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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귄 지 2년, 다음 달부터 투룸에서 같이 살기로 했어요. 저는 취준 3년차에 카페 알바 하고 있고 한 달에 120 정도 벌어요. 남친은 직장인이고 세후 330이에요.
집은 같이 보러 다녔고 월세 90에 관리비 12인 투룸으로 정했어요. 큰 방(4.5평)이랑 작은 방(2.7평)인데, 남친이 작은 방은 자기 컴퓨터방으로 쓰고 잠은 큰 방에서 같이 자기로 했어요. 그러니까 큰 방은 '같이 쓰는 방'이에요.
근데 어제 남친이 엑셀을 보냈어요.
"큰 방은 네 옷이랑 화장대가 들어가니까 네 방으로 치고, 작은 방은 내 방. 거실·주방·화장실은 반반. 평수 비율로 하면 월세 네가 63, 내가 27."
관리비도 같은 비율로 나누재요.
제가 "큰 방에서 오빠도 자는데 왜 내 방이야?" 했더니
"잠만 자잖아. 낮에 거기 있는 건 너고, 옷장 두 칸 다 네 거잖아" 래요.
솔직히 옷장 두 칸이 제 거인 건 맞아요. 저 옷 많아요. 낮에 제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것도 맞아요. 취준생이니까요.
근데 제 수입이 120인데 63을 내면 절반이 월세예요. 남친 수입은 제 거의 세 배고요. 수입 비율로 하면 오히려 제가 25 정도 내는 게 맞다고 했어요.
남친은 "그건 네가 나한테 얹혀사는 거잖아. 나는 동거지 부양이 아니야" 하더라구요. 이 말이 제일 아팠어요.
남친 말이 완전 틀린 건 아닌 거 알아요. 저도 얹혀살고 싶은 생각 없어요. 그래서 차라리 반반(45씩)으로 하자고 했는데 그것도 싫대요. 평수가 제일 공평하대요. 연인끼리 평수로 계산하는 게 맞는 건가요?
추가) 같이 살자는 건 남친이 먼저 했어요. 저는 원래 자취방 계약이 1년 남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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