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정 입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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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카페 알바 대학원 휴학생임. 여친이 2주에 한 번 친구 셋 데리고 옴. 올 때마다 '오빠 직원 할인 되지?' 하면서 내 앞에서 친구들한테 '우리 남친이 쏜대' 함. 직원 할인은 나 혼자 마실 때만 됨. 사장님이 세 번째부터 '네 여친이면 네가 내' 하셔서 지난달 할인 차액 2만 4천원 시급에서 빠짐. 여친한테 말했더니 '친구들 데려와서 매출 올려주는 건데 그게 그렇게 아까워? 사장님이 치사한 거지' 함. 내 시급 1만 30원임. 두 시간 반 일한 돈임.
대전 간호사 2년차고 남친은 1년 됐어요. 제 생일이 평일이었는데 그날 나이트 퇴근이라 아침 8시에 끝나요. 남친이 '저녁 6시 비워놔, 내가 다 준비했어' 해서 자고 일어나서 갔어요. 식당 들어갔더니 남친 부모님이 앉아 계셨어요. 처음 뵙는 거예요. 남친은 '너 생일이니까 가족이 축하해주면 좋을 것 같아서'래요. 저는 나이트 끝나고 네 시간 자고 화장도 대충 하고 갔는데, 어머님은 정장이셨어요. 두 시간 내내 '간호사면 결혼하고도 일하냐' '3교대면 애는 누가 보냐' 들었어요. 끝나고 남친한테 '말을 해줬어야지' 했더니 '말하면 네가 부담스러워서 안 온다고 할까 봐. 우리 부모님이 너 보고 싶다고 하셨어' 해요. 진지하게 생각하는 거니까 고마워해야 하나요. 근데 제 생일인데 제 의견은 하나도 없었어요.
취준생이고 여친은 직장인 2년차임. 데이트 비용은 내가 60% 정도 냄. 여친이 "나 취준 때 네가 다 냈으니까" 하는데 내 생활비는 부모님 용돈+알바임. 문제는 결제 방식. 작년부터 여친이 "내 카드로 긁고 너는 나한테 송금해" 함. 카드 실적 채워야 된다고. 그래서 식당, 영화, 숙소 전부 여친 카드로 긁고 난 내 몫을 바로 송금함. 근데 저번에 여친이 항공 마일리지로 제주 왕복 끊었다고 자랑하는 거 보고 계산해봤음. 1년 데이트비 대략 720만원, 그중 내가 낸 게 430만원 정도. 그 430이 전부 여친 카드로 긁혀서 마일리지랑 포인트가 전부 여친 거임. 제주 비행기 마일리지의 반 이상은 내 돈으로 쌓인 거임. 말했더니 "포인트 몇 만원 때문에 그래? 내가 카드 연회비 내잖아. 그리고 너 돈 없다고 할인 많이 받은 건 내 카드 덕이야" 함. 할인 받은 거 맞음. 내 카드로 긁으면 할인 없음. 근데 마일리지가 내 돈으로 쌓이는 건 다른 얘기 아님? 내가 쪼잔한 거임?
경리 2년차고 남친은 1년 만났어요. 남친 대학 친구 결혼식이 다음 달인데 "같이 가자, 다들 커플로 와" 해서 알겠다고 했어요. 그러다 남친이 "축의금 10만원 할 건데 5만원 보내줘" 하는 거예요. 저는 그 친구를 본 적도 없고 이름도 어제 들었어요. 남친은 "둘이 가서 밥 두 끼 먹는 거잖아. 식대가 1인 7만원인데 10만원 내고 둘이 먹으면 오히려 민폐야" 해요. 그 논리면 제가 남친 따라가는 게 남친 친구한테 민폐니까 저는 안 가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그럼 나 안 갈게" 했더니 "왜 그래, 커플로 와야 되는 자리야. 그냥 5만원이 아깝다는 거잖아" 하고요. 5만원이 아까운 게 아니에요. 왕복 3시간 통근하는 사람이 토요일 하루 내서 모르는 사람 결혼식 가는 것도 제가 하는 건데, 축의금까지 반을 내라는 게 저는 이상해요. 남친 말대로 밥값 생각하면 내는 게 맞나요?
대학원 휴학 중이고 카페 알바함. 여친은 직장 다님. 1년 만났음. 지난주 여친이 PDF를 보냄. 제목이 '1주년 결산'. 가계부 앱으로 1년치 데이트 영수증을 다 정리했는데 총 584만원, 여친 부담 62%, 내 부담 38%. 그 아래 '차액 정산 42만원'이라고 적혀 있음. 반반 기준으로 내가 덜 낸 만큼 보내라는 거임. 솔직히 내가 덜 낸 건 맞음. 알바비가 월 90 정도라 비싼 데 갈 때는 여친이 많이 냈음. 근데 그걸 반반 하기로 약속한 적은 없고, 여친이 "내가 낼게" 하고 간 적도 많음. 그걸 다 모아서 1년 뒤에 청구서로 받으니까 기분이 이상함. 여친 말은 "네가 미안해하는 거 알아서 그냥 숫자로 정리한 거야. 42만원 천천히 줘도 돼" 임. 자기도 사회 초년생이라 빠듯하다고. 내가 덜 냈으니까 내는 게 맞나, 아니면 1년 뒤 청구서는 좀 아닌가. 솔직히 42만원보다 그 PDF가 더 아픔.
