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공무직 30대입니다. 육아휴직 때 알게 된 동네 아빠 친구가 올해 4월에 "하프마라톤 같이 나가자, 접수비는 내가 낼게" 해서 신청하게 됐어요. 그런데 접수 마감 날 친구가 "카드 한도가 없어서 네가 먼저 5만 2천원 내줘. 두 명 같이 신청해야 단체 할인이래"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둘 다 결제했습니다. 그 후 5개월 동안 저는 주 3회씩 새벽에 뛰었고 친구는 "바빠서 못 뛰었다"는 말을 반복했어요. 대회 3일 전에는 무릎이 아프다고 했고, 당일 아침에는 "병원 갔다 왔는데 의사가 뛰지 말래" 하고 불참 문자가 왔습니다. 환불은 대회 한 달 전까지만 된다고 공지에 있었고요. "그 돈은 내가 줄게" 한마디를 기다렸는데 3주가 지나도 없어서 제가 먼저 물어봤어요. 친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거 어차피 환불도 안 되는 거잖아. 네가 나 대신 뛴 것도 아니고, 나는 무릎이 아파서 못 뛴 건데 접수비까지 내라고 하는 건 좀 아니지 않아?" 솔직히 5만 2천원이 아까운 게 아닙니다. 진단서까지는 안 봤지만 무릎 아픈 건 진짜일 수도 있어요. 근데 제가 대신 결제한 돈이고, 한 달 전에 "뛰기 힘들 것 같다" 한마디만 했어도 환불이 됐을 돈입니다. 그 한 달 전까지 친구는 "주말마다 뛰고 있다"고 단톡에 인증샷을 올렸거든요. 제가 쪼잔한 건가요, 친구가 염치가 없는 건가요?
금융권에서 20년 일한 40대 부장입니다. 딸 하나 키우고요. 작년 봄 고등학교 동창회 2차에서 동창 한 명이 "요즘 뭐 사야 돼? 너 전문가잖아" 하길래 제가 개인적으로 들고 있던 해외 기술주 펀드 얘기를 했습니다. 분명히 말했어요. "나는 이거 들고 있다, 근데 변동 크다, 여윳돈만 넣어라." 옆에 있던 친구들도 다 들었고요. 그 친구가 거기에 1,500만원을 넣었다는 건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들어 -18%가 됐어요. 저도 똑같이 -18%입니다. 지난주에 그 친구가 동창회 단톡(42명)에 수익률 캡처를 올렸습니다. "○○부장님 추천주 현황입니다~ 다들 조심하세요ㅎㅎ" 웃는 이모티콘까지 붙여서요. 밑에 '헐', '부장님 책임지셔야지~' 댓글이 달리고, 제 개인 톡으로 "나도 그거 샀는데 어떡하냐" 하는 동창이 두 명 더 왔습니다. 그 두 명한테는 말한 적도 없어요. 친구한테 따로 연락해서 단톡에 올릴 일은 아니지 않냐 했더니 "농담인데 왜 정색해. 너 믿고 넣은 건 사실이잖아" 래요. 회사 이름 걸고 권유한 것도 아니고 술자리에서 '나는 이거 들고 있다' 한 겁니다. 회사에서는 이런 말 한마디도 조심하는데 동창들 앞이라 편하게 말한 게 화근이었나 싶어요. 아내는 "그러게 그걸 왜 말해" 하고요. 동창 단톡에서 하루아침에 사기꾼 비슷하게 됐는데, 이건 제가 감수해야 하는 겁니까?
조선소 다니는 30대인데 술을 못 마심. 알레르기라서 한 모금도 안 됨. 친구 셋이 모이면 장소가 꼭 술집이고 귀가는 내 차로 한 명씩 태워다 줌. 올해만 11번. 기름값에 시간까지 합치면 한 번에 1시간 반은 더 쓰는 거임. 지난주엔 친구 한 명이 만취해서 차에서 토해서 세차비 2만 5천원 나왔는데 "미안 담에 술 한잔 살게" 하고 끝. 나 술 못 마시는데ㅋㅋ 내가 "이제 대리 불러서 가자" 했더니 "너 운전 잘하잖아 어차피 안 마시는데 뭐 어때" 래. 사실 처음엔 내가 먼저 "태워줄게" 한 거긴 한데 이게 11번이 되니까 이제는 당연한 일이 됨. 이거 내가 쪼잔한 거임?
경기도 사는 50대 주부예요. 초등학교 동창 14명이 한 달에 한 번 산에 가요. 회비는 월 2만원씩. 이번에 총무(남자 동창)가 단체 조끼를 하나씩 맞추자고 해서 회비에서 84만원이 나갔어요. 근데 받아보니 앞에는 모임 이름이 손바닥만 하고, 등판에 '○○철물 공구·열쇠' 상호가 크게 박혀 있어요. 총무네 가게예요. 총무 말은 "협찬 넣으면 단가 깎아준대서 내 가게 넣은 거야. 원래 7만원인데 6만원 됐잖아" 래요. 근데 그 만원 할인이 결국 자기 가게 홍보비 아닌가요? 산에서 다들 등에 철물점 광고 달고 다니는데 동창들은 '좋은 게 좋은 거지' 하고 넘어가요. 저만 예민한 건가요?
