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공장장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둘째 딸을 시집보냈습니다.
축사는40년 된 고향 친구한테 부탁했습니다. 말을 잘하는 친구라서요. 그런데 첫마디가 이랬습니다.
"신부 아버지는 공장 다니느라 딸 운동회를 한 번도 안 왔습니다. 졸업식도 작업복 입고 와서 사진만 찍고 갔어요."
하객들이 웃었습니다. 사돈댁 쪽에서도 웃더군요.
마무리는 "그래도 딸 둘 대학 보내려고 밤낮 일한 사람"이었고 딸은 울었습니다. 딸은 오히려 고마웠다고 합니다.
그래도 저는 그날 사돈 앞에서 고개를 못 들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래도 그런 얘기는 친구끼리 술자리에서 할 얘기지, 하객 200명 앞에서 할 얘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친구는 "감동 주려고 그랬지. 다들 울었잖아" 합니다.
제가 쪼잔하게 구는 겁니까.
친구 — 유죄인가, 무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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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친구가 제 딸 결혼식 축사에서 '이 친구 운동회 한 번을 안 왔다'고 했습니다 — 잘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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