날 밤 가족 단톡에 며느리가 공지를 올렸습니다. "아버님 감사해요~ 다만 1학년 그림일기는 선생님이 아이 글 그대로 보고 싶어 하셔서요. 앞으로 일기장에는 펜 대지 말아 주세요. 채점은 학교에서 할게요^^" 아들은 거기에 "아빠 그렇게 하자" 한 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요즘 1학년은 받아쓰기도 늦게 시작한다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그걸 단톡에, 그것도 공지로 올릴 일인가 싶습니다. 저한테 전화 한 통이면 될 일이었고, 일주일에 두 번 하교 맡는 사람한테 '펜 대지 말라'는 건 손 떼라는 소리로 들립니다. 다음 날 손주가 "할아버지 이제 일기 안 봐도 돼" 하는데 그 말이 제일 서운했습니다. 40년 교직에 있던 사람이 손주 일기 하나 못 고치는 게 요즘 세상입니까. 며느리가 선을 넘은 건지, 제가 고집을 부리는 건지 판단해 주십시오. 추가) 아내는 "당신이 교장실에 있는 줄 아는 거 아니냐"며 며느리 편을 듭니다. 일기장 말고 받아쓰기 공책은 봐줘도 되느냐고 아들한테 물었더니 "아빠, 그것도 일단 물어보고" 하더군요. 손주 공책 하나 펴는 데 결재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세종에서 공무원 하는 신혼 1년차예요. 남편은 중소기업 다니고요. 지난 주말 시댁 가족 모임이 있었어요. 시누 부부, 시삼촌네까지 열한 명. 식사 끝나고 시아버지가 휴대폰을 꺼내시더니 "우리 며느리 연금 계산해봤다" 하시는 거예요. 공무원연금 예상액 계산 사이트에 제 나이, 입직 연도, 호봉을 넣고 화면을 캡처해 오셨더라구요. 호봉은 남편한테 물어보셨대요. "30년 근무하면 월 2백 몇십이 나온다더라. 우리 아들 국민연금이랑 합치면 노후 걱정 끝이다. 우리 집 노후는 며느리가 책임지겠네" 하시면서 웃으셨어요. 시삼촌은 '형님 며느리 복 터졌네' 하시고 시누는 "언니 나도 공무원 할걸" 하고요. 저는 웃고 있었는데 얼굴이 화끈거렸어요. 제 월급 명세서가 식탁 위에 펼쳐진 기분이었어요. 집에 와서 남편한테 "아버님한테 내 호봉을 왜 알려줘?" 했더니 "아빠가 자랑하려고 그런 거야. 좋은 뜻이잖아" 래요. 시아버지는 진짜 자랑으로 하신 것 같긴 해요. 친척들한테 제 칭찬을 그렇게 하셨다니까요. 근데 '우리 집 노후'라는 말이 계속 걸려요. 그 '우리 집'에 시부모님도 들어가는 건지.. 남편한테 물어보니 "그런 뜻은 아니겠지" 하는데 확신은 못 하더라구요. 칭찬인 건 알겠어요. 근데 며느리 연금 액수를 친척 열한 명 앞에서 발표하는 게 칭찬으로 넘어갈 일인가요? 추가) 다음 날 시누가 따로 톡을 보냈어요. "언니 우리 아빠 원래 저래요ㅋㅋ 신경 쓰지 마요. 근데 언니 연금 진짜 그 정도 나와요?" 시누까지 액수를 확인하니까 이제는 정말 제 통장이 가족 공용 자료가 된 기분이에요.
공무원 신혼부부고 관사에 살아요. 관사 규정에 '외부인 숙박 연속 3일 초과 금지'가 있는데, 민원이 많아서 작년부터 관리실이 엄격하게 봐요. 지난주에 시어머니가 "이번 주 일요일에 올라가서 일주일 있을게" 하셨어요. 제가 규정 때문에 3일까지만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더니 "아들 집에 엄마가 며칠 못 있는 법이 어디 있냐" 하시고는, 그 다음 날 관사 관리실에 직접 전화를 거셨대요. 관리실 직원이 저한테 전화해서 "시어머님이 상당히 화가 나 계신데 규정은 규정입니다" 하시더라고요. 같은 단지에 직장 사람들이 많이 살아서 얼굴이 화끈거렸어요. 남편은 "엄마가 몰라서 그래, 내가 말씀드릴게" 했고, 실제로 시어머니는 관사 생활이 처음이고 외동아들 보러 오는 거라 서운하셨겠죠. 그래도 규정을 안내했는데 며느리 말은 듣지도 않고 윗선에 전화부터 하신 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해요. 사실 지난 설에도 "내 아들 집인데 왜 내가 눈치를 봐야 하냐"고 하셔서 제가 사과로 마무리한 적이 있어서, 이번엔 저도 그냥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근데 또 제가 시어머니 입장에서 생각 안 하는 며느리일까 싶기도 하고... 추가) 어제 시어머니가 카톡으로 "내가 며느리한테 그렇게 불편한 사람이냐"고 보내셨어요. 그 말에 제대로 답을 못 하고 읽기만 했습니다. 관리실 규정도 지키고 시어머니 마음도 상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판결 부탁드려요.
초등교사 8년차, 쌍둥이 엄마예요. 시어머니가 친척분들 만날 때마다 "우리 며느리는 방학에 노는 직업이라 애 키우기 딱 좋아" 하세요. 칭찬이라고 하시는데 방학에도 연수 듣고 쌍둥이 보느라 쉰 적이 없거든요... 남편은 "엄마 딴에는 자랑이야" 래요. 매번 웃고 넘겨야 하나요?
