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사연 보기(648자)
결혼 1년차 맞벌이예요. 둘 다 은행 다니고 생활비는 반반 내요.
신혼 가전 중에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는 할부로 샀어요. 건조기 9만, 식세기 6만, 로봇청소기 4만 해서 한 달에 19만원이고 지금까지는 공동 생활비에서 나갔어요. 남편이 꼭 갖고 싶다던 안마의자 260만원은 축의금 남은 걸로 일시불 했고요.
지난주에 남편이 카톡으로 엑셀 파일을 보냈어요. 파일 이름이 '가전 사용량 기준 분담안'.
건조기는 제가 7 남편이 3, 식세기는 6:4, 로봇청소기는 5:5.
근거도 있대요. 건조기 앱에 사용 기록이 남는데 석 달 동안 42번 중에 29번이 제 계정이었고, 식세기도 제 폰으로 돌린 게 더 많다고요. 이렇게 하면 제가 월 11만 9천원, 남편이 7만 1천원이에요.
"쓰는 사람이 더 내는 게 공평하지. 회사도 부서별로 비용 나누잖아"
근데요. 건조기를 제가 많이 돌리는 건 빨래를 제가 하기 때문이에요. 남편 와이셔츠, 헬스복 다 같이 들어가요. 제 계정으로 돌렸다고 제 빨래가 아니잖아요. 식세기도 설거지 담당인 제가 버튼을 누르는 거고요. 이 계산대로면 집안일 많이 하는 사람이 가전값도 더 내는 거예요.
그래서 "그럼 빨래 반 해. 그럼 건조기도 반반 할게" 했더니
"그건 다른 얘기지. 지금은 돈 얘기잖아"
그럼 안마의자는요? 저는 거기 앉아본 게 손에 꼽아요. 남편은 매일 밤 40분씩 앉아 있고요. 그 얘기를 하니까 "그건 축의금으로 산 거라 이미 끝난 돈이야" 래요. 축의금 반은 제 쪽 손님이 낸 건데요.
추가) 남편이 이 엑셀을 회사 동기한테도 보여줬대요. 동기가 "형수님 이건 반박 못 하시겠다" 했다면서 웃더라구요. 저는 하나도 안 웃겼어요.
제가 손해 보는 거 맞죠? 아니면 제가 숫자를 못 받아들이는 건가요?
판결 후 직접 변론 댓글도 달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