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리 2년차고 왕복 3시간 통근해요. 저희 팀은 작년부터 지각 한 번에 만원씩 걷어서 회식비로 써요. 팀장님이 만든 규칙이고 다들 동의 서명도 했어요. 저도 했고요.
지난주 화요일 광역버스가 고속도로에서 고장 나서 40분 늦었어요. 버스회사 앱에서 '운행 지연 확인서' 떼서 냈는데 팀장님이
"사유 다 받아주면 규칙이 의미 없어. 다들 사정 있어. 한 대 일찍 탔으면 됐잖아"
하고 만원 걷어갔어요. 저 그날 6시10분 버스 탔어요.
웃긴 건 경리라서 그 지각비 장부를 제가 써요. 제 이름 옆에 제 손으로 '10,000' 적었어요.
만원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그냥 좀 서러워요. 제가 동의한 규칙이니까 할 말 없는 건가요?
판결 후 직접 변론 댓글도 달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