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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년차 딩크 부부입니다. 둘 다 약사고 맞벌이예요. 숫자가 많아서 길어집니다.
결혼할 때 정한 규칙이 하나 있어요. '결혼 전 돈은 각자, 결혼 후에 들어오는 돈은 전부 공동계좌.' 3년 넘게 둘 다 월급 그대로 공동계좌에 넣고 용돈 60씩 받아 썼습니다. 한 번도 안 어겼어요.
저는 9월 말에 9년 다닌 종합병원 약제부를 그만두고 동네 약국으로 옮겼어요. 야간 당직이 더는 못 버티겠어서요. 10월에 퇴직금 4,320만원이 들어왔는데 남편이 입금 문자를 보더니
"10월에 들어왔잖아. 결혼 후 수입이니까 공동계좌로 옮기자"
하더라구요.
퇴직금은 일한 기간만큼 매달 쌓이는 돈이에요. 108개월 중에 결혼하고 다닌 건 42개월이고요. 한 달에 40만원씩 쌓인 셈이니 42개월이면 1,680만원입니다. 이건 바로 옮기겠다고 했어요. 나머지 2,640만원은 결혼 전 5년 반 동안 쌓인 거라 제 돈이라고 했고요.
그랬더니 남편이
"그럼 내 차는? 결혼 전에 산 차 할부 남은 1,400, 결혼하고 공동계좌에서 갚았잖아. 그때 당신이 같이 타는 차니까 괜찮다고 했지. 결혼 전 거 따질 거면 그것도 빼고 1,240만 가져가"
이럽니다.
차는 지금도 둘이 같이 타요. 퇴직금은 제가 새벽 당직 서면서 혼자 일한 값이고요. 성격이 다르다고 했더니 "당신 유리할 때만 결혼 전 후를 나누는 거잖아" 합니다.
2,640만원은 나중에 제 약국 열 때 쓰려고 모아둔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남편도 언젠가 같이 하자고 했던 일이라 더 서운합니다.. 규칙대로 하자는 건 저인데, 남편은 자기가 규칙대로 하는 거래요.
제가 계산을 제 쪽으로 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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