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다 읽었습니다. 판결도 봤구요. 반반 갈린 거 보고 오히려 마음이 좀 편해졌어요. 제가 이상한 게 아니구나 싶어서요. 그래서 말했습니다. 여기 글 올린 얘기는 안 했고, 그냥 "시계가 전통이면 내 예물도 전통대로 하자"고요. 그랬더니 한참 있다가 이러더라구요. "알았어, 그럼 시계 안 받을게. 됐지?" 됐지, 라는 말이 사과인 줄 아나 봐요. 제가 원한 건 시계를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같은 기준으로 하자는 거였는데. 자기가 뭘 양보했는지만 세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이틀 뒤에 예비 시어머님한테 전화가 왔어요. "우리 애가 시계 얘기 꺼냈다가 혼났다며~ 요즘 애들은 그런 거 안 하지, 신경 쓰지 마라" 하시는데 목소리가 웃고 계신데 하나도 안 웃겨서요. 그 통화 끝나고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시계 얘기가 어떻게 어머님한테 갔는지는 안 물어봤어요. 물어보면 또 제가 예민한 사람이 될 것 같아서. 결국 예물은 둘 다 안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그러자고 했어요. 이겼는데 왜 진 기분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주에 상견례 합니다. 그날은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어요.
판 결 문· 변론에서 승격
반반 하기로 해놓고 지꺼 살때만 전통 찾는게 웃긴거임. 전통은 자기집 돈으로 하라 해요
2026. 8. 18.
부장판사신중한 배심원6198
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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