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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주 10년째고 게스트하우스 해요. 서울 대학 동기 넷이 지난주에 3박 4일로 놀러 왔어요.
작년 동기 모임 때 술 마시고 제가 "제주 오면 내가 다 데리고 다닐게" 하긴 했어요. 그건 인정해요. 근데 그게 렌터카를 안 빌린다는 뜻이 될 줄은 몰랐죠.
공항 도착해서 전화가 왔어요. "우리 렌트 안 했어. 너 있잖아~"
그래서 3박 동안
- 첫날 공항 픽업, 동쪽 카페 두 곳, 저녁 흑돼지
- 둘째 날 성산 일출 본다고 새벽 5시 출발, 우도, 서쪽 끝 협재
- 셋째 날 오름 두 개, 쇼핑, 밤엔 공항 근처 술집 (저는 운전이라 물만)
- 넷째 날 공항
운전만 410km 했어요. 성수기는 아니어도 게하 손님이 있어서 그동안 남편 혼자 체크인 다 봤고요. 우리 게하에 묵은 것도 아니에요. 친구들은 바다 보이는 호텔 잡았더라고요.
밥값이랑 카페는 친구들이 다 냈어요. 기름도 한 번 넣어줬고요. 마지막 날 "너 덕분에 너무 편했다, 다음에 서울 오면 우리가 다 쏠게" 하더라고요.
근데 차 안에서 친구들은 술 마시고 자고, 저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운전하고.. 끝나고 나니 목이 안 돌아가요. 렌터카 3박이면 한 대 15만원이면 됐을 텐데 넷이 나누면 4만원도 안 돼요.
남편은 "네가 다 데리고 다닌다며" 하고 웃고요. 제가 먼저 한 말이라 서운하다고 하기도 애매해요. 제가 한 말이 있으니 그냥 참는 게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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