제조업 대리고 장남이고 작년에 결혼했습니다. 이번에 처남이 결혼한다고 해서 장인어른이 저한테 전화하셨어요. "우리 때 우리가 보낸 예단이랑 너희 쪽에서 온 거 내역 아는 대로 정리해서 보내라. 처남네 할 때 형평을 맞추려고 한다." 저는 솔직히 우리 때 예단 금액이 어땠는지 아내가 다 처리해서 잘 몰라요. 아내한테 물어보니 "아버지가 그런 걸 왜 사위한테 시키냐" 며 화냈고, 장인어른은 "애들 둘 다 똑같이 해주고 싶은 아버지 마음을 몰라주니" 라며 서운해하십니다. 장인어른은 우리 때 처가에서 한복값을 따로 보태주셨다고도 하시는데 그건 저는 처음 듣는 얘기고요. 제가 어디까지 도와드려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전남에서 농협 다니고 처가랑 차로 10분 거리에 삽니다. 아내가 임신 8개월이에요. 지난주에 장모님이 병원 가신다고 제 차를 빌려 가셨는데, 돌려주시면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따로 챙기셨더라고요. 그리고 일요일 처가 저녁 자리에서 처형, 처남 다 있는 데서 "자네, 지난 토요일 고속도로에서 130 밟았더라. 임신한 애 태우고" 하셨습니다. 그날 아내 배가 뭉친다고 해서 병원 가려고 서두른 건 맞습니다. 130까지 밟은 것도 맞고요. 그건 제가 잘못했습니다. 근데 남의 차 블랙박스를 허락 없이 돌려보시고 그걸 처가 식구들 앞에서 꺼내시는 건 다른 얘기 아닙니까. 아내는 "엄마가 오죽하면 그랬겠어" 합니다. 제가 할 말이 없는 겁니까.
농협 다니고 처가 근처에 사는 사위입니다. 장모님이 매주 토요일 새벽에 텃밭 채소를 봉지에 담아 우리 집 문고리에 걸어두고 가세요. 상추, 고구마순, 가지 같은 건데 맞벌이라 다 먹기가 힘들어요. 지난주에 가지 4개를 못 먹고 버렸는데 일요일에 장모님이 "가지 잘 먹었냐" 하셔서 "네 맛있었어요" 했더니 "그럼 가지나물 사진 한 장 찍어서 보내봐라, 어떻게 해 먹었는지 보게" 하셨어요. 아내는 "엄마가 정이 많아서 그래" 하고 저도 정성은 알아요. 근데 못 먹고 버렸다는 말을 못 하는 제가 이상한 건지, 인증까지 시키는 장모님이 선 넘으신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조업 대리고 올해 결혼한 장남입니다. 지난달 회사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장모님이 아내를 통해 "결과 나왔냐"고 계속 물으셨어요. 아내가 "괜찮대" 했는데 장모님이 믿지 않으셨는지 제가 검진받은 병원 대표번호로 전화해서 "사위가 이 병원에서 검진 받았는데 결과 좀 알려달라" 하셨답니다. 당연히 병원에서는 본인 아니면 안 된다고 거절했고요. 이 얘기를 병원 직원이 제 번호로 "어머님께서 전화하셨는데 본인 확인이 안 돼서 말씀 못 드렸습니다" 하고 알려줘서 알았습니다. 장모님께 여쭤보니 "우리 집안이 아버지가 심장으로 일찍 가셨어서, 사위가 젊어도 걱정돼서 그랬다" 고 하세요. 장인어른이 55세에 돌아가신 건 저도 알아요. 아내도 그 얘기 하면 눈이 붉어지고요. 그래도 제 개인 정보를 병원에 직접 알아보려 한 건 선을 넘은 거 아닌가 싶어요. 제가 직접 말씀드리면 되는 걸 왜 몰래 알아보시나 싶기도 하고, 반대로 그만큼 걱정하신다는 게 마음에 걸려서 화를 내기도 애매합니다. 아내는 "엄마 불안증이야, 이해해줘" 하는데, 이해와 별개로 선은 정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검진 결과는 사실 콜레스테롤만 약간 높고 나머지는 정상이에요. 그걸 장모님께 직접 말씀드렸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강원도에서 남편이랑 펜션 하고 시댁이 같은 동네예요. 지난주 예약 손님이 "안내문자에 있는 번호로 걸었더니 어머님이 받으셨다" 하십니다. 알고 보니 시어머니가 문자 템플릿의 안내번호를 제 번호에서 본인 번호로 바꿔놓으셨어요. 이유는 "어르신 손님들은 젊은 사람보다 나이든 사람이 받는 걸 편해하고, 너는 청소하느라 전화 못 받을 때가 많잖아" 입니다. 근데 예약 변경이나 취소 건을 시어머니가 받고도 저한테 전달 안 해서 이중예약이 날 뻔했어요. 제가 전화를 못 받는 건 맞고 어르신 손님이 많은 것도 맞는데, 번호를 말없이 바꾼 건 제 장사 영역을 건드린 거 같아요. 남편은 "엄마가 도와주려고 하신 거" 래요.
며느리 30년 하고 시어머니 2년 차예요. 어제 아들이 카톡으로 링크를 하나 보냈어요. 열어보니 '엄마 방문 예약' 폼이더라고요. 날짜, 시간대, 용건, 체류 시간(최대 1시간)을 적게 돼 있고 월 2회까지만 된답니다. 제가 결혼 때 집 비번을 받았지만 한 번도 불쑥 가진 않았어요. 반찬 가져다줄 때도 항상 "지금 가도 되냐" 전화하고 갔는데, 아들 말이 "엄마가 그런 사람이라는 건 아는데 며느리가 편하게 지내려면 이게 낫대. 엄마 서운해하지 마" 예요. 서운 안 할 수가 있나요, 월 2회 1시간이라니. 며느리가 시킨 건지 아들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효도 하나 없는 아들 아닌가 싶어서요. 제가 너무 서운해하는 건가요?
제조업 대리이고 장남이라 부모님 용돈도 따로 챙기는 신혼입니다. 아내가 만든 처가 단톡에 저도 들어가 있어요. 장모님이 돌 지난 손주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어서 매달 10만원씩 넣고 계시는데, 저희도 각자 5만원씩 넣기로 했거든요. 지난달 장모님이 단톡에 통장 캡처를 올리면서 "내 10만원, 우리 딸 5만원, 사위는 이번 달 늦게 들어왔네~" 하셨어요. 처형 가족도 단톡에 있는데요. 저는 월급날이 25일이라 그날 넣는 건데 창피했습니다. 아내는 "엄마가 농담한 거야"라고 하는데 농담이라고 보기엔 입금 날짜까지 비교한 거라서요. 이거 제가 따져도 되나요?