카페 사장 5년차예요. 친구가 동네 엄마 모임 8명을 제 카페로 데려오면서 "너 하는 곳이니까 편하게 갈게" 했어요. 3시간 앉아서 음료 3잔에 조각 케이크 1개 시켰고 나머지 사람은 물만 마셨어요. 4인석 두 개를 붙여 앉아서 다른 손님은 못 앉았고요. 계산할 때 친구가 "자리값은 네가 서비스해주는 거지? 우리 덕에 홍보도 되잖아" 하며 웃고 나갔어요. 속은 부글부글한데 단골 손님들 앞이라 아무 말 못 했어요. 다음 날 친구는 "고마웠다, 담에 또 올게^^" 하고요. 그 모임 중에 한 분은 지난달에 처음 와서 케이크 두 판을 예약해 가신 분이긴 해요. 제가 말을 해야 하나요, 아님 친구 사이에 옹졸한 건가요?
넷플릭스 프리미엄 4인 요금제를 내 카드로 결제하고 친구 셋한테 1인 월 4,250원씩 받고 있음. 처음에 단톡에 '프로필은 각자 본인 것만'이라고 박아뒀고 다들 ㅇㅇ 했음. 근데 지난 토요일 밤에 내가 재생하려니까 '시청 기기가 너무 많습니다'가 뜨는 거임. 알고 보니 남사친이 프로필을 하나 더 만들어서 자기 여친한테 쓰라고 줬고 걔네 둘이 동시에 보고 있었음. 그 바람에 보려던 거 1시간 날림ㅋㅋ 따졌더니 "어차피 내 자리 하나 안에서 쓰는 건데 누가 보든 상관없지 않냐" 이러고, 오히려 "6개월 동안 돈 한 번도 안 밀렸는데 쪼잔하게 군다" 래. 돈 안 밀린 건 맞음. 근데 내 계정에 내가 모르는 사람 프로필이 생긴 건데 허락은 누가 해주는 거임? 취준생이라 4,250원도 소중한데 내가 쪼잔한 거임..? 아님 걔가 선 넘은 거임?
약국 사무원 8년차예요. 친구가 한 달에 두 번쯤 "나 근처야~" 하고 와서 박카스 같은 드링크 증정품을 한 박스씩 챙겨가요. "너 약국이잖아,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잖아" 래요. 약사님 눈치가 보여서 거절했더니 "친구한테 야박하게 구네" 하고 단톡에서 말이 없어요.
부산에서 은행 대리 하고 있어요. 입사 동기 8명이 '하루 만 보 챌린지' 단톡을 만들었어요. 규칙은 첫날 공지됐어요. 하루 만 보 못 채우면 2천원, 모인 돈은 연말 회식비. 저도 동의했어요. 근데 제가 창구 업무라 하루 종일 앉아 있어서 평일엔 6천 보도 힘들어요. 총무인 동기(남)가 매일 밤 11시에 걸음수 앱 순위를 캡처해서 올리는데 꼴찌에 거의 매일 제 이름이 있어요. '오늘의 벌금왕 ○○ 대리님^^' 하고요. 3주 동안 제가 낸 벌금이 3만 2천원이에요. 다른 동기들은 영업이라 돌아다니거든요. 총무한테 직무 차이 좀 봐주면 안 되냐 했더니 "처음에 다 동의했잖아. 점심시간에 걸으면 되지" 래요. 규칙은 맞는데.. 매일 캡처해서 이름까지 박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대구에서 약사로 일하는 딩크 부부예요. 대학 친구 네 커플이 매년 같이 여행을 가요. 올해는 경주 독채 펜션, 1박 64만원을 네 집이 16만원씩 N빵했어요. 방은 3개에 거실 소파베드 하나. 총무인 친구가 도착하자마자 "애 있는 집 먼저 방 쓰자~" 하더라구요. 애 있는 집이 셋이니까 방 셋이 바로 끝났고, 저희 부부는 거실 소파베드였어요. 뭐 애들 재워야 하니까 그럴 수 있다 쳐요. 근데 거실이라 밤 12시까지 다른 집 남편들이 술 마시고, 아침 6시 반부터 애들이 TV 틀고 뛰어다녀서 둘 다 잠을 4시간도 못 잤어요. 남편은 다음 날 운전하면서 졸려서 휴게소를 세 번 들렀구요. 돌아와서 정산할 때 "거실 쓴 집은 조금 빼주면 안 될까?" 했더니 총무 친구가 "에이 누가 방 따져. 너넨 애 없어서 자유롭잖아. 우리는 여행 와도 육아야" 하네요. 다른 친구들은 단톡에서 아무 말도 없었구요. 방을 애 있는 집에 주는 건 저도 동의해요. 근데 그러면 돈도 방 기준으로 나눠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니면 저희가 미리 방을 달라고 했어야 했나요. '너넨 자유롭잖아' 이 말이 계속 생각나요. 추가) 총무 친구가 펜션 예약하고 장까지 다 봐온 고마운 친구인 건 알아요. 그리고 작년엔 애 없는 집이 둘이라 방이 남았는데, 올해 한 커플이 출산하면서 처음 생긴 일이에요. 그래서 미리 말할 생각을 못 했어요.
게임회사 신입임. 대학 동기 넷이서 신작 시즌 패스 4인 패키지(12만원)를 내 카드로 결제함. 1인 3만원. 근데 동기 하나(여)가 2주 하고 접더니 "나 2주밖에 안 했으니까 1만원만 낼게. 시즌 12주잖아" 함. 나머지 둘은 '그건 좀..' 하면서 말 흐림. 패키지라 중간 환불도 안 되는데 이거 내가 2만원 먹어야 됨?
