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년차, 6세 아이 키우는 마케팅 팀장입니다. 남편은 재택이 많아서 하원은 주 4일 남편이 해요. 거기까진 정말 고맙게 생각해요. 그런데 얼마 전 어린이집 학부모 한 분이 저한테 "어머, 남편분이 아내가 바빠서 자기가 다 한다고 하시던데 힘드시죠" 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남편이 놀이터에서 엄마들이랑 얘기할 때마다 "저희는 아내가 바빠서 제가 다 해요. 요리도 제가 해요" 이런 식으로 말하고 다닌 거였어요. 저는 아침 6시 반에 일어나서 도시락 싸고 어린이집 가방 챙기고 7시 40분에 출근해요. 주말 이틀 중 하루는 제가 아이 데리고 나가고요. 저녁은 남편이 하는 날이 주 3일, 제가 하는 날이 4일이에요. 근데 그 "다 해요"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바쁜 엄마'랑 '독박 아빠' 프레임이 돼버렸어요. 지난주 학부모 단톡에서 누가 "아빠가 고생이 많으시네요ㅠㅠ" 하고 남편만 칭찬했고, 저는 인사도 못 받았어요. 남편한테 말했더니 "내가 한 걸 얘기한 건데 그게 왜 문제야? 틀린 말도 아니잖아" 하고, "그럼 하원 안 하면 되냐"까지 나왔어요. 하원 안 하라는 게 아니잖아요.. 추가) 남편 말대로 하원은 진짜 대부분 남편이 맞아요. 그래서 더 말을 못 꺼내겠어요. 제가 예민한 건지 남편이 선을 넘은 건지 판단 부탁드려요.
충남에서 공장 관리직 하는 외벌이 18년차입니다. 애 둘 고등학생이고요. 3년 전부터 고등학교 동창 6명이랑 계를 했습니다. 매달 8만원씩, 제 용돈에서 냈어요. 아내한테는 말 안 했습니다. 말하면 '그 돈 있으면 학원비에 보태지' 할 게 뻔해서요. 올해 제 순번이 와서 240만원을 탔고, 15년 쓴 냉장고 문이 안 닫혀서 아내가 수건 끼워두고 쓰던 게 생각나서 양문형으로 질렀습니다. 설치 날짜도 아내 생일에 맞췄고요. 서프라이즈로. 설치 기사님 가시고 아내 표정이 이상하더니 저녁에 "이거 어디서 났어?" 하더라고요. 계 얘기를 했더니 3년 동안 매달 8만원을 숨긴 거냐고, 그 돈이면 큰애 인강 끊었다고. 그리고 다음 날 제가 출근한 사이에 반품 접수를 했습니다. 설치 상품이라 반품비 18만원 물고요. 남은 222만원은 '애들 대학 적금'이라며 자기 명의 적금에 넣었답니다. 저한테는 문자 한 통. "반품했어. 돈은 적금 넣었어" 끝. 지금 집에는 다시 수건 끼운 15년 된 냉장고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제 용돈에서 모은 돈입니다. 술 담배 안 하고 점심 구내식당 먹으면서 모은 거고요. 숨긴 건 잘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근데 선물로 산 걸 18만원 물어가며 반품하고, 그 돈을 제 의견 한마디 안 묻고 자기 명의로 넣는 게 맞습니까? 추가) 아내도 원래 맞벌이 하다가 애들 때문에 그만둔 사람이라 돈에 예민한 거 압니다. 그래서 더 뭐라고 말을 못 하겠네요.
공무원이고 임신 11주예요. 입덧이 심해서 먹을 수 있는 게 딸기, 냉면, 특정 요거트 정도예요. 이번 주 월요일 남편이 퇴근하고 오더니 엑셀 표를 보여줬어요. 제목이 '임신 기간 먹거리 주간 예산', 상한 3만원, 초과 시 다음 주에서 차감이래요. 이유는 설명했어요. 이번 달 산부인과 정밀검사랑 영양제 값으로 이미 56만원이 나갔고 주택 대출이자가 월 140만원인데, 제 입덧 때문에 배달이랑 간식비가 한 달 22만원 나왔다고. 숫자는 맞아요. 근데 임신 중에 음식을 예산표로 관리당하는 기분이 너무 서러웠어요. 남편은 "화내지 말고 같이 줄여보자는 거잖아. 나도 점심 도시락 싸서 다녀" 래요. 실제로 남편은 요즘 도시락 싸 다니긴 해요. 저는 그날 엑셀 표를 보고 울면서 딸기를 먹었어요. 남편은 "그게 울 일이야?" 하더라구요. 입덧 시작하고 제가 먹을 수 있는 걸 찾아 헤매는 게 얼마나 힘든지 몰라서 그런 걸까요. 어제는 3만원 한도에서 딸기 한 팩이 1만 8천원이라 나머지 1만 2천원으로 냉면 한 그릇도 못 먹겠다 싶어서 그냥 굶었어요.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오늘은 예산 안 썼네, 잘했어" 하는데 그 말이 칭찬처럼 들리지 않아서 방에 들어가 한참 있었어요. 시어머니께도 말씀드리기가 애매해서 친정엄마한테만 전화로 울었고요. 제가 호르몬 때문에 예민한 건지, 남편이 너무한 건지 모르겠어요. 판단 부탁드려요..
제조업 대리 3년차고 공장 출근이 6시라 알람을 4시 40분에 맞춰요. 아내는 이번 달부터 임신 초기라 잠이 얕아졌고, 그 알람 소리에 매번 깬다고 합니다. 그런데 2주 전에 제 폰 알람이 안 울려서 처음 지각했습니다. 어제도 똑같이 지각. 알고 보니 아내가 밤에 제 폰 '방해금지' 설정을 만져서 알람 예외 앱을 빼놨더라고요. 따졌더니 "나 어제 한숨도 못 잤어. 자기는 알람 끄고 나가면 되잖아" 하는데, 알람을 끄고 나가는 건 이미 깬 다음 얘기 아닌가요. 팀장님께 사유서를 쓰면서 아내가 임신 중이라는 말은 차마 못 했습니다. 아내가 힘든 건 알겠는데, 제 폰을 말도 없이 만진 건 별개 아닌가요?
결혼 5년차 맞벌이고 애는 없어요. 둘 다 은행 다니는데 남편이 작년에 본점으로 옮기면서 연봉이 저보다 1,400 정도 높아졌어요. 그때 남편이 먼저 "이제 생활비는 연봉 비율로 넣자" 해서 6:4로 바꿨어요. 솔직히 저도 좋다고 했어요. 많이 버는 쪽이 많이 내는 게 맞으니까요. 근데 제가 이번 달부터 주 3일 재택을 하게 됐거든요. 그랬더니 남편이 지난주 식탁에서 "그럼 집안일도 비율로 하자. 집에 있는 시간이 네가 7이면 7:3이 맞지" 이러는 거예요. 재택이 노는 게 아니라 일하는 건데요?? 점심시간에 세탁기 돌리는 것도 눈치 보이는데. 제가 "그럼 돈은 왜 시간이 아니라 연봉으로 나눴어?" 했더니 "그건 네가 동의했잖아" 래요. 맞아요 동의했죠. 근데 돈은 버는 비율, 집안일은 집에 있는 비율, 둘 다 본인한테 유리한 쪽으로만 기준을 고르는 게 공정인가요? 남편은 자기가 출퇴근 왕복 2시간 쓰는데 그 시간은 왜 안 쳐주냐고 억울해해요. 그건 좀 그렇긴 한데.. 저도 재택하는 날 저녁 7시까지 노트북 켜놓고 있어요. 제가 쪼잔한 건가요, 남편이 기준을 자기 편한 대로 바꾼 건가요?