제조업 대리고 장남이고 최근에 결혼했습니다. 신혼집 입주 전에 도배·장판·욕실 부분 시공 견적을 세 군데서 받았고, 저희 부부가 비교해서 920만원 업체로 정했어요. 계약금 100만원까지 넣었고요. 그런데 장모님이 아내한테 견적서를 달라고 하셨고, 아내가 무심코 보내드린 걸 장모님이 그대로 처가 단톡에 올리셨습니다. 이모부가 인테리어를 하세요. 단톡에서 이모부가 "사위 견적 봤는데 같은 자재로 840만원에 해줄게. 조카딸 집인데 이 정도는 해야지" 하셨고, 장모님이 "그래, 이모부한테 맡기자" 하시며 이미 이모부 일정까지 잡으셨더라고요. 80만원 싼 건 맞아요. AS도 가까운 사람이 해주는 게 편하긴 하죠. 근데 계약금 100만원은 제가 업체에 이미 넣은 거라 취소하면 위약금 30만원이 나가요. 결국 80만원 싸게 하려다 30만원 날리는 셈이고, 무엇보다 저희가 정한 걸 단톡에 올려서 이모부가 나서게 판을 만드신 게 불편합니다. 아내는 "엄마가 좋은 뜻으로 그러신 거야, 이모부는 믿을 수 있잖아" 하고, 저는 결정한 걸 뒤집을 거면 최소한 먼저 물어봐 달라는 건데 말이 안 통해요. 이모부 업체로 가면 제가 장모님께 지는 모양이 되는 것도 싫고요. 추가) 이모부는 저희 결혼 준비 때도 "내가 인테리어 하니까 알아서 해줄게" 하셨는데 그때 정중히 사양했거든요. 그래서 이번 일이 사양을 무시당한 느낌이라 더 그렇습니다. 장남인 제가 처가 앞에서만 이렇게 약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장모님이 선 넘으신 건가요?
6세 아이 워킹맘이에요. 아이 돌잔치 때 시아버지가 금반지 3돈(당시 시세로 약 90만원)을 아이 손가락에 끼워주셨고 다들 박수쳤어요. 잔치 끝나고 시아버지가 "잃어버리면 큰일이니 내가 금고에 넣어놨다가 결혼할 때 주마" 하며 가져가셨습니다. 그게 5년 전이에요. 얼마 전 금값이 올랐다는 뉴스를 보고 남편한테 "그거 돌려받자" 했더니 남편이 "아버지가 보관하신다는데 왜 의심해" 해요. 제가 직접 전화드렸더니 시아버지가 "내가 보관하고 있다. 필요하면 가져가라" 하시면서 "근데 네가 이런 말 하니 서운하다"고 하셨고요. 근데 시누네 아이 돌반지는 그 자리에서 "이건 네가 가져가라" 하셨다는 걸 최근에 알았어요. 아이한테 준 선물이 소유권이 누구한테 있는 건지 헷갈립니다.
시어머니가 지난달 내려오셨을 때 앱 설정 도와달라고 제 폰을 가져가셨는데, 며칠 뒤 알림이 어머님 폰으로도 가는 걸 알게 됐어요. 어머님은 "손주 혼자 있을까 봐" 하시는데, 애가 11살이고 하교 후 혼자 있는 시간이 있긴 해요. 어머님은 그 알림으로 "오늘 손주 4시 10분에 왔네" 하며 전화를 주시기도 했고요. 허락도 안 받고 한 것도 그렇지만, 우리 집 드나드는 사람이 누군지까지 어머님께 보인다는 게 찜찜합니다. 남편은 "엄마가 걱정돼서 그러신 건데 그냥 두자" 하고요. 아이 안전이랑 사생활 사이에서 제가 속이 좁은 건가요?
펜션을 운영하는 부부고 시댁이 같은 동네예요. 저희는 성수기엔 오후 5시까지 못 빠져서 시어머니가 3개월 전부터 6세 아이 하원을 도와주세요. 그건 정말 감사해요. 매달 20만원 용돈도 드리고, 어머니 병원 진료도 제가 모셔다 드리고요. 지난달에 어린이집에서 '비상연락처 갱신' 서류를 받았는데, 시어머니가 혼자 먼저 쓰셔서 냈더라고요. '보호자 1순위: 박○○(할머니)', '2순위: 아빠', '3순위: 엄마'. 엄마인 제가 3순위에 적혀 있었습니다. 원장님이 "어머니, 서류 보니 할머니가 1순위시던데요" 하는 말에 그제야 알았어요. 시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하원은 내가 하니까 연락도 내가 먼저 받는 게 맞지, 너 일하면 전화 받기도 어렵잖아" 하세요. 틀린 말은 아니에요. 낮에 펜션 손님 응대하느라 전화 못 받을 때가 많거든요. 그래도 아이 엄마를 3순위에 적는 건.. 남편은 "엄마가 그냥 실용적으로 쓴 거지 서운해하지 마" 합니다. 저는 서류에 엄마가 3순위로 박제된 게 자꾸 걸려요. 지난주엔 아이가 갑자기 열이 올랐는데 어린이집이 시어머니한테 먼저 전화했고, 저는 시어머니 문자로 알았거든요. 그게 제일 서운했어요. 다시 써서 내야 하는 건가요? 제가 따지면 하원 도움도 서먹해질까 걱정입니다..
횟집 12년 하는 40대 가장입니다. 쉬는 날은 월요일 하루뿐이에요. 장모님 자매 네 분이 한 달에 한 번 모이시는데 장소가 매번 경기도 바깥이에요. 장모님이 모임에서 "우리 사위가 운전 잘하는데~" 하고 이모님들 앞에서 제 이름을 불러놓으시면 저는 거절을 못 하고 월요일 아침에 나갑니다. 지난 석 달 동안 왕복 4시간씩 세 번이에요. 기름값 3~4만원은 주실 때도 있고 안 주실 때도 있고요. 아내는 "엄마가 사위 자랑하고 싶어서 그래, 한 번만 해줘"라고 하고, 장모님은 "자네만 믿네" 하세요. 이모님들은 저를 만날 때마다 "자네는 복도 많아, 장모가 이렇게 자랑하는 사위가 어딨나" 하시는데, 그 말씀이 칭찬이면서 동시에 빠져나갈 구멍을 막아버리는 말이라서요. 근데 제 유일한 휴일을 석 달 연속 장모님 모임에 쓰니까 두 아들이랑 놀아줄 시간이 없어서 큰애가 "아빠는 월요일에 왜 맨날 없어?" 하더라고요. 월요일은 마트 장보기나 병원 가는 날이기도 하고, 사실 저도 하루는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 있고 싶습니다. 이번 달에도 이미 날짜가 잡혔다는 연락이 왔고, 제가 정중히 거절하면 아내가 "왜 엄마한테 그래" 할 게 뻔합니다. 장모님이 악의가 없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인 건 알겠는데 거절을 못 하게 판을 짜놓으신 것 같아서... 제가 예민한 건가요, 아니면 장모님이 사위를 너무 편하게 쓰시는 건가요?
