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사연 보기(326자)
공장장 13년차입니다. 딸 둘 다 시집보냈고, 작은딸은 차로 10분 거리에 삽니다.
지난달부터 낮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자주 옵니다. 손주 어린이집입니다. "어머님이 안 받으셔서요, 아이가 37.8도라 하원 부탁드립니다." 3주 동안 일곱 번입니다. 열, 콧물, 친구가 물었다고, 기저귀 떨어졌다고.
알고 보니 작은딸이 비상연락망 1번에 제 번호를 넣었습니다. 2번이 딸, 3번이 사위입니다.
"아빠가 제일 가깝잖아. 나는 회의 들어가면 폰 못 보고 그이는 출장 다니고."
라인 돌아가는 중에 자리 비우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난주엔 품질 점검 중에 나와서 손주를 데려다 집사람한테 맡겼습니다. 집사람도 허리가 안 좋습니다.
손주 일이니 가야지 싶다가도, 한 번 물어봤으면 좋았겠다 싶습니다. 1번을 3번으로 바꿔 달라고 하면 제가 박한 할아버지입니까?
판결 후 직접 변론 댓글도 달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