제주 이주 10년차, 게스트하우스 하고 있어요. 서울 사는 대학 동기가 여름에 가족 넷이 온다길래 숙박비 받지 말라는 남편 말 듣고 7박을 공짜로 재웠어요. 성수기라 방 하나에 1박 12만원이니까 84만원어치예요. 조식도 매일 차려줬고요. 친구네 애들이 초등학생 둘이라 아침마다 와플 해달라고 해서 메뉴에 없는 와플도 사흘 구웠고, 떠날 때 귤 한 박스 챙겨 보냈어요. 떠나는 날 제가 "후기 하나만 남겨줘~ 요즘 후기가 장사야" 하긴 했어요. 그건 제가 부탁한 거 맞아요. 근데 올라온 후기가 별 넷이에요. "뷰 최고, 사장님 친절. 다만 조식이 7일 내내 비슷해서 좀 아쉬웠어요. 그리고 방음이 살짝 약해요." 지금 그 후기가 예약 사이트 맨 위에 떠 있어요. 별 넷 하나에 평균이 4.9에서 4.8로 내려갔고, 그 뒤로 문의 오는 손님마다 "방음 어때요?" 물어봐요. 친구한테 조심스럽게 말했더니 "솔직하게 써야 사람들이 믿지. 다 별 다섯이면 알바 같아. 나 진짜 좋게 쓴 건데?" 하네요. 그 말이 틀린 건 아닌 것 같아서 더 할 말이 없었어요. 근데요, 84만원어치 공짜로 묵고 조식 7번 얻어먹은 사람이 '조식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써야 했을까요? 솔직함도 받은 만큼은 봐가면서 하는 거 아닌가요. 남편은 "그러게 내가 돈 받으랬지" 하고요(아니 아까는 받지 말라며...). 후기 지워달라고 하는 건 너무 쪼잔한가요?
조선소 10년차입니다. 3년 전 제 결혼식 때 고등학교 친구가 축가를 불러줬습니다. 노래 잘하는 놈이라 식장 분위기 다 살렸고 지금도 고맙습니다. 그 친구가 12월에 장가를 가는데 저보고 축가를 하랍니다. 저 노래방에서도 마이크 안 잡는 사람입니다. 회사 회식 때 한 번 불렀다가 반장님이 "그만해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축가 대신 사회를 보겠다, 축의금도 더 하겠다 했는데 친구가 "축가는 축가로 갚는 기다. 니 못 불러도 니가 불러야 의미가 있다" 합니다. 단톡방에서 다른 친구들도 "니가 빚진 거 맞다" 하면서 웃고요. 음치가 축가 부르면 그 결혼식 망치는 거 아닙니까. 제가 빚을 안 갚으려는 겁니까, 친구가 억지를 부리는 겁니까.
연년생 키우는 약국 사무원이에요. 첫째가 입던 옷 60벌과 택도 안 뗀 새 옷 12벌을 친구한테 통째로 물려줬어요. 친구 아이가 한 살 어려서 딱 맞을 줄 알았고 "고마워, 잘 입힐게" 했었거든요. 2주 뒤에 당근에서 제 옷이랑 똑같은 브랜드 새 옷 12벌이 올라왔는데, 사진 배경이 그 친구 집이에요. 가격은 개당 8천원. 따졌더니 "아기 체형이 달라서 하나도 안 맞아. 그냥 버리긴 아까워서 판 거야" 래요. 저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줬는데 팔아서 돈 번 건 좀 아니지 않나요? 근데 친구는 "주면 내 거지, 내 맘대로 해도 되는 거 아니야?" 합니다. 누가 잘못인가요?
조선소 다니는 30대입니다. 작년 11월에 결혼했고 친구 한 놈이 영상 일을 해서 "내가 찍어줄게, 선물이다" 하길래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당일 카메라 두 대로 5시간 찍어줬고 그건 저도 진짜 고마웠어요. 축의금도 따로 15만원 냈습니다. 그 뒤로 영상 얘기가 없다가 이번 주에 갑자기 카톡이 왔어요. "결혼 영상 편집 끝났다. 근데 편집이 생각보다 고생이었어서... 30만원만 받을게. 원래 시세 100만원인 거 알지?" 였습니다. 저는 편집까지 포함해서 선물인 줄 알았고 중간에 한 번도 편집 얘기를 들은 적이 없어요. 심지어 영상은 이제서야 처음 봤습니다. 친구 말은 "촬영은 선물이라 한 건데 편집은 별도라고 내가 말 안 했던 게 내 실수긴 해. 근데 3주 걸렸고 의뢰였으면 100만원이야" 입니다. 아내는 "주는 게 맞다"고 하고요. 제 결혼식 영상 일부는 그 친구가 인스타에 올려서 지금도 포트폴리오로 쓰고 있고요. 저는 30만원이 아까운 게 아니라 이럴 거면 시작할 때 말을 했어야지 하는 겁니다. 제가 틀린 건가요? 추가) 친구 말대로 영상 퀄리티는 좋았어요. 드론 샷도 있고 부모님 우시는 장면 편집도 잘했습니다. 그래서 더 입장이 곤란합니다. 좋은 영상인데 돈 얘기가 껴서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거든요. 결혼 전에 제가 그 친구한테 쏜 술값만 해도 20만원 넘는데 그건 계산 안 한다는 게 좀 그렇습니다.
게임회사 신입입니다. 3주 전에 안 하는 계정을 같은 회사 다른 팀 친구한테 5만원에 넘겼어요. 어제 이벤트 공지가 뜨면서 그 계정 템이 시세 40만원이 됐고요. 친구가 사가기 전에 이벤트 얘기를 알았던 것 같아서 "차액 반만 줘" 했더니 "이미 산 거잖아, 몰랐다" 래요. 몰랐을 수도 있긴 한데 제가 억지인가요??