엄마가 번호 바꾸셨다고 아내 폰으로 문자 보내셨는데 화면에 '시어머니(용건만)'이라고 뜸. 장남이고 결혼 6개월차임. 아내는 "전화가 매번 40분이라 메모해둔 거지 욕한 것도 아닌데?" 라는데 기분이 영 별로임. 제가 예민한 건가요?
마케팅팀장 하는 워킹맘이고 아이는 6살이에요. 어린이집 알림장 앱을 부부 둘 다 깔아놨고 준비물(색연필 세트, 여벌 옷 2벌, 체험학습 도시락 등)이 뜨면 '확인' 버튼을 누르게 되어 있어요. 남편은 알림 뜨면 바로 확인은 눌러요. 그게 끝이에요. 이번 달에만 세 번 준비물을 안 챙겨서 아이가 빈손으로 갔어요. 지난주엔 소풍 도시락을 안 싸서 아이가 선생님이 나눠주신 간식으로 점심을 때웠다고... 선생님이 따로 전화 주셨어요. 남편한테 말하니 "확인 눌렀으면 알았다는 거잖아, 챙기는 건 분담 정할 때 당신이 한다고 했잖아" 래요. 맞아요, 지난 봄에 제가 "등원 준비는 아침에 시간 되는 내가 할게"라고 한 적 있어요. 근데 그건 '아침에 입히고 데려다주는 것'이었고 준비물 구입은 서로 알림 보고 하기로 했거든요. 남편이 확인 누른 알림 중엔 사야 할 것도 있었고요. 남편이 목욕시키고 재우는 건 정말 잘해요. 그래서 더 화를 내기가 애매하고요. 저는 야근이 잦아서 알림이 뜬 시간에 사 둘 수가 없을 때가 많아요. 남편은 퇴근 7시, 저는 9시 퇴근이에요. 선생님이 준비물 사진을 부부 단톡에 올려도 남편은 읽고 넘어가요. 어제도 제가 회의 중에 몰래 쇼핑 앱으로 여벌 옷을 주문하다가 팀원들 앞에서 한소리 들었어요. 제가 모든 걸 챙겨야 하나요? 남편 말이 틀린 건가요? 판단 부탁드려요.
IT 재택 3년차 30대 남입니다. 아내는 아이 사진·영상 백업이 계속 '저장 공간 부족'으로 실패하는 걸 몇 달째 답답해하고 있었어요. 저도 알고 있었고 주말에 정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일 끝내고 보니 제 폰 앨범이 비어 있더라고요. 아내가 "공간 확보하려고 정리 좀 했어" 하면서 게임 스크린샷, 영상 2,300장을 휴지통까지 비웠습니다. 그 안에 8년 같이 한 게임이 서비스 종료되던 날 길드원들이랑 마지막으로 접속한 30분짜리 영상이 있었어요. 다 같이 울고불고하던 영상인데 클라우드엔 안 올려놨습니다. 아내는 "솔직히 게임 스샷이잖아. 아이 사진 백업 못 하는 게 더 큰일이지. 이틀을 기다려도 안 하길래 내가 한 거야" 라고 합니다. 휴지통 비우기 전에 한 번만 물어봤으면 되지 않았냐고 하니 "물으면 또 이따 한다고 할 거잖아".. 복구 앱을 세 개 써봤는데 안 됐고 복구업체 견적은 18만원이 나왔어요. 아내는 "그 돈이면 차라리 외장하드를 사라"고 하는데, 그 영상은 돈으로 다시 만들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저녁 내내 말도 안 하고 있었더니 아내가 "그렇게까지 서운해할 일이야?" 하더라고요. 아내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제가 석 달을 미룬 건 맞아요. 근데 제 폰에서 제 파일을 지운 건 다른 문제 아닌가요? 아내는 오히려 제가 사과 안 한다고 화나 있어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횟집 12년째 하는 40대 사장입니다. 아내가 홀을 보는데 단골들 앞에서 저를 꼭 '우리 집 큰아들'이라고 불러요. "큰아들이 오늘 칼질 좀 했네~", "큰아들 회 뜰 때 말 걸지 마세요, 삐져요". 손님들은 웃습니다. 근데 진짜 아들 둘이 가게 와서 그걸 따라 해요. 어제는 중1 둘째가 "형, 큰아들이 회 떠준대" 하더라고요. 장사하는 데서 사장 체면이 이래도 되는 겁니까?
초등학교 교사고 쌍둥이 20개월 키우고 있어요. 남편은 제조업 품질관리팀에서 일하고요. 접종 예약은 남편이 병원 앱으로 다 잡아줍니다. 처음엔 고맙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보니 올해 잡힌 11번이 전부 평일 오후 3시예요. 그 시간에 제 반은 하교 직전이라 제가 조퇴를 쓰면 다른 선생님이 제 반 마무리를 해주셔야 해요. 11번 중 6번은 옆 반 선생님한테 부탁했고 그때마다 간식 사다 드렸어요. 어제도 학부모 상담 주간인데 알림이 떴길래 "내 상담 주간에 이걸 왜 잡았어" 했더니 남편이 "상담 없는 시간으로 골랐어. 나는 오후에 고객사 감사 대응이라 못 빠져. 당신은 보결 쓰면 되잖아" 래요. 보결 수업 짜는 것도 다른 선생님 일인데요. 지난달엔 쌍둥이 한 명이 접종 후에 열이 40도 가까이 올라서 제가 이틀 연가를 썼는데, 남편은 그날 저녁 회식이 있다고 11시에 들어왔어요. 그때도 아무 말 안 했는데 이번 일로 쌓인 게 터졌나 봐요. 남편이 안 하는 건 아니에요. 저녁 목욕이랑 재우기는 전담이고 주말엔 쌍둥이 둘 다 데리고 나가요. 근데 접종은 한 번도 같이 가본 적이 없어요. 토요일 오전 접종 가능한 병원도 있는데 "토요일은 대기 두 시간이라 애들 힘들어" 하고 안 잡아요. 그럼 평일 오후 3시는 애들 안 힘든 건가요. 추가) 남편 직장이 바쁜 건 알아요. 근데 조퇴는 매번 제 몫이라는 게 저한테는 계산이 안 맞습니다. 판결 부탁드립니다.
금융권 부장입니다. 딸이 고3이에요. 지난주 금요일 저녁에 카드사에서 한도 증액 승인 문자가 왔습니다. 제가 신청한 적이 없는데요. 아내한테 물어보니 "입시 컨설팅 계약했어. 480만원. 오늘이 마감이라고 해서 당신 카드 한도 올려서 결제했어" 라는 겁니다. 제 명의 가족카드 인증으로 앱에서 한도까지 올릴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저도 딸 입시에 돈 쓰는 거 아깝지 않습니다. 지난 2년간 학원비도 월 140만원씩 대고 있고요. 그런데 480만원을 상의 한마디 없이 결제하고, 한도까지 몰래 올렸다는 게 제일 화납니다. 계약서에는 환불 불가 조항이 있었고 아내는 그걸 읽고 사인했답니다. 아내 말은 이렇습니다. "당신한테 말했으면 '좀 더 알아보자'고 했을 거잖아. 지난번 학원도 그랬고. 그러다 놓치면 당신이 책임질 거야?" 틀린 말만은 아닌 게, 제가 신중한 편이긴 합니다. 딸이 "아빠 엄마 싸우지 마" 하고 방으로 들어가서 저도 더 따지질 못했습니다. 직업이 직업이라 동의 없는 결제가 어떤 문제를 만드는지 압니다. 근데 집에서는 그게 '돈 쓰는 데 쩨쩨하게 구는 아빠'로 읽히는 것 같아 억울합니다. 제가 예민한 건가요?
