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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남편이랑 귤 농사 조금 짓는 60대예요. 자식 셋 다 육지로 나갔고 막내가 서울에서 회사 다녀요.
작년까지는 귤을 농협에 넘겼어요. 상품 10kg에 만 오천원 정도 받았어요. 올봄에 막내가 내려와서 밭 사진을 막 찍어 가더니, 여름에 '할망네 귤밭'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가게를 열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부부 사진도 올라가 있어요. 남편이 밀짚모자 쓰고 웃는 사진이요.
11월 들어 주문이 하루 40~50박스씩 들어와요. 10kg에 3만 9천원에 판대요. 막내는 서울에 있으니까 주문서가 카톡으로 오면 우리가 귤 따고, 고르고, 박스 접고, 테이프 붙여서 택배 기사님께 넘겨요. 남편은 허리가 안 좋아서 파스 붙이고 해요. 밤 9시까지 박스 접는 날도 있어요.
막내가 한 달 정산이라고 보내준 게 박스당 2만원씩이에요. 농협보다 많이 주는 건 맞아요. 막내 말로는
"엄마 농협보다 5천원 더 받잖아. 택배비, 박스값, 광고비, 수수료 빼면 나도 별로 안 남아. 사진 찍고 글 쓰고 고객 응대는 다 내가 해"
고객 문의 답장을 새벽 1시까지 한다는 것도 알아요.
그런데 박스당 1만 9천원 차이가 다 비용인지 저는 모르겠어요. 우리 둘이 하루 열두 시간 일하는데 농협보다 5천원 더 받는 게 맞는 건지. 남편은 "자식 돈 버는데 뭐라 하냐" 하고 말아요. 손주 학원비 보탠다 생각하면 되는데, 사진 속 남편 웃는 얼굴 보면 괜히 속상해요.
제가 욕심인가요? 자식이랑 이런 거 따지는 게 맞나 싶어서 여기 물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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