초등 남매 키우면서 3년 동안 동네 학원 정보를 엑셀로 정리했어요. 학원 42곳, 원비, 셔틀 시간, 레벨테스트 후기, 강사 바뀐 시기까지요. 라이딩하면서 엄마들한테 하나하나 물어본 거예요. 친한 엄마가 보고 싶다 해서 파일을 보내줬는데 어제 맘카페에 그게 올라왔어요. 제 메모 그대로, 파일명만 바꿔서요. 댓글에 "와 이거 정리하신 분 천사" "저장했어요" 300개 넘게 달렸구요. 그 엄마는 "어차피 다 아는 정보잖아. 너 비밀이라고 한 적도 없고, 다들 도움 됐대" 해요. 비밀이라고 한 적 없는 건 맞아요... 근데 3년 동안 제가 발로 뛴 걸 자기가 정리한 것처럼 올린 건 좀 그렇지 않나요? 댓글에 '천사'가 제가 아니라 그 엄마예요.
대구에서 PT 트레이너 합니다. 작년에 바디프로필 찍으려는데 고등학교 친구가 사진 스튜디오 막 차렸다고 공짜로 찍어주겠다 해서 고맙게 찍었습니다. 원래 45만원짜리 패키지라고 하더라고요. 지난주에 회원님이 "쌤 이거 쌤이죠?" 하면서 보여준 게 그 친구 스튜디오 인스타 광고였습니다. 제 상반신 사진에 '3개월 만에 이 몸, 바디프로필 문의 DM' 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저 3개월 만에 만든 몸 아닙니다. 7년 운동했습니다. 친구는 "공짜로 찍어준 대신 포트폴리오로 쓴다고 그때 말했잖아" 합니다. 포트폴리오 얘기는 들은 것 같습니다. 근데 광고에 '3개월' 문구까지 붙이는 게 포트폴리오입니까. 회원님들한테 제가 3개월짜리 몸이 됐습니다.
퇴직 교장이고 손주 둘을 봅니다. 사진이 취미인 동네 친구가 이번 돌잔치 스냅을 공짜로 찍어주겠다고 했는데, 며느리가 이미 업체를 계약해서(선금 40만원)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음 모임에서 그 친구가 여럿 앞에서 "자네 며느리는 내 카메라를 못 믿나보네" 하며 서운함을 내비쳤어요. 30년 지기이고 호의였다는 건 압니다. 다만 그 말이 모임 내내 입에 오르내려서 며느리 귀에 들어갈까 걱정입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공무원 신혼 1년차입니다. 대학 동기 A와 직장 동료 B를 2년 전에 제가 소개팅 시켜줬고, 둘이 사귀다가 이번 11월에 결혼합니다. 소식은 A가 단톡방에 청첩장 이미지 올려서 알았어요. 저한테 먼저 전화나 카톡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동기 두 명이 "청첩장 모임 어땠어, 나도 갔는데" 하는 말을 하다가 청첩장 모임이 이미 두 번 있었고 제가 안 불렸다는 걸 알았어요. A에게 물으니 "너는 소개팅 시켜준 사람이라 오히려 따로 밥 사려고 했지, 모임은 부담될까봐" 라며 이번 주말에 단둘이 보자고 해요. 사실 저는 이 결혼에 제 몫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중간에서 둘 다 달래고 B 전남친 얘기 나왔을 때 사이 풀어주기까지 했어요. 사회 부탁도 없고 축의금은 당연히 낼 건데 "너 덕분이야" 한마디 없이 단톡에 청첩장만 올라온 게 서운합니다. A는 "소개팅은 소개팅이고 결혼은 우리 둘 일" 이라고 하고, 맞는 말이긴 한데 그래도 제가 이상한 건가요?
조선소에서 같이 일하던 동기한테만 이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달 뒤 퇴사 처리 전인데 팀장님이 "너 어디 간다며?" 하고 전화하셨어요. 동기가 회식 자리에서 "쟤 곧 나간다"고 흘렸답니다. 동기는 "어차피 곧 알 일이고 축하해주려고 한 말" 이래요. 저는 인수인계 정리도 전에 분위기만 어색해졌습니다. 제가 비밀 말한 걸 그 정도로 따지는 건 과한가요?
은행 다니는 결혼 5년차예요. 이번 주에 대학 때 친했던 친구한테 청첩장이 왔어요. 호텔 식장이고 식대가 13만원입니다. 저한테 직접 전화까지 해서 "꼭 와줘" 하는데 마음이 복잡해요. 그 친구가 5년 전 제 결혼식에 왔을 때 현금 봉투가 없었어요. 대신 식 전에 "내가 직접 골랐어" 하면서 에어프라이어를 택배로 보냈는데, 가격을 찾아보니 5만 9천원이었어요. 제 식은 뷔페 7만원짜리였고요. 그 친구가 앞서 한 지인 결혼식 땐 제가 20만원을 냈습니다. 친구는 그때 이직한다고 3개월 쉬던 시기였어요. 이건 나중에 알았고요. 그때 "돈이 없어서 이렇게라도 했어" 하며 미안해했으면 이해했을 텐데 "에어프라이어가 현금보다 낫지 않아? 실용적이잖아" 라고 해서 더 서운했습니다. 이번에 계산해보니 5년 전 받은 가치가 6만원, 친구는 이직 후 연봉이 올랐다는 얘기도 들었고, 식대는 13만원이라 10만원 내면 식비 이하라 민망하고, 그렇다고 20만원 낸 제가 억울하기도 하고요. 에어프라이어는 아직도 잘 쓰고 있어서 더 그래요. 남편은 "그냥 친구인데 서로 사정이 있으니 15만원 해라" 하는데... 이건 친구가 그때 한 행동이 잘못인 건가요, 아니면 제가 지금 계산기를 두드리는 게 속 좁은 건가요? 판결 부탁드립니다.