며느리 본 지 2년차 시어머니입니다. 한 달에 두 번쯤 반찬을 만들어 며느리네 집에 택배로 보냅니다. 밀폐용기에 담아서요. 용기는 제가 쓰던 큰 것 12개(5만원어치)인데, 8개월 동안 한 번도 안 돌아왔어요. 지난주 전화로 '용기 좀 보내줄래?' 했더니 며느리가 '어머님, 반찬통이 어디 갔는지 모르겠어요... 새로 사서 보낼게요' 하더라고요. 새로 사준다는 건 고맙지만 제 용기는 오래 쓰던 거고, 모양도 맞춰놨는데요. 아들은 '엄마 그냥 새로 사달라고 해' 합니다. 아들 부부 사이에 괜히 분란 만들까 싶어 말 꺼내기도 조심스러워요. 그래도 모양 맞춰 쓰던 용기라 새로 사준다는 말로는 해결이 안 되는 느낌이라 올립니다. 반찬 받고 용기 안 돌려주는 게 요즘은 흔한 건가요?
세종 관사 사는 공무원 신혼부부예요. 올봄에 시아버지가 "너희 관사 앞에 주말농장 분양한다더라, 세종시민만 된다길래 네 이름으로 넣었다" 하시더라고요. 제 명의로 신청하신 거예요. 분양비 5만원은 아버님이 내셨고요. 그 뒤로 화요일, 토요일마다 오세요. 대전에서 버스로요. 밭일 두 시간 하시고 저희 집 오셔서 점심 드시고 낮잠까지 주무시고 가세요. 화요일엔 제가 연가를 쓴 날도 몇 번 있었어요. 남편은 "아버지 퇴직하고 낙이 없으셨는데 저거 하시고 얼굴이 좋아지셨잖아" 해요. 그것도 맞아요. 상추랑 고추도 저희가 다 먹고요. 근데 7개월째예요. 제 명의니까 농장 단톡방에도 제가 들어가 있어서 '물 주기 당번' 알림까지 저한테 와요. 제가 이제 그만하시라고 하면 나쁜 며느리인가요?
농협 지점 창구 직원이고 처가 근처에 살아요. 지난 토요일에 장인어른이 지인분 둘을 데리고 제 창구로 오셨어요. 대출 상담하러 오셨다는데 장인어른이 먼저 큰 소리로 '여기 내 사위가 있어서 금리 우대 좀 해줄 거야~' 하시는 겁니다. 창구는 사람들이 다 보는 곳이고, 규정상 금리는 신용과 담보로만 정해져요. 제가 '아버님, 금리는 제가 못 정해요' 하니 장인어른이 '야, 장난치지 말고 해줘. 다 얘기하고 왔는데' 하세요. 그 지인분 두 명 앞에서요. 결국 규정대로 안내했더니 그분들은 아무 말 없이 가시고, 장인어른은 이틀째 연락이 없으세요. 아내는 '그냥 한마디 해드리지' 하는데 저는 직장에서 사위 이름이 인맥으로 쓰이는 게 부담입니다.
결혼 넉 달 된 장남입니다. 지난 주말 처가에 갔다가 장모님이 장 보러 가신다고 제 차를 빌려 가셨어요. 다음 날 출근하는데 내비 즐겨찾기가 이상합니다. 1번이 '처가'로 바뀌어 있고, 원래 1번이던 '본가'는 아예 없어졌어요. 장모님께 여쭤보니 "어머 그거 지워졌나? 처가 자주 오라고 넣어둔 건데~" 하고 웃으십니다. 아내는 장난이니 웃고 넘기래요. 그 주에 본가 가다가 길을 한 번 잘못 들었습니다. 이걸 웃고 넘기는 게 맞나요?
며느리 30년 하다가 시어머니 된 지 2년 됐습니다. 저는 시어머니 생신 때마다 백화점 세 군데 돌아서 블라우스 고르고 그랬어요. 맞든 안 맞든 그게 성의라고 배웠고요. 어제 며느리한테 카톡이 왔어요. "어머님 생신 선물 고민돼서요~ 카카오 선물하기 위시리스트에 담아서 링크 보내주시면 그중에 할게요!" 솔직히 좀 서운했습니다. 고르는 수고를 저한테 넘기는 것 같아서요. 아들한테 얘기했더니 "엄마 작년에 걔가 고른 스카프 바로 교환했잖아" 하네요. 그건 맞아요. 색이 너무 화려해서 교환했고 며느리도 그걸 알아요. 그래도 선물이라는 게 받는 사람 생각하면서 고르는 거 아닌가요. 링크 보내면 그건 그냥 주문 아닌가요. 제가 옛날 사람인 건가요?
딸이 첫애를 낳아서 대구에서 올라와 산후조리를 돕고 있어요. 조리원 나오고부터 딸네 집에 있습니다. 처음 딸이 부탁한 건 2주였어요. 근데 애가 밤에 하도 울고 딸 몸도 아직 회복이 안 돼서 제가 '한 달은 있어야겠다' 했습니다. 그 다음 날 냉장고에 A4 한 장이 붙어 있더라고요. '장모님 체류 일정: 9/28 ~ 10/18 - 장모님 휴무: 일요일 - 밤 수유: 사위 담당(화·목·토)' 사위는 '장모님 너무 무리하실까 봐 정리해본 거예요, 일요일은 쉬시라고요' 하는데, 날짜를 딱 박아놓은 게 '그때까지만 계세요'로 읽히는 건 저만 그런가요. 딸은 '엄마 그거 좋은 뜻이야' 하고요. 내 새끼 몸조리 도와주러 온 건데 무슨 출장 일정표 받은 기분입니다.
공장장 하다 내년 정년입니다. 딸 둘 시집보냈고요. 이번 생일에 큰사위가 저녁을 대접하겠다고 해서 고마웠습니다. 가보니 1인 2만 3천원 무한리필 고깃집이었습니다. 토요일 저녁이라 줄 서서 40분 기다렸고 옆 테이블은 대학생 단체였어요. 사위는 "아버님 고기 좋아하시잖아요. 여기 양 많아요" 하면서 열심히 구워줬습니다. 계산도 사위가 했고요. 작은사위는 작년에 한정식집을 잡았었습니다. 비교하려는 건 아닌데 집사람이 돌아오는 차에서 한숨을 쉬더군요. 큰딸은 "애들 아빠 요즘 회사 사정이 안 좋아서 그래" 합니다. 마음은 고맙지요. 근데 장인 생일에 줄 서서 먹는 집은 좀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늙어서 체면 따지는 겁니까.
