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공장장 하고 딸 둘 시집보냈습니다. 작은딸이 다음 달에 첫 손주돌잔치를 합니다.
지난주에 공장 근처 떡집 사장이 전화를 했습니다. 거래처 명절 선물로 20년 거래한 집입니다. "따님이 답례품200개 주문하셨는데 공장 단가로 하시는 거 맞죠? 결제는 공장장님 계좌로 넣는다고" 합니다. 저는 처음 듣는 얘기였습니다.
딸한테 물으니 "아빠 이름 대니까 개당 1만2천 하는 거 8천에 해준대. 200개면 80만원 아끼는 거야. 결제는 아빠가 먼저 하고 내가 보내줄게" 합니다. 160만원입니다.
단가 낮춘 건 제가 20년거래처로 쌓은 겁니다. 사장이 저 봐서 해준 거지 딸 봐서가 아닙니다. 그 단가로 하면 떡집은 남는 게 거의 없습니다.
딸은 "아빠 거래처면 우리 가족 거래처지 뭐가 달라. 아빠 손주돌잔치인데" 합니다.
결제는 아직 안 했습니다. 떡집에 "정가로 해주세요" 하고 싶은데 딸이 알면 섭섭해할 겁니다. 제 체면입니까 딸 돌잔치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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