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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벌이 18년차입니다. 충남에서 공장 관리직 하고 있고 중2, 초6 아들 둘 있어요.
올해 3월에 작은애가 6학년 되면서 아내가 동네 마트 오전 캐셔를 시작했습니다. 주 4일, 9시부터 1시까지요. 저는 반대 안 했어요. 오히려 잘됐다 했습니다. 아내가 "나도 내 돈 좀 벌어보고 싶다"고 한 게 결혼하고 처음이었거든요.
문제는 돈입니다. 아내가 한 달에 72만원 정도 받는데, 이걸 8개월째 전부 아내 이름 적금에 넣고 있습니다. 생활비, 애들 학원비 월 95, 아파트 대출 이자, 관리비, 보험은 지금도 전부 제 월급 420에서 나가요.
지난달에 큰애 수학학원을 옮기면서 학원비가 18만원 올랐습니다. 그래서 "당신 알바비에서 오른 학원비만 좀 보태면 안 되냐" 했더니 아내가 정색을 하더라구요.
"18년 동안 내 이름으로 된 돈은 한 푼도 없었어. 이건 내 노후야."
"그럼 내 월급은 우리 돈이고 당신 월급은 당신 돈이야?" 했더니
"당신 월급으로 내가 18년 밥하고 애 키웠잖아. 그건 내 월급 아니었어?"
할 말이 없었습니다. 아내가 18년 동안 고생한 거 압니다. 큰애 낳고 산후우울증 왔을 때도 친정 도움 없이 혼자 버틴 사람이에요.
근데 저도 18년 동안 용돈 30만원에서 한 번도 안 올렸습니다. 담배도 끊었어요. 제 이름으로 된 적금은 하나도 없습니다.
맞벌이가 됐으면 생활비는 조금이라도 같이 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아내가 버는 건 아내 돈이고 제가 버는 건 가족 돈인 겁니까.
추가) 알바 시작하고도 저녁은 여전히 아내가 다 합니다. 그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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