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15년차, 중학생 딸 키우는 40대예요. 저희 지점은 명절마다 설계사가 자기 고객한테 보낼 선물을 고르고 그 비용을 개인 영업비에서 써요. 지점에서 단체로 주문하면 단가가 싸서 리스트만 올리면 지점장님이 한 번에 주문하시고요. 저는 올해 고객 32명, 한우 세트 4만 5천원짜리로 올렸어요. 근데 정산 내역서에 38명이 찍혀 있는 거예요. 모르는 이름 6명. 알고 보니 지점장님 골프 모임 분들이었어요. 지점장님은 "이분들 다 잠재고객이야. 네 이름으로 보냈으니까 네 고객 되는 거지" 하셨어요. 27만원이 제 영업비에서 빠졌고요. 그분들한테서 연락 온 건 하나도 없어요. 한 분은 지점장님한테 '형님 잘 받았습니다' 문자를 보냈대요. 지점장님한테요. 다른 설계사 언니들한테 물어보니 작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다들 그냥 넘어갔대요. 실적 1위가 저라서 저한테 끼운 것 같다고. 지점장님이 저 신입 때 고객 소개를 많이 해주셨고, 지금 제 고객 중에 지점장님 소개로 온 분이 여섯 분은 돼요. 그래서 더 말을 못 하겠어요. 언니들은 "그 빚 갚는다 생각해" 하는데. 27만원이면 제 한 달 영업비 절반이에요. 소개받은 건 소개받은 거고 이건 이거 아닌가요? 설에 또 이러시면 그때는 뭐라고 해야 하나요. 추가) 지점장님이 '네 이름으로 보냈다'고 하셔서 그 여섯 분 연락처를 달라고 했더니 "그건 내가 관리할게" 하셨어요. 제 고객이 된다면서 연락처는 못 준다는 게 말이 되나요? 선물 카드에는 제 이름이 찍혀 나갔는데 저는 그분들 얼굴도 몰라요.
저희 부서는 근무시작이 9시인데 본부장님이 매일 7시 반 전에 도착한 사람에게 샌드위치랑 커피를 사다 주세요. 저는 정시 8시 50분 출근이라 한 번도 못 받았습니다. 일찍 오라는 말씀은 안 하셨지만 일찍 오는 사람만 챙기시니 눈치가 보여요. 제가 쪼잔한 건가요?
공장장입니다. 분기마다 안전교육 영상 4시간 보고 퀴즈까지 풀어야 이수예요. 올해 들어온 신입(20대 여)이 2배속으로 두 시간 만에 끝내고 퀴즈 20문제 만점 받았더라고요. 불러서 뭐라 했더니 "작년이랑 영상 똑같던데요. 내용 다 알아서 만점이잖아요" 합니다. 틀린 말은 아닌데.. 안전교육을 이렇게 해도 되는 겁니까?
세종에서 IT 공무직으로 일하는 30대입니다. 육아휴직 1년 쓰고 올해 3월에 복귀했습니다. 휴직 전에 제가 3년 동안 쓴 시스템 운영 매뉴얼이 있습니다. 장애 대응 절차, 백업 스케줄, 업체 연락 체계까지 86쪽이에요. 휴직 들어가면서 후배한테 인수인계용으로 넘겼습니다. 복귀해서 보니 그 매뉴얼이 '업무 개선 우수사례'로 올라가 있었습니다. 표지에 '작성: (후배 이름) / 최종 수정: 2026.1.' 이라고요. 제 이름은 맨 뒤 '참고자료' 칸에 한 줄 있습니다. 후배는 이걸로 근무평정 가점을 받았고요. 우수사례 발표 자료에는 제 이름이 아예 없었습니다. 후배한테 얘기했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선배님 휴직하신 동안 시스템이 바뀌어서 제가 34쪽을 새로 썼어요. 나머지도 다 손봤고요. 최종본은 제가 만든 게 맞잖아요. 선배님 이름도 넣었는데요." 34쪽 새로 쓴 건 확인해보니 사실입니다. 시스템 이전 때문에 백업 절차 쪽은 거의 새로 썼더라고요. 그건 인정합니다. 그런데 나머지 52쪽은 제 문장 그대로입니다. 목차 구조도 제가 짠 겁니다. 그걸 '작성'에 본인 이름만 쓰고 저는 참고자료 한 줄이면, 육아휴직 다녀온 사람은 1년 일만 빠지는 게 아니라 3년치가 같이 지워지는 겁니까. 팀장님은 "둘이 잘 얘기해봐" 하고 빠졌습니다. 제가 욕심을 부리는 건지 판단 부탁드립니다.
카페 사장입니다. 알바생 3명에게 처음 채용할 때 "마감 후 남은 디저트는 폐기 처리 후 직원이 가져가도 된다"고 말했고 단톡에도 올려놨어요. 그런데 어제 마감 30분 전에 알바생(22살)이 케이크 3조각을 '폐기'로 기록하고 퇴근할 때 챙겨갔어요. 저는 CCTV로 봤고요. 우리 가게가 마감 30분 전 평균 판매가 1.5조각이라 3조각이면 사실상 팔릴 수도 있는 양이었어요. 마감 직전에 손님이 두 팀 오셨는데 "케이크 없어요?" 하고 가셨고요. 알바생한테 물으니 "사장님이 폐기 후 가져가도 된다고 하셨잖아요. 어차피 안 팔렸을 거예요" 해요. 규칙대로이긴 한데 제가 생각한 '폐기'는 마감 시각이 지난 뒤였지, 마감 30분 전이 아니었어요. 시간 기준을 명확히 안 정한 제 탓도 있다는 건 알아요. 그래도 손님 두 팀을 놓친 것도, 조용히 챙겨간 것도 찜찜합니다.