대학원 휴학하고 카페 알바 중이에요. 같은 과 친구가 한 달째 매일 와서 아아 하나를 시키는데 올 때마다 직원들한테 "여기 알바 제 친구예요~ 사이즈업 될까요?" 하고 웃어요. 사장님은 그런 거 안 되는 분인데 제가 눈치 보면서 매번 제 돈 500원을 찍어 넣어요. 한 달 1만 2천원쯤 됩니다. 친구 입장은 "나 매일 와서 한 달에 12만원 팔아주잖아. 그 정도는 서비스 아니냐" 인데, 저는 이게 친구 서비스인지 제 월급 깎기인지 헷갈려요. 어제는 친구 둘을 더 데려와서 "여기 내 친구가 알바야~" 하고 셋이 사이즈업을 했는데 사장님이 마침 계셔서 눈이 마주쳤고요. 제가 쪼잔한 건가요?
간호사 3교대 2년차예요. 친구 5명 단톡방인데 제가 두 달째 약속을 못 맞춰서 친구가 방 이름을 '○○ 실종 수색대'로 바꿨어요. 처음엔 웃겼는데 이제 새 멤버(친구 남친)까지 들어와서 방 이름 보고 쳐다봐요. 바꿔달라고 했더니 "장난인데 왜 정색해" 래요.
강원도에서 남편이랑 펜션 운영해요. 대학 동기 남사친이 주말 단체 예약을 잡았는데 "6명이야"라고 했고, 제가 예약 때 이미 '기준 6인, 초과 1인 2만원, 이불 추가 별도' 안내를 카톡으로 보냈어요. 남사친은 "ㅇㅋ" 했고요. 당일 오후에 차가 세 대 들어오는데 11명이었어요. 이불은 모자라서 제가 급하게 창고에서 꺼내고, 바비큐장 의자도 더 가져다 줬어요. 체크아웃 때 추가 5명분 10만원을 말했더니 "야, 친구끼리 장사하냐? 우리가 홍보도 해줄 건데" 하는 거예요. 안내 메시지를 보여줬더니 "그건 정식 예약 때 얘기지, 친구한테 그러면 서운하지" 래요. 솔직히 저도 친구라서 할인해주려고 6인 기준 금액을 이미 15% 깎아준 거였는데요. 제가 너무 칼 같은 건가요?
출퇴근 왕복 3시간이라 에어팟이 필수인 경리 2년차예요. 같은 라인 사는 친구가 "한쪽 배터리 나갔다"고 빌려갔다가 돌려줄 때 본체 두 개만 가져왔고, 케이스는 "내 가방 밑에 있을 거야" 래요. 3주째 케이스 없이 쓰는데 새로 사면 3만 4천원이에요. 친구는 "찾으면 줄게, 갖다 쓴 것도 아닌데 왜 그래" 라는데 저는 매일 퇴근길에 주머니에 맨 이어폰을 넣고 다녀서 불안해요. 어제는 지하철에서 한쪽을 떨어뜨릴 뻔했고요. 그 친구가 평소에도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건 알지만 이번엔 제 거라서요. 제가 쪼잔한 건가요?
4명이 차박 캠핑 가기로 해서 제가 총무로 예약했어요. 환불 규정이 5일 전까지 100%, 그 후엔 환불 불가였고 단톡에 미리 공지도 했습니다. 친구 한 명이 이틀 전에 갑자기 "회사 출장 잡혔다"며 못 간다고 했어요. 1인당 3만원인데 환불이 안 돼서 제가 일단 그 몫을 냈고, 친구한테 달라고 했더니 "출장은 불가항력인데 내가 왜 내냐, 너희가 대신 가면 되잖아" 래요. 대신 갈 사람을 구해보려 했는데 평일이라 못 구했고요. 출장이 진짜인 건 알아요. 그래도 총무가 이렇게 떠안으면 앞으로 모임을 어떻게 하나요?
대학원 휴학하고 카페 알바하는 중인데, 작년 여름에 친구랑 6개월 고정석 스터디카페를 반반(각 36만원, 총 72만원) 끊었어요. 시험 준비 같이 하자고. 근데 친구가 8월에 취업해서 3개월 남은 시점부터 못 나와요. 이용권은 양도도 환불도 안 되는 조건이었어요(그래서 할인가). 친구는 '나 안 쓰는 3개월치 18만원은 네가 돌려줘. 어차피 자리는 너 계속 쓰잖아' 하고, 저는 '약정으로 반반 끊은 거고 환불 안 되는 걸 왜 내가 내냐' 했어요. 친구가 취업해서 돈이 아쉬울 사이는 아닌데, 저는 알바로 버티는 처지라 18만원이 작지 않아요. 같이 끊은 거라 이렇게 갈라지는 게 싫기도 하고요.