6살 딸 키우는 워킹맘이고 마케팅 팀장이에요. 올해 캠페인이 잘 돼서 성과급이 340만원 나왔어요. 입사 9년 만에 제일 큰 금액이에요. 저희는 월급을 공동통장에 넣고 각자 용돈 받는 구조예요. 성과급은 어떻게 쓸지 아직 안 정해서 일단 공동통장에 들어갔고요. 저는 딸 초등 입학 전에 가족여행 한 번, 남은 건 노트북 바꾸려고 했어요. 지금 노트북 6년 써서 회의 때마다 꺼져요. 근데 입금 다음 날 남편이 퇴근하고 "아버지 보청기 계약했어. 양쪽 290" 이러는 거예요. 시아버지 귀 안 좋으신 건 알아요. 저번에 TV 볼륨 40으로 해놓고 보셨거든요. "그걸 왜 나한테 안 물어봐?" 했더니 "우리 돈이잖아. 네 돈 내 돈이 어딨어. 그리고 아빠 귀 안 들리는 게 여행보다 급하지" 래요. 맞는 말이라 할 말이 없는데 그게 더 화가 나요. 작년에 남편 회사에서 인센티브 150 나왔을 때는 남편이 갖고 싶던 캠핑 장비를 샀어요. 그땐 "이건 내가 고생한 거니까" 했었고요. 저는 그때 아무 말 안 했어요. 290이면 제 성과급 거의 전부예요. 남은 50으로 뭘 하라는 건지.. 시아버지는 '며느리 덕에 잘 들린다' 하셨다는데 저는 그 얘기 듣고 웃어야 하나요? 보청기가 필요한 건 저도 인정해요. 근데 제 성과급이 들어온 다음 날, 저한테 묻지도 않고 계약부터 하는 건 다른 문제 아닌가요?
결혼 15년차 전업주부예요. 남편이 언제부턴가 제 음식 먹으면서 점수를 매겨요. 된장찌개는 '엄마 맛 70%', 갈비찜은 '85%, 많이 늘었네', 김장김치는 '이건 60%'. 본인은 칭찬이래요. 엄마 맛이 100점이니까 70이면 잘한 거라고. 지난주엔 중학생 아들이 "엄마 오늘은 몇 퍼야?" 하더라구요ㅋㅋ 이거 웃어야 되는 건가요?
신혼 1년차 개발자예요. 작년에 전기차 사면서 충전카드를 제 명의로 만들었고 결제도 제 카드로 빠집니다. 아내는 운전을 안 해요. 석 달 전에 처제가 중고 전기차를 샀는데 처제 아파트엔 충전기가 없대요. 그래서 아내가 '주말에만' 하고 제 충전카드 하나를 처제한테 줬습니다. 저도 그땐 괜찮다고 했고요. 근데 명세서 보니까 평일 출근 시간대 충전이 매일 찍혀 있어요. 처제 회사 근처 충전소에서요. 원래 월 4만원 나오던 게 이번 달 11만원 나왔습니다. 아내한테 말했더니 "처제 돈 없는 거 알잖아. 11만원 가지고 그래? 처제가 반찬도 갖다주잖아" 합니다. 반찬은 고맙죠. 근데 '주말에만'이 언제 평일이 된 건지 저한테 한마디는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결혼 5년차에 드디어 임신했어요. 작년 겨울에 8주에서 한 번 보낸 적이 있어서, 이번엔 안정기 들어가는 12주 지나면 그때 양가랑 회사에 말하기로 남편이랑 정했어요. 제가 먼저 "12주까지만 우리 둘만 알자" 했고 남편도 "응 알겠어" 했거든요. 어제 퇴근길에 남편 회사 동료분 부인이라는 분을 마트에서 만났는데 "축하해요~ 콩이라고 부르신다면서요" 하는 거예요. 순간 얼굴이 굳었는데 알고 보니 남편이 사내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초음파 사진으로 바꿔놨더라구요. 상태메시지는 "콩이 11주 4일"이고 벌써 3일째래요. 남편 회사가 직원 41명인데 거래처 담당자들도 그 메신저를 같이 쓴대요. 집에 와서 말했더니 남편이 "우리 팀 사람들만 보는 건데 뭘, 너희 회사도 아니고" 이러는 거예요. 그러면서 "나 부모님한테도 친구한테도 말 안 했잖아. 그건 지켰는데 왜 나만 약속 어긴 사람 취급해" 라네요. 사진 내리라고 했더니 "알겠어 내릴게" 해놓고 한참 뒤에 "근데 이미 다 봤는데 지금 내린다고 뭐가 달라지냐" 이러고요. 12주까지 사흘 남았는데 그걸 못 기다려서 올린 게 이해가 안 돼요. 하.. 작년에 병원 다녀온 날은 같이 울었던 사람이 맞나 싶고요. 제가 유산 때문에 너무 예민한 건가요, 남편이 약속을 어긴 건가요? 판결 부탁드려요.
밤 10시에 딸 위치 보려고 앱 켰더니 '위치 없음'. 놀라서 전화했더니 딸은 학원 앞이고, 아내가 "중2면 친구들 다 꺼. 대신 나한테 10시에 카톡 하기로 했어" 합니다. 딸이랑 둘이 2주 전에 정했답니다. 저만 몰랐습니다. 아빠는 가족 아닙니까?
재택 3년차 개발자고 여섯 살 아들 하나 키웁니다. 아내한테 말버릇이 하나 있어요. 아들이 양말 뒤집어서 벗어두면 "너 아빠처럼 하면 장가 못 가~", 밥 먹다 태블릿 보면 "아빠 닮아서 그래", 레고 안 치우면 "아빠도 맨날 저래서 엄마가 힘들어". 웃으면서 하는 말이고 틀린 말도 아닙니다. 저 양말 뒤집어 벗고, 밥 먹다 슬랙 봅니다. 인정해요. 근데 지난주 키즈노트에 선생님이 "오늘 아버님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ㅎㅎ '우리 아빠는 하면 안 되는 거 다 해요'래요" 하고 써주셨더라고요. 웃으라고 쓰신 거 아는데 그날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안 잡혔습니다. 아내한테 애 앞에서는 그만하자 했더니 "그럼 당신이 안 하면 되잖아. 애는 보고 배우는 거야" 하고 끝입니다. 제가 고칠 건 고칠게요. 근데 애한테 아빠를 '이러면 안 된다'는 예시로 쓰는 게 맞는 건가요?