펜션 운영하는 부부인데 시댁이랑 한동네예요. 시어머니가 가끔 체크인 때 와서 인사를 하시는데 이번엔 손님한테 '이 집 사장이 우리 아들이라 내가 말하면 스위트로 올려줘요' 라고 하셨대요. 그 손님이 체크인 때 스위트 업그레이드를 당연하다는 듯이 요구해서 곤란했습니다. 스위트는 하루 12만원 차이고 그날 만실이었어요. 시어머니는 '자랑 좀 한 건데 뭘 그리 따지냐' 하세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교직에서 정년퇴직하고 손주 둘 보는 낙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아들 내외가 손주 사진을 공유 앨범에 올려주는데, 아침마다 그걸 보는 게 하루 시작이에요. 사진마다 댓글도 답니다. 지난주 집사람 폰으로 같은 앨범을 보는데 제 댓글이 하나도 안 보이는 겁니다. 집사람 댓글, 사돈댁 댓글은 다 있는데 제 것만 없어요. 아들한테 물어보니 머뭇거리다가 '애 엄마가 숨김 해놨대요' 하더군요. 제가 단 댓글을 다시 읽어봤습니다. 제 폰에서는 보이거든요. '바람 부는데 애 옷이 얇다' '앞머리가 눈을 찌르네, 좀 잘라줘라' '이 시간에 아직 안 재우고 뭐 하냐' '신발 뒤축 구겨 신는 건 고쳐줘야 한다' 다 걱정돼서 쓴 말입니다. 교사 35년 하면서 아이들 습관은 어릴 때 잡아야 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압니다. 욕을 한 것도 아니고 며느리 이름을 부른 것도 아니에요. 아들 말로는 며느리가 '사진 올릴 때마다 숙제 검사받는 것 같다'고 했답니다. 그래도 저한테 직접 말을 했으면 고쳤을 겁니다. 숨겨놓고 저만 모르게 두는 건, 제 입장에서는 몰래 입을 막은 것 같아요. 사돈댁은 제가 댓글을 안 다는 줄 아실 거고요. 집사람은 '당신이 좀 줄여요' 하고 끝냈습니다. 아들은 중간에서 난처해하고요. 추가) 칭찬 댓글도 많이 달았습니다. '우리 강아지 웃는 게 제일 예쁘다' 같은 것도요. 그것까지 다 숨겨져 있었어요. 제가 그렇게 잘못했습니까.
결혼 5년차 맞벌이예요. 시아버지가 목수 일 하시다 은퇴하셨는데, 저희가 이번에 집 사서 이사하니까 거실 벽에 원목 선반을 짜주시겠다고 하셨어요. 솔직히 저희 집 인테리어랑 안 어울려요. 그래서 '아버님 힘드시니까 괜찮아요~' 하고 돌려서 거절했어요. 근데 아버님은 이미 나무를 18만원어치 사놓으셨더라고요. 그러다 남편이 술 한잔하고 아버님한테 "사실 와이프가 디자인이 별로래" 해버렸어요. 그 뒤로 아버님이 가족 단톡에서 제 말에만 답을 안 하세요. 3주째요. 어머님 생신 식사도 '나는 빠질란다' 하셨대요. 돌려 말한 건 제 잘못인 거 알아요. 그래도 제 집 벽에 뭘 달지는 제가 정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이렇게까지 하시는 게 맞나요?
횟집 12년차입니다. 장모님이 일손 돕는다고 주 2회 홀에 나와 계시는데 며칠 전부터 수족관 광어 한 마리를 '복실이'라고 부르며 손님이 그 광어를 가리키면 '그 아이는 우리 식구라 안 팔아요' 하세요. 손님들은 웃으시는데 그 광어가 제일 크고 싱싱한 놈이라 매출이 줄고 있습니다. 하루에 그런 손님이 두세 번이에요. 아내는 '엄마가 정 붙이신 건데 어때' 하고 저는 장사에 지장 있다고 했는데 장모님은 '자네는 정이 없다'고 하십니다. 광어 한 마리가 12만원쯤 합니다. 제가 장모님께 말씀드려야 하나요?
농협 다니는 30대 남자예요. 처가 근처에 살아서 장인어른이 일주일에 두세 번 저희 지점에 오십니다. 문제는 번호표를 안 뽑으시고 제 창구로 바로 오신다는 거예요. 줄 서 있는 어르신들 눈이 따갑습니다. 한번은 '아버님 번호표 뽑으셔야 해요' 했더니 '사위한테 왜 번호표를 뽑아' 하시며 서운해하셨어요. 업무는 입출금이나 통장 정리라 5분이면 끝나는데, 다른 직원이 '저분 누구시냐' 물어서 민망했습니다. 지점장님도 '사위 인기 좋네' 하며 웃으시는데 그게 칭찬인지 놀림인지 모르겠어요. 장인어른은 우리 지점 말고 다른 농협은 가본 적도 없다고 하십니다. 아내는 '아빠가 자랑하고 싶으신 거잖아' 라는데 저는 직장에서 곤란해요. 제가 장인어른께 한 소리 해야 할까요?
농협 다니고 처가 근처에 삽니다. 지난주 처가 주차장에서 처남 차랑 살짝 접촉했는데, 처남이 "영상 확인해볼게요" 하면서 제 차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빼갔어요. 저는 그때 장인어른 짐 내리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냥 줬고요. 사흘 뒤에 돌려주긴 했는데 그 사이 제 차엔 카드가 없었고, 하필 그 사흘 동안 후진하던 차가 제 차를 긁고 갔습니다. 증거가 없어서 보험 처리도 못 했어요. 수리비 견적은 38만원이 나왔습니다. 처남은 "내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사고 영상 보려던 건데 왜 나한테 그래요" 합니다. 아내는 동생 편이고요. 접촉이 누구 과실인지 확인하려던 건 맞겠지만 저한테 말도 안 하고 가져간 건 맞잖아요. 제가 따지는 게 과한가요?
