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남편한테 말했어요. 어머님께 직접 말씀드리는 건 제가 못 하겠어서요. 남편이 어머님한테 전화했는데 스피커폰이었어요. 어머님이 "쟤가 그러라고 하디?" 하시더라구요. 남편이 아니라고, 소아과에서 그랬다고 하니까 "의사가 애를 키워봤대?" 하셨어요. 그러고 사흘 뒤에 오셨는데 이유식을 아예 안 만들어주셨어요. 제가 만들어둔 걸 데워서만 주시고요. 애가 반도 안 먹으니까 저 들으라고 "할미가 해준 건 잘 먹었는데" 하셨어요. 그 말이 하루 종일 돌더라구요. 지금은 제가 이유식을 다 만들어서 소분해 갖다드려요. 소금 안 들어간 거요. 대신 어머님 드실 반찬을 따로 챙겨가요. 그러면 좀 덜 서운해하시는 것 같아서요. 애 맡기는 처지에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닌 상태로 끝났어요. 다만 간은 안 들어가고 있으니까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려구요. 추가) 남편이 나중에 그러더라구요. 자기도 어릴 때 할머니가 몰래 사탕 줬던 거 생각나서 어머님 편을 좀 들고 싶었대요. 근데 돌 전 아기는 다르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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