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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보험 15년째 하고 있어요. 중2 딸 하나 있구요.
연말 고객 방문용으로 9월에 텀블러 100개를 주문했어요. 제 이름이랑 연락처 각인해서 개당 4,500원, 45만원이요. 회사가 주는 게 아니라 설계사가 자기 영업비로 사는 거예요. 15년 내내 그랬어요. 박스 다섯 개를 베란다에 쌓아놨죠.
지난주 토요일에 고객 상담 나갔다 저녁에 들어왔는데 박스가 두 개밖에 없는 거예요. 남편 카톡 보니까 낮 11시 40분에 "텀블러 좀 가져간다 ㅇㅋ?" 하나 와 있었어요. 제가 못 봤죠. 상담 중이었으니까요. 남편 회사 체육대회 경품이 모자라서 60개를 들고 갔대요.
남편한테 그거 내 돈 주고 산 거라고 했더니 처음엔 "어차피 네 회사에서 공짜로 주는 거잖아" 하더라구요. 15년을 같이 살았는데 그걸 몰라요. 영수증 보여줬더니 말이 바뀌어요. "우리 회사 사람 200명한테 네 이름 박힌 텀블러를 돌렸는데 그게 광고지, 돈 주고도 못 해". 하.. 실제로 남편 회사 분한테 문의가 한 건 오긴 왔어요. 근데 남편이 그 자리에서 "제 와이프니까 좀 싸게 해드릴게요" 해놔서 제 수수료 깎아서 들어가야 하는 건이에요.
제일 열받는 건 다음 주부터 고객 돌아야 하는데 40개로는 안 돼서 다시 주문해야 한다는 거예요. 최소 수량 50개, 22만원이요. 그 얘기 했더니 "그럼 그 22만원은 내가 내줄게, 됐지?" 해요. 그게 아니라고 하니까 "그럼 뭐가 문젠데"래요.
딸이 옆에서 "아빠 그거 엄마 거잖아" 했는데 "너는 들어가" 하더라구요.
토요일 카톡 캡처, 주문서, 영수증 다 있어요. 제가 뭘 더 설명해야 남편이 이해할까요? 아니면 남편 말대로 22만원 받고 끝낼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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