남친이 저희 셀카를 AI 앱에 넣어서 '미래 아기 얼굴'을 뽑았어요. 그걸 저한테 보여주기 전에 자기 부모님 단톡에 먼저 보냈어요. 어머님이 "우리 손주 눈이 크네 ㅎㅎ" 하셨다고 자랑하면서 저한테 보여줬어요. 저희 결혼 얘기 한 번도 안 했어요. 1년 만났고 전 석사 중이에요. 남친은 "그냥 재미지 뭘 그래, 부모님도 웃고 넘기셨어" 하는데 저는 그 단톡에 제 얼굴이랑 가짜 아기가 있다는 게 소름이 돋아요. 제가 재미를 모르는 거예요?
취준 3년차고 카페 알바해요. 남친은 공기업 준비 중이고 올해 자격증 두 개를 따야 돼요. 남친이 8월부터 '보상 시스템'이라는 걸 만들었어요. 주간 공부 목표(인강 12강, 문제집 3단원)를 채운 주만 주말 데이트를 하고, 못 채우면 데이트 취소. "데이트가 보상이어야 집중이 돼. 너도 취준이니까 이해하지?" 하면서요. 이번 달 세 번 취소됐어요. 그중 한 번은 제 생일 주말이었어요. 목표 미달이라고 생일 저녁이 수요일 점심 1시간으로 바뀌었어요. 저는 그 주에 알바 시간 바꿔가면서 토요일 비워뒀는데요. 남친은 "목표 못 채운 건 내 잘못이지, 그래서 나도 벌 받는 거잖아. 왜 네가 화를 내?" 해요. 저도 벌을 같이 받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하나 봐요. 친구는 "목표 있는 남자 좋네, 1년만 참아" 하고 엄마는 "그 애가 너를 상이라고 생각하는 거네" 하세요. 저도 취준이라 공부하는 사람 마음 아는데, 데이트가 자기 성적표에 달린 상품이 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겟어요.
여친이랑 1박 여행 갔다가 내 코골이를 녹음함. 그건 뭐 놀리려고 한 거니까 그렇다 치는데, 그걸 자기 친구 단톡에 'ASMR 수면용'이라고 올렸음. 친구 다섯 명이 다 들었고 어제 여친 친구 모임에 갔는데 한 명이 나 보자마자 웃음 참음. 따지니까 "귀여워서 그런 건데? 다들 웃고 끝났어" 함. 나 코골이 때문에 병원 가볼까 고민하던 사람임. 이게 귀여운 거임?
울산 자취 3년차임. 남친이 지난주에 우리 집 냉장고 문에 A4로 체크표 붙여놓고 감. 칸마다 우유 계란 반찬 날짜 쓰고 매주 일요일 밤에 사진 찍어서 보내라고. 이유는 지난달에 내가 상한 우유 먹고 장염으로 응급실 간 거. 남친이 밤새 옆에 있어주긴 했음. 근데 "넌 혼자 두면 안 되겠어" 하면서 이걸 붙인 거임. 내가 애냐고 했더니 "애면 내가 왜 사진으로 받겠냐, 직접 와서 보지" 함. 이게 챙기는 거임 감시임?
대전에서 간호사 하는 20대예요. 남친이랑 1주년이었고, 남친이 선물로 커플 건강검진을 예약했어요. 저 3교대라 제 검진은 맨날 미루던 거 알아서 그랬대요. 거기까진 진짜 고마웠어요. 근데 결과지가 남친 메일로 같이 왔는데, 남친이 그걸 자기 엄마한테 먼저 보냈더라고요. 제 갑상선 수치에 '재검 권고'가 떠 있었거든요. 남친 어머니가 간호사 출신이셔서 물어봤대요. 그리고 어머니가 저한테 바로 전화하셨어요. "얘, 그거 별거 아니야, 근데 결혼 전에 꼭 확인해" 하시면서요. 저도 간호사예요. 갑상선 수치가 뭔지 남친 어머니보다 제가 더 잘 알아요. 그리고 그걸 왜 결혼이랑 붙이시는지요. 남친한테 뭐라 했더니 "걱정돼서 그런 거잖아. 엄마가 전문가고. 그게 그렇게 화낼 일이야?" 합니다. 제 몸 얘기를 제가 알기도 전에 남친 엄마가 알고 있었다는 게 화낼 일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