카페 연 지 5년 됐고 거의 혼자 해요. 대학 동기 남사친이 오픈할 때 주말 이틀 와서 선반 같이 달아준 건 맞아요. 그건 지금도 고맙게 생각해요. 근데 7주 전부터 평일 점심에 매일 와요.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가게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창가 2인석에 앉아 먹고 가요. 주 4일이니까 7주면 스물여덟 번이에요. 음료는 한 번도 안 시켰고요. 점심 피크가 12시 반인데 그 시간에 2인석 하나를 도시락 먹는 데 써요. 제가 "손님 많은 시간엔 좀 그렇다" 했더니 "어차피 전자레인지 놀잖아. 앉아만 있어도 가게 차 보이는데 내가 손님 한 명 몫은 하는 거 아냐?" 이러는 거예요. 지난주엔 그 자리에서 회사 동료랑 영상통화까지 하면서 먹다가 옆 테이블 손님이 자리를 옮기셨어요. 하.. 진짜 ㅅㅂ 소리가 목까지 올라왔는데 참았어요. 3천원이 아쉬운 게 아니라 선반 달아준 값을 이렇게 갚겠다는 건가 싶어서요. 추가) 아메리카노 한 잔이라도 시켜주면 말도 안 하죠.. 제가 쪼잔한 건가요?
농협 다니는 직원입니다. 친구 모임 회비가 월 3만원씩 8명이라 통장에 쌓인 게 600만원쯤 되는데, 총무 친구가 거기서 나오는 이자를 '운영 수고비'라고 매달 3,100원씩 자기 계좌로 옮기는 걸 우연히 봤어요. 공지도 투표도 없었어요. 물었더니 "총무가 힘든데 이 정도도 안 돼?" 래요. 금액이 작아서 말하기 더 구차한데, 이거 선 넘은 거 맞죠?
입주민 헬스장은 게스트 월 2회까지 무료인데 친구가 "네 이름으로 쓰면 되지" 하며 3주째 주 4회 왔어요. 관리실에서 제 세대로 경고장 붙음. 친구는 "운동 같이 하자는 건 너였잖아, 이번 달만 더 오자"고 합니다. 제가 안 된다고 해야 하는 건가요??
군필 취준생이고 6평 원룸 자취함. 6월 초에 고등학교 친구가 고시원 나와서 새 방 구할 때까지 짐 좀 맡아달라고 함. 일주일만이라고. 캐리어 두 개랑 전기자전거 한 대. 친구니까 당연히 오케이 했음. 근데 그게 지금 10월임. 넉 달째. 새 방은 7월에 구했음. 근데 거기가 엘베 없는 4층이라 자전거 둘 데가 없다고 그대로 둔 거. 캐리어는 "겨울옷이라 지금 필요 없어"래. 문제는 이거임. 1. 자전거가 현관 앞 1미터를 차지해서 신발장 문이 반만 열림 2. 친구가 주 2~3회 와서 우리 집 콘센트로 배터리 충전해 감. 충전기 꽂아두고 3~4시간 있다가 감. 그동안 내 방에서 유튜브 봄 3. 지난달 전기요금이 평소보다 9천원 더 나옴. 에어컨 탓도 있겠지만 어제 "이제 좀 가져가라" 했더니 "아 미안 근데 지금 진짜 둘 데가 없어. 그리고 너 작년에 이사할 때 내가 차 끌고 와서 기름값 안 받았잖아" 이럼. 그건 맞음. 작년 내 이사 때 친구가 하루 종일 도와줬고 기름값 안 받았음. 그거 생각하면 할 말이 없긴 한데 그거랑 넉 달 자전거 보관이랑 퉁 치는 게 맞는 거임?? 충전 전기까지? 추가) 보관비 달라는 게 아님. 날짜만 정해달라는 거임. 친구는 "언제까지라고 하면 부담된다"고 함. 내가 정 없는 거임..?
쌍둥이 유모차를 친구한테 새거 60만원짜리를 15만원에 넘기기로 했어요. 친구 형편 알아서 반값 이하로 부른 거예요. 근데 친구가 어제 '당근 시세 보니까 12만원이더라? 12에 줘' 하네요. 시세는 비슷한 모델 중에 제일 낡은 매물이고요. 3만원 차이지만 선의로 깎아준 가격을 또 깎는 게 서운해요.
결혼 1년차 은행원이에요. 작년 제 결혼식 때 대학 동기가 축가를 불러줬어요. 성악 전공이라 진짜 잘 불렀고 하객들 다 감동했어요. 고마워서 식 끝나고 30만원 봉투랑 호텔 뷔페 식사권 드렸고요. 친구는 "뭘 이런 걸" 하면서 받았어요. 이번에 그 친구가 12월에 결혼해요. 청첩장 모임에서 둘만 남았을 때 이러더라구요. "솔직히 축가 업체 시세가 50이거든. 너 그때 30 줬으니까 축의금은 그거 감안해서 해줘. 다른 애들은 10 하는데 넌 좀 더 해야 맞지 않아?" 저도 원래 30은 하려고 했어요. 근데 '감안해서'라는 말을 들으니까 1년 전에 준 봉투가 계산 덜 끝난 외상처럼 느껴져요. 고마운 마음이 싹 식었어요. 축가 값을 축의금으로 정산하자는 게 맞나요?
