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 나고 나서 얘기 좀 해야겠다 싶어서 걔 집 갔음. 갔더니 이미 스위치를 가방에 싸놨더라ㅋㅋ 자기가 봐도 좀 그랬대. "자 가져가, 이제 됐지?" 이러면서 주는데 뭔가 내가 떼쓴 애 된 기분이었음. 미안하다는 말은 없었고 됐지가 다였음. 집에 와서 켜봤는데 계정이 걔 걸로 로그인돼 있고 세이브 파일이 다 걔 거임. 젤다 100시간 넘게 찍혀있더라. 내 생일선물에 남의 100시간이 들어있는 게 좀 웃겼음. 계정 새로 만들려니까 게임을 또 사야 한대서 그냥 뒀음. 그리고 어제 걔 친구들 단톡에서 캡처가 돌았대. 나 아는 사람이 보내줬는데 "쟤 여친 그거 인터넷에 올렸다더라 ㄷㄷ" 이러고 있었음. 걔가 직접 말한 건 아니라는데 그럼 누가 말했겠음. 이어폰은 아직 안 돌려받았음. 이제 그건 그냥 포기함. 스위치는 지금 우리집 티비 옆에 박스째로 있음. 나 진짜 게임 안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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