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사연 보기(654자)
결혼 1년차고 둘이 월 150씩 공동통장에 넣고 공동카드 하나로 생활해요. 30만원 넘는 건 결제 전에 서로 물어보기로 신혼 때 정해둔 규칙도 있고요.
이번 주 월요일 퇴근길에 코트를 하나 샀어요. 39만원, 공동카드 3개월 할부요. 솔직히 30 규칙은 그 자리에서 깜빡했어요. 집에 와서 거울 앞에서 착샷 찍어서 남편한테 "어때? 좀 비쌌는데ㅠ" 보냈고 남편은 "음 괜찮네" 하고 끝났어요. 저는 그걸로 끝난 줄 알았죠.
그리고 오늘 낮에 남편 회사 동료분 결혼식에 같이 갔는데, 처음 뵙는 여자 대리님이 저 보자마자 "아 그 코트! 실물이 더 낫네요" 하시는 거예요. 무슨 소린가 했더니 남편이 제 착샷을 팀 단톡(남편 포함 8명)에 올리고 "39면 사요 말아요?" 투표를 돌렸더라구요. 결과는 '비싸다' 5, '괜찮다' 3. 그 대리님은 "그 가격이면 아울렛 가면 두 벌"이라는 댓글까지 다셨고요.
집에 와서 물어봤어요.
"여자 옷은 내가 모르니까 여자들한테 물어본 거지. 나쁜 뜻 없었어"
"그럼 나한테 물어봐야지 왜 회사 사람들한테 물어봐"
"30 넘으면 상의하기로 한 거 먼저 어긴 게 누군데"
그러더니 투표 캡처를 보여주면서 "봐 5대3이잖아. 환불 기한 7일이니까 내일까지 하면 깔끔해" 라네요.
규칙 어긴 건 제 잘못 맞아요. 근데 그 사진은 남편한테만 보낸 거고 거울 앞에서 배 집어넣고 찍은 사진이에요ㅋㅋ 그게 제가 얼굴도 모르는 일곱 명한테 돌았고, 결혼식장에서 처음 본 사람이 제 옷값을 알고 있었어요. 하... 그 자리에서 웃으면서 "감사합니다" 한 제가 너무 바보 같아요.
남편은 지금도 "투표가 무슨 망신이야, 다들 재밌어했어" 래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남편이 선 넘은 건가요?
추가) 환불은 아직 안 했어요. 오늘이 6일째예요.
판 결 문· 변론에서 승격
사진 돌린 건 선 넘었음. 근데 30만원 규칙 먼저 어긴 건 본인이 인정했고 환불 기한 6일째 안 한 것도 본인임. 무죄줌.
2026. 10. 12.
부장판사무심한 방청객3350
변론
이 라운드에 판결한 사람만 변론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아직 변론이 없습니다. 첫 변론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