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정 입장 중...
지난달에 아기 돌잔치를 했어요. 식대며 대관이며 전부 저희 부부 카드로 긁었구요. 끝나고 정리하는데 시어머니가 축의금 봉투 상자를 트렁크에 실으시더라구요. "우리 쪽 손님이 더 많았으니 내가 정리해서 줄게" 하시면서요. 3주가 지났는데 아직 봉투 구경도 못 했습니다. 남편 통해 여쭤보니 "느이 시아버지 칠순 때 어차피 쓸 돈" 이라는 답이 왔어요. 저희가 낸 돌잔치 비용이 800인데요. 하.. 진짜 돌겠습니다. 어머니 손님이 많았던 건 사실이라 강하게 말도 못 하겠어요. 이거 어떻게 받아와야 하나요?
저희 신혼집 도어락 비번은 어머니께 안 알려드렸어요. 결혼할 때 남편이랑 약속한 거였거든요. 근데 지난주에 놀러오신 어머니가 도어락을 보시더니 "요즘 건 지문도 되네? 나 하나 등록해다오, 비밀번호는 자꾸 까먹어서" 하시는 거예요. 비번을 모르시는데 까먹는다는 게 무슨 말인가요ㅋㅋ 웃으면서 넘겼더니 그 다음부터 오실 때마다 말씀하세요. 남편은 "등록만 해드리고 오실 땐 미리 연락 달라고 하자" 이러구요. 등록되는 순간 연락이 무슨 소용인가요?? 반찬 들고 오시는 정성은 감사해요. 근데 저는 이 문 하나는 지키고 싶어요. 계속 거절해도 되는 거죠?
명절 음식 준비는 늘 저랑 어머님이 해요. 근데 시아버지가 작년부터 이상한 문화를 만드셨어요. 식사 끝나면 가족 단톡에 후기를 올리십니다. "전 ★★★★ 바삭함 좋음. 갈비찜 ★★★ 작년보다 싱거움. 며늘아가 분발 요망^^" 이런 식으로요.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는데 매번 하세요. 시댁 식구 열한명이 다 보는 방에서요. 남편은 "아버지 나름의 애정표현이야, 재밌자고 하시는 거지" 라는데 저는 명절마다 평가받는 기분이에요. 어머님 음식엔 별점 안 다세요. 제가 한 것만 다시더라구요? 다음 명절부터 음식 안 하겠다고 하면 제가 유난인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