경남 중학교에서 16년째 교사예요. 이번 학기 저희 학년에 24살 신규 선생님(남)이 왔어요. 수업 준비도 꼼꼼하고 애들도 잘 따라요. 근데 첫 학부모 총회 때 그 선생님이 안내문에 '상담은 예약 링크로 신청해 주세요. 평일 3시 50분~4시 30분, 1회 20분' 하고 QR코드를 넣었어요. 개인 번호는 안 알려준대요. 학교 업무폰도 4시 반 이후엔 꺼둔다고요. 학부모 몇 분이 '그 선생님은 연락이 안 된다'며 저한테 전화를 하셨어요. 제 개인 번호로요. 결국 저녁 9시에 남의 반 학부모 상담을 제가 했어요. 신규 선생님한테 말했더니 "선생님도 번호 안 알려주시면 되잖아요. 저는 교육청 지침대로 하는 거예요" 하는데.. 지침은 맞아요. 근데 그 링크 때문에 제 저녁이 날아간 건 누구 탓인가요?
경기도에서 카페 하는 40대 사장이에요. 마감이 밤 10시인데 9시 반부터는 음료 주문을 안 받아요. 머신 청소 때문에요. 이건 알바 면접 볼 때 다 설명했고 카운터에도 붙여놨어요. 지난주 9시 40분에 손님이 오셨는데 알바생(20대 남)이 "사장님이 마감 30분 전엔 받지 말래요. 저는 해드리고 싶은데..." 했대요. 다음 날 리뷰에 별 1개 "알바생은 착한데 사장이 야박함" 이 달렸어요. 알바생은 "사실대로 말한 건데요? 거짓말하라는 거예요?" 해요. 틀린 말은 아니죠. 규칙은 제가 만든 거니까. 근데 "저는 해드리고 싶은데" 는 왜 붙여요? 그 말 한마디로 저만 야박한 사람이 됐는데요.
대기업 생산직 사무보조로 들어온 신입입니다. 어제 제 환영회라고 부서 회식을 했는데 총무 선배가 끝나고 단톡에 계좌와 함께 "1/N 4만 2천원 부탁드립니다" 라고 올렸어요. 저도 포함이었습니다. 놀라서 물어봤더니 선배는 "입사 첫날 받은 부서 안내문에 '회식비는 참석자 1/N, 신입 포함'이라고 있는데 안 읽었어? 우리도 다 냈어" 래요. 안내문을 다시 찾아보니 진짜 있긴 하더라고요, 4페이지 맨 밑줄에요. 규칙이 있는 건 알겠는데 환영회를 환영받는 사람이 내야 한다는 게 이상해서 글 씁니다. 선배한테는 "네 알겠습니다" 하고 입금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할수록 4만 2천원이 아깝다기보다 처음부터 알려주지 않은 게 서운해요.
개발 3년차입니다. 제가 올린 PR에 팀장님이 이모지 하나만 달고 3일째 승인을 안 눌러요. 뭐가 문제인지 물으면 "봐봐" 한마디. 이번 주 배포 일정은 제 이름으로 잡혀 있는데 말이죠. 그냥 기다려야 하나요??
대학병원 병동 3교대 2년차임. 병원 기숙사 살고 한 달에 7만원 냄. 이 동네 원룸은 관리비까지 55는 깨지니까 솔직히 그거 보고 들어간 거 맞음. 지난달부터 우리 병동 파트장(남자 선생님)이 '오프 콜 대기 명단'이라는 걸 만들었음. 갑자기 결원 나면 그날 오프인 사람한테 명단 순서대로 전화 돌리는 거. 근데 명단 6명이 전부 기숙사생임. 파트장 본인이랑 결혼한 선생님들은 차로 40분이라 빠짐. 3주 동안 내 오프 9일 중에 콜 4번 받았음. 한 번은 동기 결혼식 2부 가는 택시 안이었는데 기사님한테 병원으로 돌려달라 함. 나가면 시간외 1.5배 나오는 건 맞음. 근데 오프날 맥주 한 캔을 못 따고 폰 진동만 쳐다보는 게 오프임? 나이트 끝나고 자다가도 벨소리 환청 들림 ㅋㅋ 면담 잡아서 순번을 전 직원으로 돌려달라 했더니 "5분 거리잖아. 멀리 사는 사람 부르면 공백만 길어져. 환자 생각해야지" "기숙사가 괜히 싸냐. 입주할 때 서약서 썼잖아" 이럼. 찾아보니 서약서에 '병동 비상 시 소집에 적극 협조한다' 한 줄 있긴 함. 2년 전에 이삿짐 박스 들고 복도에서 서명한 그 종이.. 파트장도 신규 때 기숙사 살면서 다 한 거라고, 요즘 애들은 수당 줘도 싫어한다고 함. 수당 얘기가 아니잖아요.. 같은 병동인데 싼 방 산다는 이유로 내 오프만 반쪽짜리 되는 게 맞음? 서약서 한 줄이면 이게 다 되는 거임?
공장 관리직입니다. 어제 4시 55분에 라인에서 불량 건이 들어왔는데 담당 후배에게 처리를 부탁했더니 "과장님, 제 근로계약서에 5시 퇴근이라 적혀 있습니다. 내일 아침 첫 업무로 하겠습니다" 하고 갔어요. 그 불량이 해결 안 되면 야간조가 라인을 못 돌려서 제가 남아서 두 시간 처리했습니다. 후배는 올해 3월 입사했고 제가 배운 방식으로는 이럴 땐 남아서 도와주는 게 기본이었어요. 후배 말도 이해하는데 이게 그냥 업무 거부 아닌가 싶어서요. 다음 날 아침에 물어봤더니 "어제 말씀드린 대로 오늘 첫 업무로 했습니다" 하고 깔끔하게 끝냈고 처리 자체는 정확했어요. 그래서 더 뭐라 하기도 애매하고요. 제가 구세대인 건가요?
