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농협 다니는 30대입니다. 결혼 7년차고요.
지난 토요일에 고향 친구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초중고 같이 나온 친구라 10만원 넣고 봉투에 이름까지 써서 현관에 뒀는데, 식장 가는 차 안에서 아내가 말하더군요. "그거 5만원 뺐어."
7년 전 저희 결혼식 때 그 친구가 5만원 했답니다. 아내가축의금 장부를 다 기억하고 있었어요.
"받은 만큼 하는 거야. 우리 형편에 10만원이 작은 돈이야? 그리고 그 친구 우리 결혼식 때 밥도 안 먹고 갔어"
맞는 말이긴 합니다. 저희 대출도 있고 가계부는아내가 다 맡고 있습니다. 근데 그 친구 7년 전엔 막 취업 준비하던 때였어요. 5만원도 큰돈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이미 넣어둔 봉투를 저 몰래 뜯어서 빼고 다시 붙인 게 싫었습니다.
식장에서 그 봉투 내면서 괜히 얼굴이 뜨거웠습니다.
제가 쪼잔하게 구는 건지 아내가 선을 넘은 건지 판단 좀 부탁드립니다.
판결 후 직접 변론 댓글도 달 수 있어요