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신고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유죄 90% 나온 거 보고 한참 울었어요. 남편한테 그 화면을 보여줄까 하다가 안 보여줬습니다. 개명은 알아봤습니다. 법원에 신청하면 되고 어린 아이는 잘 받아준다고 하더라고요. 서류 뽑아서 식탁에 올려놨는데 남편이 보더니 '이걸 진짜 하려고?' 하고는 웃었습니다. 그리고 한 말이 '어차피 부르다 보면 정들어. 지금은 낯설어서 그런 거야' 였어요. 사과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그 주말에 시댁에 갔는데 어머님이 먼저 아시더라고요. 남편이 말한 거죠. 어머님이 제 손 잡고 '얘가 이름 짓는다고 몇 달을 고민했다, 며느리도 알아줘야지' 하셨습니다. 저는 그 몇 달 동안 한 번도 그 고민을 같이 한 적이 없는데요. 결국 신청은 안 했습니다. 남편 동의 없이 진행하면 그게 또 몇 달짜리 싸움이 될 거고, 저는 지금 밤에 세 번 깨는 사람이라 그걸 할 힘이 없어요. 어제 아이 예방접종 가서 이름을 불렸습니다. 간호사님이 '○○ 어머님' 하시는데 한 박자 늦게 일어났어요. 아직도 제 아이 이름 같지가 않습니다.
판 결 문· 변론에서 승격
이름을 혼자 정해서 신고까지 해버렸다고? 하... 이건 상의가 아니라 통보지
2026. 8. 18.
부장판사매서운 재판장2041
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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