횟집 12년차입니다. 지난 토요일 중학교 동창회 1차가 고깃집이었는데, 총무 하는 친구가 단톡에 "2차는 ○○이 횟집!" 하고 공지를 올렸어요. 저랑 상의는 없었습니다. 열네 명이 와서 모둠회 대자 세 접시에 소주 스무 병 넘게 먹었고 계산이 68만원 나왔습니다. 총무가 카드를 내밀면서 "친구 할인 30%는 기본이제? 47만원에 하자" 하더군요. 다른 애들 다 보는 앞에서요. 그날 토요일 저녁 예약 두 팀을 안 받고 자리 비워둔 거였습니다. 회 원가 생각하면 30% 빼면 남는 것도 없어요. 총무 말은 "우리가 매상 올려준 거 아이가, 단골 만들어주는 거다" 입니다. 결국 50만원 받았는데 집에 와서 생각할수록 열이 나네요. 제가 쪼잔한 겁니까?
자취 3년차 생산직 사무보조입니다. 다음 주 토요일이 제 생일이라 고향 친구 셋이 와서 제 원룸에서 작게 파티하기로 했어요. 케이크는 친구 A가 '내가 예약할게, 선물 겸' 하고 말했습니다. 좋다고 했죠. 저는 평소에 생크림 딸기 케이크만 먹는 사람이고 친구들도 다 알아요. 지난 3년간 생일마다 그걸로 했어요. 어제 A가 단톡에 예약 확인 캡처를 올렸는데 '비건 두부크림 케이크 (6호) 4만8천원'이었어요. 제가 '어? 나 생크림 딸기인데'라고 했더니 A가 '내가 한 달째 다이어트에 비건 도전 중이라 일반 케이크는 못 먹어. 같이 먹을 수 있는 걸로 바꿨어. 후기 좋아' 하는 거예요. 나머지 두 친구는 '그럼 나는 맛만 볼게' 하고요. 그래서 제가 '내 생일인데 내가 먹고 싶은 걸로 하면 안 되나' 했더니 A가 '선물로 사주는 건데 취향 존중 좀. 케이크는 상징이잖아. 네가 먹고 싶은 건 따로 사서 먹으면 되지'라고 해요. 예약 취소는 하루 전까지만 되는데 이미 4만8천원이 결제됐고 환불은 70%만 된대요. 저는 케이크 하나로 이러는 게 쪼잔한가 싶으면서도, 일 년에 한 번 생일에 먹고 싶은 걸 못 먹는다는 게 속상해요. A도 같이 먹을 수 있는 걸 고민했다는 건 이해하고요. 선물이면 받는 사람 취향이 먼저 아닌가요? 아니면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광주 카페에서 알바함. 사장님이 지인 오면 음료 한 잔은 서비스 줘도 된다고 함. 친구가 공부하러 자주 와서 아메리카노 그냥 주겠다 했는데 매번 "아냐 계산할게" 하고 카드 냄. 세 번째쯤 "왜 자꾸 그래 서운하게" 했더니 다음 주부터 옆 카페 감. 물어보니 "너 눈치 보일까 봐 부담스러워서"래. 호의를 이렇게까지 거절하는 게 맞음?
결혼 5년차 은행 대리예요. 제가 다니던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친구한테 소개했고, 친구가 등록하면서 추천인에 제 이름을 적었어요. 이 학원은 추천 이벤트로 추천인 5만원, 신규 등록자 5만원을 현금으로 주는데 데스크 직원이 "두 분 몫 10만원 같이 드릴게요, 전해주세요" 하며 친구한테 한 번에 줬대요. 그런데 3주가 지나도 제 5만원 얘기가 없어서 물었더니 "아 맞다 그거? 밥 사려고 했어" 이러는 거예요. 이미 인스타 스토리엔 '필라테스 등록 기념 올리브영 털었다'가 올라와 있었고요. 제가 5만원 때문에 이러는 건 아니고 말도 없이 쓴 게 서운한 건데 제가 쪼잔한 건가요?
부산 사는 은행 대리예요. 대학 동기 여섯 명이 경주로 1박 여행을 갔어요. 숙소는 한 친구가 "우리 남편 회사 복지 리조트로 하면 반값이야" 해서 맡겼어요. 원래 1박 48만원인데 24만원에 잡았대요. 정산할 때 단톡에 "숙소 1인 4만원 + 수고비 1만원 = 5만원씩 보내줘~" 이렇게 올라왔어요. 수고비는 남편 회사 포인트 쓴 거랑 예약 신청하느라 전화 돌린 값이래요. 다들 그냥 보냈는데 저는 좀 걸려요. 반값으로 잡아준 건 고맙지만, 친구끼리 수고비를 받는 게 맞나 싶어서요. 그 친구는 "남편 포인트도 돈이야. 내가 말 안 했으면 다들 8만원씩 냈어" 래요. 계산하면 그 말이 맞긴 한데.. 제가 이상한 건가요?
광주에서 카페 5년째 하고 있어요. 두 달 전에 도자기 공방 하는 친구가 "카페 벽 허전하다, 내 작품 몇 개 공짜로 걸어줄게" 해서 고맙다고 했어요. 근데 지난주에 보니 작품마다 작은 QR 코드가 붙어 있어요. 찍어보니 친구 스마트스토어 구매 페이지예요. 화병 하나 18만원. 손님들이 "이거 파는 거예요?" 하고 저한테 물어봐서 제가 매번 설명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세 개 팔렸대요. 친구한테 말했더니 "어차피 네 카페 분위기 좋아졌잖아. 손님 반응도 좋다며. 서로 윈윈인데 뭐가 문제야?" 하네요. 분위기 좋아진 건 맞아요. 근데 제 가게가 쇼룸이 된 기분이에요. 수수료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는데요. 제가 속 좁은 건가요?
