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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남편이랑 펜션 한 지 6년차예요. 객실 5개에 바비큐장 하나 있는 작은 데예요.
지난달에 서울 사는 남동생(32)이 전화로 "누나, 우리 팀 워크숍 누나네서 하면 안 돼?" 하길래 좋다고 했어요. 동생 회사 사람들한테 소개해 준다니 고맙기도 했고요.
근데 날짜 잡고 내용 듣고 놀랐어요.
- 11월 셋째 주 목~금, 1박
- 18명, 객실 5개 전부
- 바비큐 두 번(저녁·야식), 다음 날 아침 조식
- 오전엔 저희 카페 공간을 회의실로
정가로 하면 객실만 95만원, 바비큐랑 조식까지 넣으면 140만원이 넘어요. 동생은 "가족이니까 가족가로 해줘. 회사 예산이 1인 2만5천이라 45만원이 최대야" 하고요. 정가의 30% 조금 넘는 거예요.
비수기 평일인 건 맞아요. 그 주에 예약이 두 팀뿐이었고, 그 두 팀은 제가 전화 돌려서 다른 날로 옮겨드렸어요. 동생은 "어차피 빈방인데 손해 볼 거 없잖아. 우리 팀장님 인스타 팔로워 2만이라 홍보도 돼" 해요.
손해 볼 게 없다는 말이 제일 걸려요. 숯 피우고 고기 손질하고 굽는 거, 18명 이불 빨래, 아침 7시 조식까지 저희 부부 둘이 다 해요. 이불 세탁만 업체에 맡겨도 18만원이에요. 고깃값은 회사가 낸다지만 굽는 건 남편 몫이고요.
엄마는 "동생 회사에서 체면 세워주는 건데 그걸 따지냐" 하시고, 남편은 아무 말 안 하는데 표정이 안 좋아요.
추가) 동생이 팀장님한테 벌써 "우리 누나 펜션이라 거의 공짜"라고 말해버렸대요. 이제 와서 금액 올리면 자기가 회사에서 허풍쟁이가 된다고요.
제가 가족한테 장사꾼처럼 구는 건가요, 동생이 선 넘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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