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공장장 하는 50대입니다. 고향 친구 아들이 지난달 결혼했습니다. 친구가 "니가 말 잘하니 사회 좀 봐라" 해서 30년 만에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대본도 제가 쓰고, 리허설 때문에 전날 서울 올라가서 하룻밤 자고, 당일은 아침 9시부터 식장에 있었습니다. 숙박비 기차비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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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속 한마디1/1
친구가 … 해서 30년 만에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
친구
“니가 말 잘하니 사회 좀 봐라 ”
글쓴이의 주장
“저는 30년 친구 사이에 이게 체면을 세워준 건지, 구긴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꼬아서 보는 겁니까?”
사건의 숫자
가 낸 축의금50만원
큰딸에 낸 축의금30
작은딸에 낸 축의금30
돌려보낸 축의금50만원
나50만원친구 50만원
이제 당신 차례
친구, 잘못했나요?
친구 아들 결혼식 사회를 봐줬더니 친구가 제 축의금 50만원을 돌려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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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서 공장장 하는 50대입니다. 고향 친구 아들이 지난달 결혼했습니다. 친구가 "니가 말 잘하니 사회 좀 봐라" 해서 30년 만에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대본도 제가 쓰고, 리허설 때문에 전날 서울 올라가서 하룻밤 자고, 당일은 아침 9시부터 식장에 있었습니다. 숙박비 기차비는 제가 냈습니다.
축의금은50만원 했습니다. 이 친구가 제 큰딸 때 30, 작은딸 때 30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결혼식 끝나고 일주일 뒤에 친구한테서 계좌로 50만원이 들어왔습니다. 문자도 왔습니다.
"사회 봐준 게 축의금보다 큰 거다. 이거는 못 받는다. 고맙다 친구야"
처음엔 고맙다는 말인가 했습니다. 근데 생각할수록 기분이 이상합니다. 축의금은축의금이고사회는 친구 사이 품앗이입니다. 축의금을 돌려받으니 제가 사회 본 값을 받은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그날 하객 중에 다른 동창들도 있었는데, 그 친구들 축의금은 그대로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다시 보내니 또 돌려보냈습니다. 두 번째는 문자도 없었습니다.
아내는 "그 집이 당신 생각해서 그런 거다. 사회비 따로 챙기기 어색하니 그렇게 한 거지" 합니다. 아들 말로는 요즘은 사회자한테수고비 주는 게 당연하고, 축의금을 돌려준 건 오히려 깔끔한 거랍니다.
저는 30년 친구 사이에 이게 체면을 세워준 건지, 구긴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꼬아서 보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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