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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서 농협 다니고 결혼 4년차 맞벌이입니다. 애는 아직 없습니다.
저희 부부는 작년부터 집안일 앱을 씁니다. 설거지 1점, 빨래 2점, 화장실 청소 3점 이런 식으로 점수를 매기고 한 달 합계를 비슷하게 맞추는 겁니다. 아내가 먼저 깔자고 했고 저도 좋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싸움이 줄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올해 승진하면서 생겼습니다. 출근이 7시 40분으로 당겨졌고 퇴근은 빨라야 7시입니다. 아내는 9시 출근 6시 퇴근이고요. 연봉은 제가 6,300, 아내가 4,500입니다. 1.4배쯤 됩니다.
지난달 점수가 아내 142점, 저 96점이 나왔습니다. 아내가 캡처를 보내면서 "이번 달 당신 46점 빚"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내가 밖에서 일하는 시간이 하루 2시간 더 길고 버는 것도 1.4배니까, 내 점수에 1.4 곱하면 134점이야. 거의 맞아."
농담 반 진담 반이었습니다. 진담이 좀 더 많았던 건 맞습니다. 퇴근하고 9시에 설거지 1점 하고 있으면 솔직히 억울했거든요.
아내 표정이 그대로 굳더니
"그럼 내 월급은 집안일 안 해도 되는 돈이야? 돈으로 살 거면 도우미를 써."
하고 그 자리에서 앱을 지웠습니다.
그 뒤로 일주일째 아내는 자기 빨래만 돌리고 자기 그릇만 씻습니다. 제 와이셔츠는 그대로 쌓여 있고요. 어제는 제가 먹은 라면 냄비가 싱크대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장모님 오셨을 때도 그 상태였습니다.
추가) 1.4 곱하자는 게 무리였다는 건 인정합니다. 사과도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볼게" 하고 일주일째 이 상태입니다.
말 한마디 잘못했다고 빨래를 따로 하는 게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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