약국 사무원 5년차입니다. 계약서에는 월급에 연장근로 월 10시간분이 포함된 포괄임금으로 적혀 있습니다. 약사님은 그 계약서를 꺼내 보이면서 이번 달 야근 21시간도 "포함이라 따로 못 준다"고 하셨어요. 이번 달은 직원이 한 명 그만둬서 제가 대신 재고 정리, 처방 입력을 하느라 늦게까지 남은 거고, 작년엔 월 5~8시간 정도였는데 계약서 쓸 때 약사님이 "10시간은 넉넉하게 잡은 거" 라며 설명하셨어요. 그런데 이번엔 그 두 배를 넘겼는데도 한 푼도 안 나옵니다. 약사님 사정도 알아요. 작은 약국이라 월 순이익이 그리 크지 않고 사람 하나 빠진 상태라 약사님도 같이 늦게까지 계셨거든요. 약사님이 "인건비 올리면 한 명 더 못 뽑는다"고 하시는 것도 이해해요. 근데 제가 낸 시간이 통째로 사라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계약서에 있다고 해서 정해진 시간의 두 배까지 공짜인가요? 다음 달에도 그러면 저는 계속 이렇게 일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공기업 입사 1년차입니다. 사수가 매번 "막내가 정해" 해서 제가 두 개 말하면 "그건 어제 먹었잖아" "그건 좀 그렇다" 합니다. 3주 연속 결국 사수가 정한 곳으로 갑니다. 그럴 거면 처음부터 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공장 관리직이고 팀원 6명을 관리합니다. 입사 8개월 된 신입이 이번 분기에 휴가를 네 번 올렸는데 사유란에 전부 "개인 사정"이에요. 저희 현장은 3교대라 인원 대체가 필요해서 사유를 알아야 대체를 급히 구할지, 미리 일정을 조정할지 정합니다. 예를 들어 상(喪)이면 바로 구하고, 여행이면 미리 조정하는 식이죠. 사유를 물었더니 "사생활이라 말씀 못 드립니다. 규정상 사유 기재 의무는 없어요" 라네요. 사규를 찾아보니 연차는 근로자 권리가 맞고, 신입 말이 틀린 건 아니에요. 그래도 2주 전엔 이틀 전 통보로 빠져서 라인이 한 명 모자란 채로 돌아갔고, 제가 대신 들어가 야근했습니다. 제가 야근한 건 제 선택이지만요. 그 전날엔 설비 점검이 있어서 인원이 평소보다 더 필요했던 날이었고요. 신입한테 이유를 다시 물었더니 "이유를 말하면 평가에 영향 있을까 봐요"라고 하는데, 그 걱정이 맞는 건지 저도 모르겠어요. 저는 사유를 평가에 쓴 적이 없고 앞으로도 쓸 생각이 없는데, 그걸 믿으라고 말하는 것도 이상하고요. 다른 팀원 다섯 명은 다 사유를 적어주는데 신입만 이러니 제가 괜히 눈치 주는 사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팀장이 사유를 묻는 게 월권인가요? 아니면 최소한의 협조를 안 하는 신입이 문제인가요? 판결 부탁드립니다.
헬스 트레이너 3년차입니다. 이번 달부터 센터에서 '회원 후기 인증 이벤트'를 하는데, 후기 사진에 트레이너 개인 인스타 계정을 태그하는 걸 의무로 정했어요. 안 하면 인센티브 5% 차감이고요. 센터장님은 월초 회의 때 공지했고 계약서 부칙에도 '홍보 협조' 조항이 있다고 해요. 근데 제 계정은 친구, 가족, 전 여친까지 다 보는 건데 회원들 사진이 다 올라오는 건 부담이거든요. 제가 계정 하나 새로 파겠다니까 "그럼 센터 공식 계정 아니라 네 거라서 의미 있는 거야" 하십니다. 저는 회원분들이 올리는 사진에 제 계정을 태그하는 것 자체는 괜찮은데, 의무에 인센티브까지 묶는 게 걸려요.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그냥 하자" 쪽이고 저만 불편해하는 분위기라 눈치도 보입니다. 이거 월권이죠?
중학교 교사입니다. 학교가 예산이 줄어서 3월 교직원 회의 때 '개인 목적 인쇄 금지, 월별 인쇄 로그 공유'가 공지됐어요. 그건 알고 있었고 동의도 했습니다. 문제는 어제 행정실장이 교직원 전체 단톡에 '9월 인쇄량 순위'를 올렸다는 거예요. 1위가 제 이름이었고 312장이었어요. 그중 학급 활동지가 대부분이고 제 아이 학습지는 20장 정도 섞였어요. 순위표에는 이름과 장수만 있고 용도는 안 적혀서, 마치 제가 개인 인쇄를 제일 많이 한 사람처럼 보이는 거죠. 행정실장은 "공지한 대로 한 거고 누구든 공개되는 겁니다, 예산 아끼자는 거예요" 라며 순위표를 지우지 않았어요. 제 입장에선 수업 자료를 가장 많이 만든 게 죄가 된 기분이에요. 개인 인쇄 20장은 제가 지적받을 부분인 건 맞지만요. 이거 선 넘은 거 아닌가요?
금융권 부장이고 우리 팀 막내(입사 8개월)한테 월요일 임원 보고 회의록 정리를 맡겼습니다. 목요일에 받은 회의록이 깔끔해서 그대로 임원에게 전달했는데, 임원 한 분이 '김상철 전무'가 아니라 '김상철 상무'로 되어 있고 안건 번호도 하나 밀려 있더라고요. 알고 보니 막내가 회의 녹음을 AI로 요약한 걸 그대로 낸 겁니다. 지적했더니 막내가 '회사에서 AI 쓰지 말라는 규정은 없고, 검수는 팀장님 몫 아닌가요? 저는 요약만 맡았잖아요' 하더군요. 저는 담당자가 책임 있게 정리하라는 거지 검수가 상사 일이라는 건 처음 듣는 소리라 어이가 없었습니다. AI 쓴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건 아니에요. 요즘 애들은 이렇습니까?