처가 근처에 살아서 장인어른이 가끔 들르십니다. 지난주 오셨다가 제가 없는 사이에 보일러를 28도로 올리고 '외풍 막는 법'이라며 온도조절기를 테이프로 감아놓고 가셨어요. 저희는 22도 쓰는데 가스비 두 배 나올까 걱정입니다. 아내는 '아빠 추위 많으셔서 그런 거지' 하는데 제 집 아닌가요?
장남이고 결혼 1년 반입니다. 저희 집은 매년 11월 첫 주 일요일에 어머니 집에서 김장을 해요. 친척 여섯 집이 모이고 각자 담근 만큼 가져가는 식입니다. 올해는 아내가 그 주에 회사 워크숍이 잡혀서 못 간다고 한 달 전에 미리 말씀드렸어요. 어머니는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하셨고요. 그런데 김장 다음 날 어머니가 저한테 전화로 '네 몫 김치는 따로 담아놨다, 재료비랑 품삯 해서 12만원 보내라'고 하시는 겁니다. 저는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어요. 아니래요. 일하러 온 사람들은 김치 가져가면서 돈 안 내는데 안 온 사람이 가져가려면 값을 내는 게 공평하다는 겁니다. 아내는 그럼 안 가져가겠다고 했는데 어머니가 서운하다고 하셨어요. '김치도 안 가져가면 그게 가족이냐'래요. 솔직히 저는 어머니 말씀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모들은 새벽 6시부터 와서 배추 절였거든요. 근데 아내 입장에선 한 달 전에 말씀드렸고 허락도 받았는데 이제 와서 돈이라니 황당하다는 거고요. 12만원이 아까운 게 아니라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판결 부탁드립니다.
농협 다니고 처가 근처에 삽니다. 작년 6월에 담근 매실청 5병, 깻잎 장아찌 2병이 베란다 선반에 있었어요. 취미로 하는 건데 올해 집들이 선물로 나눠주려고 라벨까지 붙여놨습니다. 지난주 장모님이 오셔서 베란다 정리를 해주셨는데 저녁에 와 보니 선반이 비어 있더라고요. 장모님은 '다 곰팡이 폈더라, 먹으면 큰일 나. 우리 사위 위해서 버렸지' 하세요. 매실청에 흰 막이 낀 건 알았지만 걷어내면 되는 정도였어요. 장아찌는 아직 괜찮았고요. 저는 1년을 기다린 거라 속상한데 아내는 '엄마가 걱정해서 한 거잖아, 곰팡이 먹고 탈 나면 어쩌려고' 라며 장모님 편입니다. 장모님이 건강을 걱정하시는 건 알아요. 근데 최소한 물어보고 버리실 수는 없었을까요. 제가 사위라서 말도 못하는데 내 물건에 손 대신 게 서운한 건 사실입니다. 담근 날짜랑 레시피까지 라벨에 적어놨던 터라 더 허탈했어요. 처가 근처에 살다 보니 장모님이 우리 집 열쇠를 가지고 계신데, 이번 일로 그 열쇠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 날 장모님이 새로 사 온 시판 매실청 두 병을 놓고 가셨습니다. 저는 그걸 보고 더 서운했어요. 아내는 '그래도 엄마 마음이잖아' 하는데 저는 그 마음에 제 1년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 게 마음에 걸립니다. 결국 아내한테 "다음부턴 베란다는 내가 정리할게" 라고만 했는데, 그게 맞는 해결인지는 모르겠어요. 장모님이 서운해하실 수도 있고요.
며느리 30년 하고 시어머니 2년차인 50대입니다. 이번 가을에 김장 미리 담가서 아들네에 한 통 보냈습니다. 제가 시어머니한테 받던 김치랑 비슷하게 하느라 올해는 젓갈 좀 줄이고 마늘을 늘렸어요. 닷새 뒤 가족 단톡에 며느리가 사진을 올렸어요. 김치통 사진 밑에 '어머님 김치 후기: 시원함 ★★★ / 간 ★★★★ / 양 ★★★★★ 다음엔 마늘 줄여주세요 ㅎㅎ' 라고요. 요즘 애들 식으로 장난 삼아 한 건 알겠는데 단톡엔 시아버지, 시누이, 아들 사촌 형님까지 있어요. 시누이가 바로 '엄마 별점 3점 ㅋㅋㅋ' 하고 놀렸습니다. 저는 웃는 이모티콘 하나 보내고 방에 들어가 한참 앉아 있었어요. 아들한테 따로 전화했더니 '엄마 그냥 장난이야, 걔는 맛 평가를 원래 그렇게 해' 하더라고요. 며느리도 전화 와서 '어머님 죄송해요, 기분 상하신 줄 몰랐어요. 진짜 맛있게 먹었어요' 했는데 사과 같긴 한데 단톡에 정정은 안 올렸습니다. 저도 시어머니한테 평가당한 게 한두 번이 아닌데 그땐 말도 못 했습니다. 그래서 며느리한테만은 안 그러려고 했는데 제가 예민한 걸까요? 아들한테는 '네 와이프는 엄마 김치가 장난이니?' 하고 따지고 싶지만 아들이 곤란해질 것 같아 입을 다물고 있어요. 며느리가 다음 달에 또 김장 얘기하면 이번엔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어른 음식을 단톡에서 별점 매긴 게 선 넘은 걸까요?
강원도에서 부부가 펜션을 하고 시댁이 한동네예요. 시누이네 가족이 올해 들어 일곱 번 왔습니다. 비수기엔 오히려 반가웠어요. 청소비만 받았거든요. 근데 이번 10월 단풍철 토요일을 달라는 거예요. 그 날은 이미 문의가 들어와 있었는데 남편이 '가족한테 어떻게 거절해' 하며 일단 잡아줬어요. 손님 한 팀을 돌려보내야 했고요. 시누이는 '가족가'로 방값 반만 내겠대요. 작년 단풍철엔 저희가 온종일 청소하고 이불 빨래하느라 쓰러지기 직전이었거든요. 그런 주말에 가족가로 방을 내주고 나면 남는 게 없어요. 남편한테 따졌더니 '그래도 가족이잖아' 래요. 저는 가족이라서 더 말을 못 하고 있습니다.
