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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필 취준생 2년차임. 자취하고 부모님 지원 월 50에 모아둔 돈으로 삼.
지난 주말에 여친이 노트북 가져와서 엑셀을 보여줌. 제 잔고 740만원, 월세 55, 식비 40, 교통 10, 통신 7, 데이트비 15. 합계 127. 740 나누기 127 = 5.8개월. "6개월 안에 취업 안 되면 알바 시작해. 그 전까진 데이트비 내가 더 낼게" 함.
숫자 다 맞음. 제 잔고를 여친이 어떻게 아냐면 제가 말해줬음. 근데 그걸 엑셀로 만들어서 들이밀 줄은 몰랐음.
여친은 "너 계획 없이 사는 거 보기 답답해서 그랬어. 이게 현실이야" 함. 틀린 말 하나도 없는데 그날 밤에 잠을 못 잤음. 제 인생 마감일을 여친이 정해준 느낌.
친구들은 "저런 여친 어디서 구함" 이러는데 전 왜 기분이 이러지. 내가 이상한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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