게임회사 신입입니다. 점심시간 12~1시에 슬랙 상태를 '점심 중'으로 해두는데 팀장님은 12시 5분마다 "이것만 확인해줘" 메시지를 보내요. 안 읽으면 12시 40분에 "확인했어?" 전화. 어제는 밥 먹다 말고 노트북 열어서 수정했습니다. 이거 제가 예민한 거임??
은행 지점 대리 2년차입니다. 신혼집 이사하면서 쓰던 캡슐머신을 탕비실에 가져다 놨어요. 같은 팀 6명이 마시는 정도였는데 한 달 사이 옆 팀이랑 창구 직원분들까지 알고 와서 캡슐 11만원어치가 나갔어요. 팀 선배(차장님)한테 "캡슐값 좀 걷을까요?" 했더니 "공용 탕비실에 둔 건 공용이지, 그걸 걷으면 너 좀스러워 보여. 필요하면 네가 그냥 가져가"라시는 거예요. 그래서 머신은 놔두고 캡슐 상자만 서랍에 넣었더니 선배가 "기껏 분위기 좋았는데 갑자기 치사하네" 하셨어요. 물론 처음에 둔 건 제 선택이긴 한데 제가 치사한 건가요?
마케팅 팀장이고 6세 아이 워킹맘입니다. 지난주에 팀 워크숍 1박 2일을 다녀왔어요. 숙소는 2인 1실이 기본이고 1인실이 딱 하나 있었는데, 팀 합의로 제비뽑기로 정했습니다. 당첨은 입사 2년차 후배 지연 씨였고요. 저는 그 전날 아이 열이 38도까지 올라서 시터 연락이 계속 와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밤새 통화를 해야 해서 룸메이트를 깨울까 봐 걱정이었죠. 그래서 워크숍 당일 아침에 후배한테 조심스럽게 '혹시 1인실 나랑 바꿔줄 수 있을까? 아이가 아파서 밤에 통화를 해야 돼서. 네가 쓸 2인실은 내가 배정 신경 쓸게' 하고 말했습니다. 후배는 '팀장님 사정은 알겠는데 제비뽑기로 정한 거라 그냥 쓰겠습니다' 하고 거절했습니다. 규칙이니까 이해해요. 그런데 그날 저녁 팀 단톡방에 후배가 '오늘 팀장님이 제 1인실 바꿔달라고 하셨는데 제비뽑기 룰 지키려고 거절했습니다ㅎㅎ' 하고 올렸어요. 팀원 9명이 그걸 다 봤고 다음 날 누가 '팀장 특혜 시도?' 이모티콘을 달았습니다. 후배 입장도 압니다. 정해진 규칙을 지킨 거고 거절 자체는 정당해요. 다만 개인적인 부탁을 거절했으면 거절로 끝내지 단톡에 올릴 일이었는지는 모르겠어요. 후배는 '투명하게 공유한 거지 저격한 거 아니다, 나중에 오해 생길까봐'라는데, 저는 직장에서 제 사정이 소재로 쓰인 느낌이 들었어요. 이게 제가 예민한 건가요?
금융권 부장입니다. 딸 하나 키우는 아빠고 저도 꼰대 소리 안 들으려고 나름 조심하는 편이에요. 회식 강요 안 합니다. 1차만 하고, 2차 없고, 9시 전에 끝냅니다. 이번 분기 실적 마감하고 팀 회식을 잡았어요. 사내 캘린더로 초대장 돌렸는데 입사 7개월 차 신입 한 명이 1분 만에 거절이 떴습니다. 사유란: '근무시간 외 일정'. 처음엔 그날 약속이 있나 보다 했어요. 그런데 옆 팀장이 '그 친구 원래 저녁 일정은 다 자동 거절 걸어놨어' 하더라고요. 확인해 보니 6시 이후 초대는 아예 자동으로 거절되게 캘린더 설정을 해둔 겁니다. 지난 반기 동안 회식, 송년회, 선배 송별회까지 전부요. 불러서 조용히 물어봤습니다. 대답이 이랬어요. "부장님, 회식은 자율이라고 인사팀 공지에 나와 있어서요. 매번 거절 사유 쓰는 것도 일이라 그냥 자동으로 해뒀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공지에 자율이라고 써 있는 거 맞고, 업무는 깔끔하게 합니다. 지각 한 번 없고요. 근데 선배 송별회까지 자동 거절이 뜨는 건 좀 다르지 않나 싶어요. 그 선배가 신입 들어왔을 때 엑셀 매크로까지 붙잡고 가르쳐준 사람입니다. 송별회 단톡에 '○○님이 일정을 거절했습니다' 알림이 뜨니까 분위기가 싸해지더라고요. 제가 '안 와도 된다, 근데 거절이라도 직접 해주면 좋겠다' 했더니 신입이 '그럼 저녁 약속 있을 때마다 이유를 말씀드려야 하는 건가요?' 하고 되묻는데 할 말이 없더군요. 추가) 회식비는 법인카드고, 술 강제로 먹이는 분위기 아닙니다. 우리 팀 회식은 한 달에 한 번도 안 돼요. 제가 요즘 친구들을 이해 못 하는 건지, 이건 예의 문제가 맞는 건지 판단 부탁드립니다.
조선소 10년차임. 올해 새로 온 안전관리자(20대 후반)가 '위반 사진은 단톡에 공개한다'고 공지한 건 맞음. 근데 블록 안에서 땀이 눈에 들어가서 턱끈 풀고 수건으로 닦은 그 1초를 찍어서 얼굴 그대로 올림. 협력업체 사람들까지 120명 있는 방에. 사진 밑에 '금주의 위반자'. 규칙은 규칙이라는데 이게 맞나. 10년 일하면서 이런 망신은 처음임.
