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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차 은행 대리예요. 무자녀 맞벌이고 남편은 증권사 다녀요.
첫 생일 때 남편이 "평생 가는 선물" 이라며 주식 1주를 줬어요. 그때는 감동했어요. 60만원짜리였거든요. 편지도 있었고요. 그게 5년째예요. 매년 생일마다 주식 1주. 금액은 점점 내려왔어요. 2년차 31만원, 3년차 18만원, 작년 9만원, 올해 2만 3천원.
올해는 편지도 없었어요. 카톡으로 "생일 축하, 계좌 확인" 왔어요. 그날 저는 회사 야근했고 남편은 친구들이랑 술 마셨어요.
제가 "올해는 좀 그렇다" 했더니 "주식은 금액이 아니라 미래야. 나중에 오르면 명품백 열 개야. 그리고 너도 은행 다니면서 이걸 몰라?" 하더라구요. 5년치 다 합쳐서 지금 평가액 94만원이에요. 올해 2만 3천원짜리는 남편이 "요즘 보는 종목" 이래요. 결국 남편이 사고 싶던 거 제 계좌에 넣은 거죠.
저는 남편 생일에 매년 시계, 지갑, 여행 했어요. 금액 따지는 거 아니에요. 60만원이 2만 3천원 되는 동안 편지가 카톡 한 줄이 된 게 속상한 거예요.
남편은 "그럼 내년엔 꽃이라도 사줘?" 하는데 그 말투에 더 화가 났어요. 주식 선물 자체가 문제인가요, 제가 성의를 돈으로 재는 건가요.
추가) 제 동료들은 "증권사 남편이면 그럴 수 있지" 반, "2만 3천원은 좀" 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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