조선소 현장직 10년차입니다. 작업복에 쇳가루랑 기름 냄새가 배는 건 압니다. 그래서 원래 집 세탁기에 따로 돌렸어요. 세탁조 클리너도 제가 사다 넣었고요. 근데 아기 낳고부터 아내가 "아기 옷이랑 같은 세탁기는 안 돼" 하면서 작업복은 코인빨래방에 가래요. 일주일에 두 번, 한 번에 4천원. 그것까진 이해했습니다. 문제는 그 8천원을 제 용돈에서 빼겠다는 거예요. 용돈 월 40만원에서 3만 2천원이 빠집니다. 아내 말은 "당신 일 때문에 생기는 비용이니까 당신이 내는 게 맞지" 랍니다. 제 일 때문에 들어오는 돈은 우리 집 돈이고, 제 일 때문에 나가는 돈은 제 돈입니까? 퇴근하고 빨래방에 앉아 있는 40분은 덤이고요.
전업 15년차예요. 생활비 아끼고 애들 옷 물려 입혀가며 15년 동안 모은 비상금으로 올해 처음 제 가방을 하나 샀어요. 280만원이요. 지난 일요일 시댁 식사 자리에서 남편이 갑자기 제 가방을 들어 올리더니 "자 이거 얼마게? 맞히는 사람 용돈 준다" 하는 거예요. 시누는 "오빠 월급으로 이게 돼?" 하고, 아주버님은 "우리 집은 꿈도 못 꾼다" 하시고, 어머님은 아무 말씀 없이 가방만 보셨어요. 집에 와서 따졌더니 남편은 "자랑한 거잖아. 우리 와이프 이 정도는 든다고. 너도 아가씨한테 먼저 보여줬다며" 래요. 시누한테 보여준 건 맞아요. 근데 얼마인지 퀴즈 내라고 한 적은 없잖아요. 15년 만에 산 가방이 시댁에서 '남편 돈으로 산 사치품'이 돼버렸어요. 남편 말대로 자랑이었으면 제가 이렇게 비참할 리가 없잖아요?
결혼 5년차 맞벌이, 아이 없습니다. 둘 다 월급 들어오면 공동통장에 각자 250씩 넣고 나머지는 각자 용돈이에요. 공동통장 지출은 가계부 앱으로 같이 봅니다. 지난달에 둘이 앉아서 "공동통장 지출을 월 50만원 줄이자" 합의했어요. 여기까진 같이 정한 거 맞아요. 그 다음 날부터 남편이 앱에 '불필요 지출'이라는 빨간 태그를 만들었더라구요. 한 달 동안 붙은 게 14건인데 전부 제가 공동카드로 결제한 거예요. - 퇴근길 택시 11번 (회식 끝나고 밤 11시 넘은 날 포함) - 정수기 필터 갈기 전에 산 생수 2묶음 - 둘이 같이 본 OTT 구독 하나 (가입을 제가 했다는 이유로) 남편 결제는 태그가 하나도 없어요. 물어보니 "내 건 교통비랑 점심이라 고정비잖아. 줄일 게 없어" 랍니다. 남편 점심은 회사 앞에서 매일 1만 2천원짜리 먹는데요?? 그건 고정비고 제 택시는 낭비래요. 더 웃긴 건 남편이 이 태그 화면을 캡처해서 "이번 달 리뷰" 라며 저한테 카톡으로 보냈다는 거예요. 회사에서 실적 리뷰 받는 줄 알았네요. 남편 말도 일리는 있어요. 택시 11번은 많긴 하고 버스 탈 수 있는 날도 있었어요. 근데 같이 줄이자고 해놓고 태그 붙이는 사람이 혼자인 게 맞나요? 저도 남편 점심에 태그 붙여도 되는 건가요? 추가) 남편이 "그럼 너도 내 거에 태그 붙여" 했는데 그게 해결책인지 모르겠어요.
신혼 1년차 은행원이에요. 결혼 전부터 3년 부은 적금이 지난주에 만기됐어요. 1,200만원. 결혼할 때 '각자 결혼 전 돈은 각자 거' 하고 정한 돈이에요. 남편이 옆에서 제 폰 알림을 봤나 봐요. 그날 저녁 시댁 단톡(시부모님, 시누 부부)에 "우리 와이프 적금 탔어요ㅎㅎ 이번 김장은 저희가 쏩니다~" 올렸어요. 시어머니는 '어머 우리 며느리 알뜰하네' 하시고 시누는 박수 이모티콘. 남편은 "좋은 일이니까 자랑한 거지. 김장 재료 20만원 정도 우리가 내자는 거야" 래요. 근데 그 20만원도 결국 제 적금에서 나가는 거고, 제 통장 잔고가 시댁 단톡에 올라간 거잖아요. 이게 자랑인가요?
결혼 1년차 개발자입니다. 아내가 퇴근길에 장 봐오라고 리스트를 보내면 제가 사 가는데요, 그걸 아내가 사진 찍어서 대학 친구 6명 있는 단톡방에 올리고 있었습니다. 방 이름이 '남편 장보기 대참사'예요. 어제 아내 폰에 알림 뜬 걸 보고 알았어요. 대파 대신 쪽파 사 간 사진에 "이 집은 아직 수습기간이네ㅋㅋ" "우리 남편은 두부 찌개용 부침용 구분하는 데 1년 걸림" 이런 답이 달려 있고, 4개월 동안 제 사진이 23장이었습니다. 얼굴은 안 나오고 장바구니만 나오긴 해요. 아내는 "다들 자기 남편 거 올리는 방이야. 나도 웃자고 한 거고 너 욕한 적 없어" 래요. 그리고 저도 신혼 초에 아내가 망친 김치찌개 사진을 회사 동기한테 보낸 적이 있긴 합니다. 그건 한 번이었고요. 근데 저는 1년 동안 리스트대로 사 가려고 마트에서 사진까지 찍어 보내가며 확인했던 사람인데, 그게 6명한테 품평받는 재료였다는 게 기분이 이상합니다. 제가 속 좁은 건가요?
육아휴직 1년 하고 지난달 복직한 아빠입니다. 복직 첫날 아내가 식탁에 A4 한 장을 놓더라고요. '등원·하원 = 남편 (1년)'. 이유가 "당신은 해봐서 아니까 요령 있잖아" 였어요. 물론 아내 출근이 8시, 제 출근이 9시 반이라 시간상 제가 하는 게 맞는 건 알아요. 근데 '1년'이라고 못 박았고 제 의견은 안 물었고, 아이가 아프면 연차도 제 몫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휴직 때 제가 한 게 이유식, 낮잠, 병원, 하원 후 놀이터인데 그게 '요령'이 돼서 평생 담당이 된 느낌이에요. 아내는 "당신 휴직해서 월급 깎인 거 나도 같이 감당했잖아. 이제 내가 일할 차례야" 하는데, 맞는 말이라 더 할 말이 없긴 합니다. 그래도 통보는 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결혼 1년차, 은행에 다니는 신혼부부예요. 결혼기념일이 11월인데 어제 남편이 "1주년 여행 예약했어!" 하면서 휴대폰을 보여줬어요. 남편 회사 복지몰 제휴 리조트, 11월 둘째 주 화~금 3박 4일이었어요. 가격을 물었더니 "포인트 소멸이라 그냥 공짜야 ㅎㅎ" 하더라고요. 회사 복지 포인트 38만 점이 12월에 사라지는데 그걸로 숙박을 다 결제했대요. 그건 진짜 고마워요. 근데 화~금이잖아요. 저는 은행이라 연차를 내면 지점에서 눈치도 보이고, 올해 남은 연차가 5일뿐이라 3일을 여기에 써야 해요. 연말 마감 때 필요한데요. 제가 "나한테 날짜 물어보고 잡지 그랬어" 했더니 남편이 "예약 오픈하자마자 매진이라서 먼저 잡은 거야. 취소 불가고. 서프라이즈로 하고 싶었어" 래요. 취소 불가, 서프라이즈, 공짜 이 세 개를 들이대니까 제가 화내면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일단 알겠다고 했는데, 자려고 누워서 연차 일정을 세어보니 12월 결산 주간에 쓸 수 있는 날이 이틀뿐이더라고요. 지점장님께 말씀드리면 "신혼이니까 가야지" 하시겠지만 대신 연말에 제가 감당해야 할 일은 그대로고요. 남편한테 다음 날 다시 얘기했더니 "그럼 목금만 가고 화수는 나 혼자 쉬면 되잖아" 하는데, 그게 해결책인지 잘 모르겠어요. 시어머니는 "신혼에 그만한 남편 없다" 하시고 친구들은 반반이에요. 저는 여행이 싫은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날짜를 정한 게 속상한 건데, 이거 제가 유난인가요? 판결 부탁드려요.
