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남매 키우고 시댁이랑 같은 단지 살아요. 시댁은 북향 저층이라 해가 잘 안 들어요.
올봄에 어머니가 "너희 베란다 해 잘 들더라" 하시며 상추 모종 몇 개를 갖다 놓으셨어요. 그게 지금은 화분 열네 개예요. 상추, 깻잎, 고추, 방울토마토. 이틀에 한 번 물 주러 오시고 현관 비번도 아세요. 가족 단톡에선 저희 베란다를 '어머니 밭'이라고 부르세요.
어머니가 따서 반찬도 해다 주세요. 깻잎김치는 진짜 맛있어요. 그건 감사해요.
근데 빨래 널 데가 없어요. 건조대가 거실로 나왔어요. 애들 책상이 거실에 있는데요. 화분 물이 넘쳐서 아랫집에서 한 번 올라오기도 했어요.
남편이 슬쩍 말씀드렸더니 "빨래 건조기 사면 되잖니" 하셨대요.
제가 화분 좀 줄여달라고 하면 나쁜 며느리인가요?
판결 후 직접 변론 댓글도 달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