세종에서 IT 공무직으로 일합니다. 작년에 민원 통계 정리하는 게 매주 3시간씩 걸려서, 퇴근 후에 혼자 엑셀 매크로를 만들었어요. 버튼 한 번이면 10분에 끝나게요. 팀 공유드라이브에 올려두고 다들 쓰시라고 했습니다. 이번 달 기관 업무개선 제안 공모에서 옆자리 주무관님이 이걸로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포상금 30만원에 성과평가 가점이요. 제안서를 보니 '매크로 활용 통계 자동화'라고 쓰고 제 이름은 없었어요. 여쭤봤더니 주무관님은 "공유드라이브에 올린 건 팀 자산이잖아. 나는 그걸 다른 부서까지 쓰게 매뉴얼 만들고 교육한 거야. 그게 제안 내용이고" 하십니다. 실제로 매뉴얼 20쪽 만들고 다른 과 세 군데 교육 다니신 건 맞아요. 그리고 공무직은 그 공모에 응모 자격이 없긴 합니다. 그래도 이름 한 줄은 넣어줄 수 있었던 거 아닌가요?
마케팅 팀장이고 여섯 살 아이 엄마예요. 회사에 단축근무 제도가 있어서 올해 3월부터 9시 출근, 4시 반 퇴근을 하고 있어요. 인사팀 승인도 받았고 급여도 그만큼 깎였어요. 팀원은 저 포함 다섯 명이에요. 4시 반 이후에 급한 건이 들어오면 제가 집에서 노트북으로 처리하는데, 클라이언트 전화는 어쩔 수 없이 팀원들이 받게 돼요. 특히 3년차 팀원 한 명이 그걸 제일 많이 받아요. 지난주에 회사 익명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왔어요. "팀장은 4시 반에 칼퇴하고 그 뒤 클라 전화는 팀원이 다 받음. 단축근무는 팀장한테만 있는 특혜인가요? 팀원 업무량은 누가 보상해주나요?" 팀 이름은 없었지만 다들 누군지 알아요. 댓글이 80개 넘게 달렸고 "애 엄마 팀장이면 팀원이 고생" 같은 말도 있었어요. 쓴 사람도 짐작이 가요. 그 3년차 팀원이요. 저한테 직접 말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솔직히 마음이 너무 무너졌어요. 이 제도 쓰려고 연봉 15% 깎였고, 밤에 애 재우고 11시부터 다시 메일 보는 날도 많아요. 그런데 '특혜'라니요. 남편은 "근데 그 팀원 입장에선 실제로 전화 받는 게 늘었잖아. 회사가 인력을 안 채워준 게 문제지" 해요. 그 말도 맞아요. 저도 인사팀에 충원 요청했는데 안 됐어요. 추가) 그 팀원이 4시 반 이후 전화 받은 건 제가 세어보니 한 달에 열 번 정도예요. 공개적으로 저격한 게 맞는 방법인가요? 아니면 제가 팀원 입장을 너무 몰랐던 걸까요.
중소기업 경리 2년차예요. 월말 마감 때마다 8시까지 남는데 대표님이 야근수당 얘기는 안 하시고 이번 달엔 편의점 간식 대신 '전산회계 1급 문제집'을 사다 주시며 '자율학습 하는 김에 공부해라, 합격하면 수당 챙겨준다' 하셨어요. 수당은 원래 법적으로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대표님은 선의라고 하세요.
제주 이주 10년차, 게스트하우스 8년째 하고 있어요. 성수기엔 헬퍼를 둡니다. 조건은 하루 4시간 근무에 숙소·조식 제공, 주 2일 휴무. 처음 올 때 문자로 다 안내하고 동의받아요. 이번 헬퍼(24살 남자)가 일은 정말 잘해요. 청소 상태는 역대 헬퍼 중 최고고 손님 리뷰에 이름이 거론될 정도예요. 근데 이 친구가 근무 기록 앱을 씁니다. 오후 2시 출근 찍고 6시 정각에 퇴근 찍어요. 분 단위로. 첫 주에 제가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고 했더니 '서로 깔끔하게 하는 게 좋잖아요' 하길래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문제는 지난 토요일이었어요. 저는 시내에 장 보러 나가 있었고 6시 3분에 늦은 체크인 손님이 왔대요. 헬퍼가 리셉션 바로 옆 거실에서 쉬고 있었는데 '제 근무 끝났어요, 사장님께 전화드릴게요' 하고 손님을 15분 문 앞에서 기다리게 했답니다. 손님이 그걸 리뷰에 썼어요. 별 셋. 헬퍼한테 얘기하니 "6시 이후는 제 시간이잖아요. 한 번 받아드리면 다음부턴 당연해지잖아요. 사장님이 정한 조건대로 한 거예요" 합니다. 맞습니다. 4시간은 제가 정한 거예요. 그 친구는 정확히 그만큼 일했어요. 그런데 숙소랑 밥을 같이 제공받는 구조에서 3분 지났다고 손님을 문밖에 세워두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같이 사는 집이고 손님도 그 집에 오는 건데. 예전 헬퍼들은 이런 일이 있으면 그냥 받아주고 다음 날 일찍 퇴근하고 그랬거든요. 이 친구는 그 '그냥'이 없어요. 게하 하시는 분들, 그리고 헬퍼 해보신 분들 의견 듣고 싶어요. 제가 옛날식으로 생각하는 걸까요?
초등교사 쌍둥이맘입니다. 어제 알았는데 학교 대표전화로 오는 학부모 민원이 담임 개인 번호로 바로 연결되게 설정돼 있었어요. 학부모들이 제 개인 번호를 알고 저녁 8시에도 전화하십니다. 어제는 쌍둥이 목욕시키다가 받았는데 '내일 준비물이 뭔가요?' 하는 문의였어요. 교장 선생님은 '요즘은 소통이 중요하다, 학부모 만족도가 올랐다'고 하세요. 업무용 폰은 따로 지급되지 않았고요. 번호를 바꾸고 싶다고 했더니 '그럼 교실 전화를 받는 시간을 늘려라' 하십니다. 교실 전화는 수업 중이라 받을 수가 없는데도요. 선배 선생님들은 '교장이 바뀔 때까지 참아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저녁 시간까지 일하는 느낌이라 너무 지칩니다. 학부모님들이 나쁜 분들은 아니에요. 대부분 짧게 묻고 끊으세요. 그래도 퇴근 후 시간이 없어졌어요. 이거 제가 감수해야 하는 건가요?