며느리 30년, 시어머니 2년차 쉰 중반입니다. 남편이 작년에 정년퇴직했어요. 처음엔 집에만 있어서 걱정이었는데 올해 봄부터 동네 어르신 바둑 모임에 나가더니 신이 났어요. 근데 8월부터 모임 장소가 우리 집 거실이 됐습니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남편 포함 6명이요. 처음엔 차만 내면 된다고 했어요. 그런데 두 번째 주부터 "점심은 시켜 먹으면 돈 드니까 집밥 한 끼 하자" 하더니 지금은 제가 목요일마다 새벽부터 국에 반찬 5가지를 합니다. 회비는 월 1만원씩 걷는데 그건 남편 용돈 통장으로 들어가고, 재료비는 제 돈이에요. 며칠 전엔 한 분이 "사모님 김치찌개 맛집이네" 하시길래 웃었는데 돌아서니 화가 났어요. 지난주엔 한 분이 바둑판에 국물을 흘려서 제가 행주를 들고 뛰어갔고, 또 한 분은 식사 후에 "커피도 있나?" 하셔서 믹스커피를 타다 드렸어요. 끝나고 설거지까지 하면 오후 4시인데 남편은 "오늘 재밌었다~" 하고 낮잠을 자요. 남편한테 힘들다고 했더니 "당신도 요즘 사람 만나고 싶다 했잖아. 목요일에 같이 앉아있어" 래요. 아니 저는 손님 시중드는 사람이지 같이 앉아있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거실 내준 건 이해해도 점심 6인분을 상의 없이 정한 건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근데 남편은 은퇴하고 처음으로 사람 만나는 게 즐거운 사람이라 그걸 꺾기도 미안하고... 제가 속 좁은 걸까요?
6세 아이 키우는 워킹맘이고 마케팅 팀장이에요. 이번 달 어린이집 개별 상담이 하필 제 분기 보고 회의랑 겹쳤어요. 일정 공유 캘린더를 본 남편이 먼저 "내가 휴가 내고 갈게" 하더라고요. 솔직히 그때는 고마웠어요. 근데 어제 하원 때 담임선생님이 저를 보시더니 "어머님 바쁘신 건 알고 있어요, 아버님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엄마는 일이 워낙 많아서 아이 일은 자기가 다 챙긴다고" 하시는 거예요.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올랐어요. 저는 아이 알림장 앱 매일 확인하고, 병원 예약도 제가 다 잡고, 지난 3개월 어린이집 행사 중 두 번은 제가 갔거든요. 남편이 간 건 그날 한 번이 전부예요. 집에 와서 따졌더니 남편이 "사실을 말한 건데 뭐가 문제야? 네 회의 때문에 내가 연차까지 썼잖아" 하고, "선생님이 엄마가 바쁜 걸 이해하시게 한 거지, 네 욕한 거 아니잖아" 래요. 연차 쓴 건 고마워요, 정말로요. 근데 담임한테는 '바쁜 엄마, 다 챙기는 아빠'로 기록됐고, 앞으로 3월 학부모 면담이든 뭐든 그 프레임으로 저를 보시겠죠. 남편은 제가 예민한 거래요. 연차 쓰고 가준 사람한테 감사는 못할망정 말투를 문제 삼는다고요. 그리고 남편은 지난 학기 학부모 단톡방에서도 "저희 애 엄마는 야근이 많아서요"를 먼저 말하곤 했어요. 그때는 웃고 넘겼는데 이번엔 담임 기록에 남을 것 같아서 더 걸립니다. 이거 제가 정말 예민한 건가요?
첫째 돌잔치 영상 편집은 남편이 하겠다고 자기가 손들었어요. 소스 영상도 제가 다 모아서 줬고요. 1년 반이 지났고 둘째 돌이 다가오는데 어제 "요즘 AI가 영상 알아서 만들어주던데 당신이 한번 돌려봐" 래요. 야근 많은 건 알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요??
돌 지난 아들 키우는 육휴 중인 엄마예요. 요즘 애가 이유식을 거부해서 사흘째 반 이상 남기고 있었어요. 근데 남편이 그걸 제 몰래 아빠들 육아카페에 올렸더라구요. 제가 만든 소고기 무죽 사진 세 장이랑 "와이프가 만드는데 애가 안 먹어요. 이거 정상인가요? 묽기가 이상한 건지" 라고요. 댓글이 47개 달렸는데 '간을 안 해서', '입자가 너무 고와서', '엄마가 바빠서 대충 만든 듯' 이런 말까지 있어요. 남편은 "애 걱정돼서 물어본 거야. 익명이고 너 얼굴도 안 나왔잖아. 실제로 입자 키우라는 조언 도움 됐잖아" 래요. 솔직히 입자 얘기는 맞는 말이었어요ㅠ 그래서 더 짜증나요. 근데 저한테 먼저 물어보면 되는 걸 왜 모르는 사람 47명한테 제 이유식 채점을 받아요? 하루 세 번 만드는 사람은 전데... 제가 예민한 건가요?
결혼 13년차, 초5 아들 초3 딸 키우는 엄마예요. 애들 영어 문제로 남편이랑 일주일째 말을 안 하고 있어서 글 올려봐요. 친정 언니가 어학원에서 12년 강사하다가 작년에 그만두고 쉬고 있어요. 지난달 엄마 생신 때 애들 영어 얘기가 나왔는데 언니가 먼저 "화목 저녁에 내가 가서 봐줄게, 조카들한테 무슨 돈이야" 하더라구요. 언니네가 차로 15분이고, 지금 다니는 학원이 둘이 합쳐 월 46만원이거든요. 1년이면 550만원이에요. 너무 고마워서 그 자리에서 좋다고 했는데 집에 오는 차에서 남편이 "처가 신세는 안 져" 이러는 거예요. 공짜가 제일 비싸다고, 작년에 처형네 이사할 때 자기 연차 이틀 쓴 거 기억 안 나냐고, 이거 받으면 앞으로 처가 일에 절대 못 빠진대요. 그럼 언니한테 한 달 20만원이라도 드리자 했더니 언니는 "동생한테 돈 받을 거면 안 해" 딱 자르고요. 그대로 전했더니 남편은 "그럼 학원 계속 다녀" 하고 끝이에요. 근데요, 시어머니가 매주 수요일 애들 하원시켜서 저녁까지 먹여주신 게 3년째예요. 그건 공짜로 잘 받으면서 왜 우리 언니는 안 되냐니까 "엄마는 엄마고" 한마디 하고 방에 들어가더라구요. 하.. 어머님 신세는 신세가 아니고 우리 언니 호의는 빚인가요? 어제 보니까 애들 학원에 다음 달 레벨테스트까지 예약해놨더라구요. 저랑 얘기 끝난 것도 아닌데요. 제가 친정 편드는 건가요, 남편이 자존심에 1년 550만원 버리는 건가요?
