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 보고 좀 놀랐음. 무죄가 생각보다 많더라. 그래서 그날 스토리 얘기는 안 꺼냈음. 대신 그냥 미안하다고 했음. 스케줄로 관리하려던 건 아니었고 그냥 보고 싶어서 물어본 거라고. 여친도 미안하다고 했고 그 주에 만나서 잘 지냈음. 그러고 지난주에 또 취소됨. 이번엔 진짜 아팠던 것 같음. 목소리가 다 잠겨 있었음. 근데 제가 이번엔 아무 말도 안 했음. "괜찮아 푹 쉬어" 하고 끝냈는데, 밤에 여친한테 톡이 왔음. "너 요즘 왜 아무것도 안 물어봐?" 그래서 물어보면 스케줄 관리라며, 라고 답했더니 한참 있다가 "그 말 아직도 담아두고 있었네" 라고 옴. 그 뒤로 사흘째 서로 안부만 묻고 있음. 싸운 것도 아니고 잘 지내는 것도 아닌 상태임. 여기 댓글 중에 "물어보는 게 죄가 되는 관계면 이미 끝난 거"라는 거 있었는데 그게 계속 생각남. 아직 뭘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음.
판 결 문· 변론에서 승격
저는 여친분 편입니다. 생리통이 심한 사람은 그날 아침이 돼야 오늘이 어떤 날인지 알아요. 전날 미리 말해준 세 번째가 최선을 다한 겁니다. 카페 사진은 저녁에 약이 들어서 겨우 나간 걸 수도 있고요. 다만 뮤지컬 표값은 나눠서 물어주는 게 맞고, 생일에 톡 한 줄만 보낸 건 저라도 서운했을 거예요. 서운한 건 맞는데 의심까지 간 게 문제입니다.
2026. 8. 21.
부장판사신중한 배심원6198
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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