카페 알바하면서 아껴서 친구 생일에 4만원짜리 향초 줬음. 포장 리본도 내가 직접 맨 거. 두 달 뒤 다른 친구 생일 파티 갔는데 그 친구가 선물 풀면서 나한테 "이거 너도 좋아하지?" 하고 보여줌. 내 리본 그대로임. 물어보니 "나 향 알레르기 있는 거 알잖아" 래. 그건 내가 깜빡한 거 맞음. 근데 그럼 나한테 말하지 왜 그걸 우리 무리 안에서 돌림??
고등학교 친구 결혼선물로 넷이서 12만원씩, 48만원 모아 공기청정기 샀어요. 주문이랑 카드는 총무 친구가 맡았고요. 집들이 가서 보니 카드에 '○○(총무 이름) 외 3명'. "이름 다 쓰기엔 칸이 좁았어~" 래요. 근데 신부는 그 친구한테만 고맙다고 따로 연락했대요. 저만 서운한 건가요?
마흔셋에 재혼했어요. 식은 양가 가족이랑 친한 친구 열댓 명만 불러서 작은 레스토랑에서 했습니다. 축의금 생각하고 부른 거 아니에요. 정말 축하받고 싶은 사람만 불렀어요. 20년 된 친구가 있어요. 첫 결혼 때 30만원 했던 친구고, 저도 그 친구 결혼 때 30 했습니다. 이번에 5만원을 보내면서 카톡을 같이 보냈더라고요. "축하해~ 근데 두 번째는 원래 반도 안 하는 거래ㅎㅎ 서운해하지 마" 금액이 서운한 게 아니에요. 형편 안 좋은 거 알고, 와주는 것만으로 고마웠어요. 근데 '두 번째는 원래'라는 말이 계속 걸려요. 식 내내 그 친구 얼굴을 보면서 웃는데 웃는 게 아니었어요. 친구는 "우리 엄마 세대 때부터 그랬대, 나도 들은 대로 말한 거야" 합니다. 제가 예민한 걸까요?
카페 알바 하는데 직원 지인 할인 30%가 있어요. 친구 한 명한테만 말했는데 그 친구가 학교 단톡에 '이 카페 ㅇㅇ이 이름 대면 30%' 라고 올림. 이번 주 벌써 열 명 넘게 왔고 사장님이 '지인 할인 남용 아니냐'고 하셨음. 제가 사장님한테 혼났는데 친구는 '친구 좋은 일 한 건데?'라고 함. 누가 잘못임?
30대 후반 워킹맘입니다. 친구 A랑은 15년 알았고 둘이 제일 친해요. A는 미혼이고 야근이 많아서 밤 11시가 돼서야 퇴근길에 전화를 걸어요. 처음엔 저도 그 시간이 편해서 받았어요. 근데 제 아이가 6살이라 11시면 저는 이미 자는 시간이거든요. 한두 달 전부터 매주 수요일 목요일에 '지금 통화 돼?'가 오고, 제가 못 받으면 다음 날 단톡에 '나는 요즘 외롭다 친구 없나봐ㅠ' 같은 글이 올라와요. 공동 친구들이 '무슨 일 있어?' 하고 물으면 A가 '아냐 그냥..' 하는데 다들 저 보는 눈이 달라졌어요. 지난주엔 제가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발표 준비하던 날이라 못 받았는데 A가 '15년 친구가 이렇게 변할 줄 몰랐다'고 개인톡을 보냈어요. 저는 '12시 전엔 자야 해서 미안해, 주말 낮에 통화하자'고 했는데 A는 '주말엔 너 애 때문에 못 받잖아'라고 합니다. 그건 맞아요. 주말엔 키즈카페나 시댁에 있거든요. A가 힘든 건 알아요. 부모님도 편찮으시고 회사에서 후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도요. 작년에 제가 이사하던 날엔 A가 휴가 내고 와서 짐도 날라줬고요. 그런데 저도 아이 재우고 자기 전 한 시간이 유일한 제 시간이에요. 제가 친구한테 매정한 건가요, 아니면 A가 선 넘은 건가요? 단톡 저격이 제일 불편합니다.
자취하는 취준생임. 넷플 프리미엄 월 17,000원 내가 냄. 2년 전에 친구한테 프로필 하나 쓰라고 했음. 치킨은 가끔 사줌 그건 인정. 근데 요즘 밤마다 '동시접속 초과' 뜸. 기기 목록 보니까 친구 여친 아이패드가 있음. 말했더니 "프로필 하나 쓰는 건 똑같잖아" 함. 똑같냐 그게.
마케팅 팀장입니다. 친구가 작은 베이커리를 시작해서 고민을 털어놓길래 단톡에서 '후기 인증하면 다음 방문 때 빵 하나 더 주는 스탬프 이벤트' 아이디어를 던져줬어요. 정말 가볍게요. 그런데 그게 인스타에서 터져서 지금 웨이팅이 40분이래요. 저는 축하 톡을 보냈는데 '고마워~' 한 줄만 오고 끝이에요. 밥 한 번 산다는 말도 없고요. 친구는 다른 친구한테 '그냥 흔한 이벤트야, 누가 해도 되는 거야' 했다는 게 전해졌어요. 제가 쪼잔한 건가요, 친구가 괘씸한 건가요?
헬스 트레이너임. 내가 친구한테 신규 체험용으로 준 무료 PT 1회권을 친구가 '생일선물'이라며 자기 여친한테 줬음. 센터 규정상 신규 회원 한정인데 여친이 기존 회원이라 내가 팀장한테 해명함. 친구는 '어차피 공짜잖아 네 돈 드냐'고 함. 근데 팀장은 내 평가에 넣음.. 누가 잘못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