충남에서 공장 관리직 하는 40대 외벌이입니다. 중1 아들, 초4 딸 있어요. 아내는 애들 낳고부터 전업이고 저는 그게 불만이었던 적 한 번도 없습니다. 이건 먼저 말해두고요. 문제는 아내 말버릇입니다. 애들이 뭘 사달라 하거나 학원 얘기를 꺼내면 아내가 열에 아홉은 "그건 돈 버는 아빠한테 물어봐" 합니다. 처음엔 그냥 넘겼는데 몇 달 지나니까 애들이 저한테 오는 방식이 달라졌어요. - 아들 영어학원 반 옮기는 거(월 8만원 차이) → "엄마가 아빠 허락받으래" - 딸 친구 생일선물 2만원 → "엄마가 아빠한테 결재받으래" (결재라는 단어를 초4가 씁니다) - 지난주 아들 운동화 → 제가 "이번 달은 좀 그렇다" 했더니 아들이 방문 닫으면서 "역시 아빠는 안 된다 하지" 저는 졸지에 집에서 돈 막는 사람이 됐고, 아내는 "엄마는 사주고 싶은데~" 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생활비는 매달 아내 통장에 넣고 아내가 관리해요. 2만원짜리 선물 정도는 아내가 그냥 정하면 되는 거거든요. 얘기했더니 아내 말은 이렇습니다. "작년에 내가 상의 없이 학원 등록했다고 당신이 한 달 동안 뭐라 했잖아. 그 뒤로 돈 들어가는 건 다 당신한테 물어보는 거야. 내가 뭘 잘못했어?" 이 말은 맞아요. 작년에 아내가 수학학원을 상의 없이 등록했고(월 32만원) 제가 꽤 오래 서운하다고 했습니다. 그건 제가 인정합니다. 근데 32만원짜리 학원이랑 2만원짜리 생일선물이 같은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꼭 애들 앞에서 "돈 버는 아빠" 라고 해야 합니까. 추가) 아내가 일부러 애들한테 저를 나쁘게 만들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애들 앞에서 저 한마디만 안 했으면 좋겠는데 이게 무리한 요구인가요?
결혼 2년차 개발자입니다. 신혼 첫 주에 아내랑 재미로 '우리집 생활 서약서'를 노션에 만들고 둘 다 서명했어요. 7조가 "평일 설거지는 먼저 퇴근한 사람이 한다"입니다. 올해 제가 재택에서 사무실 출근으로 바뀌면서 아내가 계속 먼저 퇴근하게 됐는데, 아내가 "7조 개정하자" 하더라고요. 개정안은 "먼저 퇴근한 사람이 하되, 늦게 오는 사람은 주말 설거지 전담"이에요. 그러면 평일 5일은 아내가 하고 주말 2일을 제가 하는 건데, 주말은 하루 네 끼를 먹어서 설거지 양이 평일 5일보다 많아요. 제가 계산해봤거든요. 아내는 "서명했잖아, 룰은 룰이지" 하는데 서약서 쓸 땐 출근 형태가 바뀔 줄 몰랐고, 그 조항에 '개정은 합의'라고 적혀 있기도 하고요. 이게 룰 위반인가요, 아니면 제가 구차한 건가요?
결혼 15년차 전업주부예요. 어제 남편이 제 폰을 달라고 하더니 "용량 꽉 찼잖아, 내가 정리해줄게" 하고 두 시간쯤 만지작거렸어요. 저는 고마워서 커피까지 타다 줬고요. 오늘 아침에 갤러리를 열어봤는데 사진이 3만 장에서 1만 6천 장으로 줄어 있더라고요. 놀라서 물었더니 "삭제한 거 아니고 NAS에 옮긴 거야" 하대요. 폴더 이름이 두 개예요. '가족' 그리고 '불용'. 가족 폴더는 남편이 나온 사진, 불용 폴더에는 남편이 안 나온 사진 1만 4천 장이 들어갔대요. 그 1만 4천 장이 뭐냐면요, 애들 운동회·재롱잔치·졸업식을 제가 혼자 찍은 거예요. 남편은 늘 회사라 못 왔으니까 당연히 그 사진엔 없죠. 큰애 첫걸음마 영상도 거기 들어 있었어요. 남편은 "얼굴 인식으로 자동 분류된 거고 필요하면 찾아가면 되잖아" 하는데, '불용'이라는 이름이 너무 상처였습니다. 그 말을 했더니 남편이 "용량 때문에 한 거지 왜 자꾸 의미를 부여해" 하고 방문을 닫아버렸어요. 저는 그날 밤 거실에서 NAS 폴더를 하나하나 열어보다가 새벽 두 시가 됐고, 불용 폴더 맨 위에 둘째 백일 영상이 떠 있는 걸 보고는 한참을 앉아 있었어요. 남편은 지금도 그 폴더 이름만 바꿔주겠다고 하고 사진을 도로 옮겨줄 생각은 없어 보여요. 솔직히 용량 때문에 곤란했던 것도 맞고 지운 것도 아니고 NAS 비밀번호도 알려줬어요. 그래도 15년 육아를 '자기 안 나온 사진 = 불용'으로 분류한 건 그냥 용량 정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판결 부탁드립니다.
약국 일 하면서 학회 다니느라 1년에 비행기를 열 번 넘게 타는 사람입니다. 그 마일리지는 제 이름으로 쌓이고 있었고, 저는 올해 신혼여행 못 간 걸 만회하려고 둘이 부부 여행 갈 때 쓰려고 모아두고 있었어요. 어제 항공사 앱 알림이 와서 봤더니 8만 점이 빠져나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제 로그인 정보를 알고 있었고(같이 쓰는 비밀번호예요), 시부모님 환갑 기념으로 제주 왕복 두 장을 끊은 겁니다. 저한테는 한 마디도 없었어요. 오늘 아침에 "어머니 아버지 엄청 좋아하셔" 하고 카톡 캡처를 보여주는데 제가 먼저 앱을 봤다고 하니까 "어차피 우리 둘 다 안 가잖아" 라고 합니다. 남편 사정도 알아요. 시아버지가 올해 수술하셨고 환갑이라고 아무것도 못 해드려서 마음에 걸렸대요. 현금이 빠듯해서 마일리지가 제일 만만했다고요. 저희 생활비도 남편이 60%를 내고 있고요. 근데 제 마일리지를 제 허락 없이 쓴 거잖아요. 부모님 선물이면 먼저 말하고 "써도 돼?" 했으면 저도 당연히 줬을 텐데, 통보도 아니고 사후 보고인 게 걸려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남편이 선 넘은 건가요?