공기업 입사 7개월차 신입이에요. 근무시간이 6시 칼퇴인데 사수가 5시 55분쯤 되면 꼭 '잠깐만~' 하면서 자료 정리나 메일 초안 같은 걸 줍니다. '금방 끝나' 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30분~1시간 걸려요. 이번 달 벌써 12번입니다. 한번은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요' 했더니 '그래? 그럼 내일 아침 첫 업무로 해' 하시고는 다음 날 아침에도 '어제 그거 됐지?' 하세요. 초과근무 수당은 신청하면 사수 평가에 마이너스라고 선배들이 말려요. 사수는 '나도 신입 때 다 그랬어' 입니다. 제가 참아야 하나요?
경리 2년차예요. 책상 서랍에 제가 사다 놓는 간식(젤리, 초콜릿 한 달 3만원어치)이 있는데 옆자리 선배가 어제 팀 단톡에 '○○ 서랍 간식은 공용이래요~ 가져다 드세요' 하고 공지를 올렸어요. 저는 그런 말 한 적 없고요. 선배는 "네가 맨날 점심 때 나눠줬잖아, 그래서 공용인 줄 알았지" 하는데 가끔 하나씩 나눠준 거지 서랍을 연 적은 없거든요. 오늘 출근해서 보니 반이 사라졌어요. 제가 아껴 먹던 거였는데. 근데 선배가 평소 일을 많이 알려주고 챙겨주는 분이라 그냥 넘어가야 하나 싶기도 하고.. 제가 쪼잔한 건가요?
중소기업 경리 2년차예요. 집이 평택이고 회사가 성수라 광역버스에 지하철까지 왕복 3시간 출퇴근해요. 우리 회사는 9시 출근이고 입구에 지문 근태기가 있어요. 입사할 때 '9시 1분도 지각'이라고 들은 건 맞아요. 그건 인정. 근데 지난주에 사장님이 저를 부르시더니 프린트 한 장을 주시는 거예요. 9월 한 달 제 출근 기록 캡처랑 표. 맨 밑에 '지각 11회 / 누적 23분'. 9:02, 9:04, 9:01.. 날짜별로 빨간 칠까지 돼 있었어요. 만든 사람은 옆자리 과장님이었고요. 근태기 관리자 권한이 과장님한테 있거든요. 왜 저만 뽑으셨냐니까 "규정은 규정이고 난 사실만 정리했어. 경리가 근태 흐리면 다른 직원들한테 말이 안 서잖아" 이러시네요. 같은 9월에 월말 마감 때문에 7시, 8시까지 남은 날이 아홉 번이에요. 그건 표에 없어요. 야근수당도 없고요. 고속도로 막히는 날 2~3분 늦은 걸로 11회라니.. 사장님은 '앞으로 조심해' 하고 끝냈는데 과장님 얼굴 볼 때마다 현타 와요. 사실만 정리한 거면 과장님 잘못은 없는 건가요?
IT 재택 3년차입니다. 회사 슬랙 상태 표시가 '활동 중' 초록불인데, 10분 이상 키보드·마우스 입력이 없으면 노란불을 거쳐 회색으로 바뀝니다. 새로 오신 팀장님이 이 표시가 회색이 되면 10분 안에 '확인 부탁드립니다' DM을 보내세요. 저는 코드 리뷰하거나 문서 읽을 땐 10분이고 20분이고 입력이 없어요. 어제는 화면 두 개 띄워놓고 로그를 한참 읽는 중이었는데 DM이 두 번 왔고, 답이 늦은 3분 사이에 '자리 비우신 거죠?'가 왔어요. 오늘은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 같은 DM이 왔고요. 팀장님은 "재택은 신뢰가 기본인데 확인 안 하면 알 방법이 없다, 다른 팀은 근태 프로그램도 쓴다, 나는 DM 한 번이면 되니 더 가벼운 방식이다"라고 하십니다. 사실 작년에 다른 팀에서 재택 중 부업을 하던 분이 걸려서 재택 규정이 빡빡해진 적이 있고, 팀장님이 그 일로 위에 불려가셨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 뒤로 팀장님도 윗선에서 재택 인원 관리 보고를 요구받고 있다고 하네요. 저는 성과로 평가받고 싶은 사람인데 초록불로 평가받는 느낌이라 업무 집중이 더 안 돼요. 팀장님 입장도 알겠지만 하루 6~7번 DM은 너무 잦지 않나요? 그래도 근태 프로그램 설치보다는 낫다는 동료도 있습니다. 이거 팀장님 잘못인가요, 아니면 재택하는 제가 감수할 부분인가요?
대기업 생산직 사무보조예요. 점심시간이 12시부터 1시간인데 팀장님이 '12시 20분 입고 차량 오면 사무실 지켜줘' 하고 15분 정도를 맡기십니다. 차량이 와서 서류에 사인만 받으면 되는 거라 5분이면 끝나는 날도 있지만 어떤 날은 25분 기다려요. 밥을 급하게 먹는 날이 많습니다. 지난주엔 25분을 기다렸고 그날 밥을 3분 만에 먹다 체해서 오후 내내 속이 안 좋았어요. 수당이 있냐고 물으니 팀장님은 '다른 사람들도 번갈아 하는 거고 점심은 마저 먹으면 되지' 하세요. 번갈아 한다는데 제 이름이 제일 많이 올라요. 제가 막내라서인 것 같기도 하고요. 팀장님이 나쁜 사람은 아닌데 수당 얘기 꺼내면 분위기 이상해질 것 같아 말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게 맞는 건가 싶습니다.
