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정 입장 중...
다음달에 결혼하는 동료가 있어요. 부서 단톡에 모바일 청첩장 링크를 올리더니 바로 밑에 "참석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하면서 계좌번호를 공지했습니다. 종이 청첩장도, 밥 한번도 없었어요. 저는 그 동료랑 프로젝트 하면서 밥도 여러번 샀고 작년에 생일 선물까지 챙겼거든요. 근데 청첩장이 단체 발송 링크 하나라니 좀 그렇더라구요. 더 웃긴 건 옆 팀 친한 사람들한테는 종이 청첩장 돌리면서 식사 대접까지 했다는 거예요. 우리 부서만 링크 처리ㅋㅋ 추가) 요즘은 다 모바일로 한다는 댓글이 있을 것 같은데, 모바일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등급 나눈 게 서운하다는 거예요. 저 축의금 5만원만 보내도 되죠?
후임이 올린 보고서에 작년 매출 수치가 통째로 틀려 있었어요. 다행히 제가 상무님 보고 전에 잡았구요. 수정하라고 했더니 후임이 "아 그거 AI가 정리한 건데요" 합니다. 미안하다는 말 대신에요. 검수 안 했냐니까 "요즘 누가 그걸 일일이 봐요~ 툴이 잘못한 거잖아요" 하는데 순간 말문이 막혔어요. 툴이야 저도 써요. 근데 자기 이름 달고 나가는 문서면 최종 확인은 사람이 하는 거잖아요? 후임은 오히려 제가 신기술에 거부감 있는 꼰대라는 식이에요ㅋㅋ 이게 세대차이인가요? 저 진짜 꼰대인가요? 앞으로 걔 문서 다 재검수할 생각하니 아득합니다
부장님이 팀원들 인스타를 다 팔로우하세요. 거절할 수 없는 맞팔이었죠. 문제는 월요일 아침이에요. "OO씨 주말에 부산 갔더라? 좋을 때다~" "남자친구랑 갔어? 결혼은 언제 해?" 팀원들 앞에서 제 주말을 브리핑하십니다. 스토리에 올린 카페 사진 하나로 10분을 얘기하세요. 한번은 금요일에 아파서 반차를 썼는데 토요일에 올린 스토리를 보시고 "금세 나았네?" 하시더라구요. 그 말투가 잊히지가 않아요. 계정을 비공개로 돌리자니 눈치 보이고, 부장님만 숨기자니 걸리면 더 무섭고ㅋㅋ 스토리 검열당하는 회사생활 정상인가요? 어떻게 빠져나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