중2 딸 학부모 상담을 아내가 혼자 다녀왔는데 담임선생님이 저한테 전화를 주셨어요. 통화 끝에 "아버님 골프 일정 많으시다고요 ㅎㅎ" 하시더라고요. 알고 보니 아내가 상담 때 '아빠는 주 3회 접대 골프가 일이라 학교에 못 온다'면서 제 일정 캡처를 보여줬답니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에요. 영업 쪽이라 접대가 있고 지난달엔 실제로 주 3회였습니다. 근데 선생님 앞에서 제 일정표를 꺼내서 '아빠 부재'를 설명할 필요가 있었나 싶어요. 아내는 "애가 아빠 안 온다고 서운해하니까 선생님이 이유를 알아야지" 라는데, 그럼 저한테 먼저 말을 했어야죠. 제가 잘못한 게 맞나요, 아내가 선 넘은 건가요?
연년생 키우는 엄마예요. 육아일지 앱을 부부가 같이 쓰는데 낮잠, 분유, 이유식, 기저귀 전부 제가 적어요. 남편이 퇴근하면 신발 벗기도 전에 앱부터 열어보고 "첫째 오늘 낮잠 40분밖에 안 잤네? 안 재웠어?" "둘째 이유식 120이면 부족한 거 아냐" 이렇게 하나하나 짚어요. 어제는 별점 스티커까지 붙여놨더라구요. ★★☆☆☆ 이렇게요. 남편은 "점수 아니고 걱정돼서 그러는 거지, 애 컨디션 알고 싶어서" 라는데 하루 종일 둘 보면서 앱 쓰는 것도 힘든 사람한테 퇴근한 사람이 평가를 하니까 하... 진짜 숨이 막혀요. 근데 또 남편이 아이들 챙기고 싶은 마음인 건 아는데,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횟집 12년째 하고 있습니다. 장부는 아내가 맡아요. 마감 때 정리하다가 제 고향 후배 외상 280만원이 장부에서 빨간 줄로 지워진 걸 오늘 봤습니다. 후배는 2년 전 가게 개업할 때 인테리어를 반값에 해준 놈이고, 지금은 사업이 망해서 외상 갚을 형편이 안 돼요. 저는 "형편 풀리면 주겠지" 하고 있었는데 아내는 "2년 넘게 한 푼도 안 들어왔다, 세금 신고 때 대손 처리해야 한다" 면서 저한테 말도 없이 지웠더라고요. 아내 말이 틀린 건 아니에요. 세무사도 대손 처리하면 절세된다고 했답니다. 근데 그 돈은 후배가 갚을 마음이 있을 수도 있는 돈이고, 장부에서 지우면 저도 이제 받을 생각을 접게 되잖아요. 한마디 상의라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제 후배 일을 제 허락 없이 정리한 게 서운합니다. 제가 오버하는 건가요?
결혼 28년차인데요, 지난 금요일에 남편이랑 큰애 대학원 학자금 문제로 다퉜어요. 남편은 퇴직을 앞두고 있어서 대출은 안 된다는 입장이고, 저는 이미 마련해둔 적금을 쓰자는 입장이었어요. 큰애는 연구실에서 조교를 하면서 학비 절반을 자기가 내겠다고까지 했는데도, 남편은 "퇴직금은 우리 노후"라며 한 시간 가까이 물러서지 않았어요. 말이 안 통하다가 남편이 갑자기 전화기를 들고 어머님께 걸더라구요. 82세인 어머님한테요. 스피커폰을 켜놓고 "엄마, 얘가 내 말을 안 들어. 엄마가 한마디 해줘" 하는 거예요. 어머님이 "아이고 에미야, 서방 말 들어라. 집안이 조용해야지" 하셨어요. 저는 얼굴이 확 달아올라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안방 문 닫고 들어갔고요. 남편은 "엄마가 말하니까 알아듣네" 하고 거실에서 티비를 틀었습니다. 남편 입장은 이래요. 본인이 말하면 제가 안 듣는데 어머님 말씀이면 그나마 듣는다고요. 근데 저는 28년 동안 시댁 행사 다 챙기고 어머님 병원 모시고 다닌 사람인데, 부부 문제를 어머님 앞에 세워놓고 판정받으라는 건 아니잖아요. 어머님이 정정하시지만 이런 일로 걱정하시는 것도 마음이 아프고요. 다음 날 어머님이 전화로 "너희 둘 다 그만 싸워라" 하시는데 죄송해서 눈물이 났어요. 남편은 아직도 "내가 뭘 잘못했냐"입니다. 제가 예민한 건가요?
어제 칫솔 쓰다가 솔이 너무 빳빳해서 보니까 새 거더라고요. 알고 보니 아내가 전동칫솔 헤드 교체 주기라며 3주마다 몰래 바꿔놓고 있었고, 그게 '구독'이라 매달 4,900원이 제 용돈 통장에서 빠집니다. 저는 아직 멀쩡하다고 했더니 "위생 문제야, 입에 넣는 건데 아껴?" 래요. 제 칫솔인데 제가 못 정하나요?
IT 재택근무 3년차이고 점심은 거의 집 앞 분식집에서 시켜 먹어요. 아내가 제 폰으로 배달앱을 열었다가, 라볶이가 불었다며 제 계정으로 별점 1점에 "면이 퉁퉁 불어서 왔어요" 후기를 남겼습니다. 제가 다음 날 시켰더니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혹시 어제 후기 쓰신 분이세요? 포장 바꿨는데 다시 한번 드셔보세요" 하는 거예요. 얼굴 화끈. 아내는 "진짜 불어 있었잖아, 사실을 쓴 건데 왜?" 라는데, 제 이름으로 썼다는 게 문제 아닌가요? 사장님이 잘못한 건 아니라 제가 가게에 미안해서 한동안 못 시켜 먹을 것 같아요. 아내는 "다른 데서 시켜 먹으면 되지" 하는데 제 이름으로 쓴 후기가 남아 있는 게 계속 신경 쓰입니다.
결혼 1년차고 둘이 월 150씩 공동통장에 넣고 공동카드 하나로 생활해요. 30만원 넘는 건 결제 전에 서로 물어보기로 신혼 때 정해둔 규칙도 있고요. 이번 주 월요일 퇴근길에 코트를 하나 샀어요. 39만원, 공동카드 3개월 할부요. 솔직히 30 규칙은 그 자리에서 깜빡했어요. 집에 와서 거울 앞에서 착샷 찍어서 남편한테 "어때? 좀 비쌌는데ㅠ" 보냈고 남편은 "음 괜찮네" 하고 끝났어요. 저는 그걸로 끝난 줄 알았죠. 그리고 오늘 낮에 남편 회사 동료분 결혼식에 같이 갔는데, 처음 뵙는 여자 대리님이 저 보자마자 "아 그 코트! 실물이 더 낫네요" 하시는 거예요. 무슨 소린가 했더니 남편이 제 착샷을 팀 단톡(남편 포함 8명)에 올리고 "39면 사요 말아요?" 투표를 돌렸더라구요. 결과는 '비싸다' 5, '괜찮다' 3. 그 대리님은 "그 가격이면 아울렛 가면 두 벌"이라는 댓글까지 다셨고요. 집에 와서 물어봤어요. "여자 옷은 내가 모르니까 여자들한테 물어본 거지. 나쁜 뜻 없었어" "그럼 나한테 물어봐야지 왜 회사 사람들한테 물어봐" "30 넘으면 상의하기로 한 거 먼저 어긴 게 누군데" 그러더니 투표 캡처를 보여주면서 "봐 5대3이잖아. 환불 기한 7일이니까 내일까지 하면 깔끔해" 라네요. 규칙 어긴 건 제 잘못 맞아요. 근데 그 사진은 남편한테만 보낸 거고 거울 앞에서 배 집어넣고 찍은 사진이에요ㅋㅋ 그게 제가 얼굴도 모르는 일곱 명한테 돌았고, 결혼식장에서 처음 본 사람이 제 옷값을 알고 있었어요. 하... 그 자리에서 웃으면서 "감사합니다" 한 제가 너무 바보 같아요. 남편은 지금도 "투표가 무슨 망신이야, 다들 재밌어했어" 래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남편이 선 넘은 건가요? 추가) 환불은 아직 안 했어요. 오늘이 6일째예요.
