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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주 10년차, 서귀포에서 게하 해요. 같은 해에 내려온 이주 동기 언니가 있어요. 언니네 시댁 귤밭이 저희 게하에서 차로 5분이에요.
3년 전에 제가 먼저 말 꺼냈어요. 게하 손님들 귤따기 체험 시켜보자고. 언니는 밭을 내주고, 저는 모객이랑 인스타, 예약 관리, 당일 진행을 맡았어요. 1인 1만5천원, 수익은 반반. 첫해 300명, 작년엔 700명 왔어요. 체험 이름 '귤 한 바구니'도 제가 지었고 로고도 제가 아는 디자이너한테 부탁해서 만들었어요.
이번 10월에 언니가 그러더라고요.
"예약 플랫폼에 정식으로 올리려면 사업자가 있어야 한대. 밭이 우리 거니까 우리 이름으로 올렸어."
들어가 보니 판매자가 언니네 농원이고, 소개 사진 절반이 제가 찍은 거고, 체험 이름도 그대로 '귤 한 바구니'예요.
그리고 이번 시즌부터 저는 진행하는 날 시급 1만5천원을 주겠대요. "플랫폼 수수료가 15%라서 반반은 이제 안 돼. 손님은 이제 플랫폼이 데려오잖아" 하면서요.
언니 말이 다 틀린 건 아니에요. 밭은 언니네 거고, 손님 다치면 책임도 농원이 져요. 사업자 없이 하던 게 불안했던 것도 알아요.
근데 3년 동안 손님 데려온 건 저예요. 이름도 사진도 제 거고요. 사업자 낼 때 한마디만 했으면 같이 냈을 거예요. 언니는 "서운한 건 아는데 정리할 건 정리해야지" 하는데, 이게 정리인가요?
추가) 계약서 같은 건 없었어요. 둘 다 말로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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