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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2학년 남매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친정엄마가 손주들 예뻐하시는 건 아는데 최근에 알게 된 사실 때문에 며칠째 잠을 설치고 있어요.
저희 아이들 학원비는 제가 급할 때 엄마한테 빌리면 나중에 카드로 꼭 갚아왔어요. 그게 당연한 줄 알았어요. 근데 지난주 언니네 놀러 갔다가 조카 학원 가방에서 영수증이 툭 떨어졌는데, 결제자란에 친정엄마 이름이 있더라고요. 한두 번이 아니라 자동이체로요.
언니한테 물어보니까 "어? 몰랐어? 엄마가 5년 전부터 애들 학원비 대주고 계신데" 하는 거예요. 태권도, 피아노, 영어까지 매달 세 곳이요. 저희 애들은 제가 형편 될 때 빌려서 갚는 돈인데, 조카들은 5년째 그냥 받는 돈이었던 거예요.
엄마한테 왜 그러셨냐고 물었더니 "언니가 형편이 더 어렵잖니, 너는 맞벌이니까 괜찮고" 하시는데, 저희 부부도 대출 갚느라 빠듯하긴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형편 문제였으면 저한테 왜 말씀 안 하셨는지도 모르겠어요.
더 화나는 건 제가 엄마한테 학원비 빌릴 때마다 "이번 달은 좀 힘들다, 다음에 갚아" 이런 말을 들은 적이 몇 번 있었다는 거예요. 그때 제 돈은 아까웠고 언니 애들 학원비는 아무렇지 않게 나갔던 거네요.
언니는 "난 그냥 엄마가 주신다니까 받은 건데 내가 뭘 잘못했냐"고 억울해하고, 엄마는 "다 내 새끼들인데 뭘 그런 걸로 편 가르냐"고 하세요.
저만 5년 동안 모르고 갚으면서 살았다는 게 제일 억울해요. 이거 그냥 넘어가야 하는 건가요.
추가) 형편 차이 때문이라는 댓글이 있어서 덧붙이면, 저희도 맞벌이지 여유 있는 건 아니에요. 아이 둘 학원 세 곳 다니면 저희도 매달 빠듯합니다.
판 결 문· 변론에서 승격
형편이 이유였으면 딸한테 '이번 달은 힘들다' 할 때 한 번은 말해주셨어야죠.. 5년을 몰래가 제일 서운한 거예요
2026. 9. 14.
부장판사다정한 참견인4059
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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