중학교 교사입니다. 남편이 육아휴직하고 도시락을 싸주는데 매일 사진을 찍어서 제 동료 선생님들 단톡에 "오늘의 메뉴" 라고 올려요. 동료들이 칭찬하는 건 좋은데 저는 단톡 알림이 하루 종일 울려서 수업 준비가 안 돼요. 그만하랬더니 "정성인데 자랑 좀 하면 어때" 래요.
퇴근하고 하루 한 화씩 아껴서 보던 드라마가 있는데 마지막 2화만 남겨놨었어요. 오늘 보니 아내가 낮에 재택하면서 제 이어보기 기록으로 끝까지 다 봐버렸더라구요. 그것도 모자라서 저녁에 "결말 궁금하지? 말해줄까?" 하고 웃는 거예요ㅋㅋ 같은 계정이긴 한데 프로필은 따로 쓰자고 한 게 작년인데 아내는 "내 프로필 만들기 귀찮아서 그냥 네 걸로 봤다"네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결혼 11년차 금융권 다니는 남편입니다. 지난 일요일에 처남 가족이 저희 집에 와서 점심을 먹었는데, 식사 끝나고 아내가 갑자기 처남한테 "오빠, 내가 요즘 어떤 대접 받고 사는지 들어봐" 하더니 폰으로 녹음 파일을 틀었어요. 3주 전 부부싸움 때 제가 한 말이었습니다. "네가 집에서 하는 게 뭐냐", "그럴 거면 나가서 돈이나 벌어와" 이 두 마디가 그대로 나왔고, 처남댁이랑 조카 둘까지 다 있는 자리였어요. 솔직히 제가 그 말을 한 건 맞습니다. 그날 야근하고 밤 12시에 들어왔는데 식탁에 아무것도 없다고 아내가 소리를 질러서 저도 폭발한 거였고요. 그 앞부분은 녹음에 안 들어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 뭐 하는 거야" 했더니 아내가 "당신이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계속 우기잖아. 증거 있으니까 튼 거야" 하더라고요. 제가 우긴 건 그 말을 안 했다는 게 아니라 문맥을 잘라서 쓰지 말라는 거였는데요. 처남은 민망했는지 "매형 그래도 그건 좀…" 하고 말았고 분위기는 박살났습니다. 집에서 부부싸움을 녹음해둔다는 것 자체가 소름이고, 그걸 가족 앞에서 튼 건 더 그렇습니다. 아내는 "또 기억 안 난다고 할까 봐 그랬다"는데, 제 눈엔 처가에 일러바치려고 모아둔 증거로만 보여서 정이 떨어집니다. 제가 그런 말을 한 거랑 별개로, 이건 아내가 선을 넘은 거 아닌가요?
약사고 퇴근이 6시 반인데 처방전이 밀려서 7시 넘으면 남편이 "또 늦어? 밥 다 식었는데" 해요. 위치공유 앱으로 제가 역에 내리는 걸 보고 데워놓는 건 고마운데, 늦으면 한숨부터 쉬고 얼굴을 안 봐요. 고마운 거랑 눈치는 별개 아닌가요?
연년생 키우면서 약국 사무원으로 일하는 엄마예요. 집에 차가 한 대라 하이패스 카드는 가계 통장에서 자동충전이 걸려 있는데, 이번에 명세를 처음 자세히 봤어요. 월 18만원 중 14만원이 남편 출퇴근 구간(평일 왕복)이더라구요. 남편한테 말했더니 "출퇴근도 가족 위해서 하는 건데 뭐 어때, 너는 주말에만 타잖아" 이러는 거예요. 저는 어린이집 등하원에 약국 출퇴근이 걸려 있어서 평일에 차 쓸 일이 많은데 남편이 차를 가져가 버리니까 못 타는 거거든요.. 통행료 아끼려고 우회하라는 건 아니고, 그럼 남편 용돈 계좌에서 나가는 게 맞지 않나요? 아니면 제가 너무 따지는 건가요?
횟집 12년 하는 40대 가장입니다. 홀은 아내가 보고 주방은 제가 봅니다. 아내 월급은 따로 안 줍니다. 가게가 우리 둘 거라고 생각했고, 생활비는 가게 통장에서 같이 쓰는 식이었어요. 손님이 두고 가시는 팁이 한 달에 많으면 40만원쯤 됩니다. 계산대 옆에 작은 통을 놨는데 작년까지는 마감 때 같이 세서 가게 통장에 넣었어요. 근데 올해 3월부터 아내가 통을 열어 '이건 홀 담당 몫'이라며 자기 지갑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몰랐고, 8월에 통장 입금액이 이상해서 CCTV를 돌려봤습니다. 지난 6개월간 합치면 대략 190만원쯤 됩니다. 따졌더니 아내가 이렇게 말했어요. '나는 월급을 한 푼도 안 받고 10년 넘게 홀을 봤잖아. 팁은 손님이 서빙한 사람한테 주는 거고 서빙은 내가 해. 그 돈이 아깝냐.' 그 말이 틀린 건 아닙니다. 아내가 홀 일을 다 하는 건 사실이고, 손님들이 '사모님 수고하세요' 하면서 두고 가시는 돈인 것도 맞아요. 근데 저는 팁이 가게 돈이라고 생각했고, 그걸 말 한마디 없이 바꾼 게 서운합니다. 제가 알게 된 건 CCTV였다는 게 제일 씁쓸하고요. 장사 12년에 이런 일로 속을 끓일 줄은 몰랐네요. 추가) 그 얘기 이후로 아내가 팁통을 아예 안 열고 있어요. 저는 그게 더 마음에 걸립니다. 이게 아내만 잘못인가요, 아니면 제가 월급을 줬어야 하는 건가요?
조선소 다니는 30대 남편이에요. 새벽 교대라 간식으로 프로틴바 48개입을 정기배송으로 시켜요. 월 14만원이고 제 카드로 나갑니다. 교대 끝나고 허기질 때 바로 먹으려고 현장 사물함에도 넣어두는 건데요. 근데 아내가 다이어트 한다면서 어느 날부터 하루 두 개씩 꺼내 먹고 있어요. 한 달 지나면 반 넘게 사라져 있어서 정작 제가 현장 가서 먹을 게 없습니다. 제가 "네 거 따로 시켜" 했더니 "집에 있는 건 같이 쓰는 거지 뭘 그래. 어차피 쌀이랑 반찬은 내 월급으로 사는데" 하는 거예요. 아내가 식료품 사는 건 맞는데 프로틴바는 제가 일하려고 먹는 건데... 제가 쪼잔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