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자기 애 둘을 '제주 한 달 살기'로 저희 게스트하우스에 보냈습니다. 본인은 안 오고요. 2주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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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게스트하우스10년째 합니다. 육지 친구가 있는데 애가 둘이에요. 초4, 초2. 제 딸이랑 어릴 때 같이 놀던 애들이라 저도 예뻐합니다.
7월에 친구가 전화했어요. "애들 여름에 제주 한 달 살기 시키고 싶은데 네 집에 좀 있으면 안 될까? 나는 회사 때문에 못 가고." 저는 당연히 친구도 같이 오는 줄 알고 "그래 와" 했습니다. 애들만 온다는 건 공항에 애 둘이 서 있는 거 보고 알았습니다.
지금 2주째입니다. 제가 하는 일을 적어볼게요.
- 아침 7시애들 밥 (손님 조식이랑 따로)
- 9시 바다든 어디든 데려감 (저는 10시 체크아웃 정리해야 하는데)
- 점심 저녁 다 제가
- 밤에 작은애가 엄마 보고 싶다고 울어서 2시간 재움
- 손님 방 하나를 애들이 쓰고 있어서 성수기 한 방이 비어 있습니다. 1박9만원, 14일이면 126만원입니다.
친구는 사흘에 한 번 영상통화합니다. "애들 잘 있어? 고마워 진짜~" 식비로 30만원 보내줬습니다. 그게 다입니다.
어제 참다가 "너 언제 와?" 했더니 "나 휴가가 안 돼. 애들이 너무 좋아하잖아. 이모 집이니까 편하게 있는 거지, 호텔이면 그렇겠어?" 합니다. 그리고 "너 예전에 네 딸 서울 올 때 우리 집에서 일주일 있었잖아" 하더라구요. 8년 전에요. 제 딸 혼자요. 그것도 친구가 "보내라" 해서 보낸 건데.
애들은 잘못 없어요. 예쁩니다. 근데 저는 2주 동안 손님 리뷰 별점이 떨어졌어요. "주인이 정신없어 보였다"고. 그게 제 생계인데요.
남은 2주를 보내야 하는지, 지금이라도 친구한테 데려가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는 '이모 집'이라는데 저는 숙박업자인데요.
판결 후 직접 변론 댓글도 달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