농협 다니고 처가가 10분 거리에 삽니다. 맞벌이라 아이 하원은 4시 반에 제가 반차 쓰거나 아내가 돌아가며 했어요. 그런데 지난달부터 장모님이 어린이집에 '하원은 이제 제가 합니다'라고 말해두셨더라고요. 선생님한테 문자 받고 알았습니다. 저희한테는 한마디도 없으셨어요. 장모님 말씀은 '애가 엄마 아빠 기다리다 늦게 가면 짠하다, 내가 가까이 사는데 뭐가 문제냐'예요. 맞는 말이긴 한데 아이가 요즘 저보다 할머니를 먼저 찾아요. 아내는 '엄마가 도와주신다는데 고마운 거 아니냐'고 하고요. 도움 받는 건 감사합니다. 근데 우리 아이 하원을 우리 모르게 정하신 건 기분이 달라요. 저는 일단 원래대로 돌려달라고 했더니 장모님이 서운하다고 일주일째 연락이 없으십니다.
카페 자영업 5년차예요. 시어머니가 아들 며느리 가게라고 매일 지인 서너 분과 오셔서 음료, 디저트를 드시고 '아들 앞으로 달아놔' 하고 가십니다. 한 달 장부를 보니 41만원이에요. 남편은 '엄마가 자랑하고 싶은 거지, 우리 가게 매출 올려주는 건데' 하는데 원가는 제 돈으로 나가고 있어요. 어머님이 서운해하실까 봐 말도 못 했습니다. 지난주에는 단체 손님 열 분이 오셔서 케이크까지 드셨는데, 그날도 '아들 앞으로' 였어요. 남편한테 정산해달라고 하니 '엄마한테 어떻게 돈 달라고 해' 라고만 합니다. 오늘도 어머님은 "오늘은 내가 쏜다" 하시며 아들 앞으로 열두 잔을 주문하셨습니다.
결혼한 딸 둔 50대입니다. 사위가 지난 연휴에 와서 설거지를 해주더니 '장모님 식세기도 없네요' 하더라고요. 그러곤 어제 택배 기사님이 와서 90만원짜리 빌트인형 식기세척기를 설치하고 갔어요. 싱크대 옆 서랍장을 철거해야 한다며 기사님이 서랍을 뜯고 갔고요. 그 서랍엔 제 그릇이랑 40년 된 양념통이 들어 있었는데요. 사위한테 전화했더니 '어머니 편하시라고 한 건데요, 서랍은 기사님이 알아서 판단한 거라' 합니다. 딸은 '엄마 고마운 거지 왜 화를 내' 하고요. 고마운 마음은 맞는데 저한테 물어봤으면 서랍은 어떻게든 정리했을 텐데요. 제가 화낼 일인가요?
며느리 30년 하다가 시어머니 2년차예요. 아들 부부가 맞벌이라 제가 일주일에 한 번, 목요일 낮에 반찬 가져가서 냉장고 채우고 화장실이랑 거실 청소를 해주고 왔어요. 아들 결혼 때 비번을 알려줘서 쓴 거고, 미리 연락하고 가라는 말은 들은 적이 없어요. 어제 아들이 전화해서 '엄마, 이번 주부터는 비번 바꿨어. 오기 전에 말해주면 열어놓을게' 하는 거예요. 이유를 물으니 며느리가 불편해한대요. 목요일에 쉬는 날 재택하는데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문 열고 들어온 적이 두 번 있었다고요. 저는 그게 걸려요. 한 번은 자고 있었다는데 저는 몰랐어요. 그날 현관에 신발이 없어서 없는 줄 알았거든요. 며느리 입장이 이해 안 가는 건 아니에요. 제가 30년 며느리 해봤으니까요. 근데 저는 그냥 아들 부부 힘들까봐 한 거예요. 이제 와서 '오기 전에 말하라'는 건 제가 손님이라는 얘기 같아서 서운합니다. 저도 새댁 때 제 시어머니가 말도 없이 들어와 서랍을 열어보셔서 많이 울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러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오기 전에 연락 안 한 게 같은 일이 되고 있었나 싶어 마음이 복잡해요. 한편으론 반찬 한 번 못 가져다주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며느리한테 직접 화낸 건 아니에요. 아들한테만 한 번 '그래도 엄마가 해준 건데' 라고 했더니 '엄마 그게 문제야' 라네요. 제가 서운해할 일인가요, 아니면 사전에 말 안 한 제 잘못인가요?
시댁이 한동네입니다. 아이 돌이 지나고 시어머니가 '기념으로 액자 해줄게' 하시며 사진을 골라가셨어요. 돌잔치 가족사진, 스튜디오 사진, 펜션 마당에서 찍은 것까지요. 세 개 해서 현관 벽에 거신다고 해서 저도 좋았어요. 지난주에 시댁 가서 봤는데 세 장 다 아이랑 남편만 나와 있어요. 사진 가장자리가 잘려 있고 제 자리는 꽃 스티커나 배경으로 덮여 있습니다. 돌잔치 사진엔 제 어깨만 조금 남아 있고요. 그 사진은 제가 이틀 밤새 골랐던 건데 거기서마저 제가 잘려 나갔다는 게 제일 기분 나빴어요. 어머니께 여쭤봤더니 '아이 사진이잖니, 액자가 작아서 그렇게 된 거지 일부러 그런 거 아니다. 너는 사진을 따로 많이 갖고 있잖아. 왜 그런 걸로 서운해 하니' 하세요. 남편은 '엄마가 사진 편집을 잘 몰라서 그래'라고 합니다. 엄마 사진 걸 때 엄마를 자르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그건 아니라며 얼버무리고요. 저는 그냥 자른 게 아니라 제 자리에 스티커를 붙인 게 마음에 걸려요. 액자 크기 때문이면 세 개 중 한 개에는 저도 있어야 하지 않나요? 사실 작년에 제가 시어머니 모임을 두 번 거절한 일이 있어서 그 뒤로 사이가 좀 서먹하긴 했어요. 남편 말대로 제가 요즘 예민한 시기이긴 해요. 그래도 아이 첫 생일 사진에 엄마가 없는 건 오래 남는 일이잖아요. 제가 너무 의미 부여하는 걸까요?