공장 관리직이고 외벌이 가장입니다. 월요일 아침 안전교육 영상을 30분 틀어두는데 신입이 뒷줄에서 계속 폰을 보고 있었어요. 교육 끝나고 '안전교육 때는 폰 넣어라' 했더니 '개인 시간에 이러시는 거 신고할 수 있어요' 라며 따졌습니다. 제가 놀라 말을 못 했어요. 그 친구는 공지가 늦게 와서 그 영상이 이미 본 내용이라는 얘기고, 폰으로 시스템 로그인 번호를 확인하던 거라는데 저는 그걸 몰랐습니다. 저도 신입 때 폰 보다가 걸리면 아무 말 못 했는데 요즘 친구들은 다르구나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신고 얘기부터 꺼내는 건 너무한 것 같아요. 다른 팀원들 보는 앞에서 그랬던 게 마음에 걸려서 요즘 잠이 안 옵니다. 제가 잘못한 건가요?
제조업 대리 4년차입니다. 연차 사유에 '개인 사정'이라고 적었더니 팀장이 반려하고 '구체적으로 쓰지 않으면 승인 못 한다'네요. 사실 부모님 건강검진 동행인데 굳이 적기 싫었고, 회사 규정엔 사유가 필수 항목이 아니에요. 팀장은 '일정 조율 때문에 필요한 거지 캐려는 거 아니다' 라고 합니다. 선임들은 다 적어낸대서 저만 유난인가 싶어요. 그래도 사유를 적지 않으면 승인을 안 하겠다는 건 규정 위에 팀장 룰이 있다는 얘기 같아서 찜찜합니다. 지난달 동료는 '병원'이라고만 적어도 통과했거든요. 그날 동료들 앞에서 팀장이 한 번 더 "개인 사정이 뭔데?" 하고 물어서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공장 관리직입니다. 올해 초 사장님이 안전화를 회사 지급 대신 개인 구매 후 분기마다 정산해주겠다고 했는데 3분기 지났는데 정산이 없어요. 영수증은 제가 반쯤만 제출한 건 맞습니다. 사장님은 '서류 다 내야 정산하지' 하시고 저는 '나머지는 분실해서 못 낸다' 입장입니다. 직원들 중 영수증을 다 낸 사람도 아직 못 받았대서 더 답답합니다. 현장 직원 스무 명이 한 켤레에 8만원씩이니 합치면 적은 돈이 아니고, 사장님은 '경리가 바빠서 늦어지는 거다' 라고만 하시는데 석 달째 같은 대답입니다. 지난 분기엔 제가 제 돈 24만원을 먼저 쓴 채로 버티고 있는데, 직원들이 저한테 사장님께 말해보라고 합니다.
공무원 신혼입니다. 결혼식 날짜 정하고 석 달 전에 신혼여행 휴가를 올려 결재까지 받았습니다. 항공권·숙소 합쳐 480만원 결제하고 취소 수수료는 200만원쯤 나옵니다. 지난주 과장님이 '그 주에 감사 준비가 잡혔는데 한 주만 미룰 수 없을까, 인력이 모자라서' 하시네요. 결재는 이미 난 거라 안 가도 되는 건 아닌데 분위기가 '가지 말라는 거죠?' 입니다. 과장님도 감사 때문에 윗선 압박을 받는 건 알겠어요. 주변 선배는 '그냥 가, 법적으로 문제없어' 하고 다른 선배는 '1년 뒤 승진 생각하면 한 주 미루는 게 낫다' 고 합니다. 저는 평생 한 번뿐인 휴가인데 이걸 미루라는 게 맞는 말인가 싶어요.
내가 먼저 양보했는데 나중에 내 잘못이라고 하는 게 맞나요? 얼마 전 매장에서 손님이 물건을 고르다가 다른 손님과 부딪힐 뻔한 일이 있었음. 내가 먼저 상황을 보고 한쪽으로 비켜줬는데, 상대방은 고맙다는 말도 없이 오히려 내가 동선을 막고 있었다는 식으로 말하더라. 처음에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 넘어갔는데, 생각할수록 내가 먼저 양보한 상황에서 그런 말을 들을 이유가 있나 싶었음. 물론 상대방 입장에서는 내가 비켜준 방향이 불편했을 수도 있겠지만, 먼저 양보한 사람한테 오히려 잘못을 따지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음.
IT 재택 3년차 개발자입니다. 지난주부터 팀장님이 슬랙 상태가 '자리 비움'으로 10분 넘게 바뀌면 사유서를 올리라고 했어요. 양식은 시간, 사유, 복귀 시각이고 사유는 '화장실' '택배' '통화' 중에 고르는 체크박스까지 만들어놨습니다. 사유서 대상이 하루 평균 3~4건 나옵니다. 저는 아침에 코딩하다 몰입해서 10분 자리 비워도 업무에는 지장이 없는데요. 팀장님은 '재택은 신뢰 기반이라 투명성이 필요하다. 사무실이면 다 보이는 건데 재택은 안 보이잖아' 라고 합니다. 작년에 팀원 한 명이 근무시간에 부업하다 걸려서 이런 조치가 나온 건 알고 있어요. 그래도 성과는 PR 올라가는 걸로 보면 될 텐데 자리 비움 시간까지 사유서는 너무한 것 같은데, 팀장 입장에선 또 이해가 되기도 해서 헷갈립니다. 판결 부탁드려요.
아파트에서 택배 기사 출입을 막은 입주민, 누구 잘못인가요? 아파트에서 택배를 시켰는데, 관리사무소에서 외부 차량 출입을 제한한다며 택배 기사에게 단지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결국 택배 기사는 입구에 물건을 내려놓고 갔고, 입주민들은 무거운 택배를 직접 들고 와야 했습니다. 일부 입주민은 택배 기사도 노동자인데 단지 안까지 들어오게 해주는 게 맞지 않냐고 했고, 관리사무소 측은 보행자 안전과 단지 내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택배 차량을 막아놓고 배송은 정상적으로 해주길 바라는 것도 모순 아닌가요?
