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 봤음. 무죄가 생각보다 많아서 좀 놀랐고 알뜰한 게 죄냐는 변론 보고 나도 잠깐 흔들렸음. 그래서 지난주에 한 번 더 말해봤음. 다음 데이트는 그냥 아무 데나 가자고. 남친이 알겠다고 함. 토요일에 간 데가 파스타집이었는데 자리 앉자마자 폰으로 뭘 찍길래 물어보니까 "이건 그냥 내 개인 기록용" 이랬음. 화장실 갔다 오는데 사장님이 남친한테 "블로그 하시는 분 맞죠? 서비스 나갑니다" 하고 계셨음. 집 가는 길에 왜 또 그랬냐니까 "예약할 때 말은 안 했는데 사장님이 먼저 알아보신 걸 어떡하냐" 함. 틀린 말은 아님. 근데 그 집을 고른 건 남친임. 어제 남친 블로그 들어가봤음. 작년 10월부터 올린 글이 서른일곱 개인데 그중에 내가 나온 게 스물아홉 개임. 손이든 뒷모습이든. 댓글에 "여자친구분 손 예쁘시네요" 이런 게 달려있는데 그거 보고 기분이 이상했음. 나는 저 블로그에 동의한 적이 없는데. 싸운 건 아님. 근데 이번 주는 연락을 좀 줄였음.
판 결 문· 변론에서 승격
저 과외 알바 하면서 대학원 다니는데 시간이 없는 사람한테 시간을 쓰게 만드는 게 제일 큰 손해예요. 한 달에 몇 번 없는 휴무를 촬영에 쓰게 하고선 돈을 아꼈다고 말하는 건, 자기 돈만 돈이고 상대 시간은 공짜라고 생각한다는 뜻이잖아요
2026. 8. 22.
부장판사집요한 검사5471
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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