IT 공무직이고 지난해 육아휴직을 6개월 썼습니다. 처남이 놀러 왔다가 제가 아기 목욕시키는 영상을 폰으로 찍어 갔어요. 그때는 '자기 조카 영상 하나 남기려나 보다' 했습니다. 지난주에 아내가 보여줘서 알았는데 처남이 그 영상을 자기 유튜브 채널 '육아하는 아빠 프로젝트'에 올렸더라고요. 제목이 '매형이 육아휴직하면 벌어지는 일' 이고, 조회수 1만 8천에 광고도 붙어 있었습니다. 영상엔 제 얼굴이 그대로 나오고 아기도 나와요. 댓글에는 제 직장이 공무직인 걸 아는 사람의 '공무원이라 육아휴직도 편하겠네' 같은 말도 있었습니다. 아내 쪽 가족 모임에 가면 그 영상 얘기가 나올 게 뻔해서 벌써 부담스럽습니다. 처남한테 내려달라 했더니 '매형 얼굴 잘 나왔고 반응도 좋은데 왜? 광고 수익 나면 나눠줄게' 하길래 거절했어요. 아내는 '동생이 일부러 그런 거 아니잖아, 내려달라고만 하면 되지 왜 싸워' 라고 하고요. 저는 아기 얼굴이 나가는 게 제일 걸려요. 공무직이라 영상이 직장 사람들 눈에 띄는 것도 신경 쓰이고요. 같은 팀 주무관이 '어제 영상 봤다'고 웃으며 말했을 땐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처남 채널 구독자가 4천 명인데 '○○시청 공무직'이라는 댓글까지 달렸습니다. 영상은 처남이 마지못해 비공개로 돌렸지만 서운해했습니다. 이 일이 선을 넘은 건지, 제가 과하게 반응한 건지 판결 부탁드립니다.
50대이고 며느리 30년 살다 2년 전에 시어머니가 됐습니다. 저는 결혼하고 25년간 명절에 시댁에서 이틀을 잤어요. 그게 억울해서 아들 며느리한테는 '너희는 편하게 지내라, 당일 오전만 와서 차례 지내면 된다'고 미리 말해뒀습니다. 이번 추석에 며느리가 아침 8시에 와서 차례 준비를 같이 하고 10시에 '친정 가야 해서요' 하며 일어섰어요. 약속대로 한 거니 잘못은 아니죠. 근데 음식을 다 차려놓고 정리도 안 한 채 나가는 거예요. 설거지는 제가 혼자 했고 남은 전 부치기도 제 몫이었어요. 저도 모르게 '나 시집올 땐 설거지 다 하고 3일 있었다'고 말이 나와버렸습니다. 며느리 표정이 굳더니 아들이 옆에서 '엄마 그런 말 하지 마' 하더라고요. 제가 뭘 강요한 것도 아닌데 분위기가 얼어붙었고, 그 뒤로 며느리가 연락이 뜸합니다. 며느리 입장에선 '당일 오전만 오라'는 말을 지킨 거니 잘못이 없겠죠. 근데 저도 저희 시절 얘기 좀 하면 안 됩니까. 제가 잘못했습니까, 며느리가 예의가 없는 겁니까?
결혼 1년차예요. 결혼 전부터 소소하게 맛집 블로그를 해요. 이웃 900명 정도고 퇴근 후 취미예요. 두 달 전에 시아버지가 블로그를 찾으셔서 이웃 추가를 하셨어요. 처음엔 "우리 며느리 글 잘 쓰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했어요. 근데 요즘은 제가 친정 부모님이랑 간 식당 후기에만 댓글이 달려요. '사돈어른은 좋으시겠네. 다음엔 시댁도 데려가라 ㅎㅎ' '이 집 갈비 맛있어 보인다. 아범은 이런 데 한 번도 안 데려가던데' 공개 댓글이라 이웃들도 다 봐요. 어떤 분은 "시아버님 귀여우세요" 대댓글까지 달고요. 남편은 "아빠가 심심하셔서 그래, 농담이야" 하는데 이제 친정이랑 간 곳은 후기를 못 올리겠어요. 제가 예민하게 받는 건가요?
며느리 30년차이자 시어머니 2년차입니다. 지난주 손주가 태어났어요. 저는 아들한테 연락받고 병원으로 달려갔고 면회 시간이 짧아서 10분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 사돈 쪽 사촌 언니한테서 '손주 사진 봤다, 아주 잘생겼더라' 연락이 왔어요. 며느리 친정 단톡에는 손주 사진이 출산 당일 저녁에 올라갔고 우리 가족 단톡에는 사흘째에야 올라왔더라고요. 아들은 '엄마, 사진은 민아가 정신이 없어서 친정엄마가 올린 거야' 라고 하는데 사진이 올라간 시각이 딱 20시간 차이입니다. 저도 며느리 시절을 압니다. 산후 조리 때는 친정엄마가 곁에 있어야 마음이 편하고 시어머니 눈치 보는 게 가장 힘들어요. 그래서 이번엔 일부러 먼저 연락 안 하고 기다렸어요. 그러고도 서운한 건 서운한 거네요. 아들한테 '사진 한 장 먼저 보내줄 수 있었잖니' 했더니 '엄마는 왜 그런 걸 세?' 하고 화를 냈습니다. 제가 속이 좁은가요? 며느리는 의도한 게 아니라는데 20시간 차이가 우연일까요. 저는 우리 시어머니께 첫애 사진을 이틀 만에 보냈다가 한 달 동안 말을 들었던 사람이라, 그 서운함을 안 겪게 하려고 이번엔 아무 말도 안 하고 기다린 건데 오히려 제가 마지막에 알게 됐네요. 지금 단톡방엔 손주 사진이 넘치는데 저는 그 사진을 볼 때마다 속이 쓰립니다. 결국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단톡방의 손주 사진을 저장해 두었다가 지웠다가 반복하고 있습니다. 며느리에게 서운하다고 말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강원도에서 남편이랑 펜션 하는 30대예요. 시댁이 같은 동네고 시아버지는 은퇴하셔서 하루 두세 번 펜션에 들르세요. 처음엔 마당 풀도 뽑아주시고 고마웠어요. 근데 요즘 아침 바비큐장에서 손님들한테 '내가 여기 사장이야, 필요한 거 있으면 나한테 말해' 하고 다니신대요. 지난주엔 손님이 환불 얘기를 하시니까 '그건 내가 해줄게' 하고 현금으로 5만원을 쥐어주셨어요. 사업자는 저랑 남편 공동인데요.. 남편한테 말하니 '아버지가 우리 덕에 활력 생기셨잖아, 그냥 둬' 하고, 제가 아버님께 '손님 응대는 저희가 할게요' 라고 정중히 말씀드렸더니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직원 취급하네' 하시고 3일째 안 오세요. 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입니다. 제가 선 넘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