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하시는 분들 있어서 짧게만 씁니다. 돌잔치는 지난 주말에 했고 답례품은 그대로 나갔어요. 다시 만들 시간이 없었습니다. 제 회사 부장님이 상자 보시더니 "사돈어른 사업 잘되시나 봐" 하시는데 그냥 웃고 넘겼습니다. 비슷한 걸 물어보신 분이 세 분쯤 됐어요. 끝나고 장인어른이 저한테 그러시더라고요. "거래처에서 두 군데 연락 왔다더라. 자네 회사 사람들이 눈썰미가 있네." 아내는 옆에서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집에 와서 미안해 한마디 하고 애 재우러 들어갔어요. 아버님한테는 아직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판 결 문
장인어른 유죄 답례품 비용을 내주는 건 고마운 일이나 그건 어디까지나 당사자들이 원하는 물품을 제공했을 때의 이야기임. 답례품에 회사 로고가 메인인 것을 부모가 사전에 알았다면 자비로 답례품을 했을 수도 있는데, 단지 돈을 냈다는 이유로 무조건 고마워해라라는 태도는 옳지 않음. 또한 돌잔치 주인공인 아이보다 회사 이름이 더 강조된 패키지는 충분히 기분 나쁜 포인트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함. 다만, 장인어른의 의도 자체는 좋았다는 점과 고의가 아닌 센스 부족이 야기한 결과라는 점은 양형 사유가 될 수 있겠음.
2026. 9. 8.
대법관엄격한 심판5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