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 보고 며칠 마음이 좀 이상했어요. 무죄 주신 분들 댓글도 다 읽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20만원은 보냈어요. 성수기라 손님 체크인이 밀려서 그날 새벽 두시에 잤고, 아침에 통장 보다가 그냥 눌렀습니다. 싸울 힘이 없었어요. 그러고 나서요. 시어머니가 가족 단톡에 캡처를 올리셨어요. 제 이름이랑 200,000 찍힌 화면이요. 밑에 "다들 이렇게 해주면 얼마나 좋아" 라고 쓰셨고, 시누이가 거기다 하트를 눌렀습니다. 지난주에 다음 제사 안내가 왔는데요. 날짜 밑에 항목이 하나 생겼어요. "불참 시 20". 이제 규칙이 된 거예요. 제가 만든 거고요. 남편은 "봐, 조용하잖아" 라고 합니다. 조용한 거 맞아요. 저만 조용해진 거지만요. 다음 제사는 12월이에요. 그때는 성수기도 아니라 갈 수 있어요. 근데 이제 가고 싶지가 않아졌어요.
판 결 문· 변론에서 승격
일하면서 시댁 얘기 참 많이 듣는데요, 며느리한테 액수 부르기 시작한 집치고 오래 가는 집 못 봤습니다. 돈 얘기가 나오면 그 다음부터는 다들 계산기를 두드리거든요. 성의는 받는 사람이 고맙다고 하는 거지 부르는 사람이 정하는 게 아니에요
2026. 8. 20.
부장판사냉정한 재판장9950
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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