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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카페 5년째 하고 있어요. 평일 오후에 알바 한 명 쓰고 주말은 제가 혼자 돌려요. 결혼 3년차고 남편은 회사 다녀요.
올해 봄부터 남편이 주말마다 가게에 나와 줬어요. 처음엔 진짜 고마웠어요. 토요일 일요일 점심 피크에 계산대 봐주고, 설거지하고, 마감 때 바닥 밀어주고요. 고마워서 주말 저녁은 제가 샀고 지난달엔 운동화도 하나 사줬어요.
근데 지난주 일요일, 마감하고 집에 왔더니 남편이 노트북을 내밀어요. 엑셀 파일 제목이 '2026 카페 인건비'.
3월 둘째 주부터 날짜, 출근 시간, 퇴근 시간이 다 적혀 있었어요. 41일, 하루 평균 6시간, 시급 1만2천원.
"295만 2천원. 알바 썼으면 나갔을 돈이야. 내 덕에 아낀 거니까 연말에 내 계좌로 보내줘."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지해요.
제 입장은 이래요. 가게 수익은 매달 생활비로 들어가요. 남편 월급도 생활비로 들어가고요. 결국 우리 집 돈인데 그걸 왜 남편 계좌로 따로 보내요? 그리고 솔직히 남편이 계산대에 있을 때 단골들이랑 수다 떠느라 줄 밀린 적도 많아요. 그 시간까지 시급 쳐주는 게 맞나 싶고요.
남편은 이래요.
"당신은 가게 돈으로 올해 커피 머신 바꿨잖아. 600만원. 그건 당신이 정했고. 나는 주말 41번을 날렸는데 내 몫은 없어?"
머신은 가게 장비지 제 물건이 아니에요.
부부끼리 시급 계산하는 거 처음 봐요. 제가 사준 저녁이랑 운동화는 엑셀에 없더라구요.
추가) 알바 쓰면 되지 않았냐는 분들 있을까 봐 덧붙이면, 주말 알바 구하려고 했는데 남편이 "내가 할게, 돈 아깝게 뭘 써" 해서 안 구한 거예요.
판결 후 직접 변론 댓글도 달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