대학원생이고 주 3회 과외해요. 학부모님이 과외 관리 앱으로 시작·종료 시각을 찍게 하셨는데 지난주 수요일 앱에는 '종료 8시 정각'으로 찍혀 있어요. 그런데 학부모님이 '아이 말이 7시 50분에 끝났다던데 10분 깎아서 시급 1/6 빼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제 시급은 4만원이라 6천 6백원이죠. 저는 그날 학생이 문제 풀이 마무리하면서 늦게 가방을 쌌는데 앱은 제가 종료 버튼을 눌러야 찍히고요. 학부모님은 '아이가 눈치 보여서 일찍 끝났다고 한 것 같다, 6천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직함'이라고 하세요. 저도 가끔 5분 일찍 마친 적이 있어서 100% 떳떳하진 않아요. 6천원 때문에 학생이랑 관계 틀어질까 걱정인데, 이게 제가 받아야 하는 돈인지 판결 부탁드립니다.
팀원 중 한 명이 이번 달 말에 퇴사합니다. 관례대로 제가 총무 역할로 1인당 1만원씩 걷어 9만원이 모였고, 케이크랑 꽃다발을 주문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퇴사자가 어제 '저 케이크 안 좋아해서요, 괜찮으시면 그 돈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주세요' 하는 겁니다. 팀원 몇이 '그건 좀' 하는 분위기고 몇은 '본인이 그게 좋다는데 뭐 어때' 하는 분위기입니다. 저는 중간에서 난처한데, 이미 케이크 예약금 2만원이 들어가서 환불도 안 됩니다. 그 2만원은 제가 메워야 하나 싶기도 하고, 이런 일로 팀 분위기가 갈리는 것도 싫고요. 어떻게 정리하는 게 맞습니까?
IT 공무직이고 육아휴직 6개월 쓰고 돌아왔습니다. 복귀 첫날 책상에 결재 대기 서류가 87건 쌓여 있었어요. 팀장님은 '휴직 중에 대체 인력이 처리 못 한 건들이니 첫 주에 정리해줘'라고 하시고요. 대체 인력은 계약직 한 분이 6개월 있었는데 마지막 2주는 나오지 않았다고 해요. 제가 복귀 주간에 적응하는 시간 없이 그걸 하면 첫 주가 정리로 끝나는 거고, 저는 자정까지 남아 처리했습니다. 팀장님은 '네가 제일 잘 아는 업무라 맡긴 거야, 능력 인정한 거지'라는데 그럼 대체 인력 뽑은 이유가 뭐냐 싶어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전시회에서 아이가 작품을 망가뜨렸는데 부모가 배상 못 하겠다고 하면 누구 잘못인가요? 얼마 전 전시회에 갔는데 한 가족이 있었어요. 작품 옆에 손대지 말라는 안내문까지 붙어 있었는데, 아이가 작품을 만지다가 일부를 떨어뜨렸습니다. 직원이 와서 상황을 설명하고 배상 얘기를 꺼냈는데 부모가 아이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실수한 건데 너무 과하게 책임을 묻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물론 아이가 일부러 망가뜨린 건 아닐 수 있죠. 그런데 안내문도 있었고 부모가 옆에 있었던 상황이라면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반대로 아이가 실수할 수도 있는 건데 전시회 측에서도 관리를 제대로 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더라고요.
마케팅 팀장이고 6세 아이 때문에 육아기 단축근무로 4시에 퇴근해요 (회사 제도라 정식입니다). 팀원 한 명이 요즘 4시 반에 팀 채널로 '아이디어 회의 5시, 자유 참석' 을 올려요. 팀원들은 대부분 남아서 하고 다음 날 제가 출근하면 '어제 회의에서 이렇게 정했습니다' 하고 통보하는 식이에요. 제가 그 팀원한테 '결정되는 회의는 내가 있는 시간에 하자' 했더니 '자유 참석이고 팀장님 빼려는 의도 아니에요, 아이디어 얘기만 하는 거라 퇴근하신 분 부르기 눈치 보였어요' 라고요.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기도 한데, 결과가 이미 정해져서 오니까 제 결재가 도장 찍기가 됐어요. 제가 예민한 건지, 팀원이 일부러 절 뺀 건지 잘 모르겠어요.
식당에서 일행이 두고 간 물건을 직원이 버렸다면 누구 잘못인가요? 얼마 전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왔는데, 일행 한 명이 테이블에 쇼핑백을 두고 온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다시 가보니 이미 직원이 쇼핑백을 버렸다고 하더라고요. 직원 말로는 손님이 두고 간 쓰레기인 줄 알고 정리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쇼핑백 안에는 새로 산 물건이 들어 있었고, 일행은 당연히 직원이 확인도 안 하고 버린 게 잘못이라며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게임회사 입사 8개월 신입임. 얼마 전 팀장이 면담 중에 내 스팀 프로필을 열어봤는데 우리 장르 게임 플레이타임이 낮다고 '업계 감각 점수 C' 라고 함. 평가표에 항목이 실제로 있다고 함. 근데 나는 퇴근하고 쉬는 날엔 게임 안 하고 운동하는 사람임. 회사 게임은 업무 시간에 다 해봄. 참고로 내 플레이타임은 3년 합쳐 40시간쯤이라 C 나온 거 자체는 인정함. 팀장 말로는 '게임회사인데 안 하면 감이 안 오잖아, 점수는 참고용' 이라는데 이거 그냥 퇴근 후 시간까지 평가하는 거 아닌가? 선배들은 '원래 그래' 라고 하고 나만 이상한 건지 모르겠음.
공기업 입사 1년차이고 자격증 모으는 게 취미입니다. 최근 컴활 1급을 따서 인사팀에 메일을 보냈는데 사수가 그걸 부서 전체 참조로 전달하면서 '우리 신입이 자격증 수집가입니다 ㅎㅎ 일은 언제 배울지' 라고 덧붙였어요. 칭찬인지 놀림인지 애매합니다. 사수는 '분위기 좋게 만들려고 한 말'이라는데 저는 일 못하는 사람으로 보인 것 같아서 민망해요. 따졌더니 '농담도 못 받아? 칭찬이었어' 라고만 합니다. 제가 과민반응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