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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남편이랑 둘이 살아요. 애 셋인데 아들 둘은 서울·경기, 막내딸은 저희 가까이 제주에 살아요. 결혼해서 애 둘 키우고요.
5년 전 퇴직금이랑 농사 정리한 돈으로 서귀포에 땅을 하나 샀어요. 작은 밭이에요. 저희 노후에 밭일 소소하게 하고, 나중에 애들 셋 똑같이 나눠주려고요. 명의는 남편이에요.
지난달 막내가 와서 밥 먹다가 "엄마, 그 밭 내 이름으로 돌려놓으면 안 돼? 오빠들한테는 말하지 말고" 해요. 이유는 자기가 제주에 있으니 밭 관리도 자기가 하고, 나중에 저희 아프면 병원 모시고 다니는 것도 자기라고요. "오빠들은 명절에 한 번 오잖아. 효도는 내가 하는데 땅은 왜 똑같이 나눠" 이러더라구요.
맞아요. 저 작년에 무릅 수술할 때 병원 데려다준 거 막내예요. 김치 담글 때 오는 것도 막내예요. 그건 알아요.
근데 "오빠들한테는 말하지 말고" 그 말이 저는 잠이 안 와요. 저는 애 셋을 똑같이 키웠어요. 아들들이 멀리 산다고 저희를 안 챙기는 것도 아니에요. 큰아들은 매달 30만원 보내고, 둘째는 저희 보험 다 들어줬어요.
막내한테 "그건 엄마 아빠 죽고 나서 셋이 정할 일"이라고 했더니 "그럼 그때 가서 내가 한 거 누가 알아줘? 오빠들은 당연히 3분의 1 달라고 할 거야" 하고 울고 갔어요. 사위는 모르는 눈치고요.
남편은 "막내 말도 일리는 있다" 그래요. 저는 자식한테 땅 얘기를 들은 것부터가 서운한데, 그걸 형제 몰래 하자고 한 게 더 무서워요. 막내가 욕심이 난 건가요